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밤에 대하여 - 우리가 외면한 또하나의 문화사
로저 에커치 지음, 조한욱 옮김 / 교유서가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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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우리가 놓치고 있는 문화가 결국 눈에 보이는 역사를 만들지 않았을까 싶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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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랜선 육아 - 교육 전문가 엄마 9인이 쓴 나홀로 육아 탈출기
온마을 지음 / 미디어숲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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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랜선육아 #육아모임 #랜선육아 #조동 #육아 #육아메이트 #육아법 #요즘육아

 


 

방구석 랜선 육아는 육아모임 #온마을 9명의 엄마들의 이야기다. 아이를 양육하면서 겪게되는 시련과 그 끝에 찾아오는 보람 등에 대한 수다에서 멈추지 않고 일시적이거나 겉도는 육아모임이 아닌 진정한 의미의 육아모임을 할 수 있도록 올바른 방향을 제시해준다.


대충 읽어도 좋다. 이 책에 제시된 실테 팁들을 활용해서 썩 괜찮은 모임을, 때로는 불빛이 보이지 않는 끝없는 터널 같은 시간을 지날 대 힘이 되어 주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우리는 기쁠 것이다. 9쪽



이 책의 서평을 쓰는 오늘날짜를 기준으로 아이가 18개월이 되었다. 18개월. 쪽쪽이와 분유를 끊겠다고 생각했던 기준인데 하필이면 봄철 환절기로 아이가 심한 감기와 중이염을 앓고 있어 남편의 결심이 무너졌다. 아이가 회복할 때까지만이란 단서를 붙이는 건 물론, 잠자기전 겨우 끊었던 유튜브 시청까지 다시 시작되었다. 아픈 아이를 두고 모질게 거절하는 것은 내게도 힘든 일인데 남편은 어쨌거나 눈앞에서 눈물을 뚝뚝 흘리다 못해 몸을 바르르 떨며 소리 높여 우는 아이를 보며 마음을 약해졌다. 아. 이런 답답한 마음을 누구에게 털어놓을 수 있을까. 그나마 <방구석 랜선 육아>덕분에 버티고 버틸 수 있었다. 나만 독한 맘이 아닌거야. 내 남편만 남의 편이 아니었구나 등 공감하면서도 씁쓸한 이 마음이 그래도 독서를 통해 견뎌진다니 얼마나 바람직한가.



#눈알맞아본사람?



이 태그를 책에서 보게 될 줄이야. 아이가 평균보다 체중도 키도 크다보니 당연히 힘도 또래 아이들과 확연히 세다. 그런 아이가 귀엽다고 얼굴을 가까이 대고 바라보다가 정확히 눈알을 남편이 먼저 공격, 그 모습을 보고 웃은 뒤 마치 벌받듯 일주일이 지나 같은 위치를 공격당하고 남편에게 미안하고 애한테 맞아 우는 내가 서러워 울었다. 헌데 그게 우리 아이만 힘이 세고 거칠었던게 아닌가보다. 사실 육아서를 읽으면서 기대하는 것은 내가 하지 못했던 많은 것, 가령 밤수 끊기, 통잠 재우기 등의 노하우를 얻는 것은 물론 각종 비타민 등의 영양제는 어느 브랜드가 좋은지 등이 궁금해서 일 것이다. 블로그를 검색해도 좋지만 돈의 영향력이 강력하게 드러나보이는 후기가 더 많아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 



온마을에서 나누었던 순도 100퍼센트 과장 없는 참 후기들은 너무 많은 선택지와 정답 모를 아이 취향, 얇은 지갑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던 내 고민을 줄여 주었다. 때로는 실패하기도 했지만, 또 실패하면 어떤가. 따라 해 보고 대박 난 아이템 한둘만 건져도 또 따라할 맛이 난다. 101쪽


