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심부름하고 문서카피나하고 가끔문서파쇄하고 가끔휘발유(기름)사러가고 가끔노가다뛰러다니고 매일쓰레기통비우고 전화안내는커녕전화돌려주기만하고
은행심부름다니고 오늘은특히공부할양이많았고,해야할숙제도밀렸는데 이런잔일이나시키니.은근화가치밀어올랐다. 내가이나이에이짓을하고있다니. (여기대목에서나의무능력과게으른사고를질타하시는분이분명계실거다) 아무튼 인턴이라는것이 굴욕적이고 치욕적이고 뭔지모르게울컥한다 어서빨리나를업그레이드시켜서 나의올바른직장을,떳떳한일자리를구해서 밥벌이를해야되겠다는사명감을느낀다
슬슬약이오른다. 악이바친다.
- 우리의 어머니.. 난 대한민국 평균의 아줌마들을 싫어하는 수준이 아니라 경멸하는 편이다.. 피곤에 지쳐 잠든,,어머니 난 이런 어머니를 사랑해 마다하지 않는다 손과 팔을 보니 꼬질꼬질한 주름과 곳곳에 거무튀튀한 반점이 보인다.. 한 평생의 노고와 희생, 인생의 인내와 감내가 설핏 그려진다.. 우리의 어무이들~ 찐하게 사랑합니데이!! ,,,(아마도..울 어무이보다 더!! 응??)
나는 입이 없는 동물이다..
- 오늘 하찮은, 보잘 것 없는 자존심에 살짝 스크래치 입었었다 고개를 떨구고 터벅터벅 길을 걷는데 이 녀석이 나의 눈길을 단박에 사로잡는다 내가 다가가니 나를 빤히 올려다본다 눈동자가 노란색이다!! 깜놀!! 그리고 주인이 꼬리 끝부분에 분홍색을 입혔다!! 깜찍!! 흰색 고양이를 실제로 보는 건 처음이다 그러니 한층 우아하고, 도도해보인다 내가 원하던 바로 그런 고양이다 살짜기 다운 되었던 기분이 스르르 무장해제 되는 느낌이다 " 너는 몇 살이야? " " 이름이 뭐야? " " 너 여자니? 남자니? " " 너 참으로 도도한 여자처럼 보이는 거 아니? 그러니 더 욕심이 나네 ㅋㅋ " 한참을 그 자리에 서서 넋을 잃고 쳐다보며 대화한다 언젠가 단 한번이라도 꼭 저런 고양이를 기르고 싶다 고양이와 서로서로 정주고 사랑 받는 관계가 되길 기원해본다 상처난 자존심은 어느새 수습되어 있었다..
- 나의 홀로 사진찍기는 과연 언제쯤 끝날까 ?
# 큰 결정, 갈림길 앞에서 너무 망설이고 주저하고 뒷걸음질 치는 나 자신과 마주한다 나이가 들수록 더욱 견고해지고, 단단해질거라고 생각했었는데 되려 더욱 나약해지고 흔들림이 많은 사람이 되었다 앞으로 뻗어있는 길이 뚜렷하고 자명한데도 난 계속계속 고민과 걱정만 하고 있다 두려움에 무서움에 발이 쉽게 떨어지질 않는다 왜 이다지도 작은 존재가 되었을까? 그동안 나의 세상에 대한 안일한 적극성과 빈곤한 경험치를 부끄럽게 생각한다 이 밤도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