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뜸 헤엄이...긴 말이 필요 없는 <레오 리오니>의 작품입니다. 사실 예진이는 레오 리오니 풍의 그림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이 아가씨...철학적이거나 사색적인 것은 딱 질색인 방년 다섯 살의 혈기왕성한 아가씨라서.^^;; 그런데, <으뜸 헤엄이>는 컨디션 좋을 때는 끝까지 재미있게 듣더군요. 다이내믹한 바다 속 환경과, 위험을 극복해 나가는 모험적인 요소에 흥미를 느꼈나 보지요. 참, 여러분...오늘의 사진의 포인트는 책을 든 예진양이 아닙니다. 오른쪽의 책꽂이를 보세요. 정리했습니다! 깨끗하지 않습니까? 음하하하하!!!

 




 

 

 

 

왼쪽은 큰 다랑어에게 친구들이 잡아먹히는 순간, 탈출하는 으뜸 헤엄이.

오른쪽은 물감을 찍어 표현한 해파리. 아름답죠?


<으뜸 헤엄이>에서 레오 리오니는, 물감을 여러 가지 방법으로 찍어 그림을 표현합니다. 담담하게 펼쳐지는 단순한 화면도 있지만, 이 물풀들처럼 아름다운 그림도 있어요. 독특하죠?

 

 

 


친구를 잃고 바다 속을 떠돌던 으뜸헤엄이는, 또 다른 친구 물고기들을 만납니다. 거대한 천적들이 무서워서 숨어만 있는 친구들을 설득해서, 모두 모여 거대한 물고기 모양을 만들어 헤엄치지요. 으뜸헤엄이는 눈을 맡았어요. 오른쪽에 꼬리가 빠져라 도망치는 큰 물고기들이 보이시죠? <힘을 합치면 안 될 것이 없다> 라는 교훈을 아주 직설적으로 가르쳐 주고 있지만, 아이가 발견해 내기 전에는 애써 가르치려 들지 않는 편이 좋겠어요. 자칫 그림책의 재미를 반감시킬 수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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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냐 2004-05-10 17: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그림도 기대 이상 곱고, 교훈도 기대 이상 재밌는 그런 책이죠. ^^

안니옹하셈 2004-06-01 1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밋어요

AeroKid 2004-08-06 0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그림 기법이로 찍기 놀이 한번 해보세요. 참 재미있어하더라구요.

진/우맘 2004-08-06 17: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옴마나, 에어로키드님, 이게 얼마만입니까!
 

 

 

 

 

책나무님께 선물받은 <거인아저씨 배꼽은 귤배꼽이래요~> 책나무님 생각이 맞습니다. <예방주사 무섭지 않아>의 바로 그 거인아저씨이죠.

작가 이름이 <후카이 하루오>네요. 근간이 궁금해서 검색해 보니, 아직 이 두 권 밖엔 없나봐요.

여하간에 거인아저씨 시리즈는 예진이와 궁합이 잘 들어맞습니다. 기묘한 흥이 있어요. 읽다보면 엄마까지 신나게 하는, 유쾌하고 기발한 재미.

진양, 요즘은 어째 책 읽기에 대한 관심과 집중력이 떨어져서, 이 책 저 책 잔뜩 들고만 오지 끝까지 듣는 일이 별로 없는데, 거인아저씨만 나오면 마지막 장까지 눈이 초롱초롱 해진답니다. 책나무님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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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5-10 14: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읽는나무 2004-05-10 14: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뭘요!!....^^
예진이가 나중에 커서 거인이 되려나 보군요!!ㅎㅎㅎ
거인아저씨를 좋아하는걸 보니~~~~
아니지!!....엄마의 영향을 받은건 아닌가요??
예진이엄마는 키다리아저씨를 좋아하잖아요!!^^

진/우맘 2004-05-10 16: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책나무님, 뭔가...썰렁한 기운이....방금 넘어가선 안 되는, 바로 그 선, <썰렁의 극치>를 넘으신 듯....-.-
(혹여, 마태님에게 사사라도 받으셨나요?^^)

책읽는나무 2004-05-10 16: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헙~~
썰렁했나요??.....ㅡ.ㅡ;;
이제 마태님의 서재에 잠시동안이라도 들어가지 말아야겠군요!!
자꾸 닮아가는것 같습니다........ㅠ.ㅠ
 


 

이런 모습이 되었군요. -.- 짜식...몸통은 맞는데, 길이는...저거이 왠 복부인 패션이란 말입니까! 지딴에는 드레스라고 신이 나서 생일파티 놀이를 하더군요.^^;  그냥 산 옷도 아니고, 책울님이 정성들여 짠 옷인데...관리도 잘 되어 아직까지 새 옷 같은데, 그냥 예진이 옷장 속에서 썩히긴 아깝네요.

