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13.

이 책 한 권....잔잔하던 내 머리속에 돌을 던져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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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간을 이용해 컴 앞에 앉았습니다. 중간에 글이 끊기면 '연우 보러 갔구나...'생각하시길.^^

CP-8점. 비판적인 어버이로서의 자아입니다. CP점수가 높은 분들은 기본적으로 이상이 높고, 독선적이며 완고하고 징벌적인 성향이 많지요. 한 마디로 <타인부정적>이라고 요약됩니다. 그러면 대략 어느정도를 높다고 보느냐...15점 이상이면 상당히 비판적인 자아를 가졌다고 판단됩니다. 스밀라님은 8점으로 상당히 관용적인 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싫은 소리는 잘 못하는 스타일이요. 짝짝짝...추카추카. 가장 이상적인 점수가 8점이라는 견해도 있거든요.^^

NP-13점. 양육적인 어버이로서의 자아입니다. NP가 높은 분들은 마음이 착하고 무엇이든 돌보는 것을 좋아하며 다른 사람의 마음에 잘 공감하지요. <타인 긍정적>이라는 말입니다. 13점인 님은 상당히 헌신적인 분입니다. 부모로서 적절한 범주 안에서 아이를 돌본다는 것이 참 어려운 일인데...중용을 잘 지키고 계실 것으로 보이네요.

A-14점. 성인 자아입니다. 얼마나 정서적, 혹은 비판적인 면에 치우치지 않고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를 하는가를 보여주는 점수이지요. A 점수가 지나치게 낮으면 즉흥적이고 주관적인 사고로 현실 생활의 리듬을 잃기 쉽고, 반면 너무 높으면 일 중독이 되거나 기계적인 일상을 영위하게 될 수 있습니다. 14점이면 현실적이고 객관적인 범주 내에 간신히 턱걸이...주의하세요, 자칫 <너무 논리적이어서 차가운 사람>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CP와 NP 점수를 보면 그다지 크게 걱정되지는 않습니다만.

FC-14점. 자유로운 어린이 자아입니다. 얼마나 본능과 감정에 충실한지, 자발적이고 창조적인지를 보여주는 점수지요. <자기 긍정적> 측면을 보여준다고나 할까요. 님은 상당히 개방적인 편으로 다분히 노는 것을 좋아하고 추진력있는 행동파입니다. 창의적인 면도 있구요. 조금 더 치우치면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겠지만, 님의 A점수가 그 점은 잘 제어해 줄 것 같네요.

AC-13점. 적응된 어린이로서의 자아입니다. 얼마나 칭찬과 보상에 길들여 졌는지를 보여주지요. 극단적인 예로 북한의 어린이들을 생각해 보세요. 대부분 이 점수가 높게 나올겁니다. 이 점수가 높으면 자기비하적인 성향이 있고 우유부단한 성품일 수 있지요. 그러나 역시 지나치게 낮으면 독단적이라는 평을 받게 됩니다. 그다지 문제가 되는 점수는 아니지만, 주변에 휘둘리지 않고 독립적이 되려면 조금은 주의하시는 것이 좋겠네요.

스밀라님의 전반적인 점수를 살펴보면 뭐에 비유해야하나...시계의 태엽 장치? 퍼즐? 무슨 얘기냐면요, 각각의 점수는 자아의 균형에서 조금씩 어긋나 있지만, 서로 상호 보완을 하면서 잘 맞물려 있다는 것입니다. 님의 예상대로 과도하게 <물렁한 사람>이 될 수도 있는 가능성, 그리고 감정 표현에 충실하고 창조적이라 일상의 균형을 잃을 수도 있는 가능성을 성인자아(A)가 단단히 붙들어 주고 있으니까요. 자신을 크게 문제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거나, 님의 일상이 다른 사람에 비해 지나치게 다른 흐름을 갖고 있다고 걱정해 보신 일은 없을 거라고 보이네요.

이상적인 점수의 조합으로 만들어진 이상적인 자아상태도 훌륭하지만, 개인적으로 약간의 불균형이 모여 균형 상태를 이루는 것이 더 매력적이라고 생각됩니다. 다만, 본인이 그런 자신을 잘 파악하고 다스린다면 말이죠. 그런 인간형일 경우 각각의 상황에 맞춰 최상의 상태로 자아를 조절할 수 있을 것이니까요. 예를 들어, 스밀라님의 훌륭한 서재는 다소 높은 FC(자발적인 창조력)와 A(명석한 두뇌와 합리적인 면, 약간의 일중독 성향)의 결과라고 할 수 있겠지요. 엄마로서의 자신, 아내로서의 자신, 일을 하는 자신...그런 모든 상황에서 최선의 모습을 보여주는 멋진 스밀라님을 기대하겠습니다. 이 글이 조금의 보탬이 되길 기원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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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ila 2004-01-13 1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과가 너무 빨리 나와서 놀랐습니다. 자세한 설명 너무 감사드려요!! 설명을 들으면서, '각각의 점수는 자아의 균형에서 조금씩 어긋나 있지만,'의 의미가 무얼까 혼자 고심하는 스스로를 발견했습니다. 아무래도 저는 '정상적인'것에 대해 집착하는 스타일인가 봅니다.

