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의 일인자 2 - 1부 마스터스 오브 로마 1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 / 교유서가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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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사의 일인자, 이책을 통해 로마를 제 머릿속에 생생하게 그려넣을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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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의 일인자 1 - 1부 마스터스 오브 로마 1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 / 교유서가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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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사의 일인자, 이책을 통해 로마를 제 머릿속에 생생하게 그려넣을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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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 바다로
나카가미 겐지 지음, 김난주 옮김 / 무소의뿔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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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18세, 바다로


18세. 아직 무언가를 하기에는 미숙하지만 스스로는 모든 것을 할 수 있을것만 같은 나이. 책 표지에 '너무도 잔혹한 젊음'을 표현했다고 한 것이 과언이 아닐정도로 처음 등장하는 이야기부터 만만치 않은 내용이었다. 7개의 단편 소설 혹은 시로 구성되었는데 한 사람의 이야기 같기도 하고 혹은 한 사람의 이웃한 이들의 이야기같기도 하지만 전혀 무관한 이들의 이야기라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중요한건 자신이 가진 젊음이 긍정적이고 희망적일 수도 있지만 오히려 제약이 많고 그로인해 자유롭지 못하다고 느껴지는 이들의 방황기일 수도 있겠다. 


나는 자신이 느끼는 슬픔을 이해할 수 없었다. 여자처럼, 그것도 사춘기의 낭만적인 감상에 젖은 여자처럼 눈물이 흘렀다. 두 사람이 죽는 걸 아무렇지 않게 여겼다는 건 나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정말 죽었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75쪽


가장 기억에 남았던 두 작품, <다카오와 미쓰코>, <사랑 같은>으로 먼저 다카오와 미쓰코는 자살을 돈벌이로 했을 때 일어날 수 있는 상황으로 열심히 땀흘려서 일을 하거나 맹렬하게 공부하고 싶은 마음도 없다. 다카오와 미쓰코는 재즈와 약에 취해있고 무엇보다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청춘에 중독되어 있었다. 그들에게는 죽음이라는 것이 크게 두렵지도 않고 함께 있지만 그렇다고 크게 집착하지도 애지중지 하는 느낌도 없다. 그저 똑같이 젊음에 중독되어 있을 뿐이다. 그들에게 우연찮게 자살의 원인을 누군가에게 전가시켰을 때 위로금에 해당하는 돈을 갖게 될 수 있는 사건이 벌어진다. 그러다 진짜 죽을수도 있을거라는 두려움은 없다. 왜냐면 그들에게 죽음은 아주 가까이에 있으면서도 자신들의 삶속에는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행동하기 때문이다. 누구나 자살을 꿈꾼다고, 아니 생각해본 적이 있다고들 한다. 삶이 괴로워서, 무미건조해서 혹은 살아있음을 증명하기 위해서. 


'그 녀석'은 도대체 어떤 동물일까, 하고 생각했다. 지구상의 동물인 건 틀림없을 텐데, 인간의 손목을 닮은 동물이 동물도감에 실려 있지 않다는 것을 나는 잘 알고 있다. 새로운 발견 일지도 모른다, 85~86쪽


<사랑 같은>은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여성의 손모양의 물건을 여자친구를 비롯해 다른이들에게 들킬까 염려한다. 처음에는 그 손의 역할이 위안을 삼는 정도였다면 나중에는 여자친구를 떠올리거나 혹은 대체하는 지경에 이르고 결국에는 그런 사실을 고백해야 할지 심각하게 고민하지만 안타깝게도 자신만의 고민이며 소유라고 여겼던 그 손의 존재가 누구나 돈만 가지면 소유할 수 있는 보통의 물건 중 하나였음을 깨닫게 된다. 젊은 날, 혹은 청춘들은 방황한다. 이 사회를 넘어 이 세상이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움직인다는 사실에 괴로워하고 또 반대로는 자신의 움직임과 외침이 균열을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에 환호한다. 하지만 결국 그들도 이전에 있었던 그 수많은 소리와 웅얼거림 사이에 하나였음을 깨닫는 순간 타협하거나 도태되고 만다. 그것이 이념을 향한 열정이든 이성에 대한 애정이든 결국 사랑 같은 무언가가 우리의 청춘을 통과해 흔적을 남기는 것이다.


