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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시나 퍼펙트 컨트롤 팩트 - 18g
LG생활건강
평점 :
단종
나 초등학교 다닐 때까지만 해도 얼굴 크기는 미모와 하등 관련이 없었다. 도리어 머리가 너무 작으면 <새 0가리> <닭 0가리>하며 놀림 받던...좋은 시절이었다. 그런데, 어라? 사춘기를 지나고 나이를 점점 먹어가면서, 결정적으로 외모에 관심을 기울이던 그 즈음하여, 대한민국에는 아주 못된(!) 풍조가 서서히 퍼지고 있었으니....바로, <작은 얼굴>에 대한 동경이다. 아마도 TV의 영향이 크겠지. 여자아이들 희망직업란의 1순위가 선생님과 간호사에서 가수와 탤런트로 바뀌면서, 어느새 일상적인 미모의 기준도 TV형으로 바뀌어 버린 것이다. 어무이~~~!
나, 얼굴 크다. (서재에 올린 사진은 개중 작게 나온 것만 추린거라우.TT) 엄마가 맨날 놀린다. 얼굴이 커서 화장품 값도 많이 들겠다고.(엄마 닮아 그런거잖아!) 사실 왠만한 피부관리 마스크는 얼굴에 덮으면 여분이 전혀 남지 않는다.(심지어 좀 모자랄 때도...-.-) 각설하고, 얼굴 큰 내가 짜증날 때가 있으니....바로 요즘 추세를 반영하는 듯한 쬐그만 트윈케익, 혹은 팩트를 만날 때! 다른 화장품이야 얼굴 사이즈와 큰 상관이 없지만, 트윈케익이나 팩트의 사이즈가 작으면 당연히 내장된 퍼프도 조그마하고, 얼굴 작은 사람은 열 번 두드릴 때 나는 스무 번은 두드려야 화장이 끝난다. 잘 먹지 않는 것도 있고.
그런데, 오랜만에 나는 내 얼굴 사이즈에 흡족한 팩트를 만났다. 바로, 헤르시나! 타원형의 이 팩트는 요즘 시판되는 제품 중 사이즈가 제일 클 것이라 사료된다. 내장된 퍼프도 큼지막해서 화장하기가 참 편하다. 크다고 다 용서되는 것은 아닐터. 매우 무난하게 잘 먹는 제품이다. 사실, 요즘 나오는 팩트 중에 뭉치거나 들뜨는 제품은 거의 없지만....헤르시나는 가격에 대비해 볼 때 매우 우수한 편이다. 색상도 괜찮다. 간혹 노란 빛이 돌거나 지나치게 어두운 팩트도 있는데, 헤르시나 21호는 피부가 흰 사람부터 보통 피부까지 무난하게 커버해서 환하고 밝은 얼굴로 표현해준다.^^ 커버력은 그다지 우수하다고 볼 수 없지만(원래 팩트는 트윈케익과 파우더의 중간 정도라고 하네요) 투명화장이 대세인 요즘, 특별한 결점이 없다면 문제될 것이 없다. 게다가 가격! 오....싸다. 방금 내 파우치에서 꺼내 확인해보니 내 것은 20g인데, 설명엔 18g이라네? 양이 좀 줄었나? 그래도 싸다.^^
팩트가 작아서 슬펐던 얼큰족들, 이제 너무 슬퍼하지 말자. 우리에겐 헤르시나가 있다. 양이 많아 지금 반 년이 넘게 쓰는데, 이제 얼마 안 있으면 바닥이 보일 것 같다. 이변이 없는 한, 나의 다음 선택도 헤르시나다! 떨어지기 전에 품절된 21호가 입고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