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욕 혁명 - 맛은 즐기고 칼로리는 낮추는 비밀
레이첼 허즈 지음, 장혜인 옮김 / 인라우드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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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로리 과잉 시대, 우리의 식욕은 중독됐다.

질병 걱정 없이 맛있는 음식을 즐기기 위해

식욕을 리셋하고 재설계해 줄 획기적인 솔루션

이 책의 제목은 <식욕 혁명>이고 부제목으로 "맛은 즐기고 칼로리는 낮추는 비밀"이라는 표현이 적혀 있다. 한마디로 식욕을 조절하는 법을 다루는 책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다이어트 식단을 만드는 법이라던가 열량이 낮은 음식을 고르는 법 등등의 실천법이 나와 있는 게 아니라 그보다 더 근본적인 면을 다루는 책이라고 볼 수 있다. 맛과 향기라는, 음식을 맛보는 데 있어서 필수적인 이 두 가지를 총체적으로 살펴보면서 인지 신경학적인 면에서 이것들이 인간의 식욕에 미치는 영향력을 아주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론을 뒷받침해 주는 아주 다양한 사회 실험들도 소개되어 굉장히 흥미롭게 읽을 수 있던 책이다.

우선 저자는 레이첼 허즈라는 분이고 심리학을 전공하셨지만 이후에는 인지 신경과학자로 활동하면서 기업들을 위한 전문 컨설턴트로 입지를 넓혔다고 한다. 책은 모두 11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1장에서 3장까지는 오직 맛과 향기에 대한 이야기만 하고 있다. 1장에는 우리가 흔하게 느끼는 맛 - 단맛, 신맛, 짠맛, 쓴맛 -에 대한 이론이 나오는데, 특정 맛과 심리가 강력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것이 너무나 놀라웠다. 실제로 단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다정한 성향을 가지고 있고, 남에게 베풀기를 좋아한다는 점. 그리고 쓴맛의 경우 모두가 이 맛을 피하는 편인데, 쓴맛 선호와 가학적인 품성이 관련 있다는 연구 통계가 있다는 게 너무 놀라웠다. ( 한마디로 쓴맛을 즐기는 사람들 중 사이코패스가 많다고 한다)

이 책은 읽는 내내 정말 놀라운 사실을 전달해 주었다. 1장에는 초미각자와 중미각자 그리고 비미각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맛을 아주 섬세하게 느끼는 초미각자가 실제로 혐오도 잘 느끼고 도덕적으로 옳지 않은 일에 대한 분노도 잘 느낀다는 내용을 보면서 역시 심리와 신체가 동떨어져 있지 않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4장에서 7장까지는 본격적으로 우리를 많이 먹게 만드는 여러 환경적 요소가 다루어진다. 4장 <음식과의 전쟁>에서는 음식 섭취에 장애를 일으키는 것들 - 거식증, 음식 공포 - 등이 소개되고, 5장 <보는 맛, 먹는 맛>에서는 빛이나 특정 색깔 그리고 착시 현상이 먹는 양에 미치는 영향력도 재미있게 다루어진다.

6장 <소리와 감각이 만드는 맛의 완성>에서는 소리와 맛 사이에서 발생하는 연관성이 다루어진다. 특히 이 장에서는 내가 예전에는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정보가 많아서 흥미로웠다. 예를 들어서 고음은 단맛을 강화, 저음은 쓴맛을 강화한다는 정보도 소개되고 특정 음악이 와인 맛에 더 풍부한 맛을 부여한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7장 <마음이 지배하는 식욕>에서는 음식 섭취에 큰 영향을 미치는 심리적인 부분이 다루어진다. 음식 섭취를 줄이기 위해서는 접근성을 좀 더 어렵게 해야 한다는 것과 아이러니하게도 '건강한 음식'이라는 라벨 때문에 좀 더 많이 먹게 된다는 점이 아주 흥미롭게 소개된다.

