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침부터 전화가 온다..
"어머 더 안 좋으세요?/"
"아니요??세상에 감사하게도 오늘은 제가 앉아서 밥을 먹었어요..
얼마나 감사하고 좋은지 모르겠어요.."
입이 틀어져서 똑바로 발음이 나오지도 않지만 그 기쁨은 넘친다..내게 전해짐은...
그렇다. 우리는 이렇게 건강함에 감사를 잊고 살때가 너무나 많다.
결국엔 어디가 아파서 누워 봐야 감사함을 새삼스럽고 절실하게 느낀다..
날마다 앉아서 밥먹고 쭈그리고 앉아서 꽃을 감상 할 수 있는것..이 얼마나 큰 감사거리인가..
걸을수 있는 사람은 걷고 있음에 감사가 묻어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움직일수 없는 사람은 천장보고 누워서 오늘 내가 걸을수 있다면..하고 바란다..
우리 집사님..그런다.
뇌수술을 받으시고 그 건강하시던 모습은 어디로 가고 뽀얀 피부를 하고선
병실에 누워서 죽을 받아 드시고 있다가 오늘 아침 겨우 일어나 앉아서 밥을 드시면서
감사 또 감사하시는 모습에서 얼마나 나의 작고 보잘것 없는 욕심에 죄스럽던지..
오늘도 나는 걸을수 있음에 감사한다..
볼수 있음에 또한 감사한다..
먹고 싶을 때 아무때나 먹을수 있음에 감사한다..
그리고 이 작은 가슴속 생각을 이렇게 자판 두드려 옮길 수 있음에 무한 감사한다..
함께 병실에서 자기 자신을 다듬으며 병을 이기고 계신 분들 빠른 회복 있으시길.
그리고 그 옆에서 사랑으로..
때론, 미안함과 불편함으로 간호하시는 분들에게 희망을 !!
병실에 다녀오면 난 착하디 착해진다..이 착해짐도 아주 잠깐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