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수는 유미를 그곳에 데려가지 못했다. 언젠가는 가려고 했다. 어렵겠지만 마음만 먹으면 이제는 여권을 구할 수 있었다. 하지만 모자수는 굳이 여권을 구하려고 하지 않았다. 일본에 사는 대부분의 조선인들은 여행을 할 수 없었다. 아무런 문제없이 재입국 가능한 일본인 여권을 구하려면 일본 국민이 되어야 했다. 그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고, 모자수가 아는 사람 중에는 일본 국민이 되려는 사람도 없었다. 그게 아니면 민단을 통해서 남한 여권을 구해여행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대한민국과 연관되고 싶어 하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가난에 시달리는 그 나라는 독재자의 지배를 받고있었으니까. 북한과 연관된 조선인들은 어디에도 갈 수 없었다. 물

"그곳에서는 우리가 일본인이 아니라도 아무도 신경 쓰지 않을거예요." 유미가 이렇게 말하고는, 헬로우, 마이 네임 이즈 유미 ,
디스 이즈 마이 썬, 솔로몬, 히 이즈 쓰리 이어즈 올드, 하와유? 하고 자신의 이름과 솔로몬의 나이를 영어로 소개하는 연습을 하했다. 한번은 솔로몬이 엄마에게 캘리포니아가 뭐냐고 물었을 때유미는 천국이야"라고 대답했다.
조문객들이

"쉽게 얻은 게 아니라고? 미국 사립학교에 다니고, 은행에는 수백만 엔이 있고, 운전기사를 대동하고 다니는데? 전체를 좀 보라고, 엄마."
"오늘 솔로몬은 3년 동안 일본에서 살기 위해서 거주 허가증을받으러 가야 했어. 허가증을 받지 못하면 추방당할 수도 있었다고,
솔로몬은 외국인 등록증을 걸고 다녀야 하고…..."
"아, 그래? 하지만 추방당하지 않았잖아? 그리고 곧 그 어떤 결혼식보다도 훨씬 멋진 환상적인 생일 파티를 즐길 거고."
솔로몬은 이 나라에서 태어났어. 그런데도 범죄자처럼 생일날에 지문을 찍어야 했어. 그 애는 아직 어린아이야. 아무것도 잘못한게 없어."
"우리는 모두 범죄자야. 거짓말쟁이에 도둑, 창녀, 그게 우리 인간이라고." 하나의 검은 눈동자에 냉정하고도 아련한 빛이 떠올랐다. 이 나라에서 죄가 없는 사람은 없어."

다시 만나고 싶었다. 통통하고 하얀 두 다리를 보고 싶었고, 이발소에서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해서 생긴 이상한 버섯 머리 모양을 보고싶었다. 에쓰코는 단지 피곤하다는 이유로 아이들에게 화를 냈던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었다. 너무나 많은 실수를 저질렀던 그 시절로 되돌아가 잘못된 과거를 바꾸고 싶었다. 아이들이 좀 더 오랫동안 목욕을 즐길 수 있도록 해주고, 아이들을 재우기 전에 이야기책을 한 권 더 읽어주고, 아이들에게 새우튀김을 한 접시 더 요리해주고 싶었다.

고전적인 얼굴의 여자 농부는 수줍게 카메라를 쳐다보다가 생각에 잠긴 것처럼 시선을 돌렸다.
"전 일본에 가본 적이 없어요." 여자가 인상을 살짝 찌푸렸다. 하지만 제가 어디서 무엇을 하며 살든 훌륭한 일본인이 될 수 있기를바라요. 제 동포들에게 수치를 안겨주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히구치는 눈물 젖은 눈으로 쇼를 끝냈다. 아나운서가 이제 ‘이국의땅의 다음 목적지로 가기 위해 히구치가 공항으로 가고 있다고 말렸다. "그럼 다시 만날 때까지!" 아나운서가 밝은 목소리로 말했다.
선자가 일어나서 텔레비전을 껐다. 선자는 찻물을 끓이려고 부엌으로 가고 싶었다.
"고생길이지." 양진이 큰 소리로 말했다. 여자의 운명은 고생을 걷는 거지."
"네, 고생길이죠." 경희가 고생이라는 말을 반복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선자는 평생 동안 다른 여자들한테서 여자는 고생을 해야 한다는

