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고 싶은 사람을 위한 미스터리 입문
아라이 히사유키 지음, 구수영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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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다 리쿠의 《밤의 피크닉》, 이사카 고타로의 《골든 슬럼버》, 미치오 슈스케의 《해바라기가 피지 않는 여름》을 담당한 추리 전문 편집자의 추리 소설 작법서라니 소개부터 흥미가 생겼다.

추리 소설하면 작가와 독자가 책 한 권을 두고 눈치 싸움과 두뇌 대결을 끝없이 진행하는 느낌이 있는데, 독자일 때는 즐거운 마음으로 열독만 하면 된다고 쉽게 생각이 드는 반면, 이걸 뒤집어 생각해서 작가 입장으로 쓴다고 생각하니 도통 감이 잡히지 않았다.

작가는 나 같은 사람(초보)을 위해 최대한 이해하기 쉬운 작법서를 썼다고 후기에 밝혔다.
우선 많은 미스터리 소설들로 예를 들어 어떻게 이야기를 작성할지 가이드를 잡아주고 있었다.
책 한 권으로 몽땅 써서 글로써 이해시키는 것보다 다른 선배 작가들의 작품들을 직접 소개하며 소설 마다의 특성과 장점을 알려주고 글을 쓰려는 사람이 스스로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었으며, 스스로 깨닫고 자신의 방식으로 만들도록 유도하는 방식으로 작법에 대한 이해를 높여 주고 있어 실제로 꽤 도움이 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 심사하는 기준에서 어떻게 하면 공모전에 당선이 되는지, 출판사 눈에 띄는지에 대한 디테일한 설명들이 출판사에 있어서 미스터리물을 써서 공모전을 준비하는 사람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소설의 소재를 찾기 위해 실제 경험이 중요함을 강조하며 글을 쓰는 시기에 오히려 일을 그만두지 말라고 경험을 쌓는데 최선을 다하라는 충고와, 소설 쓰기가 힘들다면 다른 작가의 소설을 읽고 기존 발표된 작품의 속편을 써보는 스토리 짜기 훈련이나 일상생활에서 일기를 쓸 때도 삼인칭 단 시점으로 써보는 것처럼 꾸준히 연습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권유라던지, 기존 소설의 소재에 대한 변형의 올바른 방법과 표절의 차이를 통해 초보자가 실수하기 쉬운 창작의 가이드라인에 대한 설명이 인상적이었다.
많이 써보고 끝까지 써보고, 계속 투고해야 수상할 수 있다는 것, 한번 탈락한 원고를 손봐서 제출하기보다 다른 글을 써보는 것이 초보 작가에겐 도움 되는 일이라는 것, 인터넷에 떠도는 수상 가이드라인에 현혹되어 제시된 분량을 줄이거나 넘어서지 않기, 과감한 퇴고의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는 편집자로서 객관적 시선으로 할 수 있는 조언이었던것 같다.

추리소설은 작가의 개성을 과감히 보여주는 매력적인 소설이라는 걸 절실히 느꼈고,
추리 소설 속에도 정말 많은 장르가 존재하며 미스터리를 풀어가는 방식은 정말 펜을 쥔 사람이 마음껏 휘두를 수 있는 마법의 지팡이를 대신한다는 것을 작가님의 작법 설명을 통해 깨닫게 되었다. 아무도 이제껏 알려주지 않았던 미스터리물의 비법이 셀 수 없이 많이 담겨 있던 꽤나 흥미진진한 작법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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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집 2021-12-10 07:3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장강명의 당선합격계급이란 책에는 우리 나라 같은 공모작들은 지원했던 글 고치고 고쳐서 내는 경우 많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그 대목 읽으면서 그냥 다른 작품 써서 내지. 그러면 글이 일취월장 해 질텐데 하는 생각이 들긴 했어요. 제가 전작하는 작가들이 몇명 있는데… 초기작들은 엉성하고 뭔가 빠진 듯하다가 작품수가 늘어나면서 확 바뀌더라구요….

