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심장을 쏴라 - 2009년 제5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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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아주 오랫만에 소설을 읽었습니다. 지인이 전해 준 작가의 이력에 호기심이 발동해서요. 

안 읽다 읽어서 그런지 도입부는 좀 인내가 필요했지만 어느 순간 책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정신 병원에 갇힌 남성들의 이야기인데, 왜 이리 공감이 되고 동일시가 

되는지..책장이 확확 넘어갑니다. 읽다보니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가 생각나기도 하고  

헤세의 <데미안>이나 샐린저의 <호밀밭의 파수꾼>이 생각나기도 했습니다. 오늘도 문득 

문득 자주 이런 생각이 들곤 합니다. 우리 모두는 착란의 시대에 착란의 삶을 살고 있다. 

청춘의 이야기라지만, 세대를 넘어 공감할 수 있고 또  우리가 공감해야 할 삶이  

그려진 책입니다.  

'나'가 너무 아플 때 '너'가 너무 아파 보일 때 우리 모두가 모두 미쳐 돌아가는 세상에 

미쳐 돌아가는 삶이 못 마땅할 때 읽어 보시길... 진한 카타르시스를 느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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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메이 아줌마 (양장)
신시아 라일런트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 사계절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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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그러고 보면 내 마음 속 깊은 곳에서는 언제나 사랑을 생각하고 사랑을 보고 싶어했나 보다. 어느 날 밤, 오브 아저씨가 부엌에 앉아 메이 아줌마의 길고 노란 머리를 땋아 주는 광경을 처음 보았을 때, 숲 속에 가서 행복에 겨워 언제까지나 울고 싶은 마음을 꾹 참았으니까.
기억은 나지 않지만, 나도 그처럼 사랑 받았을 것이다. 틀림없다. 그렇지 않고서야 그 날 밤 오브 아저씨와 메이 아줌마 사이에 흐르던 것을 보면서 어떻게 그게 사랑이라는 걸 알았을까? 우리 엄마는 돌아가시기 전에 윤기나는 내 머리카락을 빗겨 주고, 존슨즈 베이비 로션을 내 팔에 골고루 발라 주고, 나를 포근히 감싼 채 밤새도록 안고 또 안아 주었던 게 틀림없다.
엄마는 자신이 오래 살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그래서 어떤 엄마들보다도 오랫동안 나를 안아 주었던 게 틀림없다. 그리고 그 때까지 받은 사랑 덕분에 나는 다시 그러한 사랑을 느낄 때 바로 사랑인 줄 알 수 있었던 것이다.-10쪽

엄마가 돌아가신 뒤 아무도 나를 맡으려 하지 않았을 때도 이모나 삼촌들 손에 끌려 이집 저집 전전할 때도 나는 그 사랑을 가슴 속 깊이 간직했으며, 아무도 나를 친딸처럼 받아들이지 않아도 투정 부리거나 남들을 미워하지 않았다. 가엾은 우리 엄마는 나를 받아 줄 누군가가 나타날 때까지 내가 살아갈 수 있을 만큼 넉넉한 사랑을 남겨 두고 간 것이다. -11쪽

나는 메이 아줌마처럼 좋은 사람은 보지 못했다. 오브 아저씨 보다도 훨씬 좋았다. 아줌마는 오직 사랑밖에 없는 커다란 통 같았다.
오즈 아저씨와 내가 몽상에 빠져 헤매고 다닐 때도, 아줌마는 늘 이 트레일러에서 우리가 돌아 왔을 때 아늑하게 쉴 수 있도록 집 안을 정돈해 두었다.
아줌마는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했고, 누가 어떻게 행동하든 간섭하지 않았다. 아줌마는 만나는 사람 하나하나를 다 믿었고, 그 믿음은 결코 아줌마를 저버리지 않았다. 어느 누구도 아줌마를 배신하지 않았으니까. 아마도 사람들은 아줌마가 자신들의 가장 좋은 면만 본다는 점을 알고, 아줌마에게 그런 면만 보여 줌으로써 좋은 인상을 남기려고 했던 모양이다.-26쪽

지금 메이 아줌마가 여기 있다면, 나와 클리터스에게 말했을 것이다. 사람이든 물건이든 우리에겟 떨어져 나가려는 것들은 꼭 붙잡으라고, 우리는 모두 함께 살아가도록 태어났으니 서로를 꼭 붙들라고. 우리는 모두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게 마련이니까.
아줌마는 우리가 함께 살 수 있는 곳이 이 세상만이 아니라고 일러 주곤 했다. 이 세상의 삶에서 우리가 바라는 것을 모두 얻지 못한다고 실망하지 말라고. 또 다른 생이 우리를 기다린다고.-37쪽

나는 두렵다. 나는 이미 많은 것을 내게 중요한 것들을 읽었기에, 피트넘에 군에 가서 더 이상 뭔가를 잃고 싶지는 않다.-81쪽

그 사진을 보니까 클리터스와 나의 차이점이 생각났다. 모든 것이 잘 되리라고 믿는 클리터스. 모든 것을 잃을까 봐 전전긍긍하는 나.