이 책 <식욕 혁명>은 우리가 왜 많이 먹게 되고 왜 특정 음식을 먹는가? 혹은 어떤 상황에서 더 많이 먹게 되고 어떻게 해야 더 포만감을 느낄 수 있을지를 본격적으로 연구한 책이라고 볼 수 있다. 냄새, 소리, 시각적 자극 등등은 식욕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있고 포만감을 좀 더 높이기 위해서는 음식의 풍미 - 풍부한 향이나 다양한 소스 등 -를 갖추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음식 그 자체의 특성 - 맛, 향기 등 - 을 알아보기도 하고 음식 섭취에 영향을 미치는 외부 요소 - 먹방이나 아동을 타깃으로 한 특정 브랜드의 광고 -에 대해서도 좀 더 면밀하게 검토할 수 있어서 좋았다. 저자는 "음식은 곧 나 자신이다"라고 이 책을 통해 설파한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내가 먹는 것이 곧 나라고. 몸에 좋은 음식을 좀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감사하며 먹을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책 [식욕 혁명]을 모든 독자들에게 추천한다.

*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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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난 척하고 싶을 때 써먹기 좋은 잡학상식 2 - 1일 1상식 앤드류의 5분 대백과사전 잘난 척하고 싶을 때 써먹기 좋은 잡학상식 2
앤드류 지음 / 경향BP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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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넓고 내가 아는 건 적다!

잡학 다식을 뽐내야 할 순간을 위해 알아 두면 좋은

당장 혹할 만큼 흥미로운 10가지 주제 128가지 이야기

오랜만에 사람들을 만나면 의외로 스몰 토크를 나누는 게 힘들 때가 있다. 우선 많은 사람들 사이의 공통점을 찾기 힘들고, 갈등이 생기기 쉬운 정치나 종교와 같은 무거운 주제는 피하게 된다. 이럴 때는 가볍게 풀어놓을 수 있는 지식이 정말 좋고, 사람들이 쉽게 흥미를 느낄 만한 주제라면 더욱더 좋다. 이 책 [잘난 척하고 싶을 때 써먹기 좋은 잡학 상식 2]는 마치 유튜브 쇼츠들을 감상하는 것처럼 흥미로운 내용을 담고 있지만 간단 명료하게 정리되어 있다. 어른들이라면 관심을 가질 만한 - 전쟁, 역사, 성, 스포츠 등등 - 실로 다양한 주제에 따른 글이 있어서 누구나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의 저자 "앤드류"씨는 현재는 유튜버로 살고 있지만 한때는 대기업을 다니는 평범한 사람이었다고 한다. 자아실현을 위해서 유튜브를 시작했고 현재는 대학 강의도 나가고 오디오 콘텐츠 제작 등을 하며 진정한 행복을 깨달아가고 있다고 한다. 역시 사람은 본인이 좋아하는 일을 해야 행복을 느끼는 것 같다. 이 책은 10개의 chapter로 이루어져 있는데, 나는 특히 내가 좋아하는 주제들에 눈이 갔다. 미스터리 / 전쟁, 역사 / 게임, 영화 음악 / 과학 기술 등이 내가 특히 좋아하는 주제들인데, 우선 내용이 난해하지 않고, 흥미로운 데다가 사진과 그림도 많아서 좋았다.

Chapter 1 <모험심을 자극하는 화제! 미스터리>에는 여전히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에 대한 지식이 실려있다. 16쪽에는 타이타닉호가 침몰하기 전에 누군가가 이를 예측했다는 내용이 등장한다. 1898년 작가 모건 로버트슨은 "타이탄호의 침몰"이라는 책을 썼다. 그 책에서 타이탄호은 빙산에 충돌하여 침몰하게 되는데, 타이타닉호의 침몰 사고와 내용이 같다. 가끔 자기도 모르게 미래를 예측하는 사람들이 있긴 하다. 이외에 노숙자의 얼굴을 뜯어먹은 좀비, 2036년에서 왔다는 시간여행자 존 티토 등 모임에서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모을 수 있을 만한, 독특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읽을 수 있었다.

