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12. 17. - 올해의 50번째 책

★★☆

주인공에게 감정이입도 좋지만, 정도가 있는거지.....요즘은, 그 감정이입이 너무 심해서 독서를 방해한다.
타네씨의 경우도 그런 케이스. 아니, 대체 누가 이 답답하고 복장터지고 미치겠고 슬프기까지 한 책을 웃으면서 볼 수 있단 말인가???
타네씨가 겪는 모든 갑갑한 일들이 고대~~~로 내 스트레스가 된다.

이런, 이래서야.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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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6-12-19 1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몸도 안좋으시다면서 스트레스 쌓이는 책을 잡으면 어쩌십니까..^^

물만두 2006-12-19 2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도 못 읽고 있는 책입니다 ㅡㅡ;;;

해적오리 2006-12-19 2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지 말아야쥐.. 저도 그런 경향이 쪼매 심하답니다.^^

짱꿀라 2006-12-19 2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우맘님, 몸은 어찌 좋아지셨나요. 근데 50번째 책이면 올해에도 정말 많이 읽으셨네요. 부럽습니다. 부지런하신 진우맘님, 존경 그 자체^^

뎅구르르르~~ 2006-12-20 0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샤르도 절반 읽다 말았어. 난 통 답답해서 읽기가 힘드네.. ㅡㅡ;;

진/우맘 2006-12-20 0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뎅굴양> 맞아...태교에 좋지 않아....^^;; 게다가 야샤르는, 읽다보면 심하게 욕지거리가 땡긴다구. ㅎㅎㅎ
산타님> 질보다 양....이 당분간 제 독서의 모토이긴 합니다만, 서재에 산재해있는 독서가들에 비하면 질은 차치하고서라도, 양적으로도 부끄러운 수준입니다.^^;;
날난적님> 에구, 저런, 잠재 독자 하나를 잘라낸 결과가...ㅎㅎㅎ
만두님> 만두님 취향 아닐걸.....^^
메피님> 그러게 말예요. 오십견 도지게 만드는 책입니다. ㅎㅎㅎ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
하이타니 겐지로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 양철북 / 2002년 7월
절판


"지능 장애는 하나의 병이기 때문에 되도록 그에 적합한 시설이 갖춰진 곳에서 효과적인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그 때문에 특수 학교가 있는 겁니다. 우리 학교 같은 보통 학교에서 정상아와 함께 학습해서 무엇을 배울 수 있겠습니까? 그 아이만 고통스러울 뿐이죠. 미나코의 경우도 앞으로 한 달 남짓 지나면 다시 전학을 갈 겁니다. 모처럼 친해졌다 싶었는데 또 새로운 곳에서 고생해야 하는 아이가 불쌍한 거죠."
"잠깐."
큰 소리가 났다. 아다치 선생님이었다.
"아, 야유를 못하게 하니 괴롭구먼."
다들 폭소를 터뜨렸다.
"무라노 선생님이 틀린 말을 하고 있으니 바로잡겠소."
아다치 선생님은 고압적으로 말했다. 이런 말투와 직선적인 성격 때문에 다들 거북스러워하는 것이리라.
"아까 치료라는 말을 썼는데, 위가 나빠서 치료한다는 의미의 치료였다면 무라노 선생님은 뭔가 잘못 알고 있거나 아니면 무식한 겁니다. 대뇌의 세포, 즉 신경 세포가 재생되지 않는다는 것쯤은 중학생도 알고 있는 사실로, 지능 장애아의 교육이 다른 교육과 다른 점이 바로 그것입니다. 무라노 선생님은 무엇을 배우겠느냐고 반문했지만, 그런 사고 방식이 오늘날 정신 장애아 교육의 가장 잘못된 생각이라는 것을 알고 계시는지?
독일 빌레펠트에 세워진 의료복지 시설에서 정신 장애자들과 평생을 지내 온 어느 수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효과가 있으면 하고 효과가 없으면 안 한다는 생각을 합리주의라고 할 수는 있겠지만, 이것을 인간의 생활 방식에 적용하는 것은 잘못입니다. 아이들은 이곳에서 보내는 하루하루가 인생입니다. 그 인생을 이 아이들 나름대로 기쁜 마음으로 충실하게 살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의 목표도 여기에 있습니다.'라고요.
무라노 선생님, 우리 교사들은 이 말을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합니다. 고다니 선생님은 아마 이 얘기를 모를 겁니다. 그러나 이 말을 그대로 실천한 것이 바로 고다니 선생님 아닐까요?"
무라노 선생님은 할 말이 없었다. -17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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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맘 2006-12-19 1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은 이곳에서 보내는 하루하루가 인생입니다....
아이들은, 우리 아이들은, 교실에서 보내는 매 시간이 인생인거다. 교육 이전에, 인생.

마노아 2006-12-19 2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교육 이전에 인생... 새겨둡니다.

짱꿀라 2006-12-19 2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또 한번 읽어도 명작이지요. 밑줄긋기에 나온 문장들 잘 읽고 갑니다.
 

 2006. 12. 15. - 올해의 49번째 책

★★★★☆

책의 마지막 장을 덮고 나자, 어라, 내가 속한 인간 세계가 아주 낯설다.
나도 한 마리 암토끼가 되어 벅벅 굴을 파고, 펠릿을 씹으며 엘-어라이라의 옛이야기를 듣고, 날씨가 좋으면 실플레이를 나가고.....말 그대로 이 판타지의 세계에 포옥, 빠져있었던 것.

