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곳 1~6 세트 - 전6권
최규석 지음 / 창비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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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만화책은 작가가 의도하던 아니던 간에 〈노동법〉 텍스트로 손색이 없다. 내가 당연히 찾아야 할 권리가 무엇인지 알 필요가 있다. 일터에 내 혼을 다 쏟아 부었을 때 내게 과연 무엇이 남아 있을까? 신중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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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은 겁이 많다 - 손씨의 지방시, 상처받지 않으려 애써 본심을 감추는
손씨 지음 / MY(흐름출판)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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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 손씨(손동현)은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라고 소개된다. 직설적이지만 솔직한 남자란다. 평범한 일상에서 불쑥 생각난 것들을 메모한 글을 카카오스토리 채널 〈좋은 글봇〉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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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형 박사의 둔하게 삽시다
이시형 지음, 이영미 그림 / 한국경제신문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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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저자가 가장 좋아하는 단어는 ‘세로토닌’이 아닐까 싶다. 세로토닌은 뇌신경전달물질 중 하나이며 평화, 쾌적, 행복 호르몬의 대표 주자이다. 세로토닌은 뇌가 (갈 데까지 가보자는)극단으로 가지 않게 잘 조절하여 평상심을 유지해주는 중요한 기능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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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형 박사의 둔하게 삽시다
이시형 지음, 이영미 그림 / 한국경제신문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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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둔하게 삽시다』           이시형 / 한국경제신문

 

 

둔하다는 말은 억울하다. 매우 부정적인 이미지로 굳어있기 때문이다. 미련하다, 아둔하다, 굼뜨다, 무신경하다, 어리석다, 바보 같다..등등에 이어 곰탱이라는 별명까지 붙는다. 그럼 반대로 살면 행복할까? 예민하고, 민감하고, 예리하고, 날쌔고, 날카롭고, 재빠르게..똑소리 나게 살면 행복 만점일까?

 

 

거문고 줄을 포함해서 현악기 줄은 너무 팽팽해도 안 좋고, 너무 느슨해도 안 좋다. 소리가 안 나든, 줄이 끊어지든 둘 중 하나다. 둔하게 산다고 정신줄 까지 놓고 그냥 되는 데로 살자는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눈의 힘을 빼고, 목근육도 풀어주고, 좀 긴장을 늦추고 살자는 이야기일 것이다.

 

 

이 책의 저자 이시형 박사는 굳이 부연설명이 필요하지 않은 대한민국의 대표적 정신과 전문의이자 뇌과학자이다. 노이로제 때문에 정신건강과를 찾는 사람들의 유형은 다양하지만, 대부분 신경이 극도로 날카로워진 과민증후군 환자들입니다. 물론 이들과 끔찍한 일을 저지르는 사람들을 연결 지어 생각하면 안 됩니다. 하지만 이들의 과민증후군으로 인해 자신은 물론이고 타인에게도 정신적 고통을 주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합니다.”

 

 

뇌신경이 과민한 상태에선 별것 아닌 일에도 마치 비상사태가 일어난 것처럼 과잉 반응을 하게 된다. 소위 뚜껑이 열린다. 얼마 전 외신 영상을 보고 깜짝 놀랐다. 중국의 한 음식점에서 남성 종업원이 여성 고객의 머리위에서부터 뜨거운 물을 한 대야 쏟아 부으면서 동시에 머리를 뒤로 낚아채 넘어뜨린 후 폭행을 하는 장면을 영상으로 보면서 참 어떻게 저렇게까지 할 수 있나? 제 정신이 아니군. 하는 생각이 들었다. 종업원에게 왜 그랬냐고 물으니 기분이 나빠서 그랬다는 것이다. 여성 고객이 물을 달라고 하는 요청하는 상황이 어땠는지 모르지만, 물을 달라고 하니 아예 뜨거운 물을 쏟아 부었다는 이야긴데.. 그 여성 고객은 온몸에 심각한 화상과 상해를 입었다고 한다. ..안타까운 스토리다.

 

 

 

불쾌한 감정이 일어나는 데는 반드시 불쾌한 사고(思考)가 선행한다. 그리고 그 사고는 대체로 비합리적인 경우가 많다. 그러면 그에 따라 감정 역시 비합리적으로 된다. 이를 합리적인 생각을 하도록 바꾸는 일, 이걸 합리적 정서 치료(RET, Rational Emotive Therapy)라 부른다. ()을 촉발하는 비합리적인 생각을 합리적으로 바꾼다면 감정 역시 합리적으로 순화된다. 성내거나 고함을 치거나 다투는 행동도 사라진다. 심리학자 앨버트 엘리스는 이를 합리적 정서 행동 요법이라 불렀다.”

