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을 거스르다
권순기 지음 / 두드림미디어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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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의 시작점은 간절함이다!

지금 당신은 얼마나 간절한가?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와 같은 명언은 바로 이 책의 저자에게 쓰는 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대단히 열정적이고 긍정적인 삶의 태도를 가진 사람. 기회가 주어지기를 기다리는 사람이 아니라, 기회를 찾아서 어디든지 달려갈 수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기회를 잡게 되면 절대 놓치지 않고 확실하게 붙잡아서 자기 것으로 만드는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우리를 죽이지 못하는 고통을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든다'라는 문장도 떠올랐다. 소풍 때 김밥을 싸 갈 수 없을 정도로 매우 가난했고, 어머니가 알코올 중독에 빠져 일찍 돌아가기는 것을 봐야 했던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낸 저자. 그러나 저자 권순기 씨는 고통을 이겨내고 오늘의 성공을 얻어냈다.

이 책 [성공을 거르스다]는 자기 계발서인데, 약간 소설이나 드라마 같은 느낌도 있다. 아마도 자수성가한 인물의 드라마틱한 삶이 그려져있기 때문인 것 같다. 책의 구성을 좀 살펴보자면, 총 4개의 파트로 나누어진다. part 1 : 열정의 시작은 간절함이다 라는 부분에는 불우했던 저자의 어린 시절이 묘사되는데, 저자의 강인한 정신력이 어떻게 길러졌는지 볼 수 있다. part 2 : 하고자 하는 의지를 갖고 도전하라 에서는 조금씩 재테크라는 영역에 눈을 뜨는 저자의 모습이 그려진다. 주식에 실패하고 본격적으로 부동산에 뛰어드는 이야기가 등장하는데, 아직 사회 초년생이고 부족한 자산이라는 상황에서도 기회를 잘 이용하는 현명한 모습이 보인다.

part 3 : 만남에서 싹이 튼 인생의 기회와 새로운 도전 에서는 아마도 저자의 인생에 큰 영향력을 미쳤을 멘토들과의 만남이 소개된다. 그러면서 부동산 투자에 완전 실전으로 몰입하게 되는 저자의 모습이 묘사가 되는데, 역시 성공은 혼자서 이루기에는 정말 힘든 게 아닌가 싶었다. 같은 목표를 가진 여러 사람들이 모이니까 엄청난 시너지 효과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뿐 아니라 저자의 실행력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보통은 저자가 다니던 대기업처럼 탄탄한 회사에 다닐 수 있다면 현상 유지만으로도 괜찮다는 생각을 할 텐데, 좋은 기회가 생기자 갑자기 그만두고 자영업에 도전을 한다?? 기본적으로 도전정신과 진취성이 없다면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 일인데 저자가 척척 잘해내는 모습이 대단해 보였다.

Part3의 뒷부분에는 저자가 "오픈 마인드 회사"라는 부동산 투자 관련 회사에 들어가게 되면서 전문성을 확실하게 길러내는 모습이 그려진다. 말하자면 주로 택지 분양을 다루는 회사라고 할 수 있는데, 토지의 입지라던가 개발 가능성을 알아보는 눈도 필요하지만 고객들과의 소통도 중요한 직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토지 구매에 필요한 정보를 매우 꼼꼼하게 잘 챙기고, 최선을 다해 설명하는 저자의 모습이 그려진다. part 4 : 행복 + 베풂 = 내가 살아가는 삶 부분에서는 저자가 가진 삶에 대한 가치관이 소개된다. 저자 스스로가 어려운 환경에서 컸기에 베푸는 삶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있는 저자. 불우한 환경에서 크는 아이들에게 기부금을 전달하고 직원들에게 선물을 돌리는 모습이 매우 본받을 만한 모습으로 보였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오픈 마인드"라는 회사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아끼는 모습이 보여서 좋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어렸을 적 힘들었던 나의 환경이 떠올랐다. 아르바이트를 2~3개씩 하면서 대학교를 다녔었는데, 그때는 친구들처럼 여유롭게 학교를 다닐 수 없다는 것 때문에 많이 힘들어했고 속상해했었다. 그런데 지나고 보니, 그것도 다 친구들과 나눌 수 있는 추억이되었고, 내가 현재를 살아갈 수 있게 탄탄한 기본기를 만들어준 것이었다. 이 책 [운명을 거스르다]의 주인공도 어린 시절 곰팡이가 피어있고 쥐들이 돌아다니는 공장 기숙사에서 머물러야 했고 여러 일을 하면서 학업을 유지해야 했던 힘든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그런 어려운 시기의 담금질을 견뎌냈기에 지금의 저자가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열정적이고 긍정적인 자세, 기회가 오면 놓치지 않는 실행력, 좋은 사람들과 잘 지내는 커뮤니케이션 능력 등등 저자에게는 정말 배울 점이 많았다. 다음에는 저자가 쓴 부동산 전문 서적이 아마도 나오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소설처럼 재미있게 읽혔던 자기 계발서 [운명을 거스르다]