마침 침대 곁으로 다가온 연우에게 "에그, 우리 귀여운 아기토끼!" 라고 말하고는 움찔, 놀란다.
이 즐거운 후유증에서 벗어나려면 며칠은 걸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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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엄마 2006-12-16 0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저도 이 책 읽고 싶은데... 재미있나요? 근데 별이 다섯은 아니네욤?

진/우맘 2006-12-16 0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책 내용보다는 책 자체가 너무 비싸서....ㅡㅡ;;;;;
그리고 한 권도 좋지만, 두 권 가량으로 분책해도 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구요.^^(자그마치 774쪽이거든요!)
앗, 근데 역시....20% 세일 하니까 가격이 확 내려가네요. 22000원에서 17600원, 적립금 따지면 17000원....흑, 서점에서 제 값 다 주고 구입했는데....ㅠㅠ(내 돈 낸 건 아니었지만.^^;)

BRINY 2006-12-16 1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별명 중 하나가 토낀데^^ 저 책도 보관함으로~

짱꿀라 2006-12-17 0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토끼의 사진이 너무 이뻐요. 몸은 다 회복하셨는지요. 행복한 하루 되세요.
 

월, 화, 수, 달력에 구멍 숭숭 났다고 미워 말아요.

미안요~ 아팠어요~

이유없는 체증에 화, 수, 목....오늘까지, 이게 사람 살이가 아니네요.^^;

오늘은, 병원 가보려구요.

봐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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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ylontea 2006-12-14 1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진작 갔었어야죠..--;

물만두 2006-12-14 1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아프고 이제 가다니... 후다닥 가세요~

Mephistopheles 2006-12-14 1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식중독이 유행이라는 것 같은데..빨리 회복하세요 진우맘님...^^

chika 2006-12-14 1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나, 아프고 서재질 할 만큼 나은담에 병원가는 사람이 어딨다요!
아프지마시요오~

해리포터7 2006-12-14 1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진/우맘님 얼른 올바른 진단받고 약드세요..에구..빨리 나의셔야 할텐데..

짱꿀라 2006-12-14 1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우맘님 요즘 안들어 오셔서 걱정이 많이 했는데 이렇게 소식이 남기고 가니 반갑네요. 몸이 정말로 많이 아프신가봐요. 푹쉬시고 빠른 쾌유바랍니다. 행복하세요.

水巖 2006-12-14 1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붕 고치러 다니시더니 몸살이 왔군요. 빨리 쾌유 하시기를 바랍니다.
나는 지붕도 안 고치러 다녔는데 몸살 감기가 오래 가고 있답니다.

sooninara 2006-12-14 14: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심조심...정말 식중독이 유행이던데...조심혀

진/우맘 2006-12-14 14: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방금 병원 다녀왔어요. 걱정해주셔서 감사....
간뎅이 부었단 말은 들어봤지만, 위도 붓나봐요.^^;;
위가 좀 부었다고..... 이제 연말 송년회 음주는 다 쫑났습니다. ㅡㅡ;;;

마노아 2006-12-14 14: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말을 가족과 함께~로 착실히 지내셔야겠어요. 이제 좀 안심해도 되는 거죠? 다행다행...

날개 2006-12-14 15: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저도 체했어요.. 화요일부터..
그냥 약먹으며 버티는 중인데 잘 안내려가네요..ㅡ.ㅜ
얼른 나으셔요~

2006-12-14 15: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프레이야 2006-12-14 1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건강 잘 챙기세요. 위가 부었다니요,,, 약 잘 드시고 쉬세요..

무스탕 2006-12-14 2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체증이 유행병인가요? 저도 오늘 점심부터 체기가... -_-
조금전에 가스*수 먹었더니 트림이 나와서 좀 시원해 졌어요 ^^;
위도 붓는다고 하더라구요. 병원에서 주는 약 잘 드시고 얼렁 나으세요~ ^^*

반딧불,, 2006-12-14 2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효. 얼렁얼렁 챙기세요.
요새 무섭습니다 정말.

하늘바람 2006-12-15 0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떻게요 조금 나아지셨나요? 걱정이네요 겨울에 아프면 웬지 더 쓸쓸한데 얼른 쾌차하셔요

전호인 2006-12-17 0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너무 바빠서 이제야 알았습니다. 이제 다 완쾌되신 거죠?
 

 2006. 12. 13. - 올해의 48번째 책

★★★★★

이, 교사 필독서를 이제야 읽었다.
하지만, 새내기 시절보다는 지금 읽는 것이 여러모로 더 나은 점이 많다....싶기도 하다.
꿈은 꿈으로, 현실은 현실로, 책은 책으로, 나는 나로......
젓가락으로 콩알 집듯 하나하나 가려내면서도, 그래도, 역시, 남는 게 더 많다.

교사 하나가 모든 것을 바꿀 수는 없지만,
교사가 바꾼 작은 하나를 품은 아동은.....훗날, 많은 것을 바꿀 수도 있겠다....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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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꿀라 2006-12-14 1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작년에 읽은 것으로 생각을 하는데 정말 배울 점이 많았어요. 시간이 나면 다시 읽고 싶은 책이거든요.

sooninara 2006-12-14 14: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이 책 읽고 좋더라구...

마노아 2006-12-14 14: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눈으로만 제목 익히고 있었는데 보관함에 넣었어요. 조만간 주문을.. ^^

뽀송이 2006-12-16 2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참 많은 것을 얻은 책이였어요!!
잔잔하면서도, 꿋꿋한 강함이 묻어나는 책이랄까...(^^)
동화를 사랑하는 제게 감동을 안겨 준 책 중에 하나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