러블리땡 2021-12-11 03:36   좋아요 0 | URL
오... 실제로도 고쳐서 내는 경우가 많은가 보네요 공모전 하나에 작품을 버리자니 아깝고 아쉬워서 그랬을것 같아요 그래도 역시 많이 써봐야 느는건가봐요 ㅎㅎ
 
천재의 지도 - 위대한 정신을 길러낸 도시들에서 배우다
에릭 와이너 지음, 노승영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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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아이큐 200이 넘는 골턴이라는 당대의 천재가 <천재는 유전된다>라는 저서를 냈다고 한다. 이 책에는 저명한 창작가, 지도자, 운동선수의 족보를 파고들어 자신만의 방식으로 천재의 존재를 객관화했다고 했다. 하지만 이 책의 작가 에릭 와이너는 천재는 유전되지 않는다고 생각을 했고 천재는 타고난다는 속설은 천재를 설명하기에 뭔가 한참 부족하다고 생각이 들어 부족한 것을 찾으러 직접 여행을 떠나며 이 책을 시작하게 된다.

에릭은 천재들의 집단은 특정 장소뿐 아니라 특정 시기에 나타났음을 주목하며, 그 시기의 시대정신이 시들해진 뒤에는 천재성이 증발했을지 흔적이 남았을지가 궁금해졌다고 했다. 

그래서 그들이 남기고 간 천재들의 에너지를 집중하며 유명한 천재들의 발자취를 찾을 수 있는 아테네, 항저우, 피렌체, 에든버러, 콜카타, 빈, 실리콘밸리로 떠나게 된다. 

'천재란 무엇인가?' 정말 생각해 본 적 없는 주제였다. 

일단 천재는 나와 관련이 없는 단어였고, 과거 지식으로 유명한 사람을 뜻하는 명칭이었으며, 세상으로부터 무언가를 인정받은 소수의 사람을 뜻하는 단어라고 생각했다. 

다만 천재는 시대의 인정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사후 몇백 년이 흐른 뒤 인정받는 시대를 잘못 타고난 불운의 존재이기도 했다.

이런 천재들을 찾아 헤매는 첫 번째 장소는 그리스였다. 

그리스는 괴상한 축제를 일 년 내내 열고 포도주를 어마하게 마셔댔고 성행위도 여러 방식을 추구했으며 이런 기행이 있었기에 모든 문명에 우뚝 섰다고 소개했다.

특히 아테네는 소크라테스부터 아리스토텔레스까지 지성인을 배출해낸 자랑할 만한 곳이라고 여겨 제일 처음 이곳에서 천재들의 발자취를 쫓게 된다.

 그리스 사람들은 산책을 즐겼다고 한다. 크리스마스 캐럴을 쓴 디킨스는 25~30킬로씩 걸으면서 스토리를 고쳤고, 고대 그리스인들은 모든 일을 밖에서 했다고 했다. 그래서인지 집 마당 대로에서 볼일을 보고 똥이 널브러져 있는 더러운 도시였다고 한다. 천재들의 도시라고 생각하면 멋진 건축물로 둘러싸인 낙원이 떠오를 수 있는데 그리스는 척박한 토양, 적대적인 주변국이 있어 그리스의 건축은 복잡한 지형에 대처한 결과라는 실망적인 결과를 들을 수 있었다. 다만 그리스 철학은 불확실한 시대에 대처한 결과로 평가할 수 있었다. 산책과 지대를 보면 그리스는 낙원이 아닌 걸로 보고 낙원이 천재를 만든다는 우선 아닌 걸로 생각하고 넘어가자고 했다. 그럼 아름다움이 천재를 만드는 것인가? 싶었는데 지독한 추남이었던 소크라테스를 보며 이것 또한 아닌 것으로 자체 결론짓고 그나마 타협적으로 깨닫게 된 것은 집단적 천재성의 매개는 대화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이해될만한 이유였다. 이외에도 아테네인의 천재성을 설명하는 술에 대한 이야기와 시적이면서 섬세한 언어인 그리스어에 대한 이야기, 외국 문물에 호의적이었던 아테네인들의 특성, 아테네인들의 자부심인 영광과 경쟁 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특이한 추방 기준 등 문화로서의 아테네가 천재를 만들어낸 것이 아닐까 추측할 수 있었다.

두 번째 장소는 아시아의 황금기를 보여줬던 항저우였다. 부, 위생, 교육, 문해력 등 모든 지표에서 서양을 능가했고, 최초의 지폐의 도입과 거대한 범선을 출항 시키는 능력을 가졌으며, 세계 최초의 해도와 천문도 일부를 제작했고, 고고학 분야도 개척했다고 한다. 이 외에도 뛰어난 문화를 보여줬던 항저우에서는 어디서 천재적 기운을 발전시켰을까?