1계 일본인으로 미국에서 교육받은 솔로몬은 현지인인 동시에 외국인이었고, 현지인에 대한 유용한 지식을 갖춘 데다 국외 거주자로서 재정적인 특혜를 누렸다. 하지만 피비는 그런 솔로몬의 지위와 특혜를 좋아하지 않았다. 그저 집에서 책을 읽거나 도쿄를 돌아다니면서 자기가 왜 이곳에 왔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에 빠져들었다. 솔로몬이 거의 집에 들어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피비는 솔로몬과 결혼하지 않았기 때문에 취업 비자를 얻을 수 없었다. 영어를 가르쳐볼까 하는 생각을 했지만 과외 일자리를 어떻게 찾아야 하는지 몰랐다. 가끔씩 일본인이 순수한 의도로 피비에게 남한 사람인지 묻기만 해도 피비는 과잉반응을 했다.
"미국에서는 강꼬꾸징韓國人이니 조센징朝鮮人이라는 게 없었어. 왜내가 남한 사람 아니면 북한 사람이 돼야 하는 거야? 이건 말도 안돼! 난 시애틀에서 태어났어. 우리 부모님은 조선이 분단되지 않았을 때 미국으로 갔고, 피비가 그날 하루 동안 편협한 대우를 받았던 일들 가운데 하나를 소리 높여 이야기했다. "왜 일본은 아직도조선인 거주자들의 국적을 구분하려고 드는 거야? 자기 나라에서4대째 살고 있는 조선인들을 말이야. 넌 여기서 태어났어. 외국인이 아니라고! 이건 완전 미친 짓이야. 네 아버지도 여기서 태어났

는데 왜 너희 두 사람은 아직도 남한 여권을 가지고 다니는 거야?
정말 이상해."
한반도가 분단된 이후, 일본에 거주하는 조선인들은 북한과 남한 중 한쪽을 선택해야 하는 경우가 잦았고, 그 선택으로 거주자신분도 달라진다는 사실을 피비도 솔로몬만큼이나 잘 알고 있었다. 조선인이 일본 국민이 되기는 여전히 어려웠고, 그런 짓을 수치스럽게 여기는 사람들도 많았다. 조선인이 자신들을 억압했던 압제자의 국민이 되려고 하는 것은 수치스러운 짓이라 여겼던 것이다. 피비가 뉴욕의 친구들에게 그처럼 이상한 인종 편견이 일본에만연해 있다고 말했을 때 그 친구들은 자신들이 아는 상냥하고 예의 바른 일본인들이 피비를 게으르고 더럽고 공격적인 범죄자로생각한다는 사실을 믿지 못했다. 일본인들이 부정적으로 바라보는조선인들의 전형적인 모습이 그러했다. "음, 조선인들이 일본인들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건 다들 잘 알고 있어." 피비의 친구들은 가는 게 있으면 오는 게 있다는 듯 아무것도 모른 채 이렇게 말했다.
그 이후로 피비는 친구들에게 그런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솔로몬은 피비가 일본에서 살아가는 조선인들의 역사에 너무 지나치게 화를 내는 게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피비는 도쿄에서 석 달동안 지내면서 역사서 몇 권을 읽고 난 후, 일본인들이 절대 변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 "일본 정부는 아직도 전쟁 범죄를 인정하지 않고 있어!" 이상하게도 솔로몬은 피비와 그런 대화를 할때 일본을 옹호했다.
이주일 동안 함께 서울로 여행서인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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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그렇겠지! 선자야, 여자의 일생은 일이 끊이지 않는 고통스러운 삶이데이. 고통스럽고 또 고통스러운 게 여자의 인생 아이겠나. 니도 각오하는 게 좋을 끼다. 인자 니도 여자가 되었으니까네 이건 꼭 알아둬야 한데이. 여자의 인생은 남편한테 달려 있다, 이 말이라. 좋은 남자를 만나면 근사한 삶을 살게 되고, 나쁜 남자를 만나면저주받은 인생이 시작되는 거레이. 그래도 우야든동 여자의 인생이고통스러운 건 마찬가지다 아이가. 항상 일을 해야 한데이. 가난한여자를 돌봐줄 사람은 아무도 없다 아이가. 기댈 건 우리 자신뿐이다.
이기라."

