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야구가 좋다. 축구도 좋다. 농구도 배구도 핸드볼도 좋아하는걸 보면 어지간한 구기종목은 좋아한다고 봐도 괜찮을듯 싶다.
(하지만 예외도 있다. 골프랑 테니스는 위의 종목들 만큼 즐기지 않는다. 간단한 룰만 아는 정도..)
얼마전 최동원선수가 별세했을때 참 안타까웠다. 운동선수는 모두 건강하고 튼튼할것 같았는데 믿었던 운동선수 출신이 환갑도 못 넘기고 암으로 사망했다는게 어이없기도 하고 허망하기도 했다.
오늘 본 퍼펙트 게임은 그 최동원 선수와 선동열 선수의 맞대결을 보여준 영화다. 이 영화는 방학을 한 정성이와 그동안 열심히 모은 집 앞 롯데 시네마 포인트로 2명 다 무료로 봤다. 그래서 더욱 즐거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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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신 지역은 달라도 모두 국가대표로 뛰면서 시작은 동료였다.
그러다 우리나라에 프로야구가 시작되면서 최동원은 롯데로, 선동열은 해태로 입단하면서 라이벌로 마주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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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무쇠팔과 고무팔로 선발로 떳다하면 구름 관중을 몰고 다니며 이름값 톡톡히 해 내는 두 선수의 전적은 1승 1패.
주변의 여론에 밀려서라기 보다 둘은 선의의 경쟁을 통해 진정한 승자를 가리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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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내가 오늘 영화의 주 배경이된 1987년 5월 16일의 경기는 생각이 안난다.
이런 경기가 있었다는 이야기만 들었을 뿐이고 오늘 많이 각색된, 어느분의 표현으론 설탕이 잔뜩 뭍혀진 영화였다는 경기를 영화를 통해서 봤다.
영화를 다 보고 나서는 이 경기를 티비에서 한 번 해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를 보고 도대체 어떤 경기인지 궁금해 하는 팬들이 많아질거다.
최정원의 역활이 맘에 안들었다. 영화가 하도 남정네들 이야기로 흘러서 중탕 목적으로 여배우를 넣은듯 싶은 느낌이었는데 차라리 남자기자가 억세게, 얍삽하게 나서는 것도 괜찮았을듯 싶다.
내가 좋아하는 명품조연 조진웅의 연기는 역시 좋았다.
정성이한테 손병호 게임의 창시자 손병호를 소개시켜주기 좋은 기회였다 ^^
국가대표나 우생순같은 범 국가적인 감동이기보다 조금 더 친근하고 소소한 파장을 준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