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해서 그랬어 - 여름 도토리 계절 그림책
윤구병 글, 이태수 그림 / 보리 / 199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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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고 깜짝 놀랐다. 초등학교 국어교과서에 이와 비슷한 내용이 나오기 때문에 진작 사줄 것을 하는 생각이 들었다. 보리에서 나온 책답게 향토적이고 아름다운 그림들이 나와있다. 복실이랑 돌이가 집을 보다가 집 안의 모든 동물들을 풀어주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의성어,의태어가 많이 나오는데 굉장히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호박밭 하나만 보아도 얼마나 정성스럽게 그려진 책인지 알 수 있다. 누런 호박, 이제 막 영그는 호박, 군데군데 누렇게 변한 호박잎들이 사진보다 더 아름답다. 어쩜 그렇게 가지가지로 돌이 속을 썩이는지 돌이는 속이 타겠지만 보는 사람은 복실이도 귀엽고 토끼도 귀엽기만 하다. 송아지의 털이 어쩜 그리 실제 같은지... 이런 곳에서 사는 돌이가 너무 부럽고 우리 아이들이 이런 환경에서 살 수 없는 것이 안타깝다는 생각을 한다. 이렇게 좋은 책으로나마 위안을 삼을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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쫓아오지마, 무서워! - 예지현 꾸러기 동화 1
게이코 가스자 글 그림 / 예지현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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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치 큰 코끼리가 성큼성큼 걸어가고 있었다. 꿀을 따던 곰이 코끼리를 보더니 꿀통도 버리고 도망을 간다. 도망쳐오는 곰을 악어가 보더니 허겁지겁 도망을 간다. 도망쳐오는 악어를 본 멧돼지가 다시 도망을 가고 악어를 본 너구리는 아기를 옆구리에 끼고 또 도망을 간다. 너구리를 본 쥐가 연을 버리고는 부리나케 도망을 간다. 그런데 이 쥐를 무서워한 동물이 바로 코끼리이다. 모든 동물들이 차례로 나무에 매달려서 겁을 잔뜩 먹고 있는 재미있는 그림책이다. 코끼리와 곰, 악어는 먹이사슬 관계도 아닌데 덩치만 보고 도망을 가니 좀 어이가 없지만 그래도 아이들 눈에는 재미있나 보다. 특히 쥐를 무서워하는 코끼리의 모습에는 9살짜리도 '이것봐'라고 하며 재미있어한다. 책을 읽을 때 큰소리를 내고, 함박웃음을 짓는 아이를 보면 정말 기쁘다. 이렇게 아이들의 엔돌핀 생성에 도움을 주는 재미있는 책들이 많이 나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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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만 야단 맞아! 인성교육시리즈 가족 사랑 이야기 3
토니로스 지음 / 프뢰벨(베틀북) / 200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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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책을 읽는데 왜 도플갱어가 생각나는지 나도 이해하기가 좀 어려웠다. 그림이 재미있어서 선택을 했는데 맨 앞에 빌리라는 친구가 있고 빌리가 보이지 않는다고 했는데도 책을 읽을 때 빌리의 모습을 찾았다. 처음에는 강아지가 빌리인 줄 알았는데 강아지를 꾸며 놓았다고 하는 대목에서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읽으니 빌리는 오스카의 또 다른 나였다. 그런데 그 또다른 나가 하는 짓이 좀 심란하다. 혼날 짓을 해놓고는 빌리가 그랬는데 왜 나를 혼내냐고 하는데 좀 심란했다. 도플갱어라는 영화도 생각나고, 지수원이 나왔던 우리나라 영화도 생각나서 말이다. 있지도 않은 가상의 언니를 만들어 놓고 나쁜 짓을 하고 다니는 이야기가 생각나니 좀 심란했다. 너무 어린 아이가 읽기에는 좀 적절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쁜 일을 했어도 자기의 잘못을 인정할 수 있는 용기있는 사람이 되도록 가르치는 것이 옳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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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못하는 아기참새 - 세계우수창작동화 100선 4
토니 매덕스 글 그림 / 예지현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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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참새 찌찌가 노래를 못해서 고민을 하는 것에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여기저기 다니면서 노래를 불러보아도 이렇게 못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러다가 찌찌의 진가를 알아주는 개구리를 만나게 되고 개구리들과 훌륭한 합창을 하게 된다. 찌찌가 자신감을 갖게 되면서 끝을 맺는 이야기이다. 그림은 귀엽고 다정하고 여러 동물들이 나와서 단순한 아이들 책같지만 숨은 뜻은 무지 크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옛말에도 여자는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서 화장을 하고 장수는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서 목숨을 내놓는다고 했다. 못났다고 능력이 없다고 기죽지 말고 내가 설 자리, 나를 필요로 하는 자리, 나를 알아주는 사람을 만날 때까지 열심히 노력하며 사는 것이 인생에서 성공하는 하나의 방법이 아닐까 한다. 찌찌가 오리나 쥐한테 인정받지 못했을 때 그냥 거기서 포기했다면 개구리를 만날 수 없었을테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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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은 무엇으로 자랄까 스코프스쿨 - 리틀스코프(6~8세) 1
디디에 레비 지음, 권명희 옮김, 코랄리 갈리부르 그림 / 삼성당아이(여명미디어)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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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고 리틀 스코프 시리즈는 책마다 같은 형식으로 되어있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시리즈는 대개 비슷한 형식으로 내용만 다른 것이 대부분인데 이 책은 좀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다. 책의 표지를 넘기면 그림으로 미리 보는 동화가 나온다. 동화를 읽기 전에 중요 부분을 7개의 그림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동화를 읽고 그 그림을 다시 보면 정리가 더 잘된다. 그리고 동화에 나오는 몇가지 단어들이 그림과 함께 나온다.

러스크가 빵을 얇게 썰어 버터.설탕을 발라 구운 과자라는 설명도 있는데 이 부분을 읽지 않은 아이가 동화를 읽으며 러스크가 뭐냐고 물어봐서 미리 읽은 나는 100% 책에 써있는 대로 설명을 해주고, 너는 그것도 안봤느냐고 잘난 척을 할 수 있었다. 엄마,아빠 공룡이 아기공룡을 힘세고 멋지게 키우기 위해 수천 그릇의 스푸를 먹이고 밀대로 밀고 나뭇가지에 거꾸로 묶어 놓았어도 크지 않았는데 엄마,아빠의 뽀뽀를 받고는 키가 쑤-욱 컸다는 이야기로 물질적인 사랑보다 정신적인 사랑이 중요하다는 의미를 주고 있어서 좋았다.

그림마다 보조 출연으로 나오는 새 두마리도 귀엽고 재미있다. 동화가 끝나면 공룡 가면과 꼬리를 만들어서 공룡변장을 하고 놀아보도록 유도한다. 솔직히 만들어 볼 생각은 없다. 그 다음은 공룡에 대한 짧은 상식이 나오고 공룡에 대한 짧은 문제와 답이 나온다. 맨 뒷 부분에는 낱말을 가르쳐 주는데 그림을 통해서 세 개, 잔인한, 무서운, 달려요, 달리지요라는 6개의 단어를 가르쳐 주고 있다. 동화와 놀이와 과학을 잘 연결시켜주는 흥미를 유발하는 효과가 있다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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