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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의 시대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유유정 옮김 / 문학사상사 / 2000년 10월
평점 :
상실의 시대는 너무 유명한 작품이기에 안 읽어 볼수가 없기에 읽어 보았다. 상실의 시대를 보고 있으면, 그 두께에 기부터 죽게 마련이지만, 한장한장 넘기면서 보고 있노라면, 오히려 페이지수가 부족한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상실의 시기를 가지게 되어있다고 생각한다. 항상 상실의 시기를 가지고 있지만,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그것이 상실이라는 것조차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상실의 시대를 읽고 나서야 상실에 대한 개념이 문득 머릿속에 떠올랐다. 유년시절 수많은 이들과의 만남... 그리고 이별, 청소년기의 잊혀진, 모든것과 친구들..... 그리고, 이미 떠나가 버린 이들.... 정말 당시에는 항상 곁에 있을 것 같았고, 아니면 잊혀진 존재들...... 지금 까지 생각지도 못했던 모든것들이 무라카미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를 읽으면서, 작가 뿐 아니라 나역시도 상실의 시대를 살아간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주인공은 자신과 가까운 이들과의 이별을 통해서 성숙해나아간다. 과연 나도 많은 상실의 아픔을 겪으면서 성장해 왔는가?.... 의문이 생긴다. 어린시절 난 그때 살고 있는 세계가 영원하고, 주위의 사람들 역시 가까이...또는 멀리....아주 멀리 떠나가는 그런 일들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하지만 지금은 가까운 이별이든 먼 이별이든지,,,,,,,,,,,아니면 아주 아주 아주~~먼 이별들이 익숙해져있는것 같고, 또는 당연시 살아가는 듯하다. 책 내용도 그러하지만 지금의 내 마음 역시 슬퍼지려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문득 어린시절에 대한 회상을 해보았다. 많은 상실들...그리고 계속 겪고 있는 상실들.... 정말 아픈 상실의 기억들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상실에 대한 많은 추억들을 가질수록 어른이 되어가는 것같다. 어린시절과는 달리, 어른이 되어간다는 것은 혼자살아가는 것을 배워가는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