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큰 아이에게서 전화가 왔다. 

이시간에 전화라니 무슨 일이 있나 싶어 깜짝 놀라 받자마자 무슨 일 있니? 라고 물었더니 엄마 오늘 생일이잖아요. 해피 버스데이! 바로 10분전에 둘째, 세째에게 생일 축하 허그를 받고 학교 보냈는데 그새 까먹고 놀랐네.




막내 엠군은 블루투스 이어폰을 이건 암만봐도 아빠가 귀뜸하고, 돈도 아빠가 내준게 분명함.

둘째는 엄마가 좋아하는 것들을 넣어 만든 선물 바구니를 선물로 주었다.

설마 큰 딸은 전화로 때우려는 걸까?



선물 뜯고 카드를 읽는데 옆에서 둘째가 엄마 내년부터는 엄마생일에 내가 같이 못해요.라고 한다. 아 정말 그렇구나. 그러면서 이 카드를 읽는데 나도 몰래 눈물이 살짝 났다. 나야말로 너무 고마워서. 



오늘은 제 생일입니다만 꼭 축하해 달라고 하는 건 아닙니다. 뭐 그렇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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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만두 2018-04-03 14: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니 생일은 여름에 한국서 끈적거리게 축하해 드릴게요! 팥빙수랑 떡볶이랑 함께! 언니님 나이는 안세어볼게요! 그래도 해피 해피 버스데이 투 유!!!

psyche 2018-04-03 15:16   좋아요 0 | URL
기대할게 끈적이는 축하. ㅎㅎ 팥빙수, 떡볶이에 김밥도 추가.

유부만두 2018-04-03 15:20   좋아요 0 | URL
오케이! 만두도요!!!

psyche 2018-04-03 15:22   좋아요 0 | URL
만두 받고 순대도! ㅎㅎ

서니데이 2018-04-03 14: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생일이시군요.
psyche님, 생일 축하드립니다.
올해도 건강하고 좋은 일들 가득한 한 해 되세요.
기쁜 일들은 오래, 그리고 자주 찾아가는 시간 되셨으면 좋겠어요.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psyche 2018-04-03 15:17   좋아요 1 | URL
고맙습니다 서니데이님~

2018-04-03 15: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psyche 2018-04-03 15:17   좋아요 1 | URL
겨울호랑이님 감사합니다~

stella.K 2018-04-03 15: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헛, 아드님이 내년부터 엄마 생일에 함께 못한다구요?
뭐 기숙사 같은데 들어가나요?
우앙~진짜 눈물 나겠어요.ㅠ

어떻게 모르면 모를까 알고서야 어떻게 모른 척 합니까?
축하합니다. 최고로 멋지고 행복한 날 되시기 바랍니다.^^

psyche 2018-04-03 15:21   좋아요 1 | URL
둘째는 딸이에요. 네 둘째가 올가을에 대학을 가기 때문에 기숙사로 가거든요. 첫째 때 한번 해봐서 아이랑 떨어지는 거는 익숙한데도 둘째는 워낙 저에게 의지가 되는 아이라 막상 떠나면 너무 허전할 거 같아요.
생일 축하해 주셔서 감사해요~

다락방 2018-04-03 15: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프시케님 생일 축하해드릴라고 알라딘 로긴했어요!! ㅎㅎ

생일 축하드려요 프시케님! 어떻게 시간이 흐르고 또 인연이 흘러서 프시케님과 제가 알라딘이란 곳에서 소통하며 지낼 수 있게 되었네요. 또 시간이 흐르는대로 따라가다보면 언젠가 프시케님과 밥을 한 번 먹는다거나 술을 한 잔 할 날이 올 수도 있겠지요. 우리, 잘 지내 봅시다. 이 안에서 책 이야기 많이 많이 하면서요. 책으로 그간 못한 수다가 있다면 이곳에서 저랑 실컷해요!