*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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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과 부동명왕 미야베 월드 2막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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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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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로 오컬트 포크 호러
박해로 지음 / 북오션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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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비교할 수 없는

박해로 오컬트 포크 호러의 시작과 끝!

영화 "파묘"에 등장하는 대살굿 장면을 보면서 엄청난 충격과 전율을 느꼈는데, 사실 "파묘" 이전에 한국 토속 신앙이 가진 신비로움과 공포를 가감 없이 전달한 작품들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박해로 작가가 가상의 공간인 "섭주"를 배경으로 그려낸 작품들이다. 박해로 작가야말로, 폐쇄적 지방색과 토착 신앙의 초자연적 힘을 살아있는 공포로 내세운 새로운 장르라는 "오컬트 포크 호러" 전문 작가라고도 할 수 있다. 이 소설은 일종의 단편집인데, 총 3편의 스토리가 실려있다. 다른 작품과 조금 다른 면이라면 토착 신앙을 기본으로 하고 있지만 서양의 괴담과 전설이 섞여있다. 그래서 매우 색다르고 신선하게 다가왔고 그래서인지 초자연적인 이야기가 전달하는 "공포의 극대화"가 더 컸다.

[수낭면에 가면 수낭법을 따르라]

1986년 섭주 수낭면에는 전교생이 50명 밖에 안되는 수낭국민학교가 있었다. 젊은 총각인 이상식 선생은 이쪽으로 첫 발령을 받게 된다. 짠돌이였던 그는 다방 언니에게서 산 빨간색 스쿠터를 몰고 다녔는데, 문제는 그가 술을 너무 좋아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학교에서 회식을 하게 되었는데, 이상식은 그날 처음 화장실과 그 옆에 있는 서양식 주택의 존재를 인식하게 된다. 그리고 그 저택의 주인이었던 아메리카 김과 그가 마을에 일으킨 불행한 사건과 그에게 일어난 기이한 사건에 대해서 들은 이상식. 이상한 소문이 돌았던 4번 화장실을 갔다가 손이 베어서 피를 흘리게 된 이상식 선생.... 이후 그는 매우 기이하고 기묘한 일을 겪게 되는데.... ( 토착신과 서양신의 대결이랄까? 마을을 지켜주는 수호신이 마냥 선하지만은 않았을 수도 있다는 생각... 하지만 악에 제대로 대항하려면 스스로 악이 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뿐만 아니라 악마란 존재는 부와 권세를 양손에 들고 아주 화려하게 인간을 유혹한다는 사실도 깨달았다. )

[며느리는 약했지만 여인은 강했다]

