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울의 움직이는 성 특별판 (DTS-ES 3disc)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기무라 타쿠야 외 목소리 / 대원DVD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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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앞선 두 작품인 모노노케 히메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기대를 안고, 보게 되었다. 하지만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라 했나"?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앞선 두 작품에 비하면 별로 느낌도 안오고, 재미면에서도 떨어지는것이 사실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마법사 하울과 마법에 걸려 늙어버린 주인공이 겪는 이야기인데, 내용도 이해하기가 살짝 어렵고, 무엇보다 등장인물의 뚜렸한 특징이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봤다. 하울은 강한 마법사이면서도 왠지 모르게 많이 어설프게 나약한 모습이 많이 있고, 마법에 걸린 주인공역시 뚜렸하게 하는 일은 없어보이는 듯 한 느낌이었다. 또 이 애니매이션에서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 또한 모르겠다. 여전히 신비로운 세계관을 가지고는 있지만, 이제는 약간 식상한 느낌마저 든다. 차라리 센과 치히로에서 막을 내리는 것도 괜찮았을 법도 한것 같다.  하지만 그건 내 생각일뿐 또 어린애들은 이 애니를 좋아하는 것 같기도 하다. 너무 평화로운 분위기여서 그런가..... 확실히 잘만든 애니매이션이기는 하지만 별로 재미는 없었다. 무엇보다 강해야할 하울이란 인물이 너무 나약한것 같아서 싫은 것 같기도 하다. 주인공은 역시 심적으로나 몸적으로나 강해야 좋은 것 같다.(^^_) 또 한가지는 이야기가 너무 복잡한 건지 너무 단순한 건지..... 나는 이 이야기의 내용을 잘 모르겠다는 것도 내가 이 애니매이션이 재미가 없는 한 이유가 된 것 같다. 그러면서도 또 보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으니까.... 센과 치히로와는 대조적인 느낌이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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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를놓고 2006-08-16 1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쎄요....저도 그 두작품을 모두 보고 봤는데도 더 재미있고 더 보고싶던데요?
뭐, 책도 같이봐서인 영향도 있겠지만요.
 
모노노케 히메
미야자키 하야오 (Hayao Miyazaki) 감독, 다나카 유코 외 목소리 / 대원DVD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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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소년 코난을 만든 작가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이다. 나도 미래소년 코난을 봤지만, 당시에는 이러한 부류의 애니매이션을 좋아하지 않았기에, 코난에 대한 어렴풋한 기억만 있을 뿐이다 . 당시에는 드래곤볼이나 로보트가 나오는 폭력적인 애니메이션을 즐겼기에...(코난도 군인이 나오고 총쏘고. 때리고 폭력적이기는 했지만...) 코난을 다른 만화에 비해 목숨걸고(?) 보는 일은 없었다. 오히려 대학생이 되고 보니 더 재미가 있었던 은하철도 999나 나디아 같은 당시에는 거들떠도 안봤던 만화들..(은하철도 999는 너무 어릴때라 생각도 안남.)이 작품성이 크고 더 재미있는 만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히려 어릴 때 좋아했던 만화들은 지금 보면 너무 유치 하고, 재미가 없이 그저 시시할 뿐인데, 작품성있는 애니매이션은 오히려 지금봐도 재미가 있을 정도이다....

 어쨋거나 모노노케 히메를 처음 보게 된것은 1999년도 고등학교 1학년때 학교에서 이다. 당시에는 일본문화도 많이 개방이 안됬을 뿐더러...인터넷역시 활발하지 못했던 시기라서 일본 미디어는 물론 일본 문화의 자그마한 내용 조차도 접하기가 어려웠던 시절이다. 하지만 일본어 시간에 일본어 선생님께서 모노노케 히메라는 일본 애니매이션을 보여주신 것이다. 그외에도 이웃집 토토로등 일본어 선생님 답게 일본문화는 좀 접하고 계신듯 하였다....어쨋거나 신선한 충격!... 정말 재미있게 봤다. 하지만 흔히 그렇듯 수업시간은 50분......영상물 시간은 거의 2시간......당연히 중간에 짤렸고, 우리는 보자고 우겼지만 정말 매정하게도 가져가 버린것이다...... 난 그날 부로 비디오 가게에서 빌려 보겠노라고 다짐을 했는데, 이건 비디오가게에 안나오는 거라는 말을 듣고 무척 상심했었다. 하지만 학창시절 어디를 가도 신비스런 애들이 있는법!.... 일명 업자라고 불리는 녀석에게 당시에는 엄청난 거금이었던 8000원..(ㅡ..ㅡ) 으로 VCD를 구입해서 볼 수 있었다. 지금으로 따지면 정말 엄청난 모자이크의 불량화질이었지만 그래도 재미있었고, 뿌듯했다. 아무나 못보는 재미있는 애니를 보고 있다는 생각으로....^^. 

