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기 좋아하는 할머니 파랑새 그림책 29
존 윈치 글 그림, 조은수 옮김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0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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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를 좋아하는 할머니가 도시 생활을 접고 시골로 이사를 하면서 책을 많이 읽어 싶어하는 마음과 많은 일 사이에서 고민을 하는 이야기이다. 할 일은 많은데 끝이 보이지 않고 얼른 앉아서 책도 읽고 싶은 할머니의 바쁜 마음을 느낄 수 있다. 근데 아무리 시골생활이 좋아도 할머니집이 너무 심란하다. 온갖 동물들이 다 나와서 할머니와 함께 하고 있어서 좋긴 하지만 꼬리가 무지 긴 쥐, 찬장에 둥지를 튼 새는 좀.....

그림이 정말 볼 만한 책이다. 오리 너구리,코알라,캥거루가 나와서 작가가 호주 사람인지 다시 한 번 작가에 대해 읽어 보았는데 미국사람인가 본데... 특히 할머니의 등장 장면에서 일을 얼른 끝내고 책을 읽어야 겠다는 열의로 가득찬 똘망똘망한 눈과 얼굴 표정은 너무 사랑스럽고 귀엽다. 여름이 너무 가물고 뜨겁다는 부분에서는 활활 타는 불길로 여름의 햇볕을 표현하고 있어서 재미있고, 비가 너무 많이 왔다는 장면에서는 욕조를 타고 둥둥 떠다녀서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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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에 간 가스파르 가스파르와 리자 이야기 1
게오르그 할렌스레벤 그림, 안느 구트망 글, 이경혜 옮김 / 비룡소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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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을 주인공으로 하는 책들을 보면 사람사이의 일들을 그림만 동물로 표현한 책들이 대부분인데, 이 책은 동물이 주인공이고 사람이 보조 역할로 나와서 후련하다.

무엇이든지 인간 중심인데 인간이 밖으로 밀려 나간 그림을 보면 마음에 든다. 이 책은 가스파르의 가족이 베니스에 여행을 가서 가스파르가 가족과 떨어져 혼자 배를 타고 돌아다닌 이야기이다. 아이답게 계속 되는 미술관 관람이 지겨워서 눈에 띄는 작은 배를 타고 도시를 구경하다가 큰 배와 부딪혀서 겁을 먹고 성당의 커튼 뒤에 숨었는데 경찰과 엄마아빠가 가스파를 찾으러 와서 기쁘다는 내용인데, 식당에서 밥을 먹을 때 종업원이 사람이어서 좋았고, 가스파르의 배와 부딪혀 물에 빠진 사람들의 모습도 좋았다. 엄마,아빠를 도와 가스파르를 찾으러 온 경찰도 사람이어서 좋았다.

사람이 주인공이 아닌게 뭐가 그리 좋으냐고 묻는다면 동물도 우리와 같은 세상을 사는 이 지구의 주인이고 동물들의 생도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사람이 주인공이고 항상 동물들에게 먹이를 주고 이기적인 사랑을 베푸는 모습이 아니라 동물이 책의 주인공이고 사람이 엑스트라로 등장을 하면서 남의 입장에서 보는 법을 배울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색상이 화려하고 그림도 멋있다. 특히 중간중간에 페이지 전체에 그림이 하나 들어간 것이 아니라 그림을 여섯장, 세 장으로 작은 그림을 사진을 보듯이 장면이 이어지게 그려 놓은 것이 참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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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학 미래그림책 1
몰리 뱅 지음, 정태선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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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그림을 그리는 것만이 미술이 아니라 꼴라쥬가 미술 기법의 하나라는 것을 안 후부터 꼴라쥬 기법의 그림이 나오면 항상 관심을 가지고 보게 된다. 이 책은 그림으로 그린 그림책이 아니라 종이로 모든 모형을 만들고 붙인 꼴라쥬 기법을 이용한 그림책이다. 일단 종이학이라고 하면 우리나라나 일본의 문학소재에 많이 등장한다는 것은 알았지만 외국 그림책에서 종이학에 대한 것을 보게 되어서 관심이 생겼다.

