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perstar Crossover
Various Artists 노래 / 이엠아이(EMI)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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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앨범은 그다지 선호하는 편은 아니지만 예외적으로 연주음악 같은 경우는 편집음반을 그런대로 선호하는 편이다. 연주음반들의 경우 좋은 곡들이 한 두곡 있는 경우가 많아서 일단 구입하고서는 처음 몇 번 듣다가는 잘 듣지 않게 되고 또한 연주음반이 의외로 엄청나게 많이 발매된다는 것도 그 이유중의 하나다. 특히 일본과 중국의 뉴 에이지 음악과 제3세계의 음악들이 소개되면서 그러한 양상은 더더욱 심해지고 잇는 것 같다.

이 음반은 "Superstar Crossover"라는 음반 제목에서부터 느껴지듯이 지금 현재 크로스오버 음악으로 대중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고 있는 아티스트들의 곡이나 광고배경음악으로 쓰인 음악들이 소개되어 있다.

조수미, 알렉산드로 사피나, 샬롯 처치 등의 정통 클래식 뮤지션과 아디에무스, 엘보스코와 같은 일렉트로닉 계열의 음악과 클래식을 접목시킨 뮤지션, 영화음악가로는 단 한사람 엔네오 모리꼬네, 크로스오버의 진수를 보여주는 막심, 본드, 바네사 메이, 팝페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사라 브라이트만, 이지 등 이루 헤아릴 수 없는 많은 뮤지션들의 곡이 수록되어 있다. 무엇보다 엘보스코와 같은 뮤지션의 앨범은 구하기가 힘든데 이 음반을 통해 그 낭랑한 소년들의 코러스를 들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반갑다.

크로스오버가 대중들에게 좀 더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한 생겨난 장르란 점을 감안한다면 이음반은 그러한 크로스오버 음악의 장점을 그대로 잘 살려낸 음반이라고 본다. 이 음반을 들어보면서 크로스오버 음악이 어떻게 변모해왔는지를 알아보는 것도 재미나지 않을까한다.

크로스오버에 불을 지핀 바네사메이로부터 시작하여(물론 우리나라에 국한된 이야기인 점을 밝혀둔다) 팝페라의 사라 브라이트만과 그레고리안 성가를 위주로 일렉트노닉 음악을 들려주는 아디에무스, 그리고 조수미와 같은 정통 클래식 뮤지션에 이르기까지 크로스오버 음악은 우리들에게 좀 더 친숙하게 다가오기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음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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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rs In Paris
Various Artists 노래 / 드림비트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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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와 8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우리나라에서 프렌치 무드 팝의 인기는 지금의 뉴 에이지 음악에 대한 인기를 능가하였다. 모든 뉴 에이지 음악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되도록 단순한 멜로디 라인을 강조하는 것에 비해 당시 프렌치 무드 팝은 단순한 멜로디 라인을 강조하면서도 풍부한 연주를 통하여 듣는 이로 하여금 편안함과 여유로움을 선사하였다.

그러한 프렌치 무드 팝의 선두주자로는 폴 모리아를 꼽을 수 있다면 여기 두 사람 미셀 르그랑과 프란시스 레이는 영화음악을 통하여 프렌치 무드 팝의 진수를 우리들에게 들려주고 있다.

이 두사람은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이들이 처음 음악을 시작한 것은 재즈음악을 통하여서이고 우연찮게 발을 내디딘 영화음악에서 성공을 하면서 미국 헐리웃에까지 진출하였다는 것이다.

미셀 르그랑은 그 유명한 쟈끄 드미 감독의 뮤지컬 영화 "쉘부르의 우산"에서 명성을 얻기 시작하여, 토마스 크라운 어페어로 아카데미 음악상을 수상하였고, 프란시스 레이는 클로드 를로슈 감독의 영화 "남과 여"의 음악을 맡으면서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하여 "러브 스토리"로 그 해 아카데미상을 수상하여 둘은 아주 비슷한 음악인생을 보여주고 있다.

