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새의 눈깔.
오로지 모이만 쫓는, 비열한 도구일 뿐이죠.
나는 나이가 없어요. 인간의 눈은 나이를 먹어요.
인간의 눈은 마음의 창이자, 세상을 주시하는 희로애락의 창구이지만,
저의 눈깔은 오로지 먹이만 쫓는, 하찮은 기구일 뿐이죠.
인간의 두 눈의 경계를 자세히 뒤집어 보면, 고독이 어려 있지만.
저의 눈깔은 세상을 뒤집어 보는 능력은 없어요. 대신, 연약한 본능만 살아있어요.
그래서, 선(禪) 하다고 할 수 있지요.
(제가 뜻하는 바를 이해하시겠어요? 느낌이 와요? 느껴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