서재주인장 따님들 중에, 좀 마르고 늘씬한 체형을 가진 아가씨를 찾습니다!

 목 둘레가 좀 짱짱하니까, 얼굴도 조막만하면 좋겠죠?(완전히 모델 사이즈네.^^) 맞을 것 같은 분 말씀하시면 보내드릴께요.

제 머리 속에 떠오르기로는...아영이가 좀 날씬한 것 같았는데? 수니님네 은영이도 날씬했지만, 길이가 아직 길 것 같구요. 여하간, 보시고, 주세요~하시는 분께 드릴께요.

(예진양은 현재 다섯 살, 키는 평균인데 몸무게는 또래 평균치보다 한참 많습니다.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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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rim 2004-05-10 1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진양 사진포즈는 항상 예술이네요. ^^
방명록 못 보셨나봐야.. 주소 좀 알려주세요. ㅜㅜ

다연엉가 2004-05-10 14: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예진이가 복부인 스타일이군요... ㅋㅋㅋㅋ. 아무래도 너무 깁니다. 복부인예진이 말고 누가 입으면 될까 저도 궁금해집니다.^^

2004-05-10 14: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04-05-10 14: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정말~ 예진이 표정은 참 밝고 좋은데, 옷두 이쁜데, 길이가 예진이한텐 엄청 길군요! 어느분 아이에게 이 옷이 갈지 모르겠지만, 이 옷 입혀놓으면 어떨지, 또 궁금하군요~ ^^

책읽는나무 2004-05-10 14: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베스트드레서군요!!
이사진의 얼굴은 정말 후덕하게 럭셔리하게 나왔습니다..ㅎㅎㅎ

물만두 2004-05-10 15: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진이 예진이의 진이었군요... 오, 이뻐요... 제가 이쁘다고 했다고 전해주시와요... 그럼, 우는 무슨 운가요???

진/우맘 2004-05-10 16: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님> 연우의 우 입니다. 예진+연우의 엄마, 진/우맘.^^V
나무님> 그 럭셔리가...아무래도 살집의 내공에서 나온 듯 하여 엄마는 마음이 아픕니다.TT
앤티크님> 정말로 내일부터는 못 보는 건가요? 흐흐흑....
책울님> 그러게요. 날씬한 주인 만나야 할텐데...
느림님> 비싼 포즈예요. 모델이 어찌나 까다로운지...비위를 엄청 맞춰야 한답니다. -.-

아영엄마 2004-05-11 0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우맘님~
빨간 원피스라.. 옷이 참 예쁩니다.
근데 길이는 괜찮다쳐도, 9살인 아영이가 입기에는 품이랑 목이 좀 작을 것 같아 보입니다. 혜영인 여섯살이지만 사진상으로 볼 때 예진이가 더 키가 커보이는 것은 왜 일까요? ㅜㅜ;; (얼마 전에 신체검사한바로는 103Cm, 16Kg거든요) 다른 분들께서 이 예쁜 옷의 주인공을 내세우셔야 겠는 걸요.
그런데 저도 옷을 하.나. 짜봐서 아는데 그것에 들인 정성과 시간(한달 가까이..)이 아까워서 작아져도 남주기가 아깝더라구요. 그래서 제 옷장에도 하나 묵혀 두고 있는 옷이 하나 있답니다. 애초에 짤 때 너무 딱 맞게 짰더니 혜영이가 몇 번 입지도 못하고 작아져 버렸어요. 엉엉~

진/우맘 2004-05-11 08: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엇..예진이는 다섯 살인데 18kg TT 키는 잘 모르겠는데...혜영이에게도 길겠군요. 아....모델 아가씨는 없는 건가?^^;

물만두 2004-05-11 2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기들 이름이 넘 이쁘군요. 그리고 연우는 제 사촌 남동생 이름이기도 하니 더 반갑네요...
 
