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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 숲속의 현자가 전하는 마지막 인생 수업 ㅣ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비욘 나티코 린데블라드 지음, 토마스 산체스 그림, 박미경 옮김 / 다산초당 / 2022년 4월
평점 :
#내가틀릴수도있습니다
#imaybewrong
🌿갈등의 싹이 트려고 할 때, 누군가와 맞서게 될 때, 이 주문을 마음속으로세 번만 반복하세요. 어떤 언어로든 진심으로 세 번만 되뇐다면, 여러분의 근심은 여름날 아침 풀밭에 맺힌 이슬처럼 사라질 것입니다.˝
내가 틀릴 수 있습니다.
내가 틀릴 수 있습니다.
내가 틀릴 수 있습니다.
✍🏼책을 다 읽고, 다시 표지를 천천히 바라보니, ‘마지막 인생수업‘이란 문구가 보였다. 책을 구매하고, 지인에게 선물하고 다시 처음부터 재독을하면서도 보았으나 못보았던 문구였다. 소설못지 않은 흥미로운 삶을 살았고 가지고 있던 것이 얼마나 크고 많은지와 상관없이 내면의 소리를 무시하지 않고 행동으로 옮겼던 비욘, 나티코의 삶을 담은 책<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
✍🏼내면의 소리를 잘 들을 수 있도록 명상을 권하면서도 명상을 시도할 때 발생하는 잡다한 생각들에 휘둘리지 말라고 경고한다.우리의 감정, 생각들은 끊임없이 발생되고 분심에서 자유로워 지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또 단체에서 생겨나는 갖가지 충돌과 다툼도 결국 자신의 생각만이 옳고 현명하다는 닫힌 마음과 사고에서 비롯된다고 말해준다. 저자가 말하는 ‘곰돌이 푸‘처럼 살아야 한다는 것은 너무 많이 알고 있고 틀린 적이 없다고 믿는 토끼와 반대되는 삶을 말한다.
🌿앞날을 알수 없다고 느낄 때 우리는 불안을 느끼면서 행동 또한 경직됩니다. -중략- 물론 계획을 세우는 것 자체는 아무 문제도 없습니다. 오히려 어느 정도 삶을 미리 계획하는 편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계획을 세우는 것과 그 계획이 반드시 결실을 보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사이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책을 읽는 동안 종교가 다르더라도 알 수 없는 미래와 유한한 삶을 바라보는 현명한 마음가짐 혹은 태도는 상당히 유사하다는 것을 느꼈다. 열심히 노력하면서 청하면 우리가 바라는 미래가 다가온다고 믿는다. 하지만 그 방식과 결말이 ‘우리가 바라는‘대로 되지 않을 수 있음을 받아들이는 것이 신앙인의 기본자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기도하면 부자되고, 건강해질 수 있다면서 마치 일정의 돈을 지불하면 물품을 구매할 수 있는 것처럼 기도하고 응답에 따라 감사하거나 분노한다. 흔히 ‘때가 아니다‘, ‘때가 되었다‘라는 표현은 그렇게 결실에 대한 겸손과 순종이 따를 때 가능하다. 그런 유연성, 결국 ‘내가 틀릴 수도 있다‘는 말은나의 계획이 틀렸다기보다는 당연하게 생각하는 그 ‘확신‘인지도 모른다. 태국과 영국 그리고 스위스를 옮겨가며 저자가 경험한 내용들을 보다라도 어떤 나라의 사회 규범과 문화에 따라 달라지는 것들이 존재하기에 내가 배우고 경험한 것이 언제든 반드시 ‘옳다‘라고 할 수 없다. 알면서도 좀처럼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라는 사고는 쉽지 않다. 하지만 그렇게 노력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기적에 일어날 여지‘를 만들고 실제 기적을 만나게 된다.
저자가 이야기를 건네는 방식은 지루하거나 난해하지도, 심각하거나 훈계조가 아니다. 아는 선배의 무용담처럼 들리기도 하고 아픈 내 상처를 온전하게 이해해줄 것 같은 상담가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놀라운 것은 그렇게 친근하면서도 시종일관 깨달음을 얻은 아잔, 스승과 산책하는 기분이 들었다는 것이다. ‘내가 틀릴 수도 있다‘고 말하면서도 단 한 번도 ‘넌 틀렸어‘라며 무시하거나 포기하지 않는 그 따뜻함이 이 책에 온전히 담겨 있었다. 명상, 자기치유, 처세나 철학 그리고 신앙에 이르기까지 이 책을 펼치게 된 이유는 다양하고 많겠지만 그저 이 더운 여름, 어찌해도 마음이 시린 사람들에게 꼭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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