다른 주제의 이야기도 재미있긴 했지만 Chapter 2 <어색한 분위기를 깰 때 좋은 황당한 이야기>속 지식들은 진짜 황당하지만 재미있는 농담 같았다. 예를 들어서 39쪽에는 "방문을 때려 부수는 법"에 대한 지식이 소개되는데, 혹시나 배우자나 자녀가 싸우고 방문을 잠가 버릴 때 쓸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41쪽에 나오는 "12세기 스코틀랜드 건물에 이게 왜?" 도 황당하지만 재미있었다. 1997년 페이즐리 애비 수도원 주위를 걷던 관광객들은 영화 "에일리언" 속 괴물을 닮은 기괴한 석상이 건물 위에 있는 것을 보고 놀란다. 그런데 알고 보니 당시 건물에 붕괴 위험이 있어서 보수 공사를 했는데 그것을 맡았던 석공 중 한 명이 영화 "에일리언"을 너무 좋아한 나머지 장난을 쳤던 것. 미스터리는 알고 보면 별것 아닌 경우도 있다.

이외에도 82쪽 "아편과 펜타닐에 숨은 비밀"은 반복되는 역사를 말해주는 것 같아서 흥미로웠고 95쪽 "역사상 존재했던 잔인한 고문 방법 8가지"는 인간이 생각해낼 수 있는 최고의 잔인한 고문 방법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만큼 끔찍하고 소름 끼치는 내용이었다. 언제 어디서 모임을 하든 간에 모임의 분위기를 좌지우지하는 리더가 되고 싶다?! 그렇다면 이 책 <잘난 척하고 싶을 때 써먹기 좋은 잡학 상식 2>를 꼭 읽어야 한다. 세상의 모든 잡다한 지식을 다 모아놓은 백과사전 같은데 정리가 아주 깔끔하게 되어 있기에 읽기도 편하다.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지식이 많기에 친구들에게 잘난 척하면서 얘기해 줄 수 있다는 점! 호기심도 많고 별난 이야기를 읽어보고 싶은 독자들에게 추천하는 책 <잘난 척하고 싶을 때 써먹기 좋은 잡학 상식 2>

*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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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피플 - 운을 끌어당기는 나와 타인의 해석 내 인생에 지혜를 더하는 시간, 인생명강 시리즈 27
김동완 지음 / 21세기북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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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을 해석하는 자, 운명을 바꾼다."

나는 어릴 때부터 사람의 심리나 성격 등에 관심이 많았고 특히 "나"란 사람이 누구인가?를 알고 싶은 마음이 좀 컸다. 학교나 직장에서 친구들을 사귀게 되거나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 상대방이 어떤 성격을 가지고 있을지 미리 파악하려는 욕심도 좀 있었던 것 같다. 사주나 MBTI가 완벽하게 다 설명해 주지는 않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는 누군가를 아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얼마 전에 유튜브에서 사주에 대해 굉장히 맛깔나게 재미있게 설명해 주시는 분을 알게 되었는데, 그분이 바로 이 책 [더 피플]을 쓰신 김동완 교수님이셨다. 강단에 서시는 분이라 그런지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말솜씨를 가진 분이었다.

이 책의 표지에 "타인을 내 편으로 만드는 관계 명리학"이라는 문장이 쓰여있다. 그래서 사주와 명리학 등만 소개되어 있는 줄 알았는데 인간을 파악할 수 있는 대단히 다양한 방법이 나와 있다. 최근에 사람들이 자신을 소개할 때 쓰는 보편적인 방법인 MBTI부터 애니어그램, 사주명리학, 성명학, BIG5 등 인간을 파악하는데 활용할 만한 거의 모든 방법을 설명하는 내용이 나와 있다. 놀라운 점은, 책 자체가 상당히 전문적이고 지식 전달에 있어서 구체적이라는 점이다. 애니어그램에서 소개하는 유형과 겹치는 MBTI 와 사주 오행을 함께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독자들은 " 나 자신 " 과 "나에게 중요한 누군가" 가 어떤 사람인지 좀 더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예를 들자면, 애니어그램은 크게 장형, 가슴형, 머리형 인간으로 나누고 이 유형들을 1번 ~ 9번으로 다시 세분화시킨다. 1번 유형은 " 책임감 강한 완벽주의자 "이고 사주명리학으로 봤을 때는 오행 중 "금"이 과다한 사람이다. 그리고 MBTI 유형으로 보면 ISTJ, ESTJ 가 여기에 속한다고 한다. 어떤 사람일지 금방 이미지가 그려지지 않는가? 나는 어떤 사람일까 궁금해서 찾아봤더니, 나는 사주에 "화"가 강한 편이고 MBTI 유형도 비슷한 4번 유형 " 자기 성찰하는 개인주의자 " 유형에 속한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물론 정확하게 맞지 않을 수는 있겠지만 책을 읽으면서 주위 사람들이 어디에 속할지 가늠해 보는 것도 재미있었다.