사실은 AC 점수에 대해도 걱정하고 있었어요. 어릴 적에 착한아이 컴플렉스 내지는 모범생 컴플렉스로 시달렸었거든요. 그에 대한 반발심리도 커서 아주 높은 점수가 나오진 않은 것 같지만...

덕분에 제 모습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너무 감사드려요.


진/우맘 2004-01-13 14: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말 그대로 <조금씩>입니다. 모범 답안보다 약간 높은 A, 약간 높은 FC, 약간 높은 AC...
착한 아이 컴플렉스, 모범생 컴플렉스...왜 모르겠습니까. 검사를 상당히 정확히 이해하고 계시네요. 둘 다 AC 점수와 관계가 많습니다. AC 17점인 저도 많이 시달렸지요. 저는 지금도 <착한 여자 컴플렉스> 중환자인데요.^^:
그래도 스밀라님은 우리 AC 독수리 오형제에 가입할 정도는 아닙니다. ㅋㅋㅋ
 

그렇다, 알라딘의 음모에 이어 이번엔 알라딘의 저주다.

어제는 오랜만에 자유가 보장된 날. 아이들에게서 벗어나 하루 종일 컴 앞에 앉을 수 있는 날이었다.

언제나 서재에 목말라하던 서재폐인, 진/우맘...계획이 한 두가지가 아니었다.

'음...먼저, 그 동안 못 썼던 리뷰를 최소 세 편 정도는 쓰고,

디카로 찍어 놓은 <아보카도 베이비>도 편집해서 올리고,

즐겨찾은 서재를 한 바퀴 순례한 다음, 고민해서 서재 추천도 해 보고,

방문을 미뤄뒀던 서재에 들러서 보석같은 서재도 한 개 건지고....'

그/런/데...그 때!!!!

이게 어인일인가... 컴 앞에 앉은 그 때부터 속도가 범상치가 않았습니다.(정준하 버전으로 읽어주세요) 그래도 나는 그것이 컴이나 인터넷의 문제인 줄 알았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같은 창을 두 세개씩 띄워 놓고 책도 읽어가며 작업을 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안 있어 알라딘 사이트에 점검 화면이 떴습니다. 나는 어이가 없어 계속 알라딘의 주소를 치고 들어갔습니다. 엄마는 그러지 말라고, 그것은 알라딘을 두 번 죽이는 거라고....!

결국, 알라딘의 점검은 종일 계속되고...나의 자유시간도 그렇게 끝났습니다.

알라딘! 나는 서재를 사랑한 죄밖에 없다! 나에게 이런 저주를 내리다니~

가혹한 알라딘!!!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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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ylontea 2004-01-13 0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의 음모에 이어.. 알라딘의 저주 너무 재미있게 읽었어요...
님은 심각한데... 전 님의 글을 읽으며 너무 많이 웃네요... ㅋㅋ

마태우스 2004-01-13 1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마이리뷰 하나 올리려고 별 난리를 다 쳤는데, 안되더군요. 그래도 전 한시간만에 포기했으니 조금 낫네요^^

책읽는나무 2004-01-13 15: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전 울집 컴에 문제가 있어서 그런줄 알고......밖에 나가서 우체국에 들어가 주위를 살펴보곤.....(인터넷하러 들어가는게 좀 어색하니깐!!..그리고 경비아저씨가 쳐다보니깐!!)....심각한 표정을 한번 지어보이곤...후다닥 컴에 앉아서 로그인했더니...거기서도 안되는걸 알고....알라딘이 공사하나보다했어요.......밖에 나가서까지 확인한 제모습!!....대단하지 않습니까??

▶◀소굼 2004-01-13 16: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알라딘에 전화를 했는데 모든 전화가 통화중이라더군요;; 홈페이지 안들어가져진다고 전화하기는 처음이네요^^;

_ 2004-01-13 18: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저만 삽질하고 있었던건 역시 아니었군요..;;
오랜만의 자유로운 진/우맘님의 시간과 그렇게 겹치다니 ㅎㅎ;;
 

심리검사 페이퍼를 맨 처음 오픈할 때, 첫 손님은 당연히 쑤니님일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 시점에서 님에게 바쁜일이 몰려와서...이제야 오셨군요! 기다렸어요~ 사실, 처음 뵙는 분들의 검사 결과 내기가 더 수월한 편이랍니다. 제가 면식이 있는 분들에겐 자꾸 사견이 들어가서...그래도, 최선을 다해 볼랍니다.