18세, 바다로 속에는 친구의 죽음, 가족의 방황 그리고 방관자로서 무덤덤하게 지켜보는 듯하지만 결국은 그 곁에서 상흔을 입은 수많은 '젊음'들이 등장했다. 이미 그 시기를 한참 전에 지났어도 이 책을 읽는 동안 만큼은 지금의 내가 아니라 그 때의 나는 어땠을까 하며 읽었다. 나는 과연 저자가 말하는, 혹은 작품 속 인물들이 찾아간 바다에 간 적이 있었는지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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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날 철천지원수의 땅에서 자유를 노래하다 - 주성하와 탈북 청년들의 아메리카 방랑기
주성하.조의성 지음 / 북돋움coop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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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날 철천지원수의 땅에서 자유를 노래하다





주성하와 탈북 청년들의 아메리카 방랑기로 현직기자인 주성하와 조의성 그리고 함께 여행했지만 사정상 집필에는 참여하지 못한 오스틴의 미국여행기다. 책을 읽기전에는 마냥 신기하게 바라볼 것인지, 아니면 경제력을 떠나 그들이 누리지 못한 다양한 부분에서의 자유로움을 받아들일 때 그 간극에 대해서 이야기 하게 될지 기대가 되었다. 막상 책을 펼쳐보니 그곳에서 공부를 하고 직장을 다니고 있는 그들이라서 기대했던 것과는 조금 다르지 않을까 싶었다. 


다정하게 이야기하는 이들을 보니 새삼 야릇한 생각이 들었다. 북한에선 미국 사람을 미국 놈이라고 배웠고, 미군은 승냥이 미제 침략군이라고 교육을 받았다. 그 논리에 따르면 오스틴의 양부는 남조선에 침략군 장교로 왔던 승냥이 미제가 되는 셈이고, 아들은 중동으로 파병되는 미제 악당인 셈이다. 66쪽


지금은 한국에서 거주하기 때문에 시대적상황을 제외하고는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미국을 방문할 수 있다. 하지만 과거 이들이 아직 북한에서 살던 시절, 그들에게 미국은 우리가 흔히 표현하는 '가고 싶은 나라'가 아닌 '가서는 안되는 나라'는 물론 꿈을 꿀수도 없는 나라였을 것이다. 여행 중 서로 나누었던 대화를 위주로 적겠다고 했지만 나처럼 아직 미국을 가본 경험이 없는 이들의 호기심을 채울 정도의 여행지에 대한 정보와 역사가 자주 등장해서 몰입하기 쉬웠다. 텍사스는 본래 멕시코에 속해있었지만 1836년 텍사스 의용군과 멕시코군 사이의 전투를 통해 독립해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고 한다. 요새 한가운데에 있는 숙소에 머물렀다는 이야기를 하며 그곳에서 있었던 일들과 텍사스 사람들은 만약 멕시코 영역이었다면 어땠을지, 오히려 미국 국민이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하진 않을까 하는 저자의 생각에 나또한 그렇게 생각이 되었다. 어쩌면 저자 역시 분단으로 인해 어느 누군가는 자유의 나라에서, 혹은 그 반대의 입장에 놓이게 되었을때의 기분을 간접적으로 소회하는 것이 아닌가 싶었다. 