우선 항저우는 아테네처럼 무역의 도시였다. 중국 안팎에서 방문객이 찾아오는 목적지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고 한다. 뛰어난 목판 인쇄술로 해마다 수천 종의 책이 출간되어 있었고 황궁에는 두루마리 8000권가량이 소장되어 있던 시기로 당대 유명한 시를 적은 종이는 술값이나 찻값을 치를 수 있었다고 한다. 이 시기 소동파는 일곱 살에 뛰어난 시를 선보였고 엄청난 다작을 통해 그의 천재성을 선보였다고 했다.
중국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로 불리는 심괄은 수학자, 천문학자, 기상, 지질 동•식물학자 등 명함으로 조그마한 종이로는 다 적지 못할 분야를 섭렵했다고 한다. 그리고 몽계필담이라는 저서를 남겼고 그런 그에게서 뛰어났던 관찰에 대해 눈여겨보고 있었는데, 천재들은 모든 사람들이 보는 것 외에 다른 것을 관찰할 수 있다는 특수성을 이야기하며 창의적인 사람들의 시선에 대해 높게 평가를 했다. 

하지만 현재의 중국은 왜 더 이상 창의적이지 못한 것일까? 중국인들은 지도자를 본뜨는데 능숙하다고 한다.
지도자가 독재자인 경우 독재적으로 행동하고 시적인 사람이면 시적으로 행동한다고 한다. 창의성 전염의 단절은 지금의 중국을 보니 왠지 이해하게 하는 특성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이외에도 르네상스와 메디치가의 이야기를 다룬 피렌체에서는 미켈란젤로와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만날 수 있었고 그 시절 책의 가치와 가격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돈과 천재의 상호적인 관계를 보여준 피렌체의 이야기도 상당히 흥미로웠다.

스코틀랜드의 행동과 개선 그리고 흄의 철학적 행동들과 그들의 계몽주의를 접하고 이곳에서의 천재성은 아직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콜카타, 빈, 그리고 실리콘 밸리까지 각 시기의 황금기와 그 시기의 창조성의 연료가 되는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접하며 창조적 도시의 특징은 기술, 재능, 관용이 그리고 창조적 장소의 특징으론 무질서, 다양성, 감식안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개인적 유전과 상관없다는 천재의 조건, 하지만 정말 많은 다양한 주변 요인이 작용한다는 걸 여러 부분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후대에 평가받는 천재, 현시대에 평가받는 천재들의 특성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창조적인 기술보다 더 주목해야 할 창조적 인물에 대해 시대마다 왜 중요하게 평가되는지에 대해 충분히 생각할 수 있게 했던 여행이었다.

책으로 떠나는 작가의 두 번째 여행책이었는데, 다음번에는 좀 더 두툼한 방석과 카페인을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코로나 시대에 어울리는 두툼한 분량과 색다른 내용의 독서 여행을 찾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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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집 2021-12-09 08: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에 관심이 가서 읽어볼까 했는데.. 천재는 유전이 아니라는
게 과학자들을 보면 알 수 있더라구요. 아인슈타인이아 리처드 파인만같이 우리가 천재라고 알려진 사람들 대부분 자식들은 평범한 삶을 영위한 것 같어요…. 근데 디킨스가 25-30 킬로미터를 산책하면서 글을 쓰기엔 너무 먼거리 아닐까, 읽으면서 생각했어요. 하루 세시간을 넘게 걸었다는 건데… 다리 작살났겠어요.!!!!!

러블리땡 2021-12-10 01:44   좋아요 1 | URL
유전은 아닌거 같긴 해요 업적이 뛰어나지 삶은 대부분 평범했다고 보는게 맞는거 같아요 ㅎㅎ 25-30킬로면 진짜 저 출퇴근하는 거리보다 먼데 정말 무릎 연골 나갔을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ㅎㅎㅎ
 
최강의 단식 - 방탄커피 창시자가 직접 실천하고 정리한 실리콘밸리식 단식법!
데이브 아스프리 지음, 엄성수 옮김 / 북라이프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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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한때 허리둘레 46센티에 136킬로그램이 넘는 체중을 겪어보았다고 했다. 체중 감량은 계속 시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고 한다. 실패 속에서도 언제나 건강한 몸을 갖기 위해 노력했고 그렇게 우리에게도 유명한 방탄 커피를 개발하게 되었다고 이야기 했다.