이 책은 아버지와 아들이 주인공인데 아버지와 아들이 항상 한 그림속에 등장해서 외롭게 보이기도 하고 사이가 좋아 보이기도 한다. 지도를 그려서 음식점의 위치를 보여주는 것도 재미있었다. 외모는 허름하나 신비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손님에 대한 이야기는 우리나라나 성경이나 외국의 동화에 많이 나오는 이야기라 특별한 것은 아니지만 외모가 중요시되는 우리 사회, 특히 대한민국의 아이들에게 외모나 옷차림만으로 사람을 평가해서는 안된다는 교훈도 큰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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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에 뭐가 사나 볼래요 어린이 갯살림 1
도토리 지음, 이원우 그림 / 보리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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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아이들에게 바다 속의 땅 갯벌에 살고 있는 소중한 생명들과 갯벌을 삶의 터전으로 사는 사람과 새들에 대해서 이야기해주고 있다. 갯벌에서 물이 빠져나갈 때부터 다시 물이 찰 때까지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쳐나가고 있다.

아이들에게 말해주고 싶은 것이 얼마나 많은지 책의 표지에서부터 깨알글씨로 갯벌동물들의 이름을 가르쳐 주고 있다. 갯벌에 사는 수많은 조개들, 동물들, 그리고 그 갯벌의 도움으로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찬찬히 펼쳐지고 있어서 좋다.

중간부분에 책을 창문처럼 양 옆으로 펼치면 넓디 넓은 갯벌을 한 눈에 볼 수 있어서 마음이 푸근해진다. 양 페이지를 펼치기 전에는 아이들이 모습이 눈 앞에 있는 것처럼 크게 그려져 있고 창문처럼 펼쳐 놓으면 온갖 갯벌 생물들이 주인공이 되고 사람의 모습은 저 갯벌 끝에 아주 조그맣게 그려져 있어서 진정한 갯벌의 주인이 누군지 느끼게 해준다. 사람이 동물이 자연이 함께하는 지구의 삶을 사람의 이기만으로 망쳐 놓는 것이 안타깝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갯벌에 가서 맘 놓고 노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책을 옆구리에 끼고 여러 조개를 찾아서 이름을 기억해 보는 것도 놀이로서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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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속에서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8
김재홍 그림 / 길벗어린이 / 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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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내용도 좋지만 그림이 따봉이다. 표지에서부터 눈을 끌더니 그림이 너무 사실적이고 좋다. 사진보다 훨씬 감성적이고 부드럽고 마음에 와 닿는다. 그런데 책을 읽다 보면 깜짝 놀랄 일이 있다. 자연이 서로 하나가 된다? 친구가 없어서 심심한 샘이가 동네 아이들을 찾아 숲 속으로 갔는데 거기서부터 뭔가가 느낌이 이상하다. 아이들과 내가 같이 읽다가 내가 먼저 이상한 점을 찾았는데 입이 근지러웠지만 아이들이 찾아낼 때까지 참느라 무척 힘들었다. 드디어 그 장이 넘어가기 전에 9살짜리 큰아이가 먼저 새를 찾았다.
나무가 새이고 바위가 새이고 땅바닥의 낙엽이 새다. 이런 세상에... 나는 너무 기뻐서 다음 장을 넘겼다. 그랬더니 이런!! 거기에는 토끼와 매미와 부엉이와 강아지, 장수하늘소가 숨어있었다. 물론 다 찾은 것은 아니다. 이런 식으로 끝날 때까지 곤충들, 동물들이 나무 속에 바위 속에 풀 속에 숨어있다. 맨 뒤에 숨은그림찾기처럼 해답이 나와 있으나 아이들과 안 보기로 약속했다. 답을 미리 보면 책을 읽을 때 찾는 재미가 덜할까봐....
이렇게 좋은 책을 만나게 되어서 정말 기쁘다. 나는 샀지만 조카를 위해 또 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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