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엔 전철을 타려다 문득 가을엔 지상으로 다니는 사치를 좀 누려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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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개 2015-09-18 12:57   좋아요 0 | URL
가을은
역시
하늘이죠
^^
 

이면 이런 날들이 있다. 이렇게 산소가 희박하고 열망으로 가득한 날들이. 서글프고 향수 어린 친숙한 무언가가 느껴지는 날들이. 아버지는 인간은 자신이 경험하는 기후의 총합이라고 했다. 인간은 기타 이런저런 것들의 총합이야. 불순한 속성들로 이루어진 하나의 문제야. 이 문제는 끈덕지게 변함없는 무(無)로 이끌리는데, 이 무는 흙과 욕망의 교착상태야. 165 윌리엄 포크너 <소리와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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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없어도 잘 지내는 게 싫기도 하고 나 없어 못 지낼 것 같아 두렵기도 하고. . .늘 조마조마했던 깨질까봐 전전긍긍했던 일상이 깨지려하고 있다. 생각해보면
언제나 내 삶의 모토는 지금 이 순간!(내일은 없다)

어제 아침 지하철을 올라오며 본 하늘과 이동 중에 차창 밖으로 본 하늘. 순간이 너무 소중하고 감사해서 가슴이 벅차 올랐는데, 넘 감사를 많이 드렸나보다. 그래도 감사하지만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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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15-09-17 06:58   좋아요 0 | URL
잘 주무셨나요?아침밥을 해야 해서 쌀 씻고 이젠 앉혀 놓고 열심히 서재마실 쓩쓩~다니는 중입니다.

올가을은 이쁘긴 하다만,감사하단 생각까진 외면하고 살고 있는데요~~종종 올라오는 가을하늘 사진을 조용히 보고 있노라니 절로 감사함이 솟는군요!
감사하다고 생각해야겠죠?에휴~~
마음을 넓게 쓰질 못해서~~ㅜ

지금은 어젯밤부터 비가 내리고 있어 오늘 가을하늘을 볼 수있으려나?싶군요ㅜ

2015-09-17 07: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읽는나무 2015-09-17 09:01   좋아요 0 | URL
제가요???
음~~ 2004년도면? 음~~
한창 팔팔할때라 아들 재워놓고 밤 새워 서재질 할때였던 것같아요ㅋ
지금은 오히려 그 반대네요~애들 학교 보내야하니 새벽에 깨서 서재질을~~~~ㅋ

몇 년씩 띄엄띄엄 잠수 탔다가 떠올랐다가 반복했지만 몇몇분들의 닉넴은 익숙했었던 느낌은 과거의 왕성한 서재질의 힘이었나 봅니다^^
근데 고시절 저는 또 무어라고 흰소리를 했을까요?갑자기 부끄럽네요^^
 

나는 여자에게 아무것도 약속하지 않고 무언가 주겠다고 알리지도 않는다. 여자들을 다루는 데는 그 방법밖에 없다. 항상 여자들을 추측하게 만든다. 여자를 놀래줄 방법이 달리 생각나지 않으면 턱을 한 대 후려치면 된다.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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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슬비 2015-09-17 12:08   좋아요 0 | URL
차마 `좋아요` 버튼을 못 누르게 하는 문장이네요...
 

(남들 눈에 자유부인처럼 보이는 나같은 여자도 식구들에게 밥을 먹여야한다는 강박이 있다.) 오늘 아침은 눈 질끈 감고 식빵과 치즈만으로 끼니 해결. 이렇게 간단한 걸, 음식 냄새 안 맡아 좋고 무엇보다 시간이 엄청나게 절약 되는 일을 단지 스스로의 강박 때문에 못하고 사는게 몹시 슬프다는 생각을 잠시 했다. 가스 불을 켜고 후드를 틀고 찌개 냄새 기름 냄새를 맡느라 부산해지지 않은 아침의 고요함으로 <소리와 분노>벤지 섹션을 마저 읽었다. 읽어도 읽어도 집중이 안되더니 한 번 리듬을 타니 술술 읽혔다. 포인트는 벤지 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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