이 책은 크게 2부로 나뉘는데 1부 <사람을 읽다>에서는 위에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인간을 파악하는 다양한 방식 - MBTI, 애니어그램, Big5, 사주명리학, 성명학 - 이 전반적으로 소개된다. 2부 <관계를 다스리다>에서는 본격적으로 유형을 깊고 넓게 파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특정 MBTI가 소개되고 그 MBTI가 속한 애니어그램, 사주 오행 등을 파악하면서 그 유형의 인생 전반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내용이 실려있다. 예를 들어서 MBTI가 ISFP에 속하는 사람들은 애니어그램 9번 중재자, 조정자에 해당하고 성격은 개인주의자이지만 타인에게 온화한 사람들, 연애 스타일은 갈수록 애정이 깊어지며 직업으로는 독립적이고 자유로운 업무환경을 추구한다고 한다. 부모 자녀 특성도 나와 있기 때문에 자녀의 특성을 좀 더 파악하길 원하는 부모님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저자는 소개문에서 이 책을 쓴 이유를 이렇게 밝히고 있다. " 자신이나 타인의 성격에 대해 그 특징이나 장점, 단점, 보완할 점 등을 인지하는 것은 자신을 비롯해 타인을 이해하고 관계를 형성하는 데 있어 매우 큰 도움이 된다 " 가족들과의 성격 차이나 사회생활을 통해서 만나는 사람들과의 갈등 때문에 고민이 될 때가 있다. 그런 경우에 사람의 유형을 파악하는 이런 방법들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서로를 이해할 수 있으면 인간관계에 큰 도움이 되리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이 책 [더 피플]은 40년간 20만 명의 운명을 바꾼 사주명리학의 대가 김동완 교수님의 통찰력과 지식이 하나로 집대성된 최고의 책이 아닐까라는 생각이다. 좀 더 원활한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싶은 분들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은 우수한 책 [더 피플]

*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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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는 이렇게 하는 거라고 감귤마켓 셜록 2
박희종 지음 / 메이드인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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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거래에 얽힌 범죄의 실마리

감귤 마켓에 등장한 선록과 완수!

수상한 냉동 탑차와 중고품 거래 시장인 감귤 마켓을 두고 벌어지는 생활 밀착형 미스터리인 <감귤 마켓 셜록>을 읽어봤던 때가 어렴풋이 기억나는데 벌써 속편인 <복수는 이렇게 하는 거라고>가 출간되었다. 평온한 일상에 스며든 불안을 다루는 신선한 소설이었던 <감귤 마켓 셜록> 그 소설이 재미있었던 이유는 미스터리한 사건뿐만 아니라 개성 있는 캐릭터 덕분이기도 했다. 가족 간의 끈끈한 정, 똘똘 뭉쳐서 사건을 조사하는 그 협동심, 특히 마치 10년 사귄 베프처럼 활약하는 동서들 - 선록과 완수 - 이 돋보였던 책이었기에 그들을 다시 만난다는 것이 대단히 반가웠다.

이번 책에서도 중고 거래 장인 감귤 마켓이 어김없이 등장한다. 그런데 중고 마켓은 서민들이 애용하는 곳이 아니었던가? 웬일로 몇 백만 원을 호가하는 고급 명품들이 등장한다. 그뿐만 아니라 부모의 방임이나 학대가 의심되는, 잘 씻지 않아서 입 냄새가 나는 어린 소년도 등장한다. 배달 기사로 일하는 어떤 남성은 생각보다 깔끔한 외모에 뭔가 사연이 있는 듯한 말투... 과연 주인공 선록과 가족들은 이번에 어떤 사건을 접하게 되고 어떻게 사건을 해결하게 될까?