이 앨범은 그러한 그들의 음악을 두장의 시디로 커플링하였다는 점에서 상당한 메리트가 있는 음반이다. 첫 번째 시디에는 미셀 르그랑의 음악을 담고 있는데 영화 '토마스 크라운 어페어'의 주제곡 'The Windmills Of Your Mind'과 영화 "42년의 여름"의 주제곡 등이 담겨있고 두 번째 시디에는 프란시스 레이의 음악을 담고 있는데 영화 '빌리티스', "러브 스토리", "남과 여"의 주제곡과 깐쏘네의 고전 'The Blue Rose'와 'Sue Notre Etoile'에서는 프란시스 레이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다.

개선문과 가로등을 앨범자켓으로 한 이 앨범은 프랑스의 이국적인 분위기와 프렌치 무드 팝이 가지는 음악적 특성을 고스란히 전해주는 것 같다. 하지만 북 클릿은 실망스럽기 그지 없다. 아주 빈약한 곡 소개 정도에 머무르고 있으니 말이다. 게다가 중요한 것은 음악적인 완성도인데 여기 실린 곡들은 원곡임에도 불구하고 뭔가가 부족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전체적으로 음이 먹힌다는 느낌과 과연 이 음악을 프란시스 레이와 미셀 르그랑이 연주한게 맞나 싶을 정도이다. 다른 연주자들이 이들의 음악을 연주한 느낌마저 들 정도다. 예전 레코드판으로 이들의 음악을 들었을 때의 그 풍부하고도 유려한 사운드와는 너무나 현격한 차이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지금은 시디로 이들의 음악을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마냥 엄청 어려운데 이러한 시기에 출시된 이 음반은 이들의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더없이 훌륭한 음반일 수 있었음에도 기획의 참신함에 비해 그 내용은 그에 미치지 못하여 많은 아쉬움을 준다. 요즘은 국내 은반제작자들도 상당한 퀄리티를 자랑하는 음반들을 많이 내놓고 있는데 그런 측면에서 많은 아쉬움을 남기는 음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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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Will Come To You
핸슨 (Hanson) 노래 / 유니버설(Universal) / 199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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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Hanson은 10대 형제 밴드로 팝씬에 등장하였는데, 데뷔 당시 기타를 맡은 아이작은 16살, 보컬과 키보드를 맡은 테일러는 13살, 드럼을 맡은 막내 잭은 11살이었다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을 정도로 깔끔하고 정제된 연주와 보컬을 들려주었다.

90년대 얼터너티브가 세기말적인 분위기를 반영하며 락 씬에서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70년대의 형제 밴드들과 같이 달콤하고 밝고 경쾌한 팝음악으로 대중들의 호응을 얻었다는 것은 어떤면에서는 아주 특이한 일이었다.

이 앨범은 비록 총 4곡이 수록된 싱글 앨범이지만 그들이 90년대 팝 씬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를 이해할 수 있는 음악적 성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음반이 아닐까 한다.

1번째 트랙의 I Will Come To You는 가사도 좋을 뿐 아니라 보컬을 맡은 테일러의 목소리가 10대 소년의 목소리라고는 하기 힘들 정도로 멋들어진 발라드 곡으로 80년대의 이지리스닝 팝음악을 듣는 것만 같다.

2번째 트랙의 Cry는 10대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곡으로 빠른 템포의 밝고 경쾌한 곡이고 3번째 트랙의 MMMBop은 그들의 히트 데뷔곡으로 팝과 소울을 적절히 섞어 놓은 곡으로 이 앨범에서는 어쿠스틱 라이브 버전으로 수록하여 원곡과는 또 다른 느낌을 주고 있다.

