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고사성어(故事成語)

 

독서와 관련된 고사성어

 

 

한우충동(汗牛充棟)

 

 

() 땀 한

, 땀을 흘리다, 임금의 호령(號令)

 

() 소 우

, 무릅쓰다, 별 이름, 견우성

 

() 찰 충

차다, 채우다, 막다, 막히다, 두다, 덮다, 살찌다, 번거롭다

 

() 용마루 동

용마루, 마룻대, 주석(柱石), 중임을 맡거나 맡을 인물

 

................................

 

풀이 : (책을 나르면) 소가 땀을 흘리고, (책을 쌓으면) 용마루까지 가득 찬다.

의미 : 책이 아주 많음을 형용하는 전고다.

 

내용 : 공자가 춘추를 지은 이래 그것에 전()을 붙인 책만 모두 다섯 종이 나왔다.

좌전, 공양전, 곡량전, 추씨전, 협씨전인데 지금까지 전해오는 것은 앞 세 종류다. 그 후 수천 명이 정성을 다해 주를 달고 해설을 붙여 저마다 다른 견해들을 드러냈다. 이 책들을 쌓아놓으면 용마루까지 가득 채우고, 실어 나르면 소나 말이 땀을 흘릴 정도로 많다.

 

영향 : 책과 관련한 전고 가운데 가장 유명한 것으로 충동(充棟)’, ‘충양동(充梁棟)’, ‘영옥충동(盈屋充棟)’, ‘한우새옥(汗牛塞屋)’, ‘우한(牛汗)’ 등 여러 가지 단어로 변형되어 후대에 널리 전파되었다. 하지만 가장 널리 인용되기로는 유종원의 묘지명에 나온 내용을 간명하게 요약한 한우충동(汗牛充棟)’이 단연 으뜸이라 할 수 있다. 어떤 표현이든 장서가 아주 많다는 것을 형용하는 전고다.

 

 

_참고도서 : 알고 쓰자 고사성어김영수 / 창해

_사진출처 : UnsplashYury 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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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고사성어(故事成語)

 

독서와 관련된 고사성어

 

 

만첨삽가(萬簽揷架)

 

 

() 일만 만

일만, 수의 많음을 나타내는 말, 다수, 크다

 

() 농 첨

, 죽롱(竹籠), , 쪽지, 서명하다

 

() 꽂을 삽

꽂다, 박아 넣다, 끼워 넣다, 가래, 농기구의 한 가지

 

() 시렁 가

시렁, 횃대, 물건을 걸어두는 기구, 도리()

 

........................................

 

풀이 : 책꽂이에 매달린 만 개의 책갈피

의미 : 책이 아주아주 많다는 것을 나타내는 표현이다.

 

내용 : 당나라 때 업후(鄴侯) 이필(李泌)의 집에는 책이 대단히 많았는데, 3만 축에 상아로 만든 책갈피가 다 매달려 있었다.

 

영향 : 기록에 따르면 당나라 때의 장서 습관은 붉은 색 상아 책갈피로는 경전류를, 초록색으로는 역사책을, 청색으로는 제자백가서를, 백색으로는 문집을 표시하는 거였다고 한다. 이 고사는 그 뒤 아첨만축(牙簽萬軸, 상아 책갈피가 만 축)’, ‘아첨삽가(牙簽揷架, 상아 책갈피가 서가에 꽂혀있다)’, ‘아첨만가(牙簽滿架, 상아 책갈피가 서가에 가득하다)’등으로 차용되었는데, 어느 것이나 책이 많다는 것을 나타낸다. 하지만 때로는 아첨이란 표현으로 서적을 대표하기도 한다.

 

 

蛇足 : 한 때 내 서가에 많은 책이 꽂혀있는 것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시절이 있었다. 지금은 서가에 있는 책들을 보면 약간 부담이 간다. 읽어줘야 할 책들만 눈에 들어온다. 사실 약간의 다시 읽고 싶은 책들을 제외하곤 전부 읽어야 할 책들이다. 읽은 책들 중 다시 안 만나도 될 책들은 이미 이런저런 경로로 내 곁을 떠났다. 藏書家? 부질없는 일이다. 내가 이 세상을 떠나면 십중팔구 서가의 책들은 애물단지가 될 것이다. 남은 사람들의 수고를 덜어주기 위해서도 부지런히 읽고 치워야겠다. 藏書寄贈? 쉽지 않은 일이다. 그만한 깜도 안 된다. 내겐 귀한 책들이지만, 다른 이들에겐 별 도움이 안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기증한다고 넙죽 가져가지도 않는다. 결론은 게으름부리지 말고 부지런히 읽고 치우자이다. 그러면 머리 어느 한구석에라도 남겠지.

 

 

_참고도서 : 알고 쓰자 고사성어김영수 / 창해

_사진출처 : 2년 전 찍은 내 서가 중 일부.

한권이라도 더 꽂아 넣으려고 책을 눕혀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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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3-04-14 11: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눕히는 지경까지 가는 책꽂이 상태.... 이해가 갑니다. ㅎㅎ

쎄인트saint 2023-04-14 11:41   좋아요 2 | URL
ㅎㅎ 공감 가시지요~
눕히면 좀 더 쟁여 놓을수가 있더라구요.
책도 보호되고....

2023-04-14 12: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쎄인트saint 2023-04-14 16:01   좋아요 1 | URL
ㅎㅎ 동기생 만난듯 반갑습니다~^^
 

 

오늘의 고사성어(故事成語)

 

독서와 관련된 고사성어

 

삼십승서(三十乘書)

 

() 석 삼

, , 세 번, 거듭, 자주

 

() 열 십

, 열 번, 열 배.