 

 

돌아서서 심호흡 세 번

 

당연한 이야기지만, 화를 내는 것보다 화를 갈아 앉히는 것이 더 힘들다. 화가 나는 것, 화를 내는 것 모두 뇌 속의 공격성 호르몬 노르아드레날린의 증가 및 활성화로 이뤄진다. “한 번 화를 내면 속성상 증폭되어 나중에 전혀 제어가 되지 않는 상황으로 빠지게 되는데, 이는 주로 두 가지 신경전달물질의 증감으로 인한 결과이다. 즉 노르아드레날린의 폭증과 세로토닌의 급감 때문이다.(....) 화가 날 때는 응급처치로서 돌아서서 심호흡을 세 번 하면 한결 나아진다. 그렇게 함으로서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하여 당장의 화를 얼마간 조절해보자는 뇌과학적 처치다.”

 

 

 

세로토닌적 삶

 

아마도 저자가 가장 좋아하는 단어는 세로토닌이 아닐까 싶다. 세로토닌은 뇌신경전달물질 중 하나이며 평화, 쾌적, 행복 호르몬의 대표 주자이다. 세로토닌은 뇌가 (갈 데까지 가보자는)극단으로 가지 않게 잘 조절하여 평상심을 유지해주는 중요한 기능을 갖고 있다. 조절 호르몬이라는 애칭을 갖게 된 것도 여기에서 비롯된다.

 

 

저자가 권유하는 세로토닌적 삶을 마음에 담는다.

 

- 합리적인 절충, 조절과 균형감각을 유지한다.

- 외적 성장보다 내적 성숙을 중시한다.

- 글로벌 시민으로서의 교양과 자긍심을 키운다.

- 기본과 원칙을 지킨다.

- 올바른 가치관을 갖고, 다른 생각을 존중한다.

- 역사, 철학, 문학 관련 책을 통해 고전의 지혜를 배운다.

- 변화와 창의에 능동적으로 대처한다.

- 목표보다 과정을 중시한다.

- 환경 우선의 자연친화적 삶과 정품(正品)을 지향한다.

- 일과 삶의 균형을 이룬다.

- 명분보다 실용과 협업을 중시한다.

- 재충전을 위한 자기와의 시간을 갖는다(음악, 여행, 공연, 명상, 낙조, 산책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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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은 겁이 많다 - 손씨의 지방시, 상처받지 않으려 애써 본심을 감추는
손씨 지음 / MY(흐름출판)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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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은 겁이 많다』                 손씨 지음 / My (흐름출판)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점 어른아이가 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게 된다. 10년 전 쯤에 누가 나에게 어른아이라는 말을 했다면, 나는 인정을 안 했을 것이다. 몹시 화가 났을 것이다. 그러나 짐짓 아무렇지도 않은 척 표정관리는 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젠 누가 나에게 공개적으로 어른아이라고 하면 인정 할 테다. 그렇게 나는 어려지고 있다. 어려짐을 받아들이고 있다.

 

 

나는 이 책의 저자가 이야기하는 것처럼 겁이 많아지고있다. 그러나 그 겁의 존재는 젊었을 때 의 존재와 좀 다르다. 겁 없이 사는 사람들이 많아지다 보니 사건, 사고가 많아진다. 자신 혼자 다치는 것도 염려스러운데, 다른 이들까지 해치니까 문제다. ‘겁 없음은 무모함이다. 상대방의 생명도 해친다. 아무리 화가 나도 그래선 안 된다. 생명의 불꽃이 그렇게 사그라져선 안 된다. 한 사람의 생명이 허무하고 비참하게 마감 한 뒤엔 수많은 눈물과 탄식이 남게 마련이다. 나는 내가 내 화를 조절 못해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할까 겁이 난다. 더러 내가 나를 못 믿기 때문이다. 생명까지는 아니더라도 다른 이들에게 상처를 주는 일 없이 살다 가고 싶다.

