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엔진 너머의 미래 - 누가 자동차 산업의 패권을 차지할 것인가
안병기 지음 / 흐름출판 / 2025년 12월
평점 :
자동차 산업의 변화와 전환을 통해 세계의 흐름을 엿볼 수 있는 책.
저자는 자동차 산업의 변화를 설명하기 위해 글로벌 경쟁과 정책 이슈까지 함께 짚어 나간다.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국가 간 자동차 패권 경쟁, 각국의 정책 변화, 그리고 글로벌 기업들의 전략을 객관적으로 분석함과 동시에 과거 전기차가 역사 속에서 사라졌다가 다시 부상하게 된 이유와, 현재 우리가 마주한 ‘전기차 캐즘(성장 한계)’을 설명하며, 그 안에서 현실적인 질문과 선택의 기준을 제기한다.
저자가 통찰하는 변화의 이야기는 비단 자동차 산업에만 국한되지 않을 것이다. 모든 것이 급변하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어느새 새로운 질문 앞에서 멈춰 서곤 한다. 그럴 때일수록 미래를 섣불리 예측하기보다, 변화 앞에서 내가 서 있는 위치를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천천히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을 일깨워 주는 책이다.
▪︎
p.10
소비자들이 원하는 자동차가 무엇인지 조사하고 고민해서, 내가 만들고 싶은 차가 아니라 그들이 갖고 싶어하는 차를 만들어야 한다.
*
p.14
예측이 어려울 때는 대응이 중요하다. 한 발 빠르게 움직이면 선택의 기회가 많아진다.
... 아놀드 토인비(Arnold Toynbee)의 말처럼 "역사는 도전과 응전의 반복"이다. 과거는 집착할 대상은 아니지만 되짚어는 보아야 한다. 하이브리드, 전기차, 수소차만 해도 버거운데 자율주행에 SDV도 개발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거세지고 있다. 한꺼번에 다 진행할 수 없다면 우선순위와 비중을 정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과거와 현재를 기반으로 한 명확한 근거가 있어야 한다. 이 책은 그런 근거를 세우는 데 작은 힘이나마 도움을 주기 바라는 마음으로 정리했다.
*
p.77
기술력, 자본력에 정치 외교력까지, 우리도 이제 세계 경제를 다양한 관점으로 바라보는 역량을 갖추어야 한다.
*
p.80-81
전기차 캐즘이라는 단어가 일반화된지도 벌써 1년 반이 넘었다.
... 과연 다시 전기차의 부흥이 올 것인가? 온다면 언제가 될 것인가? 그때까지의 대안은 무엇인가? 이런 질문에 대한 합리적인 판단을 위해 과거 자동차 역사의 흐름을 되짚어보고 현시점의 자동차 산업 데이터를 분석해 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일 것이다. 객관적인 시각을 유지한다면, 최소한 불확실한 산업에 무리하게 뛰어드는 과오는 피할 수 있다. 흔히 하는 이야기지만 '위기'는 '위험'과 '기회'를 함께 제공한다.
*
p.121
전기차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심으려는 의도가 아니라, 지난 몇 년 동안 무엇을 놓치고 있었는가를 다시 한번 점검해보기 원하는 마음이다.
*
p.258
지금은 미래에 대비해서 블루 오션을 개척하기 보다 생존을 위해 투지는 최소화하고 수익은 극대화하는 '마른 수건 짜기'가 절실하다.
*
p.289
표준화와 공용화 전략은 선택사항이 아니라, 기업의 생존을 좌우하는 필수 조건이다.
*
p.310
오랜 기간 동안 환경차 기술 개발을 위해 함께 달려온 수많은 선후배들과 동료들을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벅차다.
... 내가 남기는 이 글이 나를 이어 전투기에 올라갈 수많은 후배 조종사들, 그리고 그들을 위해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묵묵히 낙하산을 접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한 권의 '가이드북'이 된다면 더 이상 바랄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