선영은 유치원에 다녀온 아율이가 하는 얘기에 신경이 쓰인다. 아율이는 같은 유치원에 다니는 친구인 연호의 입에서 쓰레기 냄새가 난다고 이야기한다. 그뿐 아니라 선영은 자신을 경계하고 두려워했던 연호가 기억난다. 부모의 학대와 방임이 심히 걱정되는 상황. 그러나 선록에게는, 즉 남자 어른에게는 밝고 사교적으로 보였던 연호. 혹시 연호 엄마에게 무슨 문제가 있는 걸까? 한편, 선록의 동서인 완수는 어떤 황당했던 에피소드를 계기로 배달 기사인 태호와 친구가 된다. 그리고 완수의 아내 선애는 감귤 마켓에서 명품 가방을 사게 되는데 그 안에 들어있는 한 장의 폴라로이드 사진.. 그 사진을 본 완수는 깜짝 놀라고 마는데....

한편, 여전히 포도밭을 가꾸고 있는 선록의 장인과 장모. 몇 년 전부터 외제차에 높은 하이힐을 신은 한 여성이 포도를 10박스씩 구매해가는 일이 있었다. 뭔가 냉담하고 도도한 느낌을 풍겼던 그녀. 그런데 샤인 머스캣이 새롭게 재배되고 나서 찾아온 그녀는 일본에 있을 때 많이 먹었다면서 샤인 머스캣을 맛보며 눈물을 글썽이기까지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차가운 표정에, 열 손가락에 밴드까지 붙인 그녀가 찾아와서 샤인 머스캣을 100상자나 주문한다. 지인에게 보낼 것인지 각 상자에 넣을 편지까지 준비한 그녀. 호기심이라면 둘째가라면 서러운 장인은 몰래 편지를 읽어보고는 깜짝 놀라고 만다. 편지에는 마치 유서처럼 보이는 글 내용과 피로 쓴 듯 보이는 작성자의 이름이 적혀 있는데.....

내 예상과는 약간 다른 방향으로 흘렀던 소설 <복수는 이렇게 하는 거라고> 그래서인지 추리하는 과정이 즐거움 + 놀라움 그 자체였다! 입 냄새가 지독한 어린 소년..... 아이를 제대로 돌보지 않는 듯한 화려한 차림새의 엄마..... 그리고 마치 누군가의 죽음을 기다리는 듯, 명품을 팔아치우는 수수께끼의 남자... 아마도 아동에 대한 방임과 학대 혹은 가정 폭력에 얽힌 이야기가 아니겠는가? 생각했지만 소설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전혀 다른 결말로 향해 가는데.... 소설 <복수는 이렇게 하는 거라고>는 특히 온라인에서 벌어지는 가짜 뉴스, 악플, 험담, 소문 등등에 대한 각성을 촉구하는 듯하다. 누군가에 대한 모욕과 혐오가 은근하게, 그러나 공공연하게 이루어지는 세상... 돌에 맞아 죽는 개구리가 너무 많다는 것을 우리는 깨달아야 할 것 같다. 여전히 협동과 추리가 빛나는 선록과 가족들.. 동네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를 해결하는 이야기 <복수는 이렇게 하는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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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로 책쓰기 - 책 쓰기를 위한 나만의 현명한 AI 활용 비법
황준연 지음 / 작가의집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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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안에 들어오는 작고 가벼운 책인 [클로드로 책 쓰기] 그러나 속에는 매우 알차고 실용적인 내용이 담겨 있다. 이미 우리 세상의 기술은 날로 발전하여 인공지능이 하고 있는 일들이 대단히 많다. 그중에서도 챗 GPT는 마치 세상의 모든 지식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정보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지식을 전달하고 있다. 이 책에 나오는 "클로드"는 다양한 A.I. 챗봇 중 하나인데, 이 글을 쓴 황준연 작가는 클로드를 평범하게 바라봤다가 대화를 나누고 난 뒤에 그만 깜짝 놀라고 만다. 클로드와의 대화는 마치 사람과 대화하는 것처럼 자연스러웠던 것이다.