문이다.
공장주인 시마무라는 비품실 크기만 한 유리로 된 사무실에 앉아 있었다. 투명한 유리창 덕분에 소녀들이 일을 잘하고 있는지 감시할 수 있었다. 일을 잘 못하는 여자아이를 발견하면 요셉을 불러들여서 그 아이에게 주의를 주라고 시켰다. 두 번 주의를 받으면6일 동안 열심히 일해도 주급을 받지 못했다. 시마무라는 파란 천으로 장정한 원장에다 소녀들의 이름을 기입해놓고 그 옆에 경고횟수를 기록해두었다. 감독관인 요셉은 직원들에게 벌을 주기 싫어했지만 시마무라는 그것이 조선인의 약한 기질을 보여주는 또다른 증거라고 생각했다. 시마무라는 모든 아시아 국가를 일본인의 효율성과 치밀함, 높은 조직 수준으로 다스린다면 아시아 전체가 번영하고 발전해서 저 무도한 서구를 물리칠 수 있다고 믿었다.
게다가 다른 대부분의 친구들과는 달리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하는자신이 아주 마음씨 좋고 공정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친구들이외국인 노동자들은 흐리멍덩하게 일을 한다고 지적하면 시마무라는 일본인들이 그들에게 무능과 태만을 혐오하라고 가르치지 않으면 그들이 뭘 배우겠냐고 반박했다. 뿐만 아니라 후세를 위해서 규범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다.

"네, 네. 그렇죠." 다마구치가 힘없이 속삭이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물론 다마구치는 일본이 이기기를 바랐다. 하지만 한수는 현실을 정확히 알고 있을 게 분명했다. 다마구치는 설사 일본이 이기지못하더라도 전쟁이 아직은 끝나지 않기를 바랐다. 고구마를 발효 시켜 비행기 연료로 쓴다는 말이 있었다. 만일 그게 사실이라면, 정부가 값을 조금만 쳐주거나 아예 값을 지불하지 않더라도 암시장에서 고구마 가격을 더 높이 부를 수 있었다. 도시 사람들은 식품과 술을 절박하게 구하고 있었으니까. 한두 번만 더 고구마를 수확하면 근처의 넓은 땅덩어리 두 개를 살 만한 금을 모을 수 있었다.
이 지역 남쪽 땅 전체를 통째로 가지는 것은 할아버지의 가장 큰소망이었다.

는 사람 같았다. 모자수는 그렇게 오랫동안 조용히 있는 자신을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모자수는 파친코의 부산한 분위기가 좋았다.
그는 소란스럽고 큰 파친코 사업의 움직이는 모든 것들을 사랑했다. 장로교회 목사였던 아버지는 하나님의 의도를 믿었지만, 모자수는 인생이란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불확실성에 기대하는 파친코 게임과 같다고 생각했다. 모든 것이 정해져 있는 것처럼 보이면서도 희망의 여지가 남아 있는 게임에 손님들이 빠지는 이유를 모자수는 이해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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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상에 완벽한 사과는, 용서는 없을 것이다. 듣는 사람도 만족하고 하

는 사람도 맘 편해지는 그런 완벽한 건 없다. 언제나 여지를 남기고 흔적과 실밥을, 마르지 않은 시멘트 위로 지나간 발자국 같은 긴 흠집을남긴다.
용서는 약속이 아니다. 결과가 아니다. 기나긴 과정이다. 우리는 그긴 과정의 문턱을 겨우 넘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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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미래 경쟁력 - 청소년에게 알려주는
최효찬 지음 / 글담출판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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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면 청소년 친구들이 선뜻 집어 들지 않을 것 같은 제목이라구요?

