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해진 시각에 눈을 떴다.
아직 온기가 남아있는 포근한 이불 속에서, 꼼지락거리며,10분만을 더 외치며 자고있는데,
새벽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어느 청취자의 사연,,
여느 때와 같이 그 사연에 귀를 열어놓고, 무심히 듣고 있었다,
그리고 사연 말미쯤.
강연에서 자신이 충격을 받은 대목이 흘러나왔다.
" 물러서는 순간, 바로 그곳이 자신의 한계가 된다 "
순간 정신이 번쩍했다.
곧장 이불을 박차고 일어났다.
갖은 핑계, 회피, 물러섬, 도망침으로 일관된
나의 행동에 경종을 울리는 그런 금언(金言)이었다.
한동안 멍하니 한 곳을 응시하며 우두커니 서 있었다
하루종일 그 금쪽같은 말이,
아직도
그 청취자의 사연이, 귓가를 맴돌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