 이 애니매이션의 특징은 미야자키 하야오가 항상 그렇듯 자연의 위대함을 등장시키고, 인간은 그 위대함과 공존을 해 가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다. 인간(에보시)과 자연(사슴신)과의 대립이 아시타카의 등장으로 중계에 나서고, 결국 사슴신은 죽지만, 좋게 끝난다.

 지금은 흔히 접할 수 있는 것이 일본 애니매이션이기에 신비감은 덜 하지만 당시에는 왠지 모르게 신비한 애니매이션이었고, 그 스케일에 흥분했던 기억이 난다. 정말 일본 애니매이션계의 거장이라고 불릴만한 미야자키 하야오 인것 같다. 센과 치히로를 보기 전까지만 해도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던 애니매이션이었는데, 센과 치히로에 밀린게 아쉽기(?) 하지만 정말 잘 만든 애니매이션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봤다.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는 장면은 역시 멧돼지들의 공격 파트인데, 역시 엄청난 공격스케일이 마음을 잡은 것 같다. 미야자키 하야오가 은퇴하고 나면 과연 모노노케나 센과 치히로 같은 대작을 다시 볼 수가 있을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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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보정판 (2disc) - DTS-ES
미야자키 하야오 (Hayao Miyazaki) 감독 / 대원DVD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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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으로 애니메이션이라함은.....역시 드래곤볼,란마 같은 폭력적이고 선정적이면서 자극적인 것이다....라고 생각하면서 자라왔다. 어릴때부터 일본 애니메이션에 빠져서 그런 것들이 당연하고, 또 재미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자라왔기에, 만화에서 싸우지 않으면 왠지 시시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디즈니 만화는 별로 좋아하지 않았고, 한국에서 만든 백구같은 만화는 좋아하지 않았다. 하지만 나이를 먹어가면서 애니메이션에 대한 시각이 조금씩 달라져 가는 것 같다. 우선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 나왔을 때가 2002년 월드컵 시즌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이 때에 극장에서 개봉을 했는데, 반신 반의 하는 마음으로 보게 되었다. 이 센과 치히로 전에 모노노케 히메를 굉장히 재미있게 본 기억이 있기에 무엇인가 신비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보게 되었고, 처음 봤을 때는 그저그런 만화 영화 였다. 그냥 신비한 세계의 흡사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짝퉁판 같은 느낌을 받았던 것이다.

 하지만 센과 치히로가 DVD로 나오고 계속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서 나에게 이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라는 만화영화는 가치가 틀리게 되어버렸다. 보면 볼 수록 빠져드는 영화... 보면 볼 수록 더 재미있어지는 애니매이션인 것이다. 그것은 삼국지를 볼 때처럼 그러한 느낌이다. 보면 볼 수록 더 새로운 내용이 보이고, 더 새로운 내용으로 더 재미있어지는 작품이다. 처음에는 그냥 센과 그의 세계를 작은 나무를 보게 되었다면 보면 볼 수록 센과 치히로의 숲을 보게 되는 느낌이다. 이야기 자체가 아닌 의미를 파악하려고 저절로 노력하게 되고, 센이 꿋꿋이 자신이 처한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장면또한 눈에 들어오게 되어 나까지도 이렇게 강해지고 싶은 듯한 느낌이 들 정도이다. 그리고 주인공이 여자인 것 또한 지금까지의 애니매이션과는 다른 차원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작품성이 더욱 높은 듯하다......