원래는 노비 신분이었으나 상인으로 큰 부를 이룬 후 양반 가문을 돈으로 산 최진사. 그는 몰락한 양반의 딸인 김수를 며느리로 데려오게 된다. 그러나 한량에다가 아마도 성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 아들 때문에 후사를 기대할 수 없게 된 상황. 최진사는 사람을 시켜서 절에 기도를 드리러 간 며느리를 겁탈하게 하지만 ( 이런 식으로라도 자식을 얻으려 한 것인가? ) 오히려 괴한은 김수와의 육탄전 끝에 한쪽 눈이 머는 일을 겪게 된다. 며느리 김수는 말짱하고. 그런데 이 사건 이후부터 마을에는 황소의 뿔에 받혀 사람들이 죽어나가는 등 괴이한 일이 발생하기 시작하고 며느리를 둘러싼 기묘하고 요상한 소문이 퍼지게 되는데.... (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는 우리말 속담은 그냥 생긴 것이 아니다. 여자들의 권리가 매우 낮았던 조선 시대에 얼마나 많은 핍박과 학대가 있었을지 상상하기조차 힘들다. 그런데 서양에서도 마찬가지?? 매우 지혜로워서 살아있는 동안 존경을 받았지만 철저히 파괴된 한 여자의 저주가 불러일으킨 어마어마한 공포가 전율을 일으키는 작품 )

얼마 전에 박해로 작가의 [사악한 무녀]라는 작품을 읽었었는데, 그때 느낀 게 이 작가님은 한국 토속 신앙인 무속에 관한 연구를 아주 깊이 있게 해왔겠다는 것이었다. 마치 조현병 환자의 머릿속에 들어온 듯, 내내 이어지는 기묘한 환각과 초현실적인 이미지들이 독자들을 책 안으로 끌어들이는 소설이었다. 이 책 [박해로 오컬트 포크 호러]도 등장인물들이 겪는 초자연적인 경험이 매우 공포스럽고 간담을 서늘하게 만든다. 그런데 이 책이 더 재미있는 이유는 생각지도 못했던 존재들, 즉 서양의 악마와 귀신들이 등장한다는 점이다. 이들은 다이아몬드와 같은 재물을 이용하여 인간의 마음을 현혹하기도 하고 부당한 대접을 받는 며느리에게 강력한 파워를 부여하여 몰지각한 행동을 했던 시댁 어른들을 벌벌 떨게 만든다. 이제는 가상의 공간인 "섭주"라는 이름만 들어도 사악한 주술과 마법이 부리는 환각의 이미지가 떠오를 것 같다. 오컬트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소설 [박해로 오컬트 포크 호러]

* 출판사에서 제공한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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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식 - 우리가 지나온 미래
해원 지음 / 텍스티(TXTY)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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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가 실종됐다.

186명이 타고 있던 KTX와 함께

아카식 레코드는 그냥 불교 용어인 줄 알았던 과거의 나. 이번에 소설 [아카식 - 우리가 지나온 미래]를 읽고 이 용어에 대해 조금 알게 되었다. 우주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한 정보가 보관되어 있는 곳, 말하자면 우주 전체의 정보를 담은 거대한 도서관이 바로 "아카식 레코드"라 한다. 이 책 [아카식 - 우리가 지나온 미래]는 일종의 SF 소설로, 우주를 뒤흔들 수 있는 어마어마한 능력을 가진 주인공 선영이 등장한다. 선영의 능력을 이용하여 세계를 집어삼키려는 악당들의 음모 앞에서 그녀는 과연 세상을 구할 수 있을까?

주인공 선영은 일종의 히키코모리 여성이다. 8종 추돌이라는 어마어마한 교통사고를 당한 뒤, 기억 상실증에 걸린 채 살아가고 있다. 그나마 그녀가 평범하게 살아갈 수 있는 것은 하나뿐인 언니 홍은희 덕분. 그녀는 자극적인 인터넷 기사를 쓰는 것으로 밥벌이를 하는 아픈 동생을, 빚을 져가면서 지극정성으로 돌봐왔다. 그러던 어느 날, 서울에서 부산으로 내려가던 열차 070호가 그냥 연기처럼 사라지는 사고가 발생하고, 설마설마했지만 선영은 그 열차에 은희가 타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와 동시에 알 수 없는 사람들로부터 쫓기는 신세가 되는 선영... 이게 다 무슨 일일까?