생일 축하드려요!!

psyche 2018-04-03 22:42   좋아요 1 | URL
아 저를 축하해주시려고 로그인 하시다니... 이런 감동이! 감사합니다 다락방님!
그러게요. 이렇게 멀리 있는 제가 무슨 인연으로 이렇게 좋은 분들을 만날 수 있었는지... 언젠가 직접 만날 날도 있겠죠. 그때까지 책 이야기 하면서 좋은 인연 이어 가요 우리~

cyrus 2018-04-03 16: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일 축하드립니다. 프시케님이 이틀 일찍 태어났으면 생일을 생일이라고 말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ㅎㅎㅎㅎ

psyche 2018-04-03 22:43   좋아요 0 | URL
고마워요 cyrus 님. 근데 이게 한국시간이라 그렇고 제 생일이 2일이거든요. 그래서 어릴때 맨날 나 내일 생일이야 우리집에 놀러와 할때마다 아이들이 안믿었었어요. ㅎㅎ

단발머리 2018-04-03 2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프시케님~~ 생일 축하드립니다.
자녀들이 모두 예쁘게 잘 자라 멀리에서도 가까이에서도 (또, 아빠의 안내를 따라) 엄마의 생일을 축하하는 모습이 너무 예쁘네요. 카드도 근사하구요!!!
엄마의 생일에 봉투를 내미는 제 아이들은..... 도대체 어디에서 봉투를 배웠을까요.
(물론 저겠죠... ㅠㅠ)
미국은 지금 몇시인지 모르겠지만 아직도 생일이시기를 바라면서~~~
오늘 하루 맛난거 많이 드시고 행복하고 좋은 시간 보내시길요^^

psyche 2018-04-03 22:52   좋아요 0 | URL
봉투를 주다니... 아 귀여운데요~ 솔직히 말하면 이상한 선물보다는 현금이 더 좋아요 ㅎㅎ
여기 시간으로 생일 저녁에 글을 올리고 잤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이렇게 축하 댓글이 달려있네요. 이럴 줄 알았으면 아침에 글 올릴껄 그랬죠.ㅎㅎ
사실 나이가 들어갈 수록 생일이어도 별 생각이 없는데요. 이렇게 축하를 받으니 기분이 좋아요. 감사해요. 단발머리님~

프레이야 2018-04-16 0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너무 늦었지만 ㅠ 생일 축하드려요. 4월 한 달을 내내 생일달로 축하 받으시길요.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카드가 넘 이뻐요. ^^

psyche 2018-04-15 23:47   좋아요 0 | URL
프레이야님 감사합니다~

라로 2018-04-11 1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appy happy happy birthday to you!!!❤️
저도 생일은 5월에 만나서 시원하게 쏠게요. 빙수 뭐 이런거로다가. ㅎㅎㅎㅎ 암튼 프님 생일에 좋은 소식도 들으셨을 것 같아 두배로 기뻐요!!!
생일은 오월까지 쭈욱~~~~~~!!!😍

psyche 2018-04-15 23:48   좋아요 0 | URL
ㅎㅎ 감사합니다. 라로님 우리 5월에는 꼭 만나는 걸로!
 

아침에는 일어나서 뉴스보고 일단 쥐포 두개 먹었고.

저녁을 배불리 먹은데다가 주중에는 맥주 한 잔도 안하지만 오늘은 특별한 날. 할 일을 해야지. 떡도 먹고 싶었지만 한국슈퍼를 못가서 그건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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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 2018-03-23 16: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쥐포 두 개 드신거 잘하셨네요!!ㅋㅋㅋ 술상을 준비하고 기다렸던 사람들이 꽤 있더라고요.
사진보니 이 출출한 오후에 무척 땡깁니다.

psyche 2018-03-23 23:01   좋아요 0 | URL
며칠전부터 쥐포 생각이 나더니 이 뉴스 들으려고 그랬나봐요 ㅎㅎ
북극곰님도 저녁에 한 잔 하셨나요?
 

지금도 그런지 모르겠는데 내가 중, 고등학교 다닐 때는 체력장 점수가 20점이 만점이었다.(지금도 고입, 대입에 체력장 점수가 있나요?) 15점은 기본 점수이고, 그날 출석하고 아무것도 안 해도 16점이었는데 나는 고입 체력장 때 모든 종목을 다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하고도 16점을 받았다. 그런 학생은 전교에 한 명 있을까 말까 한데 그게 바로 나였다는.... 나는 그때 피아노를 치고 있었는데 도저히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못하는 나를 보신 담임 선생님은 내가 혹시 손에 부상을 입을까 봐 대충 하고 있는 줄 아셨다. 아닙니다. 저는 나름 최선을 다한 거예요. 흑


이 운동 못하는 DNA는 정말 강력한지 울 아이들은 모두 운동을 못한다. 어떻게 세명 모두 운동을 못할 수가 있지? 남편은 맨날 자기가 소싯적에는 운동 좀 했다고 주장하는데 그 말이 뻥인듯하다. 그렇지 않고서야 확률적으로 이럴 수가 있나.


