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 제28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김희재 지음 / 한겨레출판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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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 - 28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_김희재 / 한겨레출판

 

 

모든 것은 안에서 시작되었다. 최초의 감정, 최초의 자아, 최초의 세계. 그 중 오직 최초의 꿈만이 우리 세계의 바깥에 미래를 펼쳐놓았다. 이제 이곳에서 우리는 꿈의 미래를 안으로 끌어온다. 믿고 기도하여 결국 가장 좋은 것이 내게 온다.”

 

글에 나오는 이곳은 어디일까? 책 제목인 탱크이야기를 해본다. 군사용 탱크는 20세기 초에 조립된 장갑차량이다. 오랫동안 별다른 쓰임새가 없다가 제1차 세계대전의 발발로 무시무시한 위력을 펼치기 시작했다. 2차 세계대전까지 황금기를 누렸던 탱크는 종전 이후 점차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가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다시 등장했다.

 

이런 군사용 탱크 말고 또 무엇이 있을까? 기름 탱크? 가스탱크? 에어탱크? 그러나 이 책의 제목으로 쓰인 탱크는 또 다른 탱크이다. ‘컨테이너 박스를 의미한다. 컨테이너 박스 안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사실 그 컨테이너 박스 안에서 일어나는 일은 별 일 없는 것으로 보일수도 있다. 그것은 외적인 변화가 아니라 내적인 변화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내적인 변화도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믿어야할지 모르겠다.

 

컨테이너 박스(이하 탱크)에 모이는 사람들은 누구일까? 전반적으로는 지독한 상실감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다. 살아가며 상실감을 겪어보지 않고 충만감만으로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 있을까? 물론 없지 않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리 많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면 그 사람들은 도대체 탱크 안에서 무엇을 할까? ‘기도를 한다고 한다. 대체적으로 기도는 대상이 있어야 한다. 그저 희망사항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떤 신적인 존재를 향해서? 이 탱크의 창안자는 다행히 자신이 이라고 하지 않았다. 그리고 기도의 대상도 만들지 않았다. 기도하는 이들은 단지 자신을 믿고 의지하며 기도를 올릴 뿐이다. 이쯤 되면 신흥종교나 사이비종교라기보다는 자기계발프로그램의 한 영역 같은 생각도 든다. 그러나 그 내면을 들여다보면 간단하게 넘길 문제는 아닌 듯하다.

 

소설의 시작은 마을에서 조금 떨어진 외딴 곳에 자리 잡고 있던 그 탱크가 불길에 휩싸이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리고 그 탱크를 최초로 만든 사람(탱크는 외국에서 시작되었다)이야기와 한국에 탱크를 설치하게 된 사람, 탱크를 다녀간 이들(철저한 시간예약제로 절대적으로 혼자만 들어갈 수 있다)의 따로 또는 함께 엮어나가는 이야기. 아울러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그들의 기도응답으로 일어난 기적 같은 일들이 공유된다고 한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느끼면서 떠오르는 상념은, 살아가며 만나게 되는 상실감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 과연 이 세상의 많은 종교에서 제시하는 그 믿음의 본질은 무엇일까? 등이다. 진정한 믿음은 비움일까? 채움일까? 이 소설은 한겨레신문사가 1996년부터 제정, 수여하고 있는 한겨레문학상 제 28회 수상작이다. 특히 이 소설에 관심이 간 것은 심사위원 만장일치라는 타이틀과 작가는 전업 작가가 아닌 영화전공자이자 음악을 녹음하고 믹스하는 일을 하며 생활하는 직장인의 첫 작품이라고 들었기 때문이다. 작가에겐 등단작품이자 시상 작품이 되었다. 소설의 구성이 탄탄하고 인간의 내면 묘사가 섬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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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쎄인트의책이야기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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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 - 제28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김희재 지음 / 한겨레출판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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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믿음은 비움인가? 채움인가? 소설의 구성이 탄탄하고 인간의 내면 묘사가 탁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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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김성규 교수가 을 주제로 학생들과 만나 강의한 내용을 정리한 인문교양서이다. 우리는 우리 몸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 몸에 대해 너무 예민해도 탈이지만, 무지한 것 역시 좋지 않다. 저자는 몸에 관한 13가지 주제를 통해 인간 몸을 둘러싼 역사, 심리, 과학, 사회적 문제를 탐구했다. 이 책의 특징은 몸과의 대화이다. 그 과정 중에서 가장 인간다운 몸이란 무엇인가? 나의 몸과 타인의 몸을 대하는 올바른 태도가 무엇인가?를 깨닫는 시간이 된다.



-책 속에서

 

고통 받는 타인의 몸 이미지는 종종 자신이 지닌 고통의 크기와 비교할 수 있는 도구로 활용됩니다. 미디어와 인터넷이 발달한 현대 사회에서는 빈곤한 국가에서 기아에 시달리는 말라버린 몸이나 끔찍한 전쟁을 겪으면서 파괴된 몸등의 이미지가 무차별적으로 실시간 공유됩니다. 이러한 이미지는 기아와 전쟁 같은 극한의 고통이 없는 사회에서 살아가는 이들에게 안심과 위안을 느끼도록 만드는 장치로 소비됩니다. 상대적 고통을 덜고 상대적 위안을 얻기 위해, ‘고통 받는 몸의 이미지를 만들어내고 소비하는 것이 바로 현대 사회가 지닌 상대적 고통의 역설입니다.”

_4| 우리를 둘러싼 고통(p.103)

 

 

 

#사피엔스의몸

#김성규

#책이라는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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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엔스의 몸 - 가장 인간적인 몸을 향한 놀라운 여정
김성규 지음 / 책이라는신화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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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우리 몸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 몸에 대해 너무 예민해도 탈이지만, 무지한 것 역시 좋지 않다. 저자는 몸에 관한 13가지 주제를 통해 인간 몸을 둘러싼 역사, 심리, 과학, 사회적 문제를 탐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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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책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리더십 전문가로 평가받는 캔 블랜차드가 리더의 롤모델로 예수를 선정했다. 저자는 예수는 사상 최고의 리더십 역할모델이라고 선언한다. 예수는 섬기는 리더일 뿐 아니라 비전을 제시하고, 팀을 세우고, 팀에 동기를 부여하고, 변화를 주도하는 면에서도 사상 최고라고 한다. 예수 같은 리더가 되면, 우리 삶은 물론 우리 영향권 내에 있는 사람들의 삶까지도 근본적으로 달라질 수 있음을 강조한다. 성경을 바탕으로 섬세하고 친절하고 분명하게 예수 리더십의 핵심을 정리해서 실생활에 적용하도록 돕고 있다.

 

 

_책 속에서

 

리더들은 변화되고 싶으면 대개 행동에 치중한다. 하지만 마음이 바뀌지 않고는 행동도 바뀔 수 없다. 다이어트나 운동을 하겠다던 지난번 결심을 생각해 보라. 당신은 행동에 초점을 맞추었다. ‘이번에는 꼭 해 내리라!’ 그러나 이 변화를 원하는 이유에 초점을 맞추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변화되지 않았다. 구체적인 상황이야 무엇이든 간에, 동기를 기억하면 행동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 (p.79)

 

 

#예수처럼리드하라

#예수께배우는최고의리더십

#캔블랜차드

#CUP(씨유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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