책의 구성은 총 5장으로 나뉜다. 1장 : 클로드를 만나다에 서는 "클로드"를 만나서 글쓰기에 도움을 받은 한 작가의 사례가 등장한다. 글을 쓰면 쓸수록 글쓰기 패턴이 비슷하게 나오는 바람에 슬럼프에 빠진 K 작가. 그는 클로드와의 대화를 통해서 클리셰를 피하고 신선한 관점을 가질 수 있게 된다. 아주 멋진 보조 작가 역할을 하는 클로드의 모습이 등장하면서 여러 성공 사례가 등장하긴 하지만 실패 사례들도 있다. 말하자면 클로드가 주된 역할을 하게 만들면 안 되고 무조건 작가가 주도하되 고칠 점, 신선한 관점 투여 등등의 도움을 클로드로부터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2장 : 클로드 기본 사용법에서는 본격적으로 "클로드"가 무엇인가?에 집중하는 글이 등장한다. 클로드는 여러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우선 첫 번째로는 "대화의 자연스러움"이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맥락을 이해하고 상황에 적절한 대화를 이어갈 수 있는 클로드. 이외에도 기억력, 분석력, 창의성 등 우수한 인재에 해당하는 클로드의 특징이 소개된다. 3장 : 책 쓰기 과정별 활용하기에서는 책 쓰기 각 단계별로 클로드를 어떻게 활용하고 적용하면 되는지에 대한 내용이 소개된다. 예를 들어서 구조를 잡을 때 일단 구조를 잡아놓고 클로드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이 구성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나요? 보완이 필요한 부분은 어디인가요? 그러면 분석력이 탁월한 클로드는 부족한 부분을 찾아내서 보완점을 제시한다고 한다.

나는 4장 : 장르별 특화 활용법 을 특히 주목하게 되었다. 내가 워낙 장르소설 - 추리, 미스터리, 스릴러 -를 좋아하기 때문에 많이 읽는 것도 있지만 죽기 전에 한 번쯤은 내 책을 쓰고 싶다는 바람도 가지고 있다. 4장에는 소설 쓰기에 활용되는 클로드의 모습이 나오는데, 캐릭터 구축과 플롯 구성 등 장르소설에 매우 중요한 요소들에 도움을 받는 부분이 나온다. 예를 들자면 이때 할 수 있는 질문은 "이 캐릭터가 이런 상황에서 취할 수 있는 행동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이야기의 전개가 자연스러운가요?" 등과 같은 질문을 통해서 클로드의 도움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클로드 활용 사례"에서는 실제로 한 추리작가가 도움을 얻은 사례가 등장하는데, 결과적으로 그 작가는 '치밀한 플롯 구성과 현실적인 캐릭터 설정이 돋보인다'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

예전에는 작가 혼자서 낑낑대며 글을 썼지만 이제는 세상이 많이 바뀌었다. 작가와 PD가 협업하여 작품을 내기도 하고 ( 이런 출판사에서 기발한 작품이 많이 출간된다 ) 이렇게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는 세상이 되었다. 인공지능이 피아노를 치거나 미술 작품을 그리는 등 활약을 하는 것은 본 적이 있지만 책을 쓰는 부분에도 도움이 된다니 실로 놀라웠다. 물론 인공지능이 주가 되어서 작품을 쓸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작가가 적재적소에 활용을 하는 정도이기 때문에 윤리적이나 도덕적 문제도 있을 것 같지는 않다. 말하자면 "클로드"라는 이름의 인공 지능이 가진 여러 능력을 보조적으로 사용하여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다고 하면 될 듯하다. 책을 쓸 계획이 있거나 현재 책을 쓰고 있는 분들에게 너무나 큰 도움이 될 듯한 책 [클로드로 책 쓰기]

*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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