은희를 비롯하여 186명이나 되는 승객들이 타고 있었던 열차가 흔적도 없이 사라진 상황. 정부가 자신들의 부패와 잘못 등을 덮기 위해 일부러 사건을 일으켰다는 음모이론이 돌고 있던 가운데, 선영을 도와주는 사람이 생겼다. 그는 데미안이라는 이름의 미국 대사관 출신의 요원. 그는 선영을 잡으려는 올빼미라는 미스터리한 인물으로부터 그녀를 구해준다. 그와 동시에 은희의 행방을 찾기 위해서 경찰과 함께 여러 자료를 살펴보고 있던 와중에, 선영과 사람들은 은희가 보육원에서 한 어린이를 납치한 사실을 알게 된다. 그뿐 아니라 지금까지 은희가 선영에게 말했던 거의 모든 부분이 거짓임이 드러나게 되는데...... 그냥 평범한 언니인 줄만 알았던 은희의 정체는 과연 무엇이고, 기차가 통째로 사라진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아무리 기술이 발전했지만 시간 여행, 공간 이동과 같은 주제는 미스터리 영역에 속하는 부분이다. 괴담이나 미스터리를 다루는 동영상을 찾아보면 갑자기 빛을 내며 사라지는 사람들과 아날로그 시절에 마치 핸드폰으로 통화를 하는 듯한 사람들을 볼 수 있다. 문제는, 그 사람들이 진짜로 시간 여행자가 맞는다면, 그렇게 시간 여행을 하는 이유는 뭐란 말인가? 영화 [타임머신]의 주인공은 죽어버린 여자 친구를 되찾기 위해서 타임머신을 타게 되고, 영화 [터미네이터]의 등장인물들은 지구를 구할 영웅을 지키거나 혹은 파괴하기 위해서 시간 여행을 한다. 그렇다면 [아카식 레코드]에 등장하는 사람들이 시간 여행을 하려는 이유는?

소설 [아카식 - 우리가 지나온 미래]는 탄탄한 과학 이론 (양자역학, 5차원, 기묘체 등등)과 카발라와 같은 고대부터 내려오는 종교의 서적에 담긴 이론을 바탕으로 상당히 개연성 있는 이야기를 만들어내었다. 뿐만 아니라 영화나 드라마처럼 역동적이고 생생한 장면 묘사가 뛰어난 작품인데, 아마도 각본가로도 활동하는 작가 해원의 작품이라서 그런 것일 수도. 해원 작가의 예전 작품 [슬픈 열대]에서 세계를 아우르는 스케일이다,, 싶었는데, 이제는 우주에 있는, 시공간을 넘나드는 통로를 찾는 어마어마한 스케일의 작품이 탄생했다!! 악당에게 잡혀간 선영은 실험실의 쥐 신세가 되는데... 혼란의 소용돌이에 빠진 선영... 은희의 정체는 무엇이고 선영이 해결해야 할 우선 과제는 무엇이란 말인가? 충분한 개연성에 심장을 뛰게 만드는 액션으로 가득한 재미있는 SF 소설 [아카식 - 우리가 지나온 미래] SF 장르를 좋아하는 팬들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다.

*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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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고해소 - 제3회 K-스토리 공모전 대상 수상작
오현후 지음 / 팩토리나인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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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사건에서 친구들을 잃고 홀로 살아 돌아온 소년,

사제가 된 그를 찾아온 어느 익숙한 이방인의 고백

"저는 범죄 사실을 목격하고도 30년간 침묵한 죄인입니다."

