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거스와 고양이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89
마저리 플랙 글 그림, 이진영 옮김 / 시공주니어 / 199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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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채가 특이하게 파랑, 초록, 분홍빛이 어루러져 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또 컬러와 흑백그림으로 번갈아 되어있다. 조금씩 자라며 많은 것들을 알아가고 있는 개종이 스카치 테리어라는 앵거스는 다리가 짧으니 키가 커지는 게 아니고 몸만 길어졌단다. 호기심 많은 아이들 마냥 이리저리 몸으로 부딪히며 깨달아 가고있는 앵거스가 아무래도 알 수가 없는 고양이가 한 마리 놀고 있었다. 고양이의 행동은 이해가 되지 않았으며 점점 훼방꾼처럼 보이기 시작했다. 그 고양이를 잡으려고 해보았지만 도저히 잡을 수가 없었다. 문체가 '않았어요, 없었어요 '로 반복되니 아이는 그 걸 따라 말하며 웃는다. 마침내 앵거스에게 쫓겨서인지 어디론가 사라진 고양이를 이번엔 앵거스가 찾아다닌다. 더구나 고양이가 보고 싶어지기까지 하며 외톨이가 되어 쓸쓸한 표정이다. 다시 가르르르 소리가 들리더니 고양이가 돌아왔다. 어느새 앵거스와 고양이는 함께 있는 게 더 행복하다는 걸 깨닫고 있었다. 고양이는 지붕에 숨어있고 앵거스는 창문으로 내다보는 장면을 아주 좋아한다. 앵거스가 도저히 볼 수 없는 위치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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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늬가 살아나요 콩콩꼬마그림책 13
안윤모 그림, 유문조 글 / 길벗어린이(천둥거인)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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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책인 줄 알았는데 우리나라 작가들이라 더 반갑더군요. 이름을 몇 번이나 확인했었답니다.^^ 첫 장을 펼치면 열려진 창문으로 바람이 들어와 커튼을 흔들고 있습니다. 그 바람결에 벽지의 무늬가 살아납니다. 잠을 자던 꽃들이 깨어나고 그 향기에 나비들이 날아오고... 큼직하고 선명한 그림들이 살아나는 무늬를 실감나게 합니다.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글의 배열이 읽어주는 목소리의 높낮이를 나타낸다는 것입니다. 강조된 단어는 크게, 조금 작고 흐린 글씨는 작은 목소리로 높낮이도 맞추어 읽어주니 또 다른 즐거움이 느껴집니다. 먼저 연상해 볼 수 있는 강렬한 그림과 다음 장을 넘기면 자신이 연상했던 것과 작가가 보여주는 그림이 서로 만나게 됩니다. 물론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마지막 페이지에 벽지와 액자의 그림이 모든 시선을 모아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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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 조심! 콧구멍 후비기
다니엘라 쿨롯 푸리쉬 지음, 김영자 옮김 / 한림출판사 / 199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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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면 어른들의 말리고 싶은 마음을 간접적으로 전해주지나 않을까 했는데 예상을 빗나갑니다. 그림은 아기자기 재미있고 정성스럽게 그려있습니다. 코끼리가 긴 코를 구부리고 손가락으로 코를 후비고 있고, 쥐돌이도 긴 꼬리로 코를 후비고 있네요. 아기개구리도 엄마개구리에게 주의를 듣습니다. 더구나 아빠쥐와 엄마코끼리로부터는 코를 자꾸 후볐을 때 일어 날 수 있는 불상사를 전해 듣습니다. 그러자 개구리, 쥐돌이, 코끼리는 다시는 콧구멍을 후비지 말자며 다짐도 합니다. 옆에서 아이도 다짐하는 눈치입니다. 그런데 그 다음이 문제네요... 아무래도 의심이 생기는지 다시 할머니 할아버지께 여쭈어 보러 가는군요. 그러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벤치에 앉아 코를 후비고 있는 걸 발견하지 뭡니까? 이제야 모든 걸 알았다는 듯 코끼리는 잔디에 주워, 개구리는 나무에 매달려, 쥐돌이는 물구나무서서 코를 후비기 시작한답니다. 에구구.. 가끔 조용하다 싶으면 코에 손가락을 집어넣고 있어서 걱정인데 다른 방법을 강구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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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이가 제일 좋아하는 색깔은? - 0~3세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34
제인 커브레라 지음, 김향금 옮김 / 보림 / 199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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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유명(?)하여 도대체 어떤 책이기에 했었는데 간결한 문장 그것도 아이가 금방이라도 대답하고 싶어질 친근한 고양이의 질문으로 되어있는 간결한 내용, 붓의 터치가 살아있는 화려한 색채와 더불어 흥미를 준다. 색동으로 만들어진 물음표를 보면 앞으로의 이야기를 짐작케 한다. 각각의 색깔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를 자연스레 알 수 있도록 그림으로 보여준다. 아이들에게 어떤 느낌이 떠오르는지 표현해 보게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어린아이들에게 '엄마'는 모든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중요한 존재일 것이다. 책 속의 아기 고양이도 엄마 색깔인 주황색을 제일 좋아한다며 엄마 품에 안겨 모든 것을 얻은 편안한 표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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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구름 파랑이 비룡소의 그림동화 71
토미 웅거러 글 그림, 이현정 옮김 / 비룡소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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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를 보곤 아기자기한 구름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의미심장한(?) 주제이다. 우직한 모습의 파랑 구름이 심상치 않더니 토미 웅거러는 이 책에서도 예측 할 수 없었던 방향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구름나라에서 조차도 어울리지 못하고 누구의 말도 듣지 않다가 또 파랑이를 통과하게 되면 모두가 파랗게 변화를 시킨다는 걸 신기한 듯 표현한 것이 어울리지 않는다. 도시로 진출한 꼬마 구름 파랑이를 맹목적으로 신봉하게 되는 사람들 이야기가 설득력이 없다. 더구나 서로를 죽이려는 사람들로 가득하다는 표현도 아이에게 읽어 줄 수가 없었다. 도끼를 들고 꼬리를 물고 뒤쫓아가는 여러 피부색의 사람들과 겁에 질린 아이들과 여인들... 갑자기 파랑이가 빗방울을 한 방울도 남기지 않고 쏟아 부었더니 모든 것이 파랗게 변하고 마치 신세계가 만들어진 것 같이 좋아하는 사람들로 가득한 도시와 꼬마 구름 파랑이를 기억하기 위해 파랑이 도시로 세워졌다는 것도 별로 와 닿지 않는다. 또 다른 형태의 획일화일 뿐 기대되는 세상은 아니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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