 이거저거 다 빼더라도 왠지 보면 볼 수록 이 세계의 매력에 빠지는 것 같다. 먼가 신비로운 세계... 센과 치히로의 배경이 되는 세계가 개인적으로는 왠지 매력이 느껴지는 것 또한 이 애니가 좋은 이유이다. 왠지 모르게 포근한 세계관, 신비로운 세계..... 그리고 작가의 풍부한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세계.... 정말 신비롭지 않을 수가 없고, 일본 애니매이션은 역시 대단하다는 생각을 지워 버릴 수가 없다. 비록 뒷 애니인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 나오긴 했지만, 당시에는 미야자키 하야오가 이 센과 치히로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바가 있으니 더욱 심혈을 기울여서 만들었을 것이다. 모노노케 히메 역시 대단히 좋은 작품이었는데 개인적으로는 미야자키 하야오에게 있어서의 최고의 애니메이션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 아닌가 싶다. 정말 최고의 상상력이 만들어낸 세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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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남자 초회 한정판 - 극장판 + 확장판 + OST + 소책자
이준익 감독, 감우성 외 출연 / 아트서비스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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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의 남자... 군대에 있을 때 개봉하여 무척이나 보고 싶었던 영화였는데, 드디어  DVD가 출시되어 볼 수가 있었다. 예고 부터 그 내용이 심상치가 않아서 개봉때 부터 기대했었는데, 이 영화가 막을 내릴 때 쯤해서는 왕의 남자가 국내 개봉영화 최고를 달성 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처음에는 태극기 휘날리며를 능가해서 놀라게 했는데, 1200만 돌파를 했다고 들었다. 이미 제대를 했을 때에는 막을 내려서 정확히는 알지 못하겠다만 어쨋거나 국내 1위를 한 것만은 사실인 것 같다. 가만히 지켜보면, 서편재, 쉬리, JSA, 친구, 실미도, 태극기 휘날리며, 왕의 남자 국내 흥행 1위를 달린것은 항상 국내영화 였던것 같다. 그리고 대부분 한국 정서에 맞는 것들이 흥행에 성공하였던 것 같다. 남북문제....한국전쟁... 그리고 마지막은 한국 사극형식으로 만들어진 왕의남자가 1200만이라는 당분간 깨지지 못할 흥행성적을 거두게 되었다. 이를 보면서 역시 한국민에게는 한국정서에 맞는 영화가 최고인것 같다.

 왕의 남자는 비록 역사적인 사실은 아니지만 역사적으로 폭군이었던 연산군과 그의 눈을 어둡게한 장녹수를 절묘하게 결합시켜서 작가가 새로 탄생시킨 역사극이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그 장소가 한국사에 관련이 되었기에 더욱 친숙하게 다가 온것 같다. 연산의 폭정 및 장녹수.....여러 역사적 사실이 있었는데, 연산의 어머니에 관한 경극 때, 연산이 어머니를 외치며 달려갈때에는 왠지 모르게 몸에 소름이 이는 것을 느꼈다. 정말 배우들이 연기를 잘 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마지막 줄다리기 위에서 이들이 나누던 대화.....정말 잊을수가 없을 것 같다. 정말 감동적이기에.....비록 화려한 볼거리와 큰 스케일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왕의 남자는 뿌리가 튼튼한 잔가지가 별로 없이 뿌리가 튼튼한 나무같다는 그러한 영화인것 같았다. 신인 배우 답지 않은 이준기의 탄탄한 연기와 그 외의 등장인물은 전부 선이 굵은 연기자들이기에 왕의 남자는 탄탄한 영화가 되지 않았나 싶다. 여기에 한국정서와 역사적 허구성 좋은 내용들 그리고 영화속에 담긴 주인공들의 슬픔과 미묘한 심리적 갈등등이 정말 재미있게 작용한것 같다.

  태극기 휘날리며나 실미도도 재미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왕의 남자가 최고 흥행 표를 찍은 것에 작은 기쁨을 느낀다. 이 왕의 남자는 지극히 한국적인 냄새가 풍기는 영화이기에 이러한 영화가 한국 영화사의 꼭대기에 있다면 왠지 좋을 것 같다.....

 앞으로도 왕의 남자 같은 영화가 많이 만들어 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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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수와 미녀 (2disc)
이계벽 감독, 류승범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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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수와 미녀는 참 아름답게 시작을 한다. 그녀를 위해 아낌없이 주던, 백마탄 왕자님........ 하지만 어김없이 현실로 돌아오면서 참 영화가 많이 슬퍼지는 것 같다. 다름아닌.... 외모지상주의 현실에 빠져버리기에 못생긴 주인공은 슬프다.... 그리고 그녀에게는 자신이 아닌 다른 잘생기고 공부잘하는 친구놈을 연상시키는 등 슬픈(?) 현실이 다가 오고, 그 토록 야수가 보고 싶었던 미녀가 눈을 뜨고 난 뒤에도 숨어 지내는 남자 주인공.....  하지만 영화는 역시 외모지상주의로만 끝나지는 않고, 미녀는 겉 모습이 아닌 주인공의 착하고 성실한 마음을 보고, 진짜로 사랑하게 되는 것에서  웃을 수 있었다. 이 영화를 봄으로써 생긴 것 만이 전부는 아니라진짜는 마음씨가 좋아야 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알고, 모든 평범한 외모를 가진 사람들이 힘을 낼 수 있게 만들어주는 영화라고 생각 된다. 사실 야수라고는 하나, 그렇게 못생긴 배우가 아니기에 살짝 공감은 가지 않았고, 신민아는 이 영화에서 왠지 귀엽게 등장하는 것 같다. 지금 외모지상주의에 빠져 자신감을 잃은 사람들과 혹은 자만심에 빠져 있는 사람들은 이 영화를 한번 봄으로써 한번 반성을 해봄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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