그랜드캐니언을 떠올리면 맨 먼저 의성이 때문에 마음 졸이던 생각부터 날 듯하다. 졸이는 정도가 아니라 여러 번 간이 떨어졌다. 의성이는 수백 미터 벼랑 끝에서 달리고 폴짝 뛰면서 사진을 찍었다. 97쪽


그랜드캐니언은 미국여행 팜플렛에 주요 관광지로 이들은 헬기를 타고 그곳을 둘러보았다면서 편치 못했던 상황을 이야기했다. 간혹 신문이나 인터넷 기사를 보면 사진에 대한 과욕으로 안타까운 사고를 당했다는 내용이 떠올랐는데 안타깝게도 사진때문은 아니었지만 실제 추락사건이 있었다고도 했다. 여행중간중간 그들이 미국을 방문하기전, 그리고 북한에서 공부를 하며 교육받았던 미국과 실제 미국의 모습이 어떻게 다른지에 대해 이야기할 때면 이곳 한국은 어떻게 미국을 이야기하는지 생각해보았다. 넘치는 기회의 땅인 것은 물론, 영어, 이 하나만으로도 무조건 희망을 품게되는 곳이지 않을까. 이들은 한국의 아이들처럼 크리스마스가 종교와 상관없이 모두의 축제라는 개념이 자리잡지 않았다. 저자는 이를 세뇌되지 않음이라고 했는데 이런 부분들이 그곳과 이곳의 차이를 크게 느끼게 했다. 그런가하면 극박한 상황속에서도 위트를 발휘하고 심지어 죽음마저도 유쾌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이 편치 않게 다가오는 것은 우리가 같은 민족임을 느끼게 했다.


당시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추도사를 하는 아들 부시 대통령의 동영상을 보고 놀랐다. 한 사람의 죽음에 대한 애도에 웃음과 눈물이 공존할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다. 211쪽


이들 세사람을 이야기할 때 '탈북'이란 단어를 떼어놓을 수는 없을 것이다. 또 이런 부분을 이미 알고 읽어서인지 중간중간 나또한 '이곳, 그곳'이라고 에둘러 표현했지만 피해갈 수는 없었다. 하지만 이런 부분은 나와는 다른 시선을 이해하는 하나일 뿐 그들말처럼 '삶의 여행 같아지기를'바라는 마음, 지나치게 무겁지도, 심각하지도 않고 유연하게 받아들이기를 바라는 마음은 다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떠날 수 없는 요즘 누군가의 여행기는 참 소중하고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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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퍼시픽 실험 - 중국과 미국은 어떻게 협력하고 경쟁하는가
매트 시한 지음, 박영준 옮김 / 소소의책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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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 퍼시픽 실험

중국과 미국은 어떻게 협력하고 경쟁하는가




트랜스퍼시픽 실험이란 오늘날 두 초강대국 사이에서 완전히 새로운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는 민간 차원의 외교적 교류를 말한다. 19쪽



저자 매트 시한은 아일랜드계 미국인으로 고조부가 아일랜드에서 미국으로 이민와 정착한 가정에서 자랐다. 대학 입학전까지만 하더라도 그에게 중국은 학교에서 잠시 잠깐 배웠던 몇 가지 키워드로만 인식되었다가 대학시절 베이징 올림픽을 계기로 잠시잠깐 방문했을 때 그들의 소박함과 날것에 가까운 삶속에 매료되기 시작했다. 대학 졸업 후 본격적으로 베이징으로 건너가 어학과 경력을 쌓기는 했지만 이 책< 트랜스 퍼시픽 실험>이 탄생하게 된 배경은 새옹지마, 이 사자성어로 말할 수 있다. 그래서인지 책 첫 페이지에는 다음의 구절이 적혀있었다.



변방에 사는 노인이 말을 잃어버렸다.

