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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간한 것엔 꿈적도 않는 내공이 있었으면 좋겠다.

종교 생활이라도 시작해야하는 걸까?

요즘은

너무 자주 가슴 벌렁대고

머리 지끈거리고

억울해서 답답한 일이 생긴다.

내공을 기르기 위해

무림의 세계라도 찾아봐야하는 게 아닐까 싶다.

아님 머리에 꽃을 꼽든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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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녀석에 비하면 문자 인지 속도가 다소 느린 딸램.

간혹 주변분들이 아들녀석과 비교하며 왠지 말빠른거 말고는 덜 똑똑하다는 뉘앙스를 풍기곤 했는데...

 

어젠 벌렁 누워 있다 모로 누워서는 양팔을 머리위로 만세하고 다리는 옆으로 쭉 펴서는

"엄마 이렇게 하면 내가 아는 글자에요." 하는거다.

무슨 소린가 했더니 거꾸로 방향인 'ㄴ' 모양을 하고서는 자기가 '니은'을 알고 있다는 거다.

알게 모르게 하나씩 주워 알고 있나보군 했는데

 

오늘은 주방 오븐 앞에 앉아 놀더니

"어 여기도 내가 아는 글자가 있다" 하면서

"E도 알고 어 O다" 하면서 아는척이다.

L을 보면서 "엄마 이건 한글에서 은 아니야 은?" 하면서

나름 영어와 한글을 구분하는 걸 자랑한다.

은이 아니고 '니은' 아닌가? 했더니 조금 멋적어하면서

"내가 잠깐 헤깔렸어" 그런다(진정 4살이냔 말이다... 이런 표현 헉..)

 

매일 일어난 딸램의 재미난 말들을 놀러오신 친정 엄마께 되풀이했더니만

이 딸램.. 은근 즐긴다.

잠깐 이야기가 중단되자 "엄마 그래서 내 이야기 계속 해봐요." 하며 채근도 한다.

공주... 병 딸램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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꺠비키즈를 열심히 들여다 보던 딸램.

거기서 '나랑 잘 놀아주는 다정한 우리 아빠' 어쩌구 하는 말이 나오니까

혼잣말로 중얼거린다.

"우리 아빠는 안 다정해. 나랑 잘 안 놀아줘"

반성하셈! 안 다정한 아빠!

 

또 목에 염증이 생겨 열이 나고 골골 대는 엄마.

누워 있는 엄마 옆에 떡하니 붙어 누워 어떻게든 엄마 눈이 감기는 걸 막아보려는 딸램.

엄마 아픈데.. 이렇게 아프다가 엄마 죽으면 어떡하지? 예쁜 새엄마 맞이해서 행복하게 살아라~

했더니

녀석... "아빠랑 오빠랑 셋이 살지. 새엄마는 안 오라고 하고"

왜? 새엄마가 싫은데?

"응... 백설공주도 그렇고 신데렐라도 그렇고  새엄마는 맨날 청소해!(나름 찢어지는 목소리로) 하니까"

ㅋㅋㅋㅋ... 명작 동화의 폐해쯤으로 해석하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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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2008-08-27 06: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새엄마는 청소나 시키니까 헌엄마가 딸옆에서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세요..
따뜻한 차 많이 드시고 빠른 회복하셔서 이쁜 공주랑 많이 놀아주세요..안 다정하신 아빠랑 함께요..^^&
 

늦은 낮잠을 곤히 주무신 딸램.

식구들 다 먹고 치운 저녁을 홀로 냠냠 드시며 뜬금없이 묻는다.

"엄마 얼림픽 오늘은 안해요?"

엥? 먼 픽? 37개월짜리도 아는 올림픽? ㅋㅋㅋ

올림픽 이제 끝났는데.. 근데 올림픽이 뭔데? 하고 되물으니

"응 탁구요"(아마도 탁구가 제일 인상 깊었던게지)

탁구는 뭔데? 하고 또 한번 되물으니 녀석의 대답이 용타

"으응.. 이렇게 쪼끄만 걸로 공을 휙휙 때리는거에요"

딩~동~댕~동~~~~~~

 

올림픽 후유증을 4살 딸램도 앓고 있는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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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이 시계에는 거북이가 들어 있나봐요.

거북이는 느리잖아요. 이 시계도 느리게 가잖아요.

까이유를 보고 있던 딸래미.

까이유에게 떠들지 말라고 하는 까이유 엄마를 보며 눈을 찡긋거리며 싫은 표정이다.

엄마가 가서 까이유 엄마 때려주고 올까? 했더니

"근데 까이유 엄마는 TV 안에 있잖아요. 엄만 들어갈 수가 없죠"

37개월된 깜찍한 우리 딸래미의 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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