단식이야기 이전에 방탄 커피를 개발한 개발자라길래 더욱 궁금해졌다. (내가 매일 열심히 걷고 퀴즈 푸는 캐시 워크에서 매일같이 나오는 방탄 커피, 단식만큼이나 커피의 효능도 궁금해서 호기심에 더 열심히 읽었던 것 같다.)

이전엔 현대인의 못된 식습관을 모두 다 가지고 있었다고 했다. 채워지지 않은 (식욕에 대한) 갈망으로 수시로 괴로웠고 심한 공복감과 정크푸드에 대한 욕망으로 충동에 굴복한 날이 많았다고 한다. 그러다 (온갖 욕구들에 대해) 총알도 막아낼 힘을 원했고 그래서 방탄 커피라는 이름이 태어나게 되었다고도 썰을 풀고 있었다. 

우선 작가는 단식의 중요성과 효과에 대해서 설명하며 자신이 겪었던 비전 퀘스트라는 단식 체험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었다.  
주술사의 도움으로 어떤 동굴에 들어가 단식을 하는 과정에서 단식의 모든 이점을 스스로 겪어냈고 나흘이라는 시간 동안 9킬로그램의 감량을 겪으며 한 끼라도 굶으면 몸에 큰일이 난다는 걱정 프로그래밍이 되어버린 현대인의 머릿속에 큰 돌덩이를 던지는 행위를 선사하고 있었다. 

단식은 생각보다 여러 이점이 있었다. 몸의 지방을 태우게 하고 자가 치유를 도우며 몸의 자정작용과 해독을 촉진하고 만성 질환의 위험성을 줄여주며 인슐린 민감성을 개선해 준다고 설명했다.
과식때문에 생기는 산화 스트레스로 인한 노화의 속도를 줄이고 염증도 줄여주며 영적 상태나 명상의 상태로의 접근을 도와준다고 했다.

이런 단식의 이점에 대한 광대한 작가의 지식을 즐겁게 읽어나가며 왜 단식을 시작해야 하는지를 이해할 수 있었고, 단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때쯤 어떻게 단식을 시작할 것인지 단식의 다양한 단계와 방식에 대해 정말 자세하고 열과 성의를 다해 설명하고 있어서 진짜 이제 나도 해볼까? 하는 마음가짐까지 갖게 해줬던 책이었다.

간헐적 단식이라고 불리는 16:8의 식사 패턴을 무의식적으로 실천하고 있던 때엔 지금보다 훨씬 몸이 가볍고 살이 찌지 않았던 것 같다고 생각이 들었다. 오히려 밥을 열심히 챙겨 먹고 영양제를 찾을 때부터 에너지 과잉으로 몸이 망가지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몸의 필요성에 귀 기울이고 한 번쯤 쉬어가야 할 때라는 걸 이 책을 절실히 깨닫게 되었다. 단식의 유용한 이점과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방법, 여성의 단식에 관한 이야기, 신체적 건강과 정신건강을 위한 단식 이야기도 인상적이었고 실제 단식 시 궁금할 수 있는 불필요한 영양제와 필요한 영양제에 대한 이야기도 적절했다는 생각이 든다. 

정보적인 면에서 훌륭한 책이었다는 생각이 들어 단식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는 사람이나 에너지 과잉에 대해 생각할 시간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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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12-08 22:4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단식을 하면 초반에는 좀 힘들어도 이후에는 몸이 가벼워져서 좋더라구요 ^^

러블리땡 2021-12-09 05:16   좋아요 0 | URL
가벼움 저도 그걸 좀 느껴보고 싶은데 의지박약이라 간헐적 단식까지가 한계더라구요 ㅎㅎ ㅠ

scott 2021-12-08 23: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간헐적 단식
건강에 좋습니다!