그것이 축복이 아닌지 어떻게 알까? - 중국 격언-



발목부상으로 고향집에 반강제적으로 머무는 동안 그의 주변에는 경제적으로 부유한 중국인들이 주택을 구입하러 자주 방문하는 것을 보았다. 1800년대의 중국인들이 아메리칸드림을 꿈꾸며 가난에서 벗어나고자 미국을 방문했다면 현재의 중국인들은 오염되지 않은 환경에서 풍부한 교육적 기반이 갖춰진 교육환경을 위해, 또 쌓아온 부를 제대로 관리하기 위해 미국으로 건너온다. 과거 캘리포니아 시민들은 힘없고 가난한 그들을 포옹력을 가지고 받아들였지만 더이상 그들은 도움이 필요한 존재가 아니다. 캠퍼스에서 중국인들이 차지하는 영향력도 상당하다. 재학중 중국인의 비율이 삼분의일, 대학경영난을 해소하기 위해 받아들인 그들이 이제는 인사를 초청하는데 영향력을 발휘해 중국 정치에 방해가 될 것 같은 달라이라마와 같은 인사를 거부하기에 이르렀다. 중국을 흥미롭게 바라보았던 저자는 이들의 이야기를 가까이 들여다보며 무겁지 않고 에세이처럼 재미있게 들려준다. 미국이 중국인들의 유입을 받아들이면서 중국에도 민주주의의 영향이 미칠거라 기대했지만 그들은 거대자본을 투자하고 기술을 습득하면서도 미국의 문화와 체제를 거부하는 서유럽학자들의 예상을 깨뜨렸다. 구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전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거대기업들도 중국의 눈치를 보고 있음을 다음의 사실을 통해 알 수 있다.


그런데 2014년 그날, 21세기 초반의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한명이 수천 시간을 투자해 중국어를 익혔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진행자가 저커버그에게 왜 중국어를 공부했느냐고 묻자 그는 더둠거리며 이렇게 대답했다. -중략-

저커버그는 중국어를 배운 두 번재 이유가 '중국이 위대한 나라이기 때문'이며, 세 번째는 중국어가 대단히 어려운 언어이므로 자신의 도전적인 성향과 잘 맞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158쪽


저커버그의 아내는 중국인으로 그가 중국어를 배우는 첫 번째 이유다. 만약 저커버그가 한국 여성과 결혼했다면 어땠을까? 아마도 영어실력이 유창한 그녀 조차 한국어를 제대로 알고 있으리란 확률이 희박하다고 본다. 저자의 말처럼 실리콘밸리는 자유로운 영혼들이 어떤 제약이나 제재없이 연구하고 개발하기 때문에 지금의 모습을 갖출 수 있었다. 그곳에 근무하는 중국인들은 그런 환경속에서 놀라운 성과를 내면서 결국 고국으로 돌아가 후배 개발자나 예비 유학생들을 위한 인프라 형성에 열을 쏟는다. 나만 잘사는 것이 아니라 중국, 그들은 개별적으로 행동하는 듯 보이지만 결국 거대한 중국을 이루는데 스스로 제 역할과 책임을 알고 움직이는 듯했다.



우리에게 중국이란 무엇일까? 즉 한국인이에게 중국은 어떤 의미를 지닌 나라일까? -중략-

우리 입장에서는 중구고가 밀접한 접촉이 발생하는 현실 앞에서 너무 과도하게 호불호를 내세우며 반응할 일도,그렇다고 이를 애써 외면할 일도 아닐 것이다. 아프로도 어떤 형태로든 중국과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더불어 살아가며 대한민국의 발전과 세계평화를 도모해야 하는 것이 우리 앞에 놓인 기정사실이자 목표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옮긴이의 말 중에서-



위의 역자의 말처럼 책을 읽는 동안 미국에 퍼져나가는 중국인들의 세력을 보며, 싫고 좋고의 문제를 떠나 좀 더 관심을 가지고 바라봐야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두에 밝힌 것처럼 책 자체는 재미있고 흥미롭게 잘 읽히지만 결코 가볍지도 흥미위주만은 아닌 책이었다. 무엇보다 초반의 잠시였지만 저자가 트랜스 퍼시픽 실험을 조사하기까지의 과정이 결코 쉽지 않은데 도전하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여러이유로 쉽게 좌절하고 포기하는 이들에게 희망적인 실례가 될 것 같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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