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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한비야 지음 / 푸른숲 / 2005년 9월
평점 :
일시품절


그녀의 삶을 보며 통쾌했다.

내면에 있는 모험을 향한 욕구를 억누르지 않고 뛰어드는 그녀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폴 투르니에는 "모험으로 사는 인생"이라는 책에서 '모든 사람들 마음속에는 모험을 향한 욕구가 있다.

그런데 정작 그 모험으로 뛰어들지 못하게 되는 것은 안정에 대한 욕구'라고 지적했다.

그래서 매우 의미있는 질적인 모험으로 뛰어들지 못하고 두려움에 의해 양적인 모험으로 만족하려

든다고 한다.

 

그 책을 읽으며 난 모험으로 뛰어들 용기를 얻었다.

그런데 한비야의 이 책은 그 용기를  현실화시키도록, 행동할 것을 요청한다.

내속에도 있는 무언가를 향한 열정, 그 모험으로 뛰어들도록 계속 권유한다.

 

군인으로 살아보지도 않았던 그녀가 지도밖으로 행군하라는 명령은

그 어떤 용맹한 군인의 말보다 내 귀에 더 강하게 메아리친다.

50이 다되어 가는 그녀의 삶이, 30대 중반을 살아가는 나를 부끄럽게 만든다.

그리고 더이상은 두려워 현실에 안주하지 못하도록 만든다.

 

이제 일어나 행군을 할 때이다.

어떤 더위나 추위도, 어떠한 악조건에도 행군명령이 떨어졌으니 끝까지 가 볼 일이다.

아, 행복한 출발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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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의 눈물 민음사 오늘의 작가 총서 8
전상국 지음 / 민음사 / 1996년 3월
평점 :
절판


묘한 느낌이 나의 온몸을 감싼다. 어떤 두려움과 찝찝함 같다. 두려운 마음이 드는 것은 '기표'라는 애가 동급생들을 주먹으로 다스리며 그의 행동이 얼마나 악한지 치가 떨릴 정도기 때문이다. 그런데 더 무서운 것은 기표가 가진 폭력적인 힘을 서서히 부끄러움과 수치심과 동정으로 만들어 버리는 엄청난 기만, 술책을 가진 의례적인 교사때문이다. 학생들을 진정으로 사랑하지 않으면서 교사로서의 권위를 찾으려는 것을 작가는 비판하고 있는 듯하다. 더나아가 어떤 폭력도 무마시키는 기만적이고 위선적인 동정을 고발하고 있는 듯하다. 아이들이 무서워하고 두려워하는 것은 그들의 우상인 기표는 그를 부르르 떨게 만들고 살 수 없게 만드는 이 사회의 부조리와 거짓에 무서워 한다. -무섭다. 나는 무서워서 살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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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심은 사람
장지오노 지음, 김경온 옮김 / 두레 / 2002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요즘같이 감화력을 주는 사람이 드문 시대에 이 소설의 주인공인 '엘제아르 부피에'는 쉽게 잊혀지지 않는 인격을 소유한 사람으로 다가왔다. 처음 만나는 사람의 인격이 고상한 경우 난 그사람에게 매료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얼마 지나지 않아 그사람의 얄퍅한 인격을 알고 실망하기를 여러번 했다. 그런 나에게 '엘제아르 부피에'는 잔잔한 미소를 머금게 한 인물이었다.

철저한 고독을 맛보았기에 말하는 법까지 잊어버렸던 '부피에'는 세상을 도피한 삶을 산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주어진 삶속에 충실하며 말은 많지만 외로움과 허무감으로 가득찬 현대인들에게 보이지 않는 소망을 심는다. 스피노자의 '내일 지구에 종말이 올지라도 나는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는 말이 떠오르는 대목이다.

이 책은 통해 나는 또 이시대에 필요한 리더쉽을 생각하게 되었다. 진정한 영향력은 다른 사람들을 유익하게 하려는 선한 동기와 그것을 위해 작은 일을 행하는 사람에게서 나온다는 것. 단편영화로도 나와있는데 작품성이 뛰어나고 또다른 감동을 준다. 삶의 의미를 잃을만한 때 한번씩 읽어볼 가치가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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