마지막 트랙의 Madeline도 라이브로 수록하여 두고 있는데 이 곡을 들으면 학교 행사시간에 등장하여 음악을 연주하는 이들의 모습이 연상될 정도로 음악적 기교보다는 형제들의 우애로 빚어내는 아름다운 하모니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마 이들이 대중들에게 인기를 얻은 비결은 이들의 음악에서 기존의 성인가수들에게서 느낄 수 없는 순수하면서도 시원시원하고 가식없는 연주 때문이 아닐까 한다. 한창 음악에 대한 열정을 피워나가고 있는 이들의 음악이 성인으로 성장하면서 어떠한 변화를 겪을지 무지 궁금하다. MMMBop!!! MMMB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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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hael Jackson - The Essential Michael Jackson [재발매]
마이클 잭슨 (Michael Jackson) 노래 / 소니뮤직(SonyMusic)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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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하는 팝의 황제는 누구일까? 라는 질문에 저마다 나름대로의 생각이 있겠지만 마이클 잭슨을 그 자리에 놓아야 한다는 생각에는 그다지 큰 이견이 없을 것같다. 무중력의 우주 공간을 걸어가는 것만 같은 '문 워킹(Moon Walking)'과 같은 현란한 춤과 독특한 창법은 한때 우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적이 있었다. 지금은 아동 성추행 문제 등 음악 외적인 부분으로 인해 자주 언론이나 매스컴을 타고 있지만 그의 진정한 모습은 음악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마이클 잭슨이 우리에게 크게 인지도를 높인 건 퀸시 존스와의 합작품인 앨범 'Off The Wall'과 'Thriller'을 통해서이다. 80년 레이건의 공화당 정부가 집권하던 시절의 사회적인 분위기와 M-TV의 뮤직 비디오와 맞물려 그가 만들어낸 이 음반은 엄청난 반향을 불러 일으키며 세계적인 인기를 구가하게 된다. 하지만 그의 이러한 성공은 어느 정도는 예견된 것이기도 하였다. 이미 패밀리 그룹인 잭슨 파이브와 잭슨스를 통해서 어릴 적부터 수많은 히트곡들을 발표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이 음반들은 그가 이제 어린 미성의 소년에서 변성기를 거치는 젊은 청년으로 넘어가는 과도기를 현란한 춤가 풍부한 사운드로 새로운 마이클로 태어나는 과정을 잘 담아낸 수작이었다. 미성의 어린 꼬마 마이클이 불러주는 노래들을 지금의 마이클이 부르는 노래들과 비교해보면 많은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그의 음악적인 매력은 여전한 것 같다.

이 음반은 History: past, present, and future와 Number Ones와 같은 일련의 베스트 음반 가운데 한 앨범으로 이전의 음반들에 비해 그 분량도 늘어났지만 무엇보다 잭슨 파이브와 잭슨스 시절의 곡들이 망라되어 있어 마이클 잭슨의 음악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는 것이 이전의 베스트 음반들과는 확연히 차이가 나는 점이다. 혹자들에 따라서는 수록곡에 대해 못마땅한 점도 있을 수 있지만 그의 음악여정에 비한다면 베스트 음반으로서 이 정도의 선곡을 자랑하는 것은 4장짜리 그의 베스트 음반을 제외하고는 이 음반이 가장 나을 것이다.

그의 음반판매량이 기네스 북에 올라갈 정도인만큼 음반판매량이나 팝음악사에 남긴 기록을 살펴본다는 자체가 그다지 큰 의미가 없는 시간 낭비에 지나지 않을 수가 있듯이 이 음반에 수록된 곡들을 하나 하나 살펴본다는 것도 그다지 큰 의미는 없는 작업이다. 두 장의 시디를 플레이 해보면 왜 마이클 잭슨이라는 인물이 이토록 오랜 동안 사랑을 받아왔는지를 이해하게 될 것이다.

그의 음악은 흑인이면서도 백인들의 전유물이다시피 한 팝적인 성향을 자신의 음악에 많이 끌어 들여오고 있다. 흑인들의 고통과 아픔을 노래하는 블루스와 달리 달콤하고 부드러운 맬로디는 흑인들뿐만 아니라 백인들에게도 인기를 얻는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 점이 마이클 잭슨이 흑인들에 의해 비판을 받는 부분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러한 그의 음악적인 특징과 자신이 직접 작사, 작곡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는 것은 그의 음악에 날개를 단 것과도 같은 역할을 하였다. 퀸시 존스와 결별한 이후 Dangerous앨범에서부터는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해보지만 당시 시대의 조류인 랩과 힙합, 얼터너티브 록 앞에서는 마이클의 음악도 차츰 대중들로부터 예전과 같은 인기를 얻어내기는 힘들어 보이긴 하지만 아직 현재진행형인 그의 음악에 물음표를 찍을 단계는 아니라고 본다. 그의 음악적 행보가 기다려진다.