;;
사진 속의 두 사람은 비록 늙고 허약했지만, 클리터스가 이 세상에 첫 울음을 터뜨린 순간부터 그 아이를 꼭 안고 살아왔다. 그래서 클리터스는 그분들이 어제까지나 자신을 보살펴 주리란 것을 의심치 않았다.
'
'
어쩌면 그 애는 조금 다른 식으로 현명한 아이인지도 모른다. 어쩌면 물에 짜졌다 살아난 일이 그 애한테는 가장 근사한 일이었는지 모른다.-95쪽

나 자신으 침묵은 평화에서 비롯되었다. 차 안에서는 아무것도 필요 없었다. 내 곁에는 오브 아저씨가 든든하게 앉아 있었다. 뒷자리에서는 클리터스가 흐뭇해하고 있었다. 깜짝 놀랄 일도 없이. 마음이 상할 일도 없이 우리는 앞으로 세 시간을 꼬박 그렇게 갈 것이다.-99쪽

한때는 왜 하느님이 너를 이제야 주셨을까 의아해하기도 했지. 왜 이렇게 다 늙어서야 너를 만났을까? 나는 집 안이 좁을 만큼 뚱뚱한데다 당뇨병으로 고생하고 있고, 아저씨는 해골처럼 비쩍 마르고 관절염까지 앓고 있으니 말이야.
'
하느님은 우리 마음이 더욱 간절해지길 기다리신 거야. 아저씨와 내가 젊고 튼튼했으면, 넌 아마도 네가 우리한테 얼마나 필요한 아이인지 깨닫지 못했을 테지. 넌 우리가 너 없이도 잘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겠지.
그래서 하느님은 우리가 늙어서 너한테 많이 의지하고, 그런 우리를 보면서 너도 마음 편하게 우리한테 의지할 수 있게 해주신 거야. 우리는 모두 가족이 절실하게 필요한 사람들이었어. 그래서 우리는 서로를 꼭 붙잡았고, 하나가 되었지. 그렇게 단순한 거였단다.-1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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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귀 귀 문원 세계 청소년 화제작 3
쎄르쥬 뻬레즈 지음, 박은영 옮김, 문병성 그림 / 도서출판 문원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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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자 레이몽 라구스뛰르가 한 번 대답해 봐. 맘모스 백화점에는 주차장이 세 군데 있단 말이야. 첫 번째에는 열두 줄이 있는데 각 줄마다 열네 자리가 있고, 두 번째에는 열여덟 자리씩 여섯 줄, 그리고 세 번째에는 열세 자리씩 아홉줄이 있어. 여기까지는 확실히 알아들었지? 어려울 게 없잖아?"
어젯밤 잠을 설친 탓인지 내 머릿속은 온통 안개 속을 헤매고 있었다. 그런 상태에서 확실히 알아듣는다는 것 자체가 도대체 불가능한 마당에서 아침부터 맘모스 백화점에 있는 주차장을 들먹이다니, 정말 최악의 15분이었다. -7쪽

그 순간 내가 다른 곳에 있을 수 있다면, 아빠도 엄마도 내 여동생 죠슬린도 다 함께 팔아 넘길 수 있을 것 같았다. 무슨 짓인들 못할까. 홍수처럼 밀려오는 부끄러움과 수치심이 내 신발 안으로 질질 흘러들어오는 것 같았고, 불덩이가, 커다란 불덩이가 내 발가락을 확확 달구는 것 같았으며, 내 발목을 마구 할퀴는 것 같았다.-18쪽

어찌나 세게 잡아당기는지, 내 귀, 내 귓속에는 당나귀 한 마리가 히힝거리는 것 같았다. 나는 낑낑댔다. 낑낑대고 히힝거리고, 아무리 몸부림쳐도 아픈 상황을 피할 수 없었다. 모든 것이 빙빙 돌았다. 수학 문제를 풀기에는 아직도 부족한 모양이다. 레이몽, 레이몽, 모든 게 돌고 있어. 선생님. 아파요. 제 귀를 좀 놓아 주세요. 그만 하세요. 너무 아파요. 그만 하세요. 아파요...-19쪽