셋 중에서도 특히 엠군이 제일 못한다. 미국에서는 청소년기 남학생들에게 운동이 아주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어린 시절부터 잘 하지는 못하더라도 재미라도 느끼라고 이런저런 운동 클래스를 들었었는데 매번 엠군은 선생님과 엄마들에게 귀여움?? 을 독차지했다. 왜냐고? 만화에 나오는 그런 일이 꼭 일어나거든. 공을 찼는데 공은 그대로 있고 아이는 엉덩방아를 찧는 다든지, 공을 쳤는데 공이 뒤로 간다든지 뭐 이런 일들이 언제나 일어났다. 다들 웃음을 참으면서 나한테 와서 어머 네 아들 정말 귀엽다고.... ᅮ. ᅮ 

농구 클래스를 할 때는 시즌 마지막 시합이 거의 끝날 갈 때 심판이 중간에 시합을 멈추고 엠군에서 공을 준 적도 있다. 시즌 내내 단 한 번도 공을 만져보지 못했었거든. 그게 너무 안타까웠는지 심판이 공을 주고 아이들 비키게 해주었으나 역시 그때도 공은 골대 근처에도 가지 못했다.


팀 스포츠 하면 축구가 최고하면서 축구도 몇 시즌 했었는데 엠군은 당연히 수비를 맡았고, 시합 내내 엠군이 하는 일은 골키퍼 옆에서 골키퍼랑 수다 떨기. 땅에 쪼그리고 앉아 풀 뽑기, 땅에 그림 그리기 뭐 이런 일이었다. 시합 중에도 주로 걸어 다니는 녀석이 갑자기 뛰길래 어 웬일이지? 했더니만 갑자기 앉아서 뭘 줍는다. 시합 끝난 다음에는 없어질까 봐 빨리 뛰어가서 주었다네. 주로 그렇게 주은 것은 돌멩이였고 가끔 들꽃도 꺾었다.



Hunger를 읽다 보니 저자가 어린 시절 축구시합 중에 골대 근처에 앉아서 민들레 꺾은 이야기가 나온다. 


To this day, my family loves to recount the story of me sitting near the goalpost, picking dandelions in the middle of a game. (p65)


푸하하. 내 아들 놈만 그런 건 아니네. 하지만 위로는 안된다. 흑


이렇게 웃는 장면 이야기를 했지만 사실 내용은 가볍지 않다. 아니 너무 무겁고, 마음이 답답해서 책을 계속 읽어가기가 힘들다. 피해자의 입장에서도 아프고 화나지만 또한 부모의 눈으로도 보게 되니 또한 두렵다. 차라리 부모가 아이에게 관심이 없었거나 무슨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었다면 그러니까 그렇지 하면서 편하게 읽었을텐데... 부모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얼까? 내가 놓치고 있는 사인이 있는 건 아닐까? 자꾸만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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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8-03-22 0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주문했습니다! 그런데 함께 주문한 다른 책이 준비가 안되는 바람에 아직 배송 전이에요.. 저도 얼른 읽고싶어요...

psyche 2018-03-22 23:23   좋아요 0 | URL
역시 다락방님 사실 줄 알았어요 ㅎㅎ저는 진도가 잘 안나가네요.다락방님이 먼저 읽으실지도...

cyrus 2018-03-22 1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체육 시간에 나름 열심히 뛰었는데 제대로 뛰지 않았다고 핀잔 들을 때 속상해요. 그래서 저는 체육 시간을 좋아하지 않았어요.. ㅎㅎㅎ

psyche 2018-03-22 23:24   좋아요 0 | URL
저는 좋아하지 않은게 아니라 완전 싫어했어요. 제일 싫어하는 과목. 수학보다도 영어보다도 ㅎㅎ

