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오늘도 떠나지 않습니다 - 코드블루 현장에 20대 청춘을 바친 중환자실 간호사의 진실한 고백
이라윤 지음 / 한빛비즈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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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오늘도 떠나지 않습니다 _코드블루 현장에 20대 청춘을 바친 중환자실 간호사의 진실한 고백 _이라윤 / 한빛비즈

 

 

건강한 사회나 국가는 ‘~답게사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즉 직업의 귀천이나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맡은 바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그 직무를 수행하는 사람들이 많을 때 그 사회나 국가도 발전할 것이다.

 

이 책의 지은이 이라윤은 청년간호사이다. 20대 초반에 간호사가 되어서 생사의 경계선이기도 한 중환자실에 계속 근무 중이다. 지은이의 글은 중환자실 근무 간호사로서의 일상, 임상에서 간호사들이 겪는 보람과 어려움 그리고 모든 것을 멈추게 했으나 도저히 멈춰서는 안 될 COVID-19와 병원 중환자실의 운영 등이 주요 내용이다.

 

사회적 위기상황이 닥치면, 그 위기상황에 노출된 당사자가 우선 고통을 받게 된다, 그리고 그 일을 수습하기 위해선 누군가의 희생과 노력이 필요하다. 코로나가 한창 기세를 부릴 때 한 장의 사진이 기억에 꽂혀있다. 20206, 삼육서울병원 이수련 간호사가 코로나19에 걸려 격리된 93세 치매 환자를 위로하기 위해 두꺼운 방호복 차림으로 환자와 마주 앉아 화투패를 든 모습이다. 이 간호사는 "환자분이 고령에 치매가 있으셨는데 혼자서 아무것도 안 하고 계시니까 너무 기운이 없어 보이셨다. 어떻게 힘을 드릴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환자분 짐에서 화투패를 발견했다""혼자서 화투로 짝 맞추기를 하시던 저희 할머니가 생각나서 환자분과 화투로 그림 맞추기를 하게 됐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 책의 지은이 이라윤 간호사는 코로나의 상흔이 깊게 남아있다. 코로나 격리환자한테 폭행을 당하기도 했다. 생명도구나 다름없는 보호구가 벗겨지기까지 했다. 중환자실 근무 중 겪은 힘든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니지만, 이 사건 이후 부서 이동을 제안받았다고 한다. 그때 저자는 잠시 시간을 달라고 한 후 다시 마음을 가다듬었다. 이겨내고 싶었다. 아직 임상을 떠나고 싶지 않았다. 중환자실 간호사로서 10년을 채우겠다는 목표를 다시 떠올렸다.

 

임상 말고는 (다른 분야를)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동기들이 다들 공무원이나 공기업을 준비한다며 나갈 때도 나는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임상이 힘들어 떠나고 싶어 하면서도 임상을 사랑했다. 애증의 마음이 있었다. 그래서 이 상황을 이겨내고 싶었다. 하지만 비슷한 상황에서 나는 두려워하고 있었다. 나에게 임상은 여기가 끝이 아닐까 하는 울음이었다.”

 

그러나 이어지는 글들은 선한 다짐의 마음이 담겨있다. “내가 언제까지 임상에 있게 될지는 모르겠다. 내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저 되는 것까지만, 내가 할 수 있을 만큼만, 그때까지만 포기하고 싶지 않다. 언젠가 올 이별이지만 그때가 오기 전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고 싶다.”

 

친구 따라 강남 간다고 얼떨결에 간호사가 된 저자이지만, 매 순간 순간 위기와 어려움을 잘 넘기고 있다. 부드러움 속 강함이 들여다보인다. 이 책을 이제 막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사회초년생들, 입사 후 몇 해가 지났지만 과연 이 일이 나한테 맞는 일인가라는 질문이 떠나지 않는 직장인들을 비롯해 모든 청년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저는오늘도떠나지않습니다

#이라윤

#한빛비즈

#쎄인트의책이야기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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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오늘도 떠나지 않습니다 - 코드블루 현장에 20대 청춘을 바친 중환자실 간호사의 진실한 고백
이라윤 지음 / 한빛비즈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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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이제 막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사회초년생들, 입사 후 몇 해가 지났지만 과연 이 일이 나한테 맞는 일인가라는 질문이 떠나지 않는 직장인들을 비롯해 모든 청년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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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책 ]

 

아이들이 동영상에만 너무 익숙해져있지 않나 염려가 들기도 한다. 또한 인터넷과 스마트폰 속 유행어, 게임 속 명령어, 비속어, 줄임말 등이 아이들의 일상을 지배한다. 따라서 아이들의 문해력 향상이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이 요구된다. 문해력의 기본 재료는 두말 할 나위 없이 어휘이다. 이 책은 초등필수 고사성어, 사자성어가 웹툰 형식으로 편집되어서 아이들이 흥미롭게 볼 수 있겠다. 고사성어가 만들어진 뒷이야기는 역사를 공부하는 시간도 된다.

 

_책 속에서

 

이전투구(泥田鬪狗)

 

()() 진흙

()

() 싸울

()

 

무슨 뜻일까?

 

진흙탕에서 싸우는 개라는 뜻이에요. 진흙탕에서 싸우는 개들의 모습이 어떨까요? 온몸에 진흙이 묻어 씻지 않고는 도저히 돌아다닐 수 없는 지저분한 모습일 거예요. 이처럼 이전투구는 명분도 없는 일 혹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비열하고 볼썽 사납게 다투는 모습을 비유하는 말로 사용해요.

 

이렇게 사용해

 

회의에서는 해결방안을 찾지 못한 채 서로의 주장만 내세우는 이전투구가 이어졌다.

 

비슷한 말이 있어

 

와각지쟁(蝸角之爭) : 달팽이의 더듬이 위에서 싸운다는 뜻으로, 하찮은 일로 승강이하는 짓이나 작은 나라끼리의 싸움(리뷰어 보충 해설).

 

P.S : 마주보이는 다음 쪽엔 사자성어를 보충하는 카툰이 이어짐.

 

 

#이해력이쑥쑥

#교과서고사성어사자성어100

#김성준 #윤유리

#아주좋은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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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2 이해력이 쑥쑥 교과서 고사성어 사자성어 100 문해력 점프 시리즈 1
김성준 지음, 윤유리 그림 / 아주좋은날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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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해력의 기본 재료는 두말 할 나위 없이 ‘어휘’이다. 이 책은 초등필수 고사성어, 사자성어가 웹툰 형식으로 편집되었다. 고사성어가 만들어진 뒷이야기는 역사를 공부하는 시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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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딜레마 - 위대함과 위태로움 사이에서, 시진핑 시대 열전
박민희 지음 / 한겨레출판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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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전반적인 주제는 ‘시진핑 시대의 중국을 어떻게 진지하게 이해하고 마주해야 할 것인가?’이다. 저자는 중국과 홍콩, 대만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중국의 변화에 대한 고민과 질문에 나름의 답을 찾아보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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