폴과 비르지니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9
베르나르댕 드 생피에르 지음, 김현준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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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폴과 비르지니의 정체가 시작부터 나온다.
남편이 없는 두여자, 마르그리트와 라 투르 부인의 아들과 딸이다. 단지 욕정에 눈 먼 귀족의 거짓말을 사랑이라고 속아 순결을 잃고 미혼모가 되어 고향을 떠나 온 마르그리트와 사랑을 위해 신분을 버리고 했던 결혼이 허무하게 남편을 유행성 열병에 잃고 만 라 투르 부인. 이들은 임신한 몸으로 만나 동변상련의 아픔과 우정을 나누며 이웃이 되어 살아간다. 20년의 세월이 지나 그들의 이웃이었다는 이에게 듣게 되는 폴과 비르지니의 이야기.
그들은 어떤 세월을 살아내고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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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에서의 죽음‧토니오 크뢰거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6
토마스 만 지음, 김인순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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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소년은 친구 없이 혼자 자랐다. 하지만 자신은 재능이 아니라 재능을 실현시키는 데 필요한 기초 체력이 부족한 부류에 속한다는 걸 일찍부터 깨닫지 않을 수 없었다.

어느 쪽이 더 안타깝고 불행할까?
99%의 노력이 있어도 1%의 재능이 없어 꿈을 실현시킬 수 없는 사람과 재능은 타고났지만 건강이 뒷받침해주지 못하는 사람 중 하나의 인생을 선택해야 하는 순간이 온다면 어느 쪽이 더 나을까? 잔을 넘치게 하는 물은 마지막 한 방울 일수도 있는데. 저마다 제가 가진 것보다는 갖지 못한 것에 대한 미련과 갈증도 크기 마련이다.
표지에 보이는 저 세사람에게 묻고 싶다. 어딜 그리 달려가느냐고. 이루지 못한 꿈, 실현하지 못한 자아에 대한 목마름. 어쩌면 모두가 부러워하는 그 누군가도 그런 목마름을 안고 살아갈런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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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의 장원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8
윌리엄 허드슨 지음, 김선형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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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우정의 조건은 서로 상대를 잘 아는 거라고, 그는 나의 삶과 마음을 펼쳐놓은 책처럼 훤히 알고 있지만, 그의 삶은 내게 꼭 닫혀 자물쇠가 채워진 책과 같다고 말했다.

내 속은 다 들여다보면서 제 속은 하나도 보여주지 않고 꽁꽁 감추기만 하는 사람들이 있다. 숨기고 싶은 개인적인 사연이 있나 싶어 프라이버시를 존중해 캐묻지는 않지만 일방적으로 나의 일상과 삶, 마음까지 들여다보는 관계가 유쾌하고 기분 좋을리는 없다.
이런 점에 대해서 <녹색의 장원> 화자는 아벨 씨를 향해 서운함을 내보인다. 아벨은 저녁 식사에 화자를 초대해 그 닫혀 있던 자물쇠를 열어 보여주기로 마음먹는다.
애초에 무엇이 그의 마음을 자물쇠로 닫아버리게 만들었던 것일까? 비밀은 언제나 흥미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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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와 그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7
조르주 상드 지음, 조재룡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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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론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시즌2의 5권 중 가장 마음에 드는 표지네요. 곧 50이 되는 나이에도 이렇게 설레일 수 있다는게 참 좋군요. <그녀와 그> 두 사람이 들려주는 사랑은 어떤 스토리일지, 표지의 그림처럼 설렘을 주는 사랑이길 바래봅니다.
서두에 오고 간 편지의 두 주인공, 테레즈와 로랑이 바로 "그녀"와 "그" 일까요?
편지로 이야기하는 사랑이라니 소녀 시절 읽었던 "젊은 베르베르의 슬픔"이 불현듯 떠오릅니다. 그들처럼 비극적인 사랑이야기는 아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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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이야기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09
엘리자베스 인치볼드 지음, 이혜수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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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8. 머틸다는 불안과 기쁨으로 모든 이야기를 들은 후, 엘름우드 경이 잡았다는 우들리 양의 손을 잡고는 사랑과 존경을 담아 자신의 입술에 갖다댔다.

어흑! 가엾은 머틸다.
결국, 경솔했던 밀너 양의 행동은 엘름우드 부인이 된 후에도 나아지지 않았다. 온전히 본인이 감당하고 싶었던 죄값이었지만 철저한 무관심과 냉대로 딸인 머틸다에게로 엘름우드 백작의 그 미움과 복수심이 고스란히 향한다.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를 수 없고 그 앞에 눈에 띄어서도 안되고 이야기 중에 머틸다의 이름조차 거론되어서도 안된다는 동거의 조건. 한 저택에 살면서도 숨죽이고 살아야 하는 머틸다는 아버지에 대한 원망보다 그리움이 깊다. 아버지의 정이 그립고 고팠을 머틸다. 에휴 짠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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