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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기 에반게리온 리뉴얼 일반판 Vol. 7 & 8
안노 히데아키 감독 / 뉴타입DVD / 2005년 1월
평점 :
품절
에반게리온은 참 오래된 추억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참 많이도 본 애니메이션이다. 이건 내가 일본애니메이션을 접한 거의 최초격이기에 참 많은 추억을 남긴다. 98년도 중3때 참...지금 생각하면 얼마 되지 않는것 같으면서도 많은 변화가 있었던것 같다. 이때만 해도 초고속인터넷 대신 56K초고속 모뎀(?)을 가지고 있어도 부러움의 대상이었고, 핸드폰대신 삐삐가 수업시간의 골치 덩이였고, mp3플레이어 대신 카세트테이프를 들고 다녔고 심지어는 버스카드 대신 회수권을 이용하던 그당시 일본 문화는 정말 생소한 것들이어서 평범한 사람들이라면 접할 기회조차 없던것이 사실이었고, 그때 한창 반에서 소수들이 잘난듯이 에반 게리온을 이야기하면 참 신기한 놈들이라고 생각할수 밖에 없었고, 그냥 그런게 있나보다라고 생각할수 밖에 없었다. 우리의 관심사는 애니보다는 차라리 게임이었던 때이니까....
어쨋거나 그렇게 알게된 에반게리온을 실제로 보게 된건 고등학교에 일명 업자(?)친구가 있었기 때문에 빌려볼수가 있었다. 처음에는 이넘이 물건을 팔려고 했는데, 내가 그걸 살 능력이 어디있나..... 한두편도 아니고, 결국 빌려보게 되었다. ㅋㅋ 그래도 원령공주 VCD는 사줬었다. 당시에 8천원이라는 고가에.... 그때만해도 RW가 보급되지 않고, 공씨디도 비쌌으니.... 그리고 무엇보다 정상적인 정품을 구할수가 없던 시기이니 어찌보면 싼가격이라고도 할 수 있었겠다. 정상적으로 구입할수 있었다면 차라리 정품을 살 가격이기도 했으니 말이다....
에반게리온을 3번을 보았는데, 첫번째는 그냥 대충 보게 되어서 사실 먼내용인지도 잘몰랐고, 두번째는 고등학교 졸업후 애니를 많이 봤던 시기에 보았는데, 무덤덤 했고, 세번째는 군대에서 어떠한 경로로(?) 봤는데, 역시 군대에서 볼때는 여유속에서 봐서 그런지 모든 내용이 다 파악이 되고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이 에반게리온 이란 애니가 볼 수록 참 심오한 내용들이 많이 담겨져 있는 것 같고, 솔직히 봐도봐도 이해가 안되는 것이 너무나 많다. 어렵다고나 할까.... 성경에 대한 약간의 지식도 필요하고, 이야기 전체를 이해하기에는 왠지 애니메이션만으로는 부족하다. 세컨드 임팩트가 왜 일어났는지도 모르겠고, 퍼스트 임팩트 역시 무엇인지 잘 나와있지가 않다. 여러 정보들은 인터넷에서 확인하고 봐야 더욱 이해가 잘되고, 재미가 있게 될 것이다. TV판 극장판으로 나뉘는데, 솔직히 25,26편은 짤라 버리고 극장판으로 대체해도 좋다. 에반게리온은 1~24까지 그리고 극장판 이렇게 이어진다. 이게 더 자연스럽다. 끝으로 갈수록 참 암울해지는 애니이다. 이런 결말은 한국사회에서 참 흔치 않은 결말들이라 일본애니의 자유에 더 끌리는 걸지도 모르겠다.
참 고전의 애니이지만 아직까지도 참 좋은 애니라고 생각이 된다. 그런게 바로 명작이 아닐런지.... 명작은 시간이 만들어 낸다고 생각을 한다. 그래서 오래될수록 명작이고 명품이 아니겠는가..... 오랜시간동안 꾸준한 사랑을 받아오는 것들이.... 10년째 되가지만 기술면이라든지 이야기에서라든지 전혀 꿀릴바가 없는 애니다. 단지 너무 복잡해서 골치좀 아프지만 왠지 일본애니메이션하면 꼭보고 넘어가야 할 것 같은 애니메이션이 아닐까 싶다.......그만큼 유명하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