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영엄마님이 가을 타신다.

나도 뭐....사실은, 일때문에 속 끓이는 거지만....이럴 땐 그냥 '스트레스 받아' 보다는 '가을타나봐~' 쪽이 더 견디기 수월할 듯도 싶다.

진/우맘의 가을타는 방법.......지붕제작. → 생뚱...맞다. ㅡㅡ;;





생일 맞은 스텔라님이 하나 먼저 고르세요.

그러면, 나머지 하나는 아영엄마님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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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06-09-16 1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엇, 정말요? 고맙습니다. 아영엄마님께서는 코스모스가 어울리시는 분이시니 조기 두번째 것 드리면 좋을 것 같네요. 첫번째 것 가져갈게요. 쌩유~!^^

stella.K 2006-09-16 1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근데 제 주소 밖아 주실거죠? 흐흐

진/우맘 2006-09-16 1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당근!
 

어제, 9월 14일은 예진양의 첫 대운동회 날이었습니다.
마침 보건휴가 날짜가 잘 맞아서 놓치지 않고 참가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어휴, 학부모 입장에서 운동회 뒷수발 하는 것도,
선생 입장에서 운동회 꾸리는 것 못지 않게 힘들다는 것을 새삼 깨달은 하루였지요.ㅡㅡ;


누나야 땡볕에서 뭘하든, 그저 아침부터 바깥나들이에 과자까지 한 봉지 받고서는 입이 찢어진 연우.^^


희안하네...사진발 하난 괜찮단 말야....분명 실물(?)로 봤을 땐 다른 애들보다 1.3배쯤 뚱띵한 토실이였는데...ㅡㅡ;;;


어랏, 이건.....!!! 달리면서까지도 촬영순간을 포착해서 표정관리를 하다뉫!!!!
예진양, 둘레둘레 엄마 찾으면서 어찌나 건성으로 뛰던지.....속이 터져서 죽을 뻔했습니다. 대충 뛰어도 4등인데, 열심히 뛰었음 순위권 안에 들었을 거 아닙니까!!!!
근데 사진 속의 표정을 보니, 아주 젖먹던 힘까지 뛰는 듯 하네요........대단한 조예진....ㅡㅡ;


아이 참, 누나! 그것밖에 못 뛰어!!! 내가 뛰어도 그거보단 빠르겠다!
애가 타는 연우. ㅋㅋㅋ


짠~~ 운동회의 하이라이트, 무용을 앞두고 의상을 입었습니당.


난 그냥 찬조 출연...^^;


짝꿍과 함께 찰칵!


그런데 이게 어인 일...막상 운동장에 나가자, 기다리느라 진이 빠지고, 더위에 땀이 빠진 아이들....영 시들~한 것이....ㅡㅡ;;


맥 빠진 표정의 예진, 그 중에서도 제일 건성건성....ㅡ,,ㅡ
여하간, 예진양은 엄마만 있으면 하던 것도 안 한다니까요. 으~~~~


엄마의 표정이 썩어가는 것을 보고 소심한 V....아이고, 내가 말해 뭣하랴.


마무리는 깔끔하게 연우군이.
누나의 책상에 턱하니 앉더니 "공부해!" 하며 교실에서 나올 생각을 않더군요.
알았어, 알았어. 너도 내년부턴 어린이집 보내줄거리니까.^^;;;

 

다사다난 예진양의 대운동회 소식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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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15 13: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세실 2006-09-15 14: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재미있네요~ 예진이의 의상이 돋보입니다. 아니 허리라인을 잡아주었네용~~
그나저나 연우 어쩜 이리 똘망똘망하데요~~~ 공부 잘하겠어요~~

책읽는나무 2006-09-15 14: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며칠전에 성민이 학교 운동회를 한 꿈을 꾸면서 뜨악~ 하면서 깼더랬는데...예진양의 운동회 사진을 보게 될줄이야~~ 정말 운동회 뒷바라지 하는 것이 힘든가요?
따라다니면서 사진 찍어주는 것도 참 힘들었지 싶어요..엄마랑 같이 뛰는 씬에도 사진을 찍고 대단한데요? 여튼...예진이 운동회 잘 마쳐서 기분 좋았겠습니다. 누가? 연우가....ㅎㅎㅎ
근데요~ 예진이랑 친구들이랑 찍은 사진중 친구들이랑 얼굴이 다 닮아보여서 순간 예진이 찾기가 무척 힘들었다는~~~ 검은색 머리띠 맞죠?^^;;

물만두 2006-09-15 15: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우군 그냥 대타로 뛰지 그랬어~^^

sooninara 2006-09-15 2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째 연우가 주인공이 된듯^^
예진양 운동회를 일찍도 했네요. 우린 봄에 해서 가을엔 예술제 한다네.
사진빨은 엄마 닮아서 죽이는감?쿄쿄
아이들 데리고 번개 한번 하자구. 어디 플레이월드 이런곳이라도 모이면..흠흠.

sooninara 2006-09-15 2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심브이는 우리집 큰아이도 트레이드마크인데...큰아이라서 그런가???