라로 2018-04-22 14: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점수는 기억이 안 나지만 체력장에서 가장 낮은 점수(16점) 받은 사람 저두요. 100미터 달리기 할 때 선생님이 저보고 발자국 세면서 오냐고 했어요. 저는 땀이 나도록 최선을 다해서 뛰었는데 말이지요. ㅠㅠ 오래 매달리기는 잡자마자 떨어지고 윗몸일으키기는 했지만 점수에 포함 안 되는 갯수를 했나 뭐 그럴거에요. 치욕의 고3이 어렴풋이 기억이 나네요. ㅎㅎㅎㅎ
저와 남편은 들다 몸치인데 그나마 해든이 말고는 그럭저럭 한듯요. 해든이는 아직 축구만 했는데 골키퍼와 얘기하고 앉아서 그림그리고, 해든이 축구 경기 비디오를 돌려보는 것 같군요. ㅎㅎㅎㅎ 해든이는 더구나 다른 애들은 다 뛰는데 혼자 스키핑해서 가고 그랬어요. ㅠㅠ 그래도 엠군은 귀엽기나 하죠. 저희 해든이는 키도 큰 녀석이 그러니 정말~~~~!
어떤 책인지 모르지만 저는 아직 읽을 준비가 안 된 것 같아요.
방금 자원봉사 하고 왔어요. 발바닥이 아파서 잠이 금방 들지 않아서 북플에 왔다가 님의 글 읽고 웃다 울다합니다.

psyche 2018-03-23 00:09   좋아요 0 | URL
아 라로님은 몸이 날렵하실거 같은데 저랑 같은 과시군요 ㅎㅎ

근데 어떻게 자제분들은 다 성공을....부러워라. 해든이도 관심이 없어 그런거지 못하는 건 아닐거 같아요. 저희집 엠군은 지금이야 하려고도 안하지만 하려고 할때도 몸이 도저히 안따라주는 거거든요. 저를 똑 닮았어요... 안타깝게도....저는 잘하기는 꿈도 꾼적 없고 친구들이랑 어울릴정도만 되기를 바랐는데 흑흑. 학교에서 하는 피트니스 테스트 맨날 페일이에요. 거기에 살까지 쪄서 더욱...

그리고 저 책은요.록산 게이의 메모아인데 나쁜 페미니스트에도 잠깐 그 이야기가 나오는데요.그녀가 12살때 집단 성폭행을 당한 일이 있어요. 근데 부모님들이 모르시더라구요. 성추행 정도가 아니고, 그냥 성폭행도 아니고 집단 성폭행이었는데요. 그게 부모님과 사이가 안좋거나 그런게 아니고 매일 저녁 같이 앉아서 밥먹으면서 대화하고 그러는 집인데요. 부모가 할 수 있는 일이 뭘까 하는 생각이 계속 들었어요. 안타깝기도 하고 엄마한테 말해! 라고 혼자서 속으로 막 이야기 하고.... 이제 이런 내용을 보면 자꾸 내 자식이었다면? 하는 생각이 들어요.

유부만두 2018-03-23 0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아..... 몸치, 이렇게 언니는 전생의 제 쌍둥이인걸로....

헝거 책만 사놓고 안읽었어요. 피플지 인터뷰만 봤는데 너무 속상하고..

psyche 2018-03-23 23:03   좋아요 0 | URL
그러게 우리는 진짜 쌍둥이라니깐 ㅎㅎ 그래도 유부만두는 아이들 한명은 운동을 잘 하니 부럽네.

사실 요즘 모든 책이 다 눈에 안 들어와. 빨리 학교 발표가 다 끝나야 할텐데...ㅜ.ㅜ
 













일요일 아
혼자만 일어나 폰가지고 놀다가 책을 손에 들었는데 갑자기(는 아니고 자주) 단 게 먹고 싶네. 책만 읽으면 졸리거나 배고픈 거 저만 그런걸까요?