그래도 이 책을 읽고 소개하는 이유는 바로,

" 입시 공부하기도 바쁜 청소년이 인문학을 알아야 하는 이유"

를 알아 보기 위해서에요.

인문학을 바탕으로 창의적 기업가로 성공한 <애플> 스티브 잡스, <마이크로소프트> 빌 게이츠, <스페이스 X> 일론 머스크, <페이스북> 마크 저커버그, <구글 딥마인드> 데미스 하사비스가 어떻게 인문학을 가까이 했고 어떤 성과를 냈는지 소개합니다. 청소년들의 워너비 기업가들의 사례를 보며 인문학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와 동기를 얻을 수 있겠지요.


미래 경쟁력을 위한 인문학 소양을 쌓기 위해 필수적으로 읽어야 할 고전 8편을 소개합니다. 간단한 책 소개와 함께 책 속에서 '이것만은 꼭 알자!'라는 깊이 읽기 방법도 안내해 줍니다.


소개한 8편의 고전이 수준이 상당한 작품이라는 점이, 이제 막 인문학에 관심을 갖는 청소년들이 읽기에 좀 어려우면 어쩌지? 싶어요.

스티브 잡스가 2005년 6월 스탠퍼드대 졸업식 축사에서 출발과 시작 그리고 노력의 중요성을 담은

"점을 연결하는 것"

이라는 표현과

이 책의 저자가 끝맺음에 남긴

"인문학은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를 내다보는 등불이다."

라는 말을 엮어 인문학이 우리 삶에 필요한 이유를 정리해 봅니다. 인문학은 변화하는 시대에 대비하고 문제 해결력을 과거의 어느 시점에 있었던 일에서 발견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세상의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어요.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인문학은 우리가 생각하고 살아가는 힘을 키우는 학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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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이 강한 딸 - 앞으로의 부모 수업
케이시 에드워즈 외 지음, 강성실 옮김 / 좋은생각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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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이 강한 자녀 키우기'가 아니라 '딸'에 국한된 이유가 궁금했어요. 다 읽고 나서도 굳이 딸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네요. 여자 아이들에게 유독 강조되는 마른 몸매, 착한 마음, 중재자의 역할에 대한 고정 관념을 깨기 위한 챕터에서는 딸을 키우는 부모들에게 던지고 싶은 메시지가 더 두드러지기는 했어요.

일단, 주양육자인 부모에게 성 고정 관념에 대한 '마음 속 응어리'는 없는지 셀프 체크해봅니다.

내 뜻대로 자라왔다 생각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내 생각이라는 게 과연 진짜 내 생각이었을까? 되묻게되네요. 부모, 그리고 사회가 던져주는 메시지가 곧 내 생각이었던 것 아닐까 싶어요. 다들 그렇게 살았고 특별하거나 두드러지는 개성을 인정해주던 시대는 아니었어요. 1980년대는...

'착하다'라는 말이 칭찬이었고 '의젓하다'라는 말을 들으면 뿌듯했던 10대를 보낸 부모 세대가 아이를 양육하는 데 있어 비슷한 프레임을 적용했던 것 같아요. 제가 생각하는 40대 제 또래 엄마들의 특징은 '착한 아이'로 성장하고 보니 90년대 2000년대 개성이 존중받는 시대를 겪으며 '내 딸은 자기 주장 잘 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다'는 바람이 있는 것 같아요. 내가 양육된 가치관으로 키우고 10대를 지나 아이가 자기 뜻을 이야기하지 못하는 것에 답답함을 느낀다는 거죠. 아이가 보이는 태도에 예의가 없나? 불안하다가 또 나와 다른 당당함, 어른을 어려워하지 않는 모습은 나름 잘 크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일관성을 유지하기 힘들다는 부모님이 많아요.

