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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기회 - 더글러스 애덤스의 멸종 위기 생물 탐사
더글라스 아담스 외 지음, 최용준 옮김 / 해나무 / 2002년 9월
평점 :
절판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로 유명한 더글러스 애덤스의 책입니다. 아무리 기를 쓰고 찾아도 저 책(1-4)을 구할 수가 없을 때, 꿩 대신 닭으로 산 것이 이 책인데, 그러니까 .. 한 1년 반정도 되었나 봅니다. 이 책을 산 직후에 어떤 고마운 분이 <은하수를--->를 구해 주셔서 읽었는데 재미가 없더라구요. 어디서 웃어야 하는지 감을 못 잡겠더군요. <세상은 언제나 토요일은 아니지>를 읽을 때와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책도 뭐 그리 재미있겠어, 라는 생각에 읽지 않고 있었는데, 스타리님이 재미있다고 하시더군요. <은하수를-->은 재미없었지만 <마지막 기회>는 아주 재미있게 읽으셨다고. 스타리님의 리뷰와 리스트를 훑어 보니, 저와 책에 대한 취향이 아주 비슷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지요. 그래서 읽기로 결심하고 어제 밤에 책을 펼쳤는데..
결론만 말씀드릴게요. 정말 재미있습니다. 읽어 보세요. 강력 추천합니다.
자이르(이제 콩고 민주공화국이랍니다)의 북부흰코뿔소(흰코뿔소가 희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지요?) , 양쯔강 돌고래, 뉴질랜드의 카카포, 실버백 마운틴고릴라, 코모도 도마뱀, 로드리게스 과일먹이박쥐의 사진도 보실 수 있답니다.
또한 멸종 위기의 생물들을 왜 보호해야 하는가에 대한 명쾌한 대답도 읽을 수 있구요. 생태계의 보존이요? 물론 그것도 하나의 이유가 되겠지요. 하지만 가장 중요한 이유는, 북부흰코뿔소와 양쯔강 돌고래, 카카포, 마운틴 고릴라, 코모도 왕도마뱀, 로드리게스 과일먹이박쥐가 없는 세상은 재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제 2, 제 3의 도도새들이 생겨나고 있겠지만, 그 중의 하나라도 멸종 위기에서 벗어나게 할 수만 있다면 세상은 더 살 만한 곳이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