클리오 2006-09-15 2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우 인상이 제가 아는 누군가를 엄청 닮아서 정감이 팍팍 가요.. 너무나 다정한... ㅋㅋ 벌써 초등생 엄마라는게 실감이 나시나요? ^^

ceylontea 2006-09-16 14: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진이 하나도 안토실입니다..
연우도 귀엽고... 마지막 사진 예뻐요.
 

2006.9.15. - 올해의 24번째 책

★★★★★

로드무비님, 역시 내공다운 탁월한 선택이십니다.^^

리뷰에도 썼다시피, 재미있게 술술 읽히기는 하는데 울화통 터지는 걸 삭히느라 종종 책을 쿵! 덮어야 했다지요. ^^;;;

역시, 서재마을을 돌아다녀야 귀동냥 눈동냥에 책을 고르는 혜안도 생기나 봅니다. 요즘 읽은 책은 줄줄이 대박이네요. 아영엄마님이 추천해 주신 '삼월은 붉은 구렁을'도 신나게 읽고 있어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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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사불명 야샤르
아지즈 네신 지음, 이난아 옮김 / 푸른숲 / 2006년 7월
평점 :
품절


'비극은 동사무소 직원의 어처구니없는 실수 하나에서 시작되었다!'

뒷 표지의 광고문구대로, 야샤르의 비극은 정말 작은 실수에서 시작되었다.
아니, 생사불명이라니? 뇌사? 실종?
그건 아니다. 여기, 도플갱어도 아니면서 본인이 생사불명이라고 떳떳이(?) 주장하는 사람이 있으니.
그의 입을 빌어 사태를 파악해 보자.

"그건 당신이 몰라서 하는 소리예요. 그들은 제게 조금이라도 이로운 일이면 '넌 죽었어'라고 하고, 자신들이 아쉬우면 '넌 살아 있어'라고 한다니까요. 학교에 가려고 하니까 '넌 죽었어'라고 했고, 세금을 징수할 때는 '넌 살아 있어'라고 했어요. 소송을 걸면 죽은 사람이 어떻게 소송을 거느냐고 했고, 정신병원에 가둘 때는 전 멀쩡히 살아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니 지금 제가 스파이와 친하게 지내는 게 알려지면 절 살아 있는 사람으로 취급하고 즉각 교수형에 처할 게 뻔하다고요."

오호라 통제라.....듣기만 해도 억울한데, 당한 자는 오죽할꼬. 나 어려서부터 <호적에 빨간 줄>을 두려워 하는 어른들의 말을 종종 듣고 살았다. 그때야 호랑이가 곶감 무서워 하는 격이지, 그깟 호적에 줄 하나 그어진다고 무슨~ 허투로 넘겼는데, 아, 생사불명 야샤르의 천일야화스러운 일생 얘기를 듣고 나니 그것이 아니네. 이건 당최, 호적에 빨간글씨로 '사망'이라고 쓰여있으니, 야샤르, 살아있으되 산 목숨이 아니다.

터키를 왜 형제국가, 형제국가 하는가 했더니, 아지즈 네신의 입담을 따라가다 보니 터키와 한국은 정말 형제국가가 맞는가 보다.

"아니, 사람들이 모두 급해서 쩔쩔매고 있는데 기차는 도대체 언제 도착하는 거요?"
"당신 화성에서 왔소?"
"예? 화성에서 오다니요?"
"아니, 이 나라에서 언제 기차가 시간표에 따라 운행된 적이 있소?"
"그렇다면 시간표는 왜 써놓은 거요?"
"왜냐고? 시간표가 없으면 기차가 얼마나 늦는지 어떻게 알 수 있겠소?"