CP-16. 어헛...쑤니님...무서운 분이셨군요... CP는 비판적인 어버이 자아입니다. <비난, 편견, 징벌, 강압, 배타>라는 단어들과 얼마나 친한지를 보여주지요. 16점이라면 상당히 비판적인 편이시네요. CP가 높은 분들은 이상이 높고, 독선적이며 완고한 성질을 가진 분이 많습니다. 애들 자주 혼내세요? 뭐, 엄마라면 누구나 자기가 아이들을 자주 꾸짖는다고 생각하겠지만요. 아이들을 혼내기 전에, 내가 얘들에게 너무 과도한 것을 원하지는 않았는지...너무 높은 잣대를 들이대고 달성하라고 채근하지 않았는지 한 번 생각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NP-10. 양육적인 어버이 자아입니다. 10점이라면, <헌신적이다>와 <방임적이다>의 경계선에 걸쳐 있는 정도입니다. 아이들을 적당히 돌봐주시면서도 둘 만 남겨놓고 과감히 외출하는 쑤니님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네요.ㅋㅋㅋ 애들 기르는 입장에서는 이 점수가 너무 높으면 과보호를 하게 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그런데, 기본 성질을 살펴보면 NP는 <타인 긍정>이라는 개념을 대표하는 점수이기도 하지요. 얼마나 마음이 착하고 다른 사람에게 잘 공감하는가를 보여주는 점수라는 것입니다. 쑤니님은 NP점수만 볼 때는 큰 이상이 없지만, CP점수가 높았기 때문에 보완 차원에서라도 NP를 높여보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A-14. 성인 자아입니다. 정서적이거나 비판적이지 않고, 사실과 실제에 바탕을 두는가...즉, 얼마나 현실적인가를 보는 점수입니다. 이 점수가 낮으면 즉흥적이고 주관적이라 아이들에게는 인기가 많겠지만 '철 좀 들어라' 소리를 듣기 십상이겠죠. 반대로 너무 높으면 일중독에 빠지기 쉽고 기계적이고 차갑다는 평을 듣게 됩니다. 14점이라면 현실적이고 객관적인 편으로 이상적인 점수 범주에 들어 계십니다.

FC-14. 이히히...나는 쑤니님이 재미있는 분일 줄 알았어요. 자유로운 어린이 자아를 나타내는 FC는, 얼마나 자유롭게 자신을 표현하는가를 나타내는 점수입니다. 이 점수가 높은 분들은 놀기 좋아하고, 행동파이며 자발적이고 창조적일 확률이 높지요. 14점이라면 <상당히 개방적>이신 편입니다.

AC-16. ㅋㅋㅋ 아무래도, 독수리 오형제의 진영이 갖춰진 것 같습니다. 저, 책나무, 명란님의 AC 삼총사에서 출발하여 얼마 전 kimji님이 합류하더니...결국 쑤니님으로 인해 우리는 지구를 지킬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무슨 말이냐구요? 

적응된 어린이 자아. 부모의 관심을 얻기 위해 훈련된 정도를 보여줍니다. 이 점수가 높으면 대체로 어리광을 부리고 의존적이거나 자기비하 성향 때문에 주변에 지나치게 순응해버리는 경우가 많지요. 우유부단한 성격을 갖게 되기도 합니다. 저는 이 점수가 17점입니다. 자기비하...순응...그런 거 잘 감추고 살았었는데, 심리검사 해 보니 영락없이 드러나더군요. 그나마 님은 CP점수가 높으니 그렇게 심하게 물렁한 사람은 아닐겁니다. 저는 CP도 4점...아주 물러터졌지요.

 그런데 반대로 이런 경우도 있습니다. CP는 <타인 부정>, FC는 <자기 긍정>이라는 개념으로 대표되는 점수로, <자기 부정>인 AC와 각자 반대 편에 위치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긍정적으로 해석하면 상호보완하여 균형된 자아상태를 유지하게 도와줄 수 있지만, 잘 컨트롤하지 못하는 경우 자신에 대해 양가감정을 갖게 되어 매우 혼란스러워질 수도 있답니다. 그러니 쑤니님은 자신의 성향에 대해 객관적인 시각을 갖고 항상 조절하려는 노력이 필요하실 것 같아요.

뭐, 제가 볼 때는 이미 상당히 조절해가고 있는 것 같지만요.^^ 아이 키우면 NP점수야 저절로 육성이 되고, 높았던 AC도 어느 정도 조정이 되는 것 같습니다. '난 왜 이 모양인지...'하며 은근히 세상이 무서웠던 저인데, 애 둘 키우는 당당한 아줌마가 되자 정말 두려울 게 없더군요. 쑤니님도 그렇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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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ninara 2004-01-12 2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정말 아이들 많이 혼냅니다..그러니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한다'보고 칭찬 연습을 했잖아요.
아이들에게 높은 잣대를 들이대는 편이고..아이들보면서 '아이구 예뻐라'이런 소리 잘 못합니다^^ 대신 노는것은 아주 좋아하고..호기심이 왕성한편이죠..
저도 착한여자 컴플렉스가 조금 있는편이죠..지구지키는 독수리오자매 결성하죠..머..
다음에도 심리검사 올려주세요..일착으로 할께요^^
 

2004.1.11.

고토, 카키누마, 쿠시마 야요이

영화와는 사뭇 다른 줄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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