그림이 내게 말을 걸어왔다 조정육 동양미술 에세이 1
조정육 지음 / 아트북스 / 2003년 12월
평점 :
절판


처음 책을 펴고 여는 글을 읽었을 때는, 글에 감정과잉이 심한 거 아닌가...하는 생각에 약간의 거부감이 들더군요. 지나치게 풍부한 감성이 자칫 신파로 흘러가는 것. 리뷰나 페이퍼를 쓰면서 제가 자주 저지르는 일이라(그래서 못마땅한지라) 다른이가 펴낸 책에서 그런 흔적을 발견하는 것은 별로 유쾌한 일이 아니거든요. 하지만 동양화와 어우러진 소박한 에피소드를 하나 하나 읽어가다 보니 어느덧 넘치는 글들이 가슴에 와 닿기 시작했습니다. 절제되지 않은 작가의 감정이, 곁에서 손을 꼭 쥐고 말을 건네는 것처럼 가슴을 덥혀주더군요. 그것은 새롭거나 감각적이지는 않지만 그렇기에 익숙한...어머니, 혹은 큰 누이의 음성이었습니다.

 글과 더불어 그림 또한 친숙하기만 했다면, 아마도 중간중간 하품을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책 속에 숨어있는 동양화들은 이제껏 제 머리속에 있던 <동양화=산수화>의 공식을 깨주는, 아주 신선한 그림들이었습니다. 밭일하는 여인네의 튼실한 종아리, 번뇌하는 중국 화가의 치열한 시선, 죽음의 과정을 미간이 찌푸려지도록 생생히 그려낸 일본화를 보며 '동양화는 따분하고 이해하기 힘든 것'이라는 선입견은 하나하나 깨어졌습니다. 아니, 같은 그림이라도 그녀가 이야기 해주면 조금 달랐습니다. 지겹도록 봐온 김홍도의 씨름에서, 중앙의 두 씨름꾼이 아닌 왼쪽의 엿장수로 시선을 몇 센티미터 옮겼을 뿐인데...그림은 한결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신윤복의 연당야유도가 졸지에 성교육용 그림이 된 것에는 빙그레 웃음이 나왔구요. 평범하게 보이는 주막의 그림에서, 엄마를 조르는 아이와 그 행위 속의 배고픔을 읽어내는 작가...그것은 그녀가 어머니이고, 따뜻한 마음을 지닌 사람이기에 가능한 일이 아니었을까요?

 동양화에 대한 새로운 지식을 발견할 수 있는 책은 아닙니다. 그냥 아무 기대 없이 눈과 마음을 편안히 쉬게 하고 싶다면, 그런 분들께 권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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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키웨이 2004-05-11 17: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양화라고 하면 무조건 화투부터 생각나는 무식한 여자...ㅠㅠ
아무 기대없이 눈과 마음을 편하게 쉬게 하고 싶으신 분께 권한다니 딱 제가 읽어야겠습니다.
 

날씨 때문인지, 어디가 안 좋은건지, 잠을 쉬 못들이고 칭얼거리는 연우를 데리고 거실로 나와 TV를 켰습니다. 임성훈의 세븐 데이즈라는 방송을 하고 있더군요. 그런데...가슴 아프게도, 오물 속에서 방치된 삼남매의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다섯 살, 세 살(네 살이던가?), 한 살...어린 삼남매만 집에 있다가 주민들에게 발견되었는데....그 집이라는 것이,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쓰레기장이었습니다. 바닥에 굴러다니는 똥과 과자부스러기 위에 파리떼가 들끓고, 벽에는 똥을 바른 듯한 손자국과 엄청난 낙서들, 깨지고 망가진 액자가 굴러다니는... 화장실 구석에는 빨래감이 말 그대로 산더미이고, 세면대에는 담궈놓은지 오래되어 썩은 아이들의 옷 위로 역시 파리떼가 모여 있었습니다. 게다가 발견된 당시, 한 살배기 막내는 침대에 머리가 끼인채 울고 있었다고 합니다. 치료를 받는데....귀가 주먹만하게 부어올라서, 조직 괴사를 막을 수 있을지 장담을 못하겠다 하더군요. 그 장면을 보는데....품 속에서 어느새 잠이 든 연우를 내려다보며 울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화면 한 번 보고, 연우 한 번 보며 오래도록 흐느꼈지요.