전 하루에 ✌끼만 먹어여 ^^

러블리땡 2021-12-09 05:18   좋아요 2 | URL
간헐적 단식 정말 괜찮은것 같아요 ㅎㅎ 2끼 드시는군요 ㅎㅎ PC에서 보이는 손가락 이모티콘이 굉장히 귀엽네여 ㅎㅎ

공쟝쟝 2021-12-10 08: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방탄 커피가 방탄 소년단이랑 다른 거죠? 저는 아주 오래된 두끼파인데.. 항상 간헐적 단식 고거 맘먹으면 하지.. 그러지만 .... (그렇지만 술을 못끊어...ㅜㅜ) 에너지 과잉... 담아두겠습니다 ㅋ

러블리땡 2021-12-11 03:38   좋아요 0 | URL
넵 BST랑 전혀 관계없는거래요 ㅎㅎ 방탄 커피가 지방류가 들어간 커피라더라구요 ㅎㅎㅎ 캐쉬워크 문제에 엄청나게 나와서 궁금했는데 단식에 엄청 도움 되는 커피라더라구요 제가 코코넛 알러지만 아니면 사먹고 후기까지 적어보겠는데 ㅠ ㅎㅎㅎ 간헐적 단식 ... 단주... 힘들죠 ㅠ_ㅠ ㅎㅎ
 
당신은 이렇게 죽을 것이다 - 언젠가는 떠나야 할, 인생의 마지막 여행이 될 죽음에 대한 첫 안내서
백승철 지음 / 쌤앤파커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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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다잉에 대하여

삶이 끝나는 지점, 죽음에 대해서 생각해 본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직업적으로 죽음을 자주 만나지 않는다면 일생에 몇 안 되는 순간이자 만나기 두려운 순간일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그래서인지 생각조차 안 했던 죽음이라는 주제가 왠지 궁금해졌다.

죽음이란 가장 가까운 사람들과의 이별 이외에도 마지막 정리를 해야 하는 삶의 과업 중 하나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잘 죽는 것이란 무엇일까' 항상 궁금했었기에 죽음에 대해 1부터 10까지 정리한 책이라고 해서 기대감을 가지고 읽기 시작했다.

현대의학에서 죽음이란? '심장, 폐, 뇌의 기능이 불가역적으로 영구히 소실된 상태'를 뜻한다고 한다.

하지만 이것은 1950년대 인공호흡기가 개발되면서 죽음의 정의를 흔들게 되는 계기를 가져오게 되었다고 한다. 자발 호흡이 없는 사람은 인공호흡기가 대신 호흡하고, 심장 제세동기가 심장 기능의 회복을 할 수 있게 되었으며, 에크모로 인공 심폐기능을 담당하게 되어 생존의 가능성을 높여 죽음의 기준을 다르게 만들어주게 되었다고 한다.  이외에도 뇌사 상태는 죽음의 정의와 충돌하게 될 수 있는 상태이지만, 현재는 뇌사상태가 생물학적 사망과 차이점이 없다는 시선이 커져 죽음으로 정의하는 추세라고 한다.

죽음 이후 사체의 변화의 모습에 대한 서술, 장례문화의 역사, 현재 많은 각광을 받고 있는 자연친화적인 수분 해장과 자연 유기 환원장 등은 우리에게 여러 선택지가 있다는 정보를 제공하고 있었고, 연명치료와 안락사에 대해서는 생명 연장 치료를 기준으로 하고 있는 현대 의학에서 환자의 치료적 의지와 본인의 선택을 존중받기 원하는지 인생 마지막을 스스로 선택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서 정보적인 면으로도 훌륭했다고 평가하고 싶었다.

죽음의 과정을 다룬 2장은 슬프지만 굉장히 현실적인 이야기가 담겨있어서 많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소개하고 싶은 이유가 되었다.

세상에 태어났다면 죽음은 누구도 피하지 못할 과정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탄생과 죽음은 누구나 선택할 수 없는 과정이지만 웰다잉은 조금이나마 나의 선택이 가능하다는 것이 현재 시대의 축복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웰다잉을 하느냐 어떤 방법이 나의 가치관과 맞는지 한 번쯤 생각해 볼 문제가 아닌가 싶어 필히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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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12-08 00: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러블리땡님의 폭풍 리뷰네요 ^^ 하루에 세권이나 읽으셨군요~! 저는 세권중 이 책이 마음에 듭니다 ㅋ 예전에 웰다잉이나 안락사 이런것들에 대해 생각해 봤거든요. 웰빙만큼 웰다잉도 중요한거 같아요~~!

