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즈데이
에단 호크 지음, 우지현 그림, 오득주 옮김 / Media2.0(미디어 2.0) / 2004년 11월
평점 :
품절


일단, 읽어보기도 전에 별 4개로 시작한다. 왜냐면 그는 나의 너무나 오랜 그이니까. =  = 다 읽고 나서 좋았던건 아는 사람의 글을 읽는다는 친근감이 들었던 것과 나름대로 재밌었다는 것. 환경에 비해 지나치게 생각이 많고 약간 초췌한 것 같은 남자. 우아하고 자신보다 키 큰 여자와 사는 남자. 쿨한 척 하지만 약간 소심하고 유치한 면이 있는 남자...는 결국 자신이겠지. 초기작들은 대부분 삶이 투영된다니까
>>리딩포인트 : 사실...에단호크라는 이름이 아니었음 별 2개반 혹은 3개


댓글(3) 먼댓글(0) 좋아요(14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poptrash 2005-05-25 0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의외로 잘쓰지 않았어요?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어하는 스타일이었어요. 꾸질꾸질한 이야기. 그리고 자연스럽게, 주인공의 얼굴에 면도하지 않은 그의 얼굴이 오버랩되는 것도 괜찮았구요.

DJ뽀스 2005-05-25 17: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몹시도 읽고 싶었던 책이라 도서관에 신청했고, 입고된지 어언..달이건만, 아직도 미루느라 읽지 못하고 있습니다. 장마가 오기전에 꼭 읽어야 겠네요 ^^:

michelle 2005-05-26 2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치...비포선셋같죠. 그 영화에서 느꼈던 에단이 바로 이 책의 작가인, 그대로의 모습이겠구나 싶더라구요. 약간 늙고, 그래서 서글퍼졌는데 또 그게 나름의 맛이 있죠. 얼마 전 전처인 우마서먼이 여전이 에단은 영원한 사랑이라고 고백해 화재였죠. 정말 책 속의 크리스티 같아요.
 
웰치의 리더십 핸드북
제프리 크레이머스 지음, 강석진 옮김 / 물푸레 / 2002년 8월
평점 :
품절


짧고 가볍고, 자주 봐야할 그야말로 핸드북이다. 도서관에서 빌려읽고 얍삽하게 <잭웰치의 리더십을 배우자>라는 섹션들만 복사해뒀다. 이를테면 이런 내용이다. 경쟁자를 연구하라. 1주일에 한시간 정도 경쟁사의 웹사이트나 제품카탈로그, 그들의 최신동향 분석을 습관화해라. 짧고, 명료하고, 바로 실천이 가능한 이런 리더십에 관한 내용들
>> 리딩포인트 : 활용하면 좋을 것들이 정말 많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최근 도서실에서 이상한 경험을 했다. "이건 집에 있는 책인데, 최신작이라서 예전 출판본도 없을텐데...."
오스터의 <신탁의 밤>이 처음보는 커버로된 양장본으로 꽂혀있었다. 도서실에서 따로 제본했나 싶었는데 잘 살펴보니 양장본 커버를 벗긴 책들이었다. 아...한번도 그 안에 다른 무언가가 존재할거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던 새로운 세계였다. 출판사의 세심함 혹은 그들의 은밀한 즐거움에 동참하는 기분

물론 집에 돌아오자마자 서재의 모든 양장본 커버 벗기기 놀이를 시작했다. 대부분 남색표지에 흰글씨였지만 최근 책들 중에는 아예 다른 컨셉으로 새로운 디자인 영역이 존재하고 있었다. (너무나 근사한 발견이었다.)

누가 과연 벗겨볼지 알 수도 없는 곳에 아름다운 속살이 존재하고 있었다.
도서실처럼 커버를 벗기고 싶은 마음이 가득이었지만....그러나 10년 후를 기약하기로 했다.
커버가 낡아갈 때 즈음 새로운 인생을 시작할 수 있도록

10년 후가 기대되는 아름다운 커버 안 Best 5

1. 불독버턴부인의 이야기 l 시공사
부실한 촬영으로 제대로 표현안됐지만 저거...황금색이다.
숨어있는 커버 안을 금색으로 칠한 시공사의 아름다운 집착에 경의를!

2. 키친 l 영역본
산뜻한 커버를 열자마자 나타나는 타이포그라피
너무나 다른 느낌을 즐길 수 있다.



3. 흡혈귀의 비상 l 현대문학
아주 예전 세계문학전집과 같은 디자인. 심플하고 평범한 커버에 비해 안이 훨씬 고급스럽다.




4. 크리스마스 건너뛰기 l 북@북스
커버를 열자마자 skipping Christmas 위에 하얀 눈이 내리고 있었다.
커버의 화려함과 대조적으로 책내용과 잘 어울리는 디자인



5. 눈 l 현대문학
잘 보이지는 않지만 neige라고 조그맣게 써있다.
아름다운 붉은 판에 회색의 두개의 '눈'





댓글(3)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Laika 2005-04-23 06: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키친이 제가 가진거랑 틀려서 들여다보니 영역본이군요..
저도 오늘 한번 해볼까요? ^^

책속에 책 2005-04-23 1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가끔은 커버를 벗겨보는데, 제가 가진 책들은 커버가 없으면 너무 심심한 책들 뿐이라 자주 실망하곤 해요..그런데 michelle님의 책들은 참 예쁘네요..부러울 정도로^^
참, 제가 인사 처음드리죠! 반갑습니다^.^

michelle 2005-04-24 16: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롭게 발견한 놀이죠. = = 라이카님 서재에도 볼만한 게 많을거 같아요. 데이드리머님! 반가워요.
 