일어나자마자 아침도 안먹고 아이스크림이라니.... 내가 지금 읽고 있는 책이 Hunger 이며 저자가 보딩스쿨에 들어가서 마구 먹으면서 살이 급격하게 찌는 장면이라는 건 우연일까 필연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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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18-03-19 0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고등학교때부터 한끼는 아이스크림으로 했어요. ㅎㅎㅎㅎ 제가 기억력이 없지만 배스킨라빈스가 제가 고딩때 들어온 게 기억나네요. ㅎㅎㅎㅎ
근대 제 눈에는 아이스크림보다 삶은 달걀인기요? 그게 더 눈에 똬악~~~!! 요즘은 어딜가든 삶은 계란을 사먹어요. 병원 식당에서나 스타벅스에서 등등. 집에서도 삶은 계란을 먹는데 늘 잊고 안 가져나오거든요. ㅎㅎㅎㅎ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음식이라 줄여야 하는데 요즘 왜 그리 맛있는지요. ㅎㅎㅎㅎ 그래서 책의 주인공처럼 배부터 나오면서 살이 찌나봐요. ㅠㅠ

psyche 2018-03-19 04:01   좋아요 0 | URL
저거는 귤이에요. 근데 지금 막 계란 삶아서 먹으려고 하다가 이 댓글 보고 웃었어요. 찌찌뽕!

라로 2018-03-19 04:32   좋아요 0 | URL
아하하하 사진이 작으니 삶은 달걀로 보여요. 색도 희미하고. 뭐눈엔 뭐만 보인다고. ㅎㅎㅎㅎ
저는 지금 교회에 욌어요. 다음주가 이스터인가요? 계란 많이 삶을 거에요. ㅎㅎㅎㅎ

라로 2018-03-22 03:02   좋아요 0 | URL
이 페이퍼 컴으로 다시 보니 귤로 보이네요~~~!ㅋ

단발머리 2018-03-19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아, 저는 아이스크림에 시선 고정이예요. 책 제목과 어울리다고 생각하는....
저는 누구인가요...... ㅎㅎㅎㅎㅎ

psyche 2018-03-19 23:39   좋아요 0 | URL
내용은 그게 아닌데 책 읽다말고 아이스크림 꺼낸 저 역시.....

다락방 2018-03-19 1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저는 이 책 읽고 싶은데 아직 사지 못했거든요. 그런데 프시케님은 벌써 시작하셨군요! 프시케님 시작하신 거 보니까 저도 막 빨리 읽고 싶어요. 어떡하지... 지금 당장 살까요? (내적갈등중)

psyche 2018-03-19 23:40   좋아요 0 | URL
제가 아직 앞부분만 읽어서 막 당장 읽으라고 바람넣지는 못하겠네요. 하지만 다락방님이 당장 살 것만 같은 느낌같은 느낌. ㅎㅎ
 

UCSD에서 Dr Seuss 작품을 둘어보던 지인 중 한명이 닥터 수스가 인종차별주의자라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는 말을 했다. 그의 작품을 보면서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라 설마? 하며 넘어갔는데 며칠 전 갑자기 그 말이 떠올라서 검색을 좀 해봤다.


그런 말이 실제로 있긴 했다. 그의 그림책중에 동양인을 스테레오 타입으로 그린 것이 있으며, 광고만화나 정치만화등에서 동양인(일본인), 흑인, 아랍인을 그리는데 역시 스테레오 타입의 모습으로 그린 것들이 있다. 그렇다고 해서 그를 인종차별주의자라고 할 수 있을까?


그의 책들을 다시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어보았는데 말장난으로 아이들이 파닉스를 배우고, 글을 읽는 재미를 붙이게 하는데는 닥터 수스만한게 없다는 생각이 다시 한번 들었으며, 책 내용도 차별을 반대한다거나, 물질주의 반대등등 좋은 것들이 너무 많다. 그의 그림중 소수인종을 그린 것들이 지금 눈으로 보면 눈쌀을 찌푸리게 만드는 것들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그 시대에는 그런 것이 잘못 된 것인지 알지 못했던 때이므로 단순이 그런 그림만을 가지고 인종차별주의자라고 할 수는 없을 거 같다. 지금의 잣대로 모든 것을 단죄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일까? 하지만 그때는 괜찮았으니까 하고 무조건 그냥 넘어가는 것 또한 옳은 일은 아닐 것이다. 닥터 수스 책으로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들도 이런 논란에 대해 충분히 인지를 하고, 그런 그림이 있는 책을 뺀다는지, 그 부분을 집고 넘어간다는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실 이 이야기를 쓰려 했던 건 아닌데 중언부언 말이 길어졌다.