러블리땡 2021-12-08 01:10   좋아요 1 | URL
제가 또 몰아서 올렸네요ㅎㅎ ㅜ 에고 감사합니다 ㅎㅎ 웰다잉과 안락사를 생각해보셨다니 오 역시 새파랑님 멋지십니다! 사람마다 마지막 가는 길이 어떤 이유일지 모르지만 열린 선택지가 많다면 준비된 죽음도 꽤 행복할것 같다고 생각해요ㅎㅎ 정말로 웰다잉 중요한것 같아요 ㅎㅎ
 
운을 극복하는 주식공부 - 부의 시작을 위한 절대 잃지 않는 안심 투자법
여신욱 지음 / 체인지업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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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한 살에 실물경제의 자본주의를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 이듬해부터 증권 계좌를 열고 실전을 겪으며 공부를 시작했고 투자하며 겪은 시행착오를 공유하기 위해 유튜브를 시작했으며, 유튜브를 본 지인의 칭찬에 자신감을 얻어 클래스 101에서 강의를 열었다고 한다. 플랫폼을 넘어 주식부자를 꿈꾸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팁을 전수하기 위해 책을 쓰셨다는데 그 비법이 궁금해서 읽어보게 되었다.

다른 주식 책보다 눈에 띄는 것은 주식 초보자들이 많이 질문하는 '그것'에 대한 답변이 목차로 구성된 점이었다.

'어떤 종목을 골라야 하나요?'

'대체 언제 사고팔아야 하나요?'

'어떤 순서로 투자해야 하나요?'

가장 물어보고 싶은 질문이지만, 누구도 쉽게 대답해 주지 않는 그 답변이 궁금했다.

언제부턴가 안 하면 손해라고 투자 붐이 일어난 게 3가지가 있는데 부동산 투자와 코인 투자, 주식 투자라고 생각한다. 여기서 가장 적은 자본으로 누구든 쉽게 접할 수 있는 게 코인과 주식투자인데, 나는 위험성을 조금 더 줄여보고자 주식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차트분석과 기업의 재무재표, 어려운 주식용어들이 진입장벽이었고, 내가 궁금한 점을 속 시원하게 풀어주는 책이 없어서 고민이었는데, 초보자가 궁금해하는 위주의 이야기를 다루고있어 쉽게 읽어나갔던 것 같다.

버티기가 좋을까? 무조건 버티기는 옳은 방법은 아니지만 초보자기에 끈기 있는 기다림은 하나의 덕목이라고 이야기한 점이 기억에 남는다. 물론 자신 있는 종목을 선택했을 때 해야 하는 방법이긴 하지만 그런 종목을 찾아가기까지 노력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다룬 이야기들도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적금 대신 주식에 투자해야한다는 것과 사람에 따라 단타와 존버를 해야 하는 스타일을 찾는 방법, 주식을 매수한 뒤 얼마나 보유해야 할지 종목별 스타일로 정리해 줬고, 배당주, 성장주, 회생주, 자신주 별로 우리가 눈여겨봐야 할 주식에 대한 큰 분류들 PER과 PBR을 이용하여 투자 판단하는 방법, 주식투자 프로세서 4단계, 개인이 기업 분석하는 방법, 초보자가 일주일 간격으로 주식을 공부하는데 유용한 방식에 대한 정리도 실제 활용하기 좋은 방법이라 기억에 남았다.

공부할 시간이 없는 사람들을 위한 방법은 조금 더 신박하게 다가왔는데, 장기적 투자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며 전문가의 픽보다는 이것이 좀 더 덜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어 이것 하나만 잘 배워가도 남는 공부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 책의 장점으로 소개하고 싶다.  

주식에는 돈도 시간도 아닌 깨달음이 가장 중요하다고 한다. 누가 백날 옆에서 말해도 내 것으로 만들지 못하고 실패만 계속된다면 그것은 그냥 실패라고 단정 지어야 할 것 같다.
갈 길이 멀어서 성공이라고 말할 순 없지만 도움 되는 이야기들이 많았고, 쉽게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는 지식이 잘 정리된 주식 책이었다. 초보들이 찾는 주식 책으론 꽤 좋았다고 추천하고 싶은 주식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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