 

 

 

누군가 꿈을 물어보면/ 거창한 걸 말하려 애쓰지 않아도 된다/ 너무 작은 꿈을 말하면/ 포부도 없는 사람으로 여길까 하는 생각에/ 일부러 큰 꿈을 말할 필요는 없다/ 소박하고 작은 꿈일수록/ 꿈에 가장 가까운 사람이니까.” 지금 누가 내게 꿈이 뭐냐고 묻는다면? 아니 스스로 네 꿈이 뭐야? 묻는다. 큰 꿈은 스트레스다. 스트레스 덩어리를 일부러 불러들일 필요는 없다. 내 꿈은 현재의 일상을 한 10년 정도 더 하고 싶다. 작은 꿈이 아닐 수도 있다. 환자를 진료하고,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생활을 이어가고 싶다. 그러다보면 생각지도 않던 좋은 일도 생기겠지. 더러 안 좋은 일이 생기면 그냥 잘 넘겨야지. 항상 좋은 날씨만 이어진다면 이 땅의 생물들이 살아가기 힘들 듯, 사람이 살아가는 일상도 굴곡이 있는 법이지. 그렇게 살다 가는 거야. 그래 꿈을 너무 멀리 있는 것을 가르치며 이야기 하지 말자. 그냥 좀 가까운 데 있는 것을 말하자. 꿈과 현실이 너무 동떨어지면 그게 바로 헛된 꿈이지.

 

 

 

빨리 가는 것보다/ 멈추지 않고 천천히 가는 게/ 중요하다고 말하지만.../ 그래도 빨리 걷다 넘어졌다면/ 넘어진 김에 잠시 쉬어가자.” 살아가며 조절하기 어려운 것이 많고도 많지만, 삶의 속도만큼 어려운 것이 또 있을까? 물론 삶의 속도라는 말이 막연하긴 하다. 빠르다는 것과 벌려놓은 일이 많다는 것을 같은 라인에 두고 싶다. 하고자 하는 일, 하고 있는 일이 많을수록 바쁠 수밖에 없다. 몸도 바쁘고, 마음도 바쁘다. 몸은 주인을 잘 못 만나 제대로 쉬지도 못한다. 오롯이 혼자 일을 하면서 바쁘게 사는 사람들보다, 큰 사업을 운영하는 사람들의 건강이 안 좋을 수 있다. 사람을 많이 만나기 때문이다.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또한 스트레스를 주고받거나, 음식을 함께 나눔이다. 음주도 한 몫 한다. ‘CEO’급 임원들이 대장암으로 현장에서 물러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한창 왕성한 사회활동을 할 50대와 60대 초반이라는 점이다. 대장암 발생 최다 연령층이다. 암은 통상 나이가 많을수록 많이 걸린다. 극도의 스트레스, 잦은 육식 위주의 회식과 불규칙한 식사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그러나 내 몸의 어떤 적신호가 왔을 때, ‘멈춤의 지혜가 필요하다. 몸이 제대로 기능을 못하는 만큼, 마음이 더 바빠진다면 몸은 더 힘들다. 좀 쉬게 해줘야한다. ‘넘어진 김에 잠시 쉬어간다는 생각은 더 멀리, 힘차게 가기 위해 필요한 시간이다.

 

 

 

항상 하는 일 중 가장 어려운 일/ 물건을 쓰고 다시 제 자리에 두는 일/ 마음을 쓰고 다시 제자리에 두는 일.” 그래 이 생각은 아직 못해봤다. 물건을 쓰고 다시 제 자리에 두는 일은 간혹 잊지 않고 하는 일인데, 마음을 쓰고 다시 제자리에 두는 일도 필요하다. 중요하다. 마음이 너무 멀리 달아나지 않게 잘 붙들어 둘 필요가 있다. 안 그러면 몸과 마음이 분리되어버린다. 해리(解離)된다.

 

 

 

이 책의 저자 손씨(손동현)은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라고 소개된다. 직설적이지만 솔직한 남자란다. 평범한 일상에서 불쑥 생각난 것들을 메모한 글을 카카오스토리 채널 좋은 글봇에 올렸다. 솔직담백한 그의 글은 2030세대를 중심으로 65만 독자에게 공감을 얻었다. 평범한 듯한 그의 글들은 따뜻하다. 그리고 비수의 끝이 햇빛에 반사되듯 번뜩이는 날카로움이 함께 한다그러나 그 날카로움은 생각은 있었으나 표현을 못한 우리의 마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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