내가 쓰고 싶었던 이야기는 이것. 닥터 수스에 대해 검색하다가 흥미로운 이야기를 발견했다.

영부인인 멜라니아 트럼프가 몇몇학교를 선정하여 닥터 수스 책 10권을 기증했다고 한다. 그 책을 받은 한 학교 도서관 사서가 나는 이 책 안받겠다며  블로그에 멜라니아 트럼프에게 편지를 써서 올렸다.


https://www.hbook.com/2017/09/blogs/family-reading/dear-mrs-trump/


간단히 내맘대로! 정리해보면 이런 내용이다.

우리학교에 책 보내준거 고마워. 그런데 우리 학교는 예산도 꽤 있고, 도서관에 책도 많이 있어. 근데 현 교육부 장관 벳시 디보스 정책때문에 시카고, 디트로이트, 필라델피아 같은 곳에서 더욱 소외되고, 학교 환경이 엉망이 되는 학교들이 많거든? 그런 곳에다 책을 보내야지. 그리고 닥터 수스 책은 인종차별적인 부분이 있어서 요즘 논란이 되고 있어. 내가 네 남편 정부의 정책때문에 영향을 받는 많은 어린이들의 삶에 대해 알 수 있는 책 열 권 소개해줄게. 너랑 너 남편이 이 이 아이들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거든. 좀 읽고 배워.


이렇게 싸가지 없게 쓴건 아니다 물론. 아주 정중하게, 하지만 할말을 다 하면서.

나 역시도,다 맘에 안드는 트럼프 정부 중 특히나 교육부 장관에 대해 엄청 화가 나는데 이 장관은 자기 아이들을 한번도 공교육을 시켜본 적이 없는 사람이다. 그뿐 아니라 공교육이라는 자체를 믿지 않는 사람. 그런 사람이 교육부 장관이라니 어불성설이다. 그래서 스쿨 초이스라는 정책을 내세우는데 이게 결국은 안그래도 죽어가고 있는 공교육시스템을 더욱 망가뜨려 결국 공교육이 제일 중요한 저소득층의 학군의 학교들을 완전 죽여버리는 것이다. 그 장관에 대해서도 집고 넘어가주시고, 트럼프의 반이민정책에 대해서도 한말씀 해주시고. 와 이렇게 멋진 사서가 있으시다니!


그래서 이 분이 올려준 리스트의 책들을 검색해보니 도서관에 10권중 9권이 있고 현재 우리동네 도서관에 있는 3권은 당장 달려가 빌려오고, 나머지 책은 예약 걸어 놓았다. 

그 리스트는 여기

https://www.hbook.com/2017/09/blogs/family-reading/dear-mrs-trump-book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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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만두 2018-03-13 05: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60min 에 나온 교육부장관 보고 dimwit이라고 스티븐 킹이 트윗했더라구요.

인종차별 내용은 지적하고 비판하면서 가야할거 같아요. 옛날 책들은요. 읽다가 턱턱 걸리는 게 많아요 이젠. 계속 배우면서 늙어가나봐요. ^^


psyche 2018-03-13 07:17   좋아요 1 | URL
안그래도 오늘 Betsy DeVos 60 minutes 가 뉴스에 계속 뜨길래 가서 기사를 봤지. 정말 dimwit! 아 정말 열받아서!! 저런 사람이 교육부 장관이라니!!

그러게 사람은 평생 배우고, 고쳐가면서 늙어가는 듯.

단발머리 2018-03-13 17: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집에 닥터수스책 여러권 있는데..
그랬던가... 하면서 생각하게 되네요.
올려주신 책 리스트도 살펴보려구요~~^^

psyche 2018-03-14 00:47   좋아요 0 | URL
한 두어권 정도에 그런 그림이 있는거 같더라구요. 닥터 수스 책은 워낙 많고 좋은 것도 많아서 그런 책은 빼고 봐도 될 듯 하네요.

북극곰 2018-03-15 1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사서 진짜 멋지네요!!!

psyche 2018-03-16 01:24   좋아요 0 | URL
네 진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