아빠의 적극적인 양육 참여가 중요하다는 이야기도 빠지지 않네요. 특히 여아를 키울 때는 더 그렇다는 거죠. 세상을 보는 창구가 성별이 다른 주양육자가 하는 가장 중요한 역할 중 하나라고 합니다. 요즘 30대 아버님들은 자녀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으시더라구요. 책수업하는 초등 저학년 친구 중에는 아빠가 주양육자인 경우도 있고 학원 오갈 때 아빠가 동행하는 경우도 많아요. 상담하러 오시기도 하구요.

지 감수성이 높아지면서 부모로서 주의해야 할, 아니 바뀌어야 할 사고 기준도 많아졌어요.

'페미니즘'을 공부한 아들, 딸은 가끔 외모 평가를 하는 부모의 부족한 성인지 감수성을 지적하지요.
'이쁘다'라는 말을 왜 사용하지 말아야하는지, 이 책을 읽으며 더 정리되었어요.

'착한아이 컴플렉스'처럼 '이쁘다'는 말도 하나의 기준이 되어버린다는 거죠. 이쁘다라는 기준에 위배되면 자기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어렵다고 합니다. 외부의 시선에서 나를 바라보니 내면의 힘을 기를 수 없다는 거죠.

양육하는 부모가 가지고 있는 생각이 자칫 아이를 외모로 평가하고 잘못된 미의 기준을 갖게 하는 것은 아닌지도 점검해 봅니다. 많은 부분에서 내가 그동안 생각해왔던 오류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따돌림과 괴롭힘에 대한 즉각적이고 간단한 반응으로 내 의사를 표현하는 방법을 연습해보라고 합니다.

너무 간단한 멘트라 이 말을 못할까? 싶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지요. 상대의 공격에 당황하고 부끄럽거나 속상한 감정이 먼저 느껴지면 내 표현을 바로 하기 힘들어요.

아이들 표현대로 '말빨 쎈 아이들'을 감당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에요. 자칫 눈물이라도 먼저 터지면 진짜 바보같아 진다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분하고 억울한 마음은 쉽게 사라지지 않아 잠자리에 들어서 이불킥을 할 때가 많은 아이들에게 대응 시뮬레이션을 연습해보는 것도 한 방법이라는 말은 실제적인 도움이 되는 부분이기도 했습니다.

대리석 양육은 아이를 대리석처럼 조각하는 것이랍니다. 아이를 대리석처럼 잘 다듬어 멋지고 훌륭한 아이로 성장시키는 부모의 태도를 말하는 거죠. 씨앗은 저마다 가진 강점을 잘 길러주는 것이라고 합니다.

아이들에게 너의 강점은 뭘까? 라고 물으면 다들 수학 잘해요. 영어 잘해요 그렇게 말합니다.

강점은 잘 하는 게 아니고 네가 가지고 있는 좋은 능력을 말한다고 해도 잘 이해하지 못하지요. 그래서 책에 있는 강점 목록을 수업에 활용해 볼 생각입니다.

내면이 강한 아이로 양육하는 법은

1. 아이를 있는 그대로 바라 본다.
2. 스스로 표현할 수 있도록 기다려준다.
3. 언제나 그 자리에 믿음직한 부모로 서 있는다.
4. 사랑한다.

​이 간단하고 당연한 이치를 실천하기 힘든 분들, 책을 읽으며 부끄러움도 느꼈다가, 후회도 했다가 그래도 나도 잘한 것도 한 두가지 있군. 위로하시면서 아이와 함께 부모님의 내면도 관리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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