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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라임 오렌지나무 - MBC 느낌표 선정도서, 보급판
J.M 바스콘셀로스 지음, 박동원 옮김 / 동녘 / 2003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내 생각만큼 알라딘에서 큰 인기는 없는듯 보인다. 일주일째인데, 아직 베스트100안에 들지 못한것은 말이다. 아마도 초등필독인 만큼 다 가지고 있어서 그런것이 아닌지 싶다. 하지만 나는 읽어보고자 햇으나,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에 선정도서가 되니까 기회다 싶기도 하고, 책디자인도 맘에들고, 무엇보다 기적의 도서관 건립에 작은 도움이 되고자 최근에는 책이 크게 나쁘지 않으면 구입하고 본다.
우선 생각보다 좋은책이다. 책을 고르면서도 애들책인듯한 인상이 깊었는데,읽어보면서 그런 인상이 달라졌다. 초등학교 필독이지만 내 주위에는 읽은 사람이 많지 않다. 하지만 꼭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성인이 읽는 것과 아이들이 읽는 시점은 다르므로 어린이일수록 꾸준히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다.
나의 라임은..... 우선 제제라는 꼬마주인공의 순수함과 영리함에 매료 당하게 하고, 이 꼬마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게 될지 흥미진진하게 지켜보게 만든다. 그리고, 가난의 아픔..오렌지나무와 그외의 것들과의 친구가 되는 순수함, 나의라임.....을 읽다보면 1차적으로는 이러한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하지만 그의 사랑하는 뽀르뚜까를 원수로 만나고는 죽일사람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이가 되면서 제제의 인생과 사건이 바뀌게 된다.
애와 어른이 이러한 친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울뿐만아니라...ㅡ나는 이러한 내용이 주 내용인 줄 만 알았다. 애와 어른의 따뜻한 우정과 사랑...ㅡ그들은 진정한 사랑의 슬픔을 보여주었다. 나로서는 너무나 극적인 반전이었다. 그렇게 절친하던 뽀르뚜가가 죽고 따라죽으려던 제제..... 지켜보는 이로서도 가슴이 매이게 하였다. 실제로 소설속에서도 모든사람들이 슬퍼하지 않았는가....물론 뽀르뚜가의 존재는 몰랐지만 말이다. 어쨋든 지켜보는 이로서도 뽀르뚜가가 죽지 않기를 바랐지만, 어쨋든 죽은듯하다. 왠지모를 비감이 느껴지게 만드는 대목이었다.
그리고 마지막의 메세지는 무엇을 의미할까... '아이들은 왜 철이 들어야만 하나요?' 아이들의 세상을 살아본 이들은 알 것이다. 그 순수함의 세계 넓어보이면서도 좁아보이는 세계.. 모든것이 새로운 세계... 나역시 그 시절을 지냈고, 한없이 새로웠던, 무엇을 하던 새로웠던 그시절이 그립다. 그리고 왜 철이 들아야 하는지 독자들에게 물어본 지은이의 의도는 무엇인지...앞으로 몇번을 더 읽으면서.. 세상을 더 살아보면서 서서히 깨달아 봐야 할 문제인듯 싶다.
정말 느낀바가 많지만, 역시 생각을 글로 표현한다는 것은 어려운 문제인듯 싶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말은 진정한 사랑의 슬픔을 알고자 하는 이들은 꼭 읽어보길 바란다. 나는 이 글을 읽으면서 진정한 사랑의 슬플을 느낄수가 있었다. 역시 명작답게 최근에 읽은 책중 가장 나에게 만족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