뭐 하나 시간표대로 운영되는 법이 없는 이 나라, 경직되고 고루한 관료주의, 책상머리 행정, '빽' 아니면 해결되는 일이 없는, 그래서 있는 사람은 계속 있고 없는 자는 아무리 사방팔방 뛰어도 평생 없는.... 하긴, 그러고 보면 난 온실 속의 화초인가 보다. 위에 나열한 숨 턱턱 막히는 상황을 뭐 하나 몸으로 체험해 봤어야 말이지. 그저 뉴스 속에서, 책 속에서 딴 세상 얘기인 듯 구경이나 했지.
헌데, 민쯩 없는 죄로, 제대로 되는 일이 하나도 없는 야샤르의 이야기는 그냥 편안히 앉아 들어넘기게 되질 않는다. 설탕 국자에 소다가루 넣은 듯 뭉게뭉게 부풀어 오른, 현실감 없는 사건들임에도, 책장을 넘기다 보면 내 뱃속에도 누군가 소다를 들이부은 듯 뭉게뭉게뭉게뭉게.....무엇인가가 치밀어 오른다. 그리고, 이야기가 한 꼭지 끝날때마다 야샤르의 감방 동료들과 함께 이렇게 외치게 되는 것이다.

"에이, 씨발!!!!"

"이런, 제기랄!!!!!!" 

생사불명 야샤르로 처음 만난 작가, 아지즈 네신의 문학 세계는 '풍자'라는 말로 압축된다 한다. 작가는 자신의 풍자관을 이렇게 정의했다.
"풍자는 세계를 웃음거리가 되는 것으로부터 구제해줍니다."
그렇다. 야샤르의 이야기는, 적어도 나, 본인의 이야기는 아닐지언정 내 곁의 누군가의 이야기....아니지, 얼마 후 내가 겪을 이야기의 뻥튀기 판일지도 모르지 않는가.
당최, 이야기로서는 재미있으되 에피소드 하나가 끝날때마다 울분을 삭이느라 한동안 덮어두어야 진척이 되는 책을 써낸 작가는, <날카로운 풍자를 통해 불의와 권위를 비판, 우리 삶을 더 이상 웃음거리로 만들려고 하지 않은 순수한 꿈>을 실현시킬 제대로 된 무기 하나를 손에 쥔 듯 하다.
아니지, 이 책을 통해, 그 무기를 내 손에 꽉, 쥐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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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9-15 1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 책 읽고 동사무소갈때 가져가세요. 화나게 하면 이 책으로 후려치세요. 할래다 말았습니다.

진/우맘 2006-09-15 1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 만두님, 좋은 방법임다!!!!
하지만, 요즘 우리나라 동사무소는 그 정도는 아니죠. ^^

로드무비 2006-09-16 0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반가워라.
전 빨리 읽겠다 해놓고 딴짓만 하고 있네요.ㅎㅎ
리뷰 보니 무척 재미있을 듯.^^
 

요즘 '안티없는 연예인'이라는 키워드가 자꾸 검색창 언저리를 맴돌더니만,
그 주인공이 유재석씨였나 봅니다.
ㅎㅎ 유재석씨는 저도 좋아하는 MC죠.
그런데, 착한 남자, 일등 신랑감과의 결혼이 과연 행복하기만 할 것인가...라는
깜찍한 반론도 나오네요. ^^ (엠파스 기사에서 퍼왔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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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ninara 2006-09-15 0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우리부부가 밖에선 다 좋은 소리 듣는데..막상 집에선 좋은 소리 못 들어서..저맘 잘 알쥐^^ 울남편도 얼마나 이미지 관리 잘하는지 남들이 '부인은 좋겠어요' 이런단다.
에고고..같이 살아보면 속 터진당께~~~~

반딧불,, 2006-09-15 1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흐흐흐흐흐 공감갑니다.
뭐 부부관계는 정말로 살아봐야 압니다.
어제 해피 투게더(??)여하튼 친구찾기가 어찌나 웃겼던지..
사실 유재석 때문이 아니라 게스트 때문이었지만요. 정말 심했습니다.
또 딴소리만 잔뜩하고 갑니다.ㅎㅎ

아영엄마 2006-09-15 1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하.. 수니나라님 말씀처럼 좀 그런 경향이 있죠.. ^^;

클리오 2006-09-15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역시.. 한참 월드컵 기간에 박지성이랑 결혼하면.. 이란 글이었던가 그것도 생각나는군요. ㅋㅋ 요즘엔 다들 너무 잘 알아...

프레이야 2006-09-15 1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맞아.. 남녀 이야기는 두사람 외에는 잘 모른다구요. 당사자인 두사람도 서로 잘 모를 때가 많은걸요 ㅎㅎ

문학仁 2006-09-15 2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재석만 보면 어릴때 봤던, 봉숭아 학당이 자꾸 생각난다는....... 정말 유재석 용됬네요.^^ 긴무명 생활 끝에 유명 개그맨 MC까지 된 유재석....제가 고등학교 다닐때 갑자기 떴던것 같은데....이렇게 오래 갈줄이야..인생은 정말 한방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