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에 우리 서로 우리학교 상상 도서관
위해준 지음, 모차 그림 / 우리학교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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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만화 주인공 같은 소녀가 표지에 나란히 있다. 그리고 소녀의 이름이 책의 제목이다. 이야기를 읽다 보니 어딘가 소설 고요한 우연떠오르는 분위기도 느껴졌다.


운명처럼 닮은 소녀 ‘우리’와 ‘서로’행복의 나라라 불리는 ‘조이랜드’에서 각자의 삶을 살아간다. 서로의 존재를 모른 지내던 사람은 우연한 사건을 계기로 마치 마크 트웨인의 《왕자와 거지》처럼 삶이 뒤바뀐다. 물론 사람의 의지만으로 가능한 일은 아니었다. 둘의 비밀을 알면서도 자신의 이익을 위해 눈을 감은 왕실장, 히든 구역에서 함께 지내던 이경, 우리의 춤을 보고도 모른 척해 팀장, 서로의 탈출을 도와준 마을 사람들, 그리고 라이벌이었던 모희수까지. 여러 인물들의 선택 속에서 우리와 서로는 조금씩 ‘진짜 자신의 삶’가까워진다.


수해로 집을 잃고 물에 대한 공포를 안고 살아가던 ‘우리’아이돌 탑스타 ‘서로’삶을 대신 살게 되고, 바쁜 스케줄과 기대 속에서 지쳐 있던 ‘서로’우리가 되어 비로소 자유로운 하루를 경험한다. 방울 맞지 않도록 설계된 조이랜드에서 자란 서로는 처음으로 비를 맞으며 자유를 느끼고, 서로의 닮은꼴이라며 조롱받던 우리는 춤을 비로소 자기 자신을 찾는다.


위기의 순간에 소녀는 두려움을 느끼지만, 두려움을 피하지 않고 마주한다. 서로의 삶을 살아 보는 경험 속에서 ‘나다움’무엇인지 조금씩 깨닫기 때문이다. 듯한 ‘나다움’찾는 여정은 때로 외롭지만, 우리와 서로의 이야기가 길을 걷는 청소년들에게 작은 용기를 건네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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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초 대나무 숲, 존재하지 않는 계정입니다 우리학교 상상 도서관
황지영 지음, 백두리 그림 / 우리학교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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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졌던 햇빛초 대나무숲 계정이 다시 살아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말도 없이 사라졌던 익명 게시판의 부활에 아이들은 놀라고, 특히 예전에 계정을 운영했던 건희는 크게 당황한다. 새로 올라오는 글들은 헛소문과 폭로,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들로 가득하고, 아이들 사이에는 의심과 긴장이 점점 커진다. 상처만 남기는 대나무숲이 계속 존재해야 하는지 고민하던 유나는 결국 선생님께 사실을 알리게 되고, 체험 학습 사건을 통해 그동안 숨겨져 있던 이야기의 전모가 드러난다.


책은 단순히 ‘누가 글을 올렸을까’추리하는 재미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익명이라는 이름 뒤에 숨어 쉽게 던진 말이 어떤 파장을 만들어 내는지, 그리고 말이 실제 사람들에게 어떤 상처가 있는지를 차분히 보여 준다. 출처를 없는 소문이 퍼질수록 아이들은 서로를 의심하게 되고, 과정에서 관계가 얼마나 쉽게 흔들릴 있는지도 드러난다.


전작을 읽지 않고 완결편부터 읽었지만 이야기를 이해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없었다. 곳곳에 이전 사건을 짐작할 있는 단서들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책을 읽고 나니 전작인 《햇빛초 대나무 숲에 글이 올라왔습니다》와 《햇빛초 대나무 숲의 모든 글이 삭제되었습니다》궁금해졌다. 요즘 아이들에게 익명 게시판과 온라인 소문은 낯설지 않은 주제인 만큼, 재미있는 이야기 속에서 말의 책임과 소문의 힘을 함께 생각해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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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홈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96
진저 지음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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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 발전소 폭발 이후의 사회를 그린 작품은 재난 상황에서 ‘격리’얼마나 쉽게 당연한 선택으로 받아들여지는지를 보여 주는 디스토피아 소설이다. 코로나19겪은 세대에게 격리와 통제는 낯설지 않다. 안전을 위해 정부의 지시를 따르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지는 현실 속에서, 작품 속 ‘홈’이라는 시설은 보호와 관리 사이의 경계를 생각하게 만든다. 주인공들의 사연을 따라가다 보면 과연 그것이 최선의 방법이었는지, 다른 선택은 없었는지 질문하게 된다.


이야기 전개에서 무명이 주인공 헤이의 동생이었다는 설정은 다소 작위적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나 작품이 던지는 문제의식은 분명하다. ‘13’떠난 아이들의 여정은 안전이라는 이름 아래 이루어지는 제도의 한계를 드러내며, 재난 속에서 사회가 약자를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 돌아보게 만든다.


특히 위에서 만난 치매 할머니의 따뜻한 온정은 소설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다. 질서가 무너진 재난 상황에서도 누군가를 돌보고 밥을 내어 주는 작은 친절이 아이들에게 잠시나마 ‘집’감각을 되돌려 준다. 결국 작품은 거대한 재난 속에서도 문제를 풀어 가는 힘이 시스템이 아니라 인간의 온기와 연대일지도 모른다는 메시지를 조용히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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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싫어증 - 글이 술술 써지는 치료법 공개 우리학교 어린이 교양
문부일 지음, 주노 그림 / 우리학교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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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독자들의 글쓰기 싫어증을 완화하는 만화 형식으로 비법을 전달하는데요.

제시된 글을 고쳐 쓴 예시를 보여주어서 '아~ 이렇게 쓰면 되겠구나'를 바로 깨닫게 해주는 페이지와 수정한 글을 칭찬하는 페이지가 마음에 들어요. 칭찬의 말에서 실제 글쓰기 지도에 사용할 팁도 챙길 수 있어 좋았어요!

이 책을 읽은 어린이 독자가 추천하는 이 책의 좋은 점!



"글쓰기 싫어 병에 걸린 나도 재미있게 읽은 책이야.

이 책은 참 유익해.

그리고 이번에 회장 선거를 나갈 친구들은 공약문을 쓸 때 도움도 받을 수 있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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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어도 괜찮아
오모리 히로코 지음, 엄혜숙 옮김 / 초록귤(우리학교)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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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반려동물은 보기만해도 행복해지는 사랑스러움 그 자체잖아요.

삽화가 참 예쁜 이 그림책의 주인공이 반려묘와 아이예요.

쉬폰 커텐 날리는 창가에 나란히 앉아 창밖을 바라보는 아이와 고양이는 각자의 속도로 함께 자라요.

늘 자기 자리를 지키는 고양이와 달리 아이는 어른이 되어 새로운 자리를 찾아 떠납니다.

특별할 것 없이 충분히 짐작 가능한 이야기지만예쁘고 섬세한 그림이 마음 한 구석부터 따뜻하게 온기를 전하네요.

예전에 저라면 고양이를 보며 독립하는 자식을 바라보는 부모의 입장을 떠올렸을거에요. 내가 처한 입장에 따라 달리 읽히는 문학 속 상징은,
오늘은 제가 고양이가 되어 떠난 아빠가 떠오릅니다.

언젠가는 또 다른 의미로 읽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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