이 음반은 2장의 시디에 두툼한 북클릿을 제공하고 있는데 이 북클릿에는 수록곡 전곡에 대한 가사와 그의 음악에 대한 해설이 실려있다. 북클릿의 제일 뒷면에 어린 마이클이 자신의 키만한 가로등을 잡고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무척이나 귀엽다는 인상도 받지만 저 나이에 벌써 연예계에 발을 들여놓았다는 걸 생각하니 측은하기도 하다.

이 음반에서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왜 이 두툼한 북클릿을 음반과 같이 수납할 수 있도록 아웃케이스를 만들지 않았냐 하는 점이다. 그래서 이 북클릿은 잘못하다가는 잃어버리는 수가 생길 것 같다. 제작사의 돋보이는 기획력이 마지막 마무리 부분에서 빛을 잃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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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es World Music Guide Book (알레스 월드 뮤직 가이드 북)
Various Artists 노래 / 알레스뮤직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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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뮤직, 제3세계 음악이라고 하면서 영·미권의 음악을 제외한 나라들의 음악이 문화의 다양성과 더불어 우리들의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 되지 않은 일이다. 그런만큼 아직 월드 뮤직에 대한 애호가들의 층이 그리 두텁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무엇보다 월드 뮤직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직접적으로 이루어지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여태까지 우리에게 익숙한 문화권인 영·미권 음악에 대한 고정관념이 형성되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우리들의 대중가요가 예전에 비해 대중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는 것도 그러한 이유 중의 하나일 것이다.

이 음반은 우리나라에서 대표적으로 월드 뮤직 음반을 소개하고 있는 알레스 뮤직이 선보이는 것으로 무엇보다 눈에 확 띄는 것은 믿기지 않을 정도의 저렴한 가격과 2005년 5월까지 수입된 알레스 뮤직의 월드 뮤직 타이틀이 대륙별, 레이블 별로 총망라된 200여 페이지에 이르는 카달로그를 준다는 것이다.

월드 뮤직을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면 일단 이 시디의 음악이 쉽게 귀에 들어오지는 않는다. 하지만 2번, 3번 반복해서 듣다보면 나름대로 각 나라가 가진 음악적 특성이 귀에 들어오면서 소위 팝송이라고 말하는 우리에게 익숙한 주류 음악이라는 기존의 곡들에서는 느껴보지 못한 색다름과 신선함을 느낄 수 있다.

Milva, Compay Segundo, Gheorghe Zamfir등의 뮤지션들만 눈에 들어올 뿐 대부분 생소한 뮤지션들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음악이 그리 어려운 것만은 아니다. 1번째 트랙의 Come Spiegarti은 기타 연주가 매우 인상적인 곡이고, 이 음반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곡인 4번째 트랙의 Corsica는 그 서정미가 압권이다.

8번째 트랙의 Saida는 Cheikha Rimitti의 독특한 보컬과 클라리넷이나 오보에의 중간 사운드를 들려주는 민속악기와 퍼커션이 아주 매력적인 곡이며, 알 파치노 주연의 영화 '여인의 향기'를 통해 우리에게 익숙한 Por Una Cabeza는 모노 사운드를 통해 들려지는 음악이 마치 5, 60년대의 고전 영화가 연상되게 하는 곡으로 여태까지의 연주자들의 연주와는 다른 맛깔스러움을 선사한다.

솔직히 이 음반은 개개 수록곡에 대한 설명보다는 전체적으로 이 음반에 수록된 곡을 음미하는 것이 어떤면에서는 이 음반을 듣고 월드 뮤직을 이해하는 데 조금 더 쉽고 편안한 방법이 되지 않을까 한다. 우리와 그다지 익숙하지 않은 음악들이어서 이를 처음부터 너무 많이 알려고 한다면 그 방대함에 질려 버릴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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