매일 난 그런 생각을 했다. 하루에도 열 번씩 나는 언제나 머리를 굴려 '어떻게 하면 선생님 발길에 걷어차이는 것과 당나귀 귀가 되도록 귀가 당겨지는 것을 피할까'하고 궁리했다. 늘 눈치를 살펴야 했고, 되도록 눈에 띄지 않으려고 행동했고, 그런 일이 생겼을 때 어떻게 피해갈 것인가를 생각했다. 하지만 나는 언제나 선생님한테 걸렸고, 단 한 번도 피해 간 적이 없었다. 매를 맞고 매를 맞을까 봐 두려워하며 살아간다는 것.그 것이 바보짓이든 아니든 간에 해결책은 언제나 딱 한 가지 밖에 없었다. 아파 버리는 것. 아무런 말도 들리지 않는 상태가 되는 것이었다. 아파서 누워 있으면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 같았다.-37쪽

그것은 내 인생이 회초리와 발길질을 당하고, 귀를 잡히면서 배워야 한다는 것을 뜻했다. '레이몽 녀석은 단단히 혼을 내줘야 돼."하고 모두 짜기라도 한 것 같았다.-39쪽

눈물이 범벅이 되어서 목으로 넘어 왔고, 나는 더 이상 비명도 지를 수가 없었다. 한꺼번에 너무 소리를 질렀기 때문에, 더 이상 아무런 소리도 나오지 않았다. 아빠는 내 몸이 미처 땅에 닿기도 전에 때리고 또 때렸다. 모든 게 너무 빨리 일어난 일이라, 내 몸은 가냘픈 토끼 한 마리가 왔다 갔다하는 것처럼 흔들거렸다.-103쪽

난 이런 식으로 계속 두려움을 갖고 살 수는 없다고, 더 이상은 그렇게 살 수 없다고 생각했다. 매 순간순간마다, 행여나 매를 맞을까 벌벌 떨며 살 수는 없다고 말이다. 나의 부모님이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너무도 잘 알고 있었다. 이제는 더 이상 두려울 것도 없었다. 도대체 이 집안에 남아 있어서 내가 얻을 수 있는 게 무엇이란 말인가!-108쪽

나는 그 사실을 믿을 수가 없었다. 내가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이 두려웠다. 내가 행복해하는 것을 보면, 아빠가 혹시 마음이 변할까 무서웠다. 나는 될 수 있으면 침착하게, 냉정하게 곧은 자세로 서 있으려고 했다. 어떤 운명이 기다리고 있으는 사나이처럼 처신하려고 노력하면서 말이다. -15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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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의 선물 - 제1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
은희경 지음 / 문학동네 / 199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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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 책이 처음 나왔을 때 참 좋아라하며 여기저기 추천했던 기억이 있다. 십여년이 흐른 지금도 여전히 재미있는 책하면 새의 선물이란 이름이 떠오를정도로 이 책의 인상은 나에게 강하게 각인되어 있었다.

다시 읽어보니 그 인상 만큼 재미있지는 않다. 단 내가 그 시절 이다지도 냉소적이었던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참 냉정하고 사유적이다. 그 때도 이 책을 읽는 느낌이 사르트르의 느낌과 닿아 있고 남성적이란 것 때문에 좋아했다. 내용은 전혀 기억나지 않는데 왜 좋아했는지 이유는 떠오르는 걸 보면 에지간히 이 책을 읽은 느낌들을 친구들과 나불댔기 때문이리라. 그 땐 사르트르 책들을 읽을 때였으니. 지금에 와서는 모르겠다. 사르트르 책을 읽지 않아서 그와 닮았다는 느낌도 확인할 길 없고 문체도 지금보니 남성적이지도 않은 것 같다.

지금 반하는 것은 작가가 그 때 그 나이에 비해 인생을 많이 살아 본 사람의 입에서 나올 수 있는 상당히 사유적이고 철학적인 사고를 했다는 것이다.  작가가 어린 시절 조숙하지 않았으면 쓸 수 없는 글인 것 같다. 중3이후에 읽으면 좋을 것 같다. 60년대 말의 시대상 사회상을 그대로 읽을 수 있으며, 30년이 지난 후인 지금도 달라진 것이 없다는 말이 가슴을 때린다.

