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다더라...는 입소문은 무수히 들었지만, 섣불리 덤빌 가격이 아니었다.
여러 개를 한꺼번에 구입하면 사은품도 많이 주고 그러지만, 그러다 안 맞으면 어쩐담?
계속 망설이기만 하던 차에, 20% 할인쿠폰 이벤트는 딱 떨어지는 기회.^^
사실, 나 쓰려고 산 건 아니었다.
가벼운 아토피기운이 있는 딸래미는 겨울이 되면 온몸을 벅벅 긁어대는데,
이놈의 아토피는 아무래도 두피에도 영향을 미치는 모양인지 가끔 머리가 가렵다고 하소연이다.
(한번 머릿니에 데인 기억이 있는지라 그때마다 심장이 덜컥, 열심히 뒤져봐도 녀석을의 자취는 없다...휴우~)
그리고 계속 하나로 질끈, 스타일을 고수시켜서인지 어린 여자아이들이 흔히 그러하듯
모근이 하얗게 딸려올라오는 것이 자꾸 보였다. 그래서 혹시....구입해본 것이 댕기머리.
딸래미는 아직 모르겠다. 가려움증이나 두피 개선 효과는 추후 보고토록 하고,
이거, 내가 써보니까 명품, 맞다!!!!
내 머리로 말할 것 같으면, 숱 많지 않고 가느다란 지성 모발.
한마디로, 하루만 안 감으면 여지없이 뭉침 현상이 발생하는 슬픈 머리카락이다.
그리고, 특별히 어깨에 보이거나 가려울 정도의 비듬은 없는데,
이것도 비듬이라 해야하나...각질이라 해야 하나....가끔 두피를 갉작이다 보면
피부에 뾰루지 만져지듯 걸리는 게 많은, 여하간 그랬다.
헌데, 사용한 지 일주일이 채 안 되어 두피가 말~끔해졌다.
글 쓰다 말고 아무리 뒤져봐도 뭐 하나 걸리는 게 없다.
게다가, 댕기머리로 감은 후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하루, 머리 감기를 거르고 출근했었는데...
어, 머리카락 뭉침현상이 발생하지 않았다. 심한 지성이었던 머리상태가 많이 개선된 것.
마지막으로, 머리결이 좋아진 게 느껴진다.
이 제품 쓸 때는 다른 걸 함께 쓰지 말라 하여 오로지 샴푸만 하는데,
(사용법에 이른대로 샴푸만 두 번 한다. 단, 두 번째는 첫번째 사용 용량의 1/3 정도로 충분하다.)
린스나 컨디셔너를 쓰지 않아도 특별히 머리가 거칠지 않다.
도리어, 앰플을 하고 난 후에 모발에 힘이 생긴, 그런 매끈매끈하면서도 짱짱한 느낌이 든다.
머리결 개선 효과를 재차 확인하게 되는 것은 드라이 후.
요즘 세팅 파마한 상태인데, 댕기머리 쓰기 전에는 힘이 없어서 축축 늘어지던 머리가
요즘은 드라이어 바람 쬐금만 쐬어 줘도 탱글탱글 컬이 살아난다.
사용하면서 한약 냄새가 독하진 않을까 걱정했는데, 감은 머리를 동료들에게 들이밀며
"맡아봐, 맡아봐!" 설문조사를 해 본 결과 100% "나쁘지 않다."는 결과를 얻었다.
(설문참가 3명, 신뢰도와 타당도는....^^;;;)
쬠 아깝긴 하지만....남편한테도 아껴가며 쓰라고 말해줬다.
이변이 없는 한 딴데 드는 돈 아껴서 죽~ 쓰게 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