 

() 탈 승

타다, 오르다, 업신여기다.

 

() 쓸 서.

쓰다, 글씨를 쓰다, 기록하다, 글자, 문자, 글씨, 서법.

 

............................

 

풀이 : 30수레의 책

의미 : 장서가 아주 많거나 학식이 넓고 깊은 것을 비유하는 전고.

 

내용 : 서진(西晉)의 문학가 장화는 책을 얼마나 좋아했던지 죽을 때 집에 다른 재산은 없고 집 안을 가득 채운 각종 문학서와 역사서뿐이었다. 장화가 이사한 적이 있는데 책 상자만 30수레에 이르렀다. 서진의 국가 도서관을 관장하는 관리 지우(摯虞)도 도서를 교정할 때 장화의 장서를 참고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였다.

 

영향 : 이 고사는 훗날 여러 사람의 글에 차용되었는데, ‘책을 실었더니 30수레가 되었다’, ‘30대의 수레에 책을 보관했다등으로 장서의 풍부함을 나타냈다. 유우석(劉禹錫)천 일을 술에 취하고, 30수레의 책을 보관하고 있다고 했다. ‘30수레의 책을 읽다라는 말로 방대한 학식을 뽐내기도 했다. ‘30수레는 훗날 책을 논하는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주었고, ‘30’이란 숫자도 상징적인 수가 되었다.

 

 

蛇足 : To, 유우석(劉禹錫) _“천 일을 술에 취하고, 30수레의 책을 보관하고 있다”? 천 일을 술에 취해 살면, 책을 언제 읽소? ...책은 단지 보관중이시라고? 그렇군요. 잘 보관하시오.

 


_참고도서 : 알고 쓰자 고사성어김영수 / 창해

_사진출처 : UnsplashJulia Kico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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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고사성어(故事成語)

 

독서와 관련된 고사성어

 

 

학부오거(學富五車)

 

() 배울 학

배우다, 학문, 학자

() 가멸 부

가멸다, 재물이 많고 넉넉하다, 풍성풍성하다, 성하다. 세차다.

 

() 다섯 오

다섯, 별 이름, 제위(帝位).

 

() 수레 차()

       수레, 수레의 바퀴, 도르래.

 

........................

 

풀이 : 배운 것이 다섯 수레를 넘는다.

의미 : 책이 아주 많거나 학식이 대단히 풍부함을 일컫는 전고다.

 

내용 : (장자의 친구) 혜시(惠施)는 도술이 다양하고 읽은 책이 수레 다섯 대를 채우고도 남을 만큼 많다. 그가 말하는 이치는 복잡하고 불순하며 언어는 설득력이 있지만 적합하지는 않다.

 

영향 : 훗날 사람들은 다섯 수레의 책(오거서五車書)’, ‘책 다섯 수레(서오거書五車)’, ‘혜시의 수레(혜시거惠施車)’등으로 책이 많다는 것을 나타냈다. 송나라의 정치가이자 문장가 왕안석(王安石)은 외손자에게 어릴 때는 배나 밤 따위를 좋아하지만 커서는 모름지기 다섯 수레의 책을 읽어야지라는 글을 남겼다. 그런가 하면 다섯 수레의 책을 읽다’, ‘공부한 책이 다섯 수레를 넘는다등과 같은 표현으로도 활용되었다.

 

사족(蛇足) 같은 내 이야기 : 수레 하나에 책을 몇 권이나 실을 수 있을까? (수레도 수레 나름이겠지만) 물론 상징적인 것일 수도 있겠다. 그런데 다음에 올릴 고사성어를 미리 보니 ‘30수레의 책이 나오는 것을 보면 그저 맹랑한 숫자가 아니라는 생각도 든다. 나도 책이 많다. 남에게 많이도 줬다. 그리고 많이 읽었다. 그런데 위에 인용된 혜시(惠施)는 책을 많이 읽고 난 후 그가 말하는 이치는 복잡하고 불순하며 언어는 설득력이 있지만 적합하지는 않다.”고 되어있다. 어찌된 영문인가? 책을 많이 읽었으면 읽은 값을 해야지. 어찌 그렇게 요상하게 변하나? 이 부분을 나의 좌표로 삼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혜시같은 사람이 되지 말자는 이야기다. 더러 웹상에서 그런 사람을 만난다. 책 많이 읽었다, 나는 아는 게 많다고 표현 못해서 안달하는 사람을 종종 만난다. 현학적인 표현을 좋아한다. 그런 글을 볼 때마다 나에게 말을 건넨다. “넌 제발 그러지 마.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더 많다고 겸손해지렴. 책 많이 읽은 것이 결코 자랑일 수 없어. 책 많이 읽는 것은 당연한 거야. 인간으로 태어났으니까..그래서 읽는 인간이란 말이 생긴 거잖아.”

 

 

_참고도서 : 알고 쓰자 고사성어김영수 / 창해

_사진출처 : UnsplashAlex Bl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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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책

 

 

그저 글자를 따라가는 것이 독서의 전부일까? 저자가 제시하는 유익한 독서법은 소통이라고 한다. 나처럼 혼자 처박혀 책 읽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하나의 도전이다. ‘소통은 혼자서 시작해 여럿으로 끝낸다. 책과의 첫 만남은 혼자서 하더라도, 다른 사람들과 나눔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챕터 2에 수록된 분야별(문학, 역사, 철학책)독서법도 유용하다.

 

 

#독서를좋아하는사람이라면

#꼭알아야할50가지

#채석용

#원앤원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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