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뻐졌단다. 흠.....뭐, 이뻐졌다는데 누가 싫으랴.
지방흡입이니 성형의혹이니 하는 말씀까지 모두모두 기꺼울 따름이다. ㅋㅋㅋㅋ
헌데 나이를 거꾸로 먹는다....젊어보인다.....뭐 그런 표현에서는 대략 난감이다.
진/우맘이란 아이디를 걸고 장성한 예진양 때문에 다들 삼십대 중반 즈음이거니....하시는 모양인데,
흑,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지만 내 나이 방년 31세, 아직 '젊어보여요' 소리 듣기는 이르다.
그냥, 딱, 내 나이 먹어뵈는거지. ㅠㅠ
근데 다들 이뻐졌다 하니....내가 예전엔 어땠기에?
부시럭부시럭, 알라딘 옛 앨범을 뒤져보았다.
아...그립다. 너무 재미있었는데.^^

2003년 4월. 스물여덟, 연우를 낳고 채 한 달이 안 되어 찍은 사진.
이 사진이 알라딘에 공개된 것 중에는 제일 예전의 것인 듯 싶다.
후배가 로모로 찍어주어, 색감이 예쁘고 편안하다.
퉁퉁 부은 얼굴이 예쁠 리는 없지만, 그래도 어쩐지 좋은 느낌.

2004년 3월. 스물 아홉, 알라딘에 정식으로 얼굴 공개. 연우 돌잔치 사진이다.
아무래도 한복에 올린 머리가 몇 나이는 더 먹어뵈게 했겠지? ^^;

2004년 4월, 오랜동안 나의 서재이미지였던 이 사진은 나름, 유서 깊은(?) 사진.
알라딘 첫 오프모임이 열렸던 신촌 헌책방 '숨어있는 책'에서 매너리스트님이 찍어주신 것이다.
참고로, 도촬이다. 모델이 되는 줄 알았으면 저런 표정 못 지었을거다.

2004년 5월. 미용실에서 머리 하고 스타벅스에서 셀카....
나름 이쁘게 나왔다 생각해서 두고두고 써먹은 사진.^^;

2004년 6월. 혹시 기억나시는지....? 조용했던 알라딘 마을을 발칵 뒤집어 놓은.....
혼자놀기의 진수, 이모티콘, 내 얼굴로 표현해 드립죠!
망가진 내 얼굴에 감동 받은 찌리릿님이 이런 카피본을 만들어 주시기도 했다. ㅋㅋ


2004년 9월, 입고 있는 티셔츠는 검은비님이 만들어주신 티셔츠.^^ 그리고 부록으로 엽기컷.....

일명, 셀카의 부작용이다. 눈은 크게, 턱은 올리고....라는 셀카의 법칙을 잘못 실천한.....^^;;;;;;

2004년 11월, 서재활동을 열심히 하면 여기저기 끈이 많이 생긴다. ㅎ ㅣ. 저건 'TV, 책을 말하다' 공지영 특집 때 방영된 인터뷰 장면. 정작 나는 깜박 잊고 보지도 못했는데, 이 사진은 물만두님이 잊지 않고 텔레비젼 앞을 지키고 계시다가 찍어주셨다. 만두님 감솨~ 참, 저기 저 목에 걸린 목걸이는 세실님이 선물해 주셨던 것.^^ 너무 좋아했는데....흑, 고리가 끊어져서 지금은 예진양 보물상자에 들어가 있습니다.

2005년 1월, 저 때가 아마...심윤경 작가 팬 사인회 기념 오프모임 때였을 것이다. 으앙...느림님 보고잡다. 어디서 뭐하시지?

2005년 1월, 쉬어가는 엽기컷....진/우맘 매혈기....ㅋㅋㅋ 헌혈하고 상품권 마니 받았다고 좋아하는 사진...ㅡㅡ;;

2005년 1월에는 엽기컷이 많네....아하~ 내가 서른 살이 되어 그렇다.
이 페이퍼의 제목도 아마...서른, 잔치는 끝났다? 텍도 읎따!!!!! ....뭐, 그런 거였을 걸? ^^;;;;;;

2005년 4월, 학교에서 찍은 사진을 조선인님이 어여쁘게 포토샵 처리 해 주신 것.^^
이 사진 역시 두고두고 증명사진용으로 써먹고 있다. 이번 전시회 도록에도 이 사진을 썼는데, 조선인님의 탁월한 뽀샵 덕분에 누군가 결혼 안 했음 소개시켜 달라고 했단다. 음하하하핫~~~~~~^^;

하지만....그것은 정말 조선인님의 탁월한 실력 덕분이고.......비슷한 시기, 화장발의 도움도, 포토샵의 도움도 못 받고 오프모임에서 잡힌 내 실제 모습은 이러하다.....ㅡㅡ;;;; (곁에 계신 분은 막내동생처럼 닮았단 평을 듣는 에피메데우스님^^)

2005년 6월, 길잃은 새끼고양이 냥이와 함께. 하루 돌봐주는 새 정이 담뿍 들었더랬다.

2005년 11월, 파마 했다고 보고...

2006년 3월, 서른 하나, 구토유발주의미친셀카....ㅡ,,ㅡ;;;

그리고 2006년 8월, 현재의 서재 이미지.
이뻐졌나 보자고 출발한 서재 속 시간 여행인데, 흠.....추억에만 담뿍 젖어, 본래의 목적은 상실.....
뭐, 내가 봐도 사진은 점점 나아진 듯 하다. ㅎㅎ
하지만 그건 사진 상에서 이뻐진 것이고, 그것은 곧 실물의 변화라기 보다는
카메라의 변화, 촬영 기술의 변화, 편집 기술의 변화가 아닐까? 헤헤.
예전에 난 사진 찍기를 무진 싫어하는 사람이었다. (지금도 그닥 좋아하진 않는다.)
<사진발이 안 받는다>는 것이 주요 이유였는데....글쎄, 사진발이 안 받는다는 건 핑계고,
아마 스스로가 생긴 모습이 별로 마음에 안 들었던 듯.
하지만 서재에서 놀며 종종 올린 사진에 마음좋은 서재 쥔장들이 이뻐요, 좋아뵈요, 착해뵈요,
거 참, 누가 책벌레들 아니랄까봐 어휘력도 풍부하게 칭찬을 해준 덕에 사진 컴플렉스에서 많이 벗어난 편이다.
그점에서, 서재 주인장들에게 참 고맙다.
오늘의 결론
1) 진/우맘은 예뻐진 것이 아니라 사진 기자재 및 촬영, 편집 기술(혹은 기술지원)이 진화한 것이다.
2) 진/우맘은 당근, 실물이 사진만 못하다. → 그러므 조만간 오프모임 해서 확인하자!!!!!^0^ (모두 보고 싶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