언제나 그렇듯이 사랑은 세월에 따라 변한다. 처음 만난 이후로 한결같은 남자도,
또 최근에 두근거리고 있지만 이 사랑이 오래가지 않을거라는 쓸쓸한 예감을 주는 남자도 있다.
주로 작가중심으로 책을 고르고, 읽기 때문에 편식의 극치를 달리고 있다.
한번 감정이 통하면 그의 전 작품을 가져야 조급함이 덜어진다.
책장을 넘기며 가장 잘 나온 사진들을 찾느라 즐거운 한때를 보냈음.

사랑하는 작가 Best 5

 1. Patrick Modiano 
파트릭 모디아노

 프랑스 현대문학의 대표작가. 
 1945년 프랑스 볼로뉴 비앙쿠르 출생
 1968년 <에뚜알광장>으로 데뷔
 1978년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로 콩쿠르상

 첫만남 :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 (1993년)
 나는 그의 쓸쓸함과 목적없음, 공허함을 사랑하고 있음.




    
 2. Amos Oz  아모스 오즈

 1939년 예루살렘 출생
 히브리대학에서 철학과 문학을 공부하고  25년간 키부츠에서 글쓰기와 농사를 병행
 1965년 <자칼의 울음소리>로 데뷔
 
 첫만남 : 나의 미카엘 (1995)
 그는 인간으로도 너무나 매력적일 것이다.
 그의 주인공들처럼...세속적이지 않은 매력이다.



 3. 吉田修一 요시다 슈이치
 
 1968년 나가사키현 출신
 1997년 <마지막 아들>로 데뷔
 2002년 <파크라이프>로 아쿠타가와상 수상

 첫만남 : 파크라이프 (2004)
 요즘 사회적 이슈로 일본인을 사랑하는 문제에 대해 약간 고민
 일상의 평범함과 편안함, 그 안의 위태함을 쉽게 표현


 4. Paul Auster 폴 오스터

 1947년 뉴저지 출생
 1980년 <스퀴즈 플레이>로 데뷔. 폴 벤자민이란 가명 사용
 시, 소설, 비평, 번역, 시나리오 등 문학 다방면에서 활동 중
 영화 <블루인더페이스> 웨인왕과 공동 시나리오와 감독
 
 첫만남 : 뉴욕삼부작 (1997) 장동건을 볼 때마다 생각남   =  =
 카리스마 폴오라버님!  재미있고 읽는 맛이 나는게 확실히 미국작가다움.
 브루클린에서 살고 있음. 최신작을 구하기 가장 쉬운 작가.


 5. Isaac Bashevis Singer 아이작 B. 싱어

 1904년 폴란드 출생 1991년 플로리다에서 사망
 이디시어로 작품을 쓴 작가
 1978년 노벨문학상 수상

 첫만남 : 적과 사랑이야기 (1993) 
 폴란드와 미국에 살고 있는 유태인들의 삶들
 아름다운 문화와 유머, 아이러니가 읽을 때마다 지성을 자극함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Laika 2005-04-23 06: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피에트라 강가에서 나는 울었네
파울로 코엘료 지음, 이수은 옮김 / 문학동네 / 200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가 시인이라면, 내가 소설가라면 이같은 글을 쓰고 싶다고 읽는 내내 생각했다. 어릴 적 연인이 십몇년이 흐른 후 만나 사랑한다고 말한다. 너는 어떤 사람이어서, 나는 어떤 마음이어서라 말로 표현하지 않아서...그래서, 더 잘 알 것 같았다. 그래. 모든 사랑은 닮아있다. 
>> 리딩포인트 : 살아가고 사랑한다는 것, 신을 만나는 것, 기적조차도 모든 것들이 너무나 자연스럽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michelle 2005-04-23 0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주 오랜만에 대출해서 읽은 책이다. 그리고 빨리 사야겠다는 조바심이 들었다. 이런 책은 책상 근처에 꽂아두고 가끔씩 아무 장이나 펼쳐서 읽고 싶은...그런 종류다.

DJ뽀스 2005-07-13 1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1분> 이후로 피하고 싶은 작가인데 michelle님 리뷰를 보니 읽고 싶어집니다. ^^:

박여사 2005-09-12 2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난 너의 그 '비틀기식 어법'에 익숙해서 그런가 이 별 5개가 Thumbs down으로 느껴진다.-.. -

michelle 2005-09-12 2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평소 어법대로라면 이 책 하나만 내 몫이고 '연금술사'를 비롯한 코엘료의 다른 책들은 내게 너무 과분하신거지. 휘리릭 읽고 다시는 꺼낼 일이 없으신게지. 그러나 이 책은...지하철에서 조금씩 읽었던 이 책은 벌써 3번 넘게 다시 읽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