변화에서 욕정이 들끓을 때 뭔가 찬물을 부어주는 그런 책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냉소적인 사람이 읽으면 마음이 따스해지고 열정적인 사람이 읽으면 서늘하게 식혀주는 그런 책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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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의 선물 - 제1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
은희경 지음 / 문학동네 / 199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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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나는 지금도 혐오감과 공포 증오, 그리고 심지어는 사랑에 이르기까지 모든 극복의 대상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언제가 그 대상을 똑바로 바라보곤 한다. -10쪽

나는 사랑이란 것은 기질과 필요가 계기를 만나서 생겨났다가 암시 혹은 자기최면에 의해 변형되고, 그리고 결국은 사라지는 것이라고 생각해왔다.-11쪽

나의 분방한 남성편력은 물론 사랑에 대한 냉소에서 온다. 사랑에 대해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는 사람만이 쉽게 사랑에 빠지는 것이다. 그리고 사랑을 위해 언제라도 모든 것을 버리겠다는 나의 열정은 삶에 대한 냉소에서 온다. 나는 언제나 내 삶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왔으며 당장 잃어버려도 상관없는 것들만 지니고 살아가는 삶이라고 생각해왔다. 삶에 대해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는 사람만이 그 삶에 성실하다는 것은 그다지 대단한 아이러니도 아니다.-11 쪽

그러므로 내 삶은 삶이 내게 가까이 오지 못하도록 끊임없이 거리를 유지하는 긴장으로써만 지탱돼왔다. 나는 언제나 내 삶을 거리밖에서 지켜보기를 원한다.-12쪽

그 때 1969년 겨울, 나는 조그만 앉은 뱅이 책상 앞에서 '절대 믿어서는 안 되는 것들'이라는 제목의 목록을 지우고 있었다. 동정심, 선과 악, 불변, 오직 하나뿐이라는 말, 약속...그 이후 지금까지 나는 인간이 진심으로 사랑하는 것은 자기 자신 뿐이라고 확신하고 있는 것이다...나는 삶을 너무 빨리 완성했다. '절대 믿어서는 안 되는 것들'이라는 목록을 다 지워버린 그 때, 열두 살 이후 나는 성장할 필요가 없었다. -12쪽

상처를 덮어가는 일로 삶이 이어진다.


-381쪽

사실로도 지금까지 나는 내 삶에 성실했다. 애초부터 신념 따위의 강렬하고 고급한 감정은 갖추지 못했지만 내게 주어진 모든 것에 대해 적응은 해왔다. 10대에 공부했고 20대에 일했으며, 지난 학기부터 소도시 전문대학에 자리를 잡았으니 30대에는 그런대로 남들이 말하는 바의 사회적 기반도 잡은 셈이다.-383쪽

90년대지만 지금도 세상은 나의 유년과 하나도 다를 바가 없다. 여전히 세계 어느 곳에선가는 베트남전이 일어나고 있고, 아이들은 선생님에게서 위선과 악의를 배워가며 이형렬들은 군대에서 애인을 구하고 뉴스타일양장점의 계는 깨졌다가 다시 시작되며 신분상승을 위한 미스 리의 교태가 반복되는 한편에서 광진테라 아줌마는 둘째아이를 가짐으로써 뒤웅박 팔자 속에 구덩이를 판다. 정여사의 남편들은 아직도 감옥에 있으며 유지공장의 불 같은 뜻밖의 재난이 끊임없이 사람들을 떼죽음으로 몰아가고 그 사고는 이내 잊혀진 뒤 반복되며 사고가 잊혀진 뒤까지도 그 때 대동병원이 번 돈처럼 돈들은 증식을 계속한다. -384쪽

사랑이 여전이 배신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깨닫는 일은 나를 안심시킨다. 만약 사랑이 무겁고 엄숙한 것이었다면 나는 열두 살 그 때처럼 상처의 내압을 견디기 힘들었을 테니 말이다.-385쪽

마치 서로에게 별다른 의미가 없는 것처럼 심상하게 얽혀 짜여져 있지만 이 삶 속에서 누군가의 적이 되지 않고 살기란 불가능한 것처럼, 삶 속에는 타의가 있는 법이니까.-385쪽

아주 늙은 앵무새 한 마리가
그에게 해바라기 씨앗을 갖다 주자
해는 그의 어린 시절 감옥으로 들어가버렸네

자끄프레베르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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