방구석 랜선 육아> 덕분에 답답한 마음이 풀린 것과 동시에 위의 발췌문의 내용처럼 100%까지는 아니더라도 꽤나 유용한 팁도 많이 얻을 수 있었다. 특히 평균 이상인데다 식성도 좋지만 환절기만 되면 감기에 걸리는 통에 영양제 정보가 가장 궁금했는데 솔직한 대화들 덕분에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특히 가족도 있고, 친구도 있고 무엇보다 함께 양육하는 남편도 있지만 아이를 키우가며 생겨나는 외로움과 우울함을 조절하기가 어렵다고 느껴지는 엄마들 중 독서와 글쓰기를 통해 풀어내고 싶다면 꼭 이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 이미 육아의 진통을 다 과거로 보낸 사람들의 이야기도 좋지만 지금 함께 견뎌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만큼의 위로는 될 수 없을테니 말이다.


*본문에 참여가능 한 커뮤니티 정보도 함께 실려있어 직접 모임에 참여를 원하는 엄마들이라면 바로 도전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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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 오브 구찌
사라 게이 포든 지음, 서정아 옮김 / 다니비앤비(다니B&B)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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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장 리들리스콧이 영화화 한다는 그 자체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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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화가 엘리자베스 키스의 올드 코리아 세트 (완전 복원판 + 원서 복원판) - 전2권
엘리자베스 키스.엘스펫 키스 로버트슨 스콧 지음, 송영달 옮김 / 책과함께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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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모르는 부분까지 만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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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먹었던 음식을 내가 먹네 걷는사람 에세이 8
홍명진 지음 / 걷는사람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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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진 작가의 <엄마가 먹었던 음식을 내가 먹네>를 읽는 내내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엄마가 해주신 음식, 아빠와의 추억과 유년시절이 떠올랐다. 가슴시린 추억마저도 덤덤하게, 그래서 어쩌면 저자의 이야기를 통해 나를 돌아볼 수 있었던 그 솜씨좋은 실력에 감탄했던 것 같다.


저자와 일대일로 만난다면 저자의 이야기를 통해 내가 어떤 기억을 되살렸고, 어떤 음식을 꼭 직접 부모님께 대접하고 싶었는지 혹은 저자와 달리 내게는 기억조차 하고 싶지 않은 음식은 무엇인지를 말할 수 있었을 것이다. 뱃사람 답게라는 표현이 불편할 수도 있겠지만 저자의 아버지도 술을 자주 드셨다고 했다. 그런데 마치 그 이야기에 아련한 마음이 드는 것이 무엇일까.

맘에드는 지인에게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을 건네며 상대방의 반응을 초조하게 기다려본 추억, 기대만큼의 반응은 없었어도 그 자체만으로도 이미 마음 한 구석에 한 자리를 차지하고말았던 이야기도 참 좋았다. 추운날씨에 해녀인 저자의 어머니가 성게며 미역을 채취하러 가는 순간들을 떠올리며 방송이나 다른 책을 통해 접했던 해녀분들의 투박한 손들도 떠올랐다.

<엄마가 먹었던 음식을 내가 먹네>의 또다른 강점은 몇차례 언급한 것처럼 일러스트에 있다. 사실적이면서도 묘하게 동화적인 풍경을 담은 일러스트가 오히려 실제 음식 사진을 본 것보다 더 크게 각인되었다. 리뷰에 담겨진 저 우무의 일러스트만 보더라도 세상에 핑크와 우무라니!
생각지도 못한 저 배색은 우무대신 흔히 사용되는 과일이나 인형과 같은 소품보다 훨씬 더 감성적으로 다가온다.

나이가 들고보니 어린시절 아프거나 유독 식탐이 생겼던 음식보다 엄마의 권유나 회유에도 먹지 않았던 음식들이 그렇게나 간절해진다. 두 시간이면 닿을 곳에 살아계시는데도 엄마의 음식, 그 보통의 반찬들이 이토록 그리운데 저자는 이토록 무거운 그리움과 간절함을 결코 부담스럽지 않게 한 권의 책으로 탄생시켰다. 덕분에 마음의 허기가 어느정도 채워지는 귀한 시간을 보냈다. 다른 분들도 함께 나눌 수 있길 바라며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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