제3회 K-스토리 공모전 대상작인 [악의 고해소]를 읽었다. 기대를 하긴 했었지만 오.. 완전 꿀잼 그 자체였다. 시작부터 독자들을 확 끌어당기는 흡인력이 굉장하다. 분위기와 미스터리 둘 다 독자들을 사로잡는다. 귀신이 출몰한다는 음산한 폐법당, 거기서 주운 한 무전기, 아이들은 장난스럽게 폐가를 방문했다가 돌아왔지만 며칠 후 그들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그렇다면 이것은 사람이 아니라 귀신의 짓일까? 실제로 발생했던 사건인 [개구리 소년 실종 사건]을 떠올리게 만든 소설 [악의 고해소] 속으로 들어가 본다.

실력 있는 베테랑 경찰인 권용훈 형사는 마약의 일종인 대마와 관련된 사건 처리를 안일하게 했다가 나락에 빠질 위험에 처했다. 옷을 벗는 것은 물론이요, 까딱하다간 징역형이 떨어질 수도 있다. 그러던 와중에 교도소에서 날아온 한 통의 편지가 그에게 구원의 동아줄을 내려준다. 편지를 쓴 사람은 이희수라는 이름의 수감자. 그는 현재 30년째 미궁에 빠져있는 "주파수 실종 사건"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고, 반드시 권용훈 형사가 맡아서 재수사를 해줄 것을 요청한다. 이것이야말로 자신의 경력을 살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 용훈은 상사들에게 재수사에 대한 허락을 받게 되는데.

한편 30년 전 친구들과 몰려다니며 폐가 체험이나, 산행이다, 여러 모험에 휩쓸렸던 성준. 사실 성준은 겁이 많고 소심한 소년이었지만 같이 다니는 다소 무모한 친구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참여했던 것. 그런데 무전기에서 구조 요청이 왔던 그날, 부슬부슬 내리는 비와 어둑해지는 날 그리고 위험한 산길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은 호기심 때문에 산으로 향했다. 그러나 아이들과 거리를 둔 채 서있던 성준은 비명을 지르며 내려오는 아이들 뒤로 거대한 몸집의 괴물 같은 형체를 본 뒤 그대로 기절하고 만다. 이후 30년간 기억을 잃은 채, 죄책감 때문에 괴로워하던 성준은 가톨릭에 귀의하여 성준 스테파노 신부님으로 거듭나게 되는데....

이희수의 편지는 마치 퍼즐처럼 아이들이 실종된 능리산 지역의 그림을 그려놓았고, 예리한 감각을 가진 용훈은 이것이 결정적 단서라는 것을 깨닫고는 편지에 나와 있던 지역 근처를 굴삭기를 이용해서 파기 시작했다. 아무리 파내도 증거가 나오지 않던 그때, 표지판의 방향이 약간 잘못되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 용훈은 등산로 애플리케이션이 알려주는 곳을 다시 파게 되고, 그 결과 연기처럼 사라졌던 3명의 아이들 중 2명의 유골이 땅속에서 발견되게 되는데... 아이들은 어떻게 해서 그렇게 차가운 땅에 묻힐 수밖에 없었던 것일까?

위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악의 고해소]는 정통 미스터리 + 쫓고 쫓기는 스릴러의 특성을 모두 가지고 있는 소설이다. 여기에 없지만 있는 존재, 즉 유령이나 귀신의 존재감도 있어서 뭔가 으스스하고 신비로운 느낌마저 들게 만든다. 이런 종류의 장르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딱 취향 저격인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비가 퍼붓는 산, 거대한 몸집의 괴물 같은 형체, 버려진 폐법당 그리고 거기서 주운 무전기에서 갑자기 들려온 구조 요청... 그리고 사건 이후 남겨진 사람들... 위기에 빠진 한 형사가 집요하게 사건을 추적하는 상황도 흥미진진하고, 온갖 비밀을 머릿속에 간직한 채 기억을 잃어버린 성준의 미스터리함도 재미있다. 과연 이 사건이 드러낼 충격적인 진실은 무엇일까? 사람들은 모르지만 하늘은 다 알고 있고, 자신이 지은 죗값은 반드시 치러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 꿀잼 소설 [악의 고해소]

*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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