그런데, 정말 황당한 것은 그 다음이었습니다. 아이들이 발견되기 바로 전 날까지, 그 집에서 엄마를 봤다는 사람이 많은 것입니다. 알고 보니...아빠는 스물 네 살, 엄마는 스물 두 살의 어린 부부. 아빠는 사건 발생 석 달 전에 아내와 싸우고 집을 나갔다고 합니다. 열 여덟에 첫 아이를 낳은 어린 엄마는 며칠 뒤 경찰에 자수해 오면서, 사건이 그렇게 된 것을 매우 <억울해>하고 있었습니다. 어른들 말씀이 요즘은 아이들을 너무 깨끗하게 키운다고 하지 않느냐... 좀 지저분한 것은 사실이지만... 혼자 아이들을 돌보자니 아이들끼리 놔두고 외출할 일이 생겼다... 그 때마다 자기들끼리 잘 놀았는데, 어떻게 운 나쁘게 그 때 아이가 다치고 경찰까지 오게 된 것 뿐이다... 하아....

처음에는 너무 어이가 없어서 화가 나질 않았고, 조금 더 지켜본 후에도...화라기보다는, 복잡한 연민이 들끓고 올라왔습니다. 너무도 미숙한 그 엄마마저도, 성질나지만 불쌍한 마음이 들었다고나 할까요.

우스개 반으로 사람들이 말합니다. <부모자격 검정시험>을 치러야 하지 않겠냐고. 글쎄요, 어떤 방식으로 시험이 실시되어야 하는지, 막막하지만...뭔가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시험이 아니라도, 학생들에게 부모됨에 대한 실제적인 교육이 실시되어야 하는거 아닐까요.

어제의 아이들을 생각하면, 아직도 눈물이 납니다. 그 지저분한 방에서 어른 티셔츠인지 원피스인지를 입고 멍하니 서 있던 다섯 살배기와, 귀에 붕대를 감고도 심한 애정결핍 때문에 아무에게나 척척 안기던 천진한 한 살배기... 딱히 아무것도 손 뻗어 해 줄 수 없는 것이, 시간도 돈도 좀 더 많아져야 남을 도울 수 있다고 믿는 내 게으름이....화가 나서 눈물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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뎅구르르르~~ 2004-05-10 0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그 뉴스 보고선 경악을 금치 못했다.. ㅜ.ㅜ 짐승도 지새끼는 그렇게 안 놔두는데.. ㅡㅡ;;

비로그인 2004-05-10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저도 어린이날 메시지님 서재에서 그 뉴스를 보았지요. 휴~ 뭐라~할 말이 없습니다.

*^^*에너 2004-05-10 1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뉴스를 보지는 못했는데 진/우맘님의 글을 보니 안스러운 생각만 드네요.

sooninara 2004-05-10 1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세븐데이즈 봤다네...정말 어린엄마가 철이 없더군요...아이들은 퍼질러 낳고 키우는것은 나몰라..아이 키우기 힘들면 그정도 지저분한것은 아무것도 아니라니...게으르고 더러운것 참기에 일등할 자신있는 나도 그엄마에게 두손 들었습니다..
아이들이 보호시설에서 제대로 보호 받기를 바랍니다...나중에 다시 돌려준다는데..지속적인 감시가 필요하지않을까요?
(아..그런데 나도 방임형 엄마중에 하나라서 조금 찔리더이다^^)

프레이야 2004-05-10 1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놀라서 입이 다물어지지 않네요.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없애야 돼요. 이런 애들 생각하면 그런 날 챙기는 것 자체도 사치다싶네요.

마냐 2004-05-10 1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모가 되는게...많은 자질을 요구하긴 하지만...뭐, 할 수 없다 칩시다. 하지만..아동학대에 대한 법률을 엄하게 강화해야 한다는데 한표. 무엇보다....시간도, 돈도 더 많아져야 남을 돕겠다는 제 게으름과 무책임함....진/우맘님의 분노와 눈물에 공감.

호랑녀 2004-05-10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그집 사정을 아는 것은 아니니 함부로 말할 건 아니지만요,
저는 그 엄마가 참 안타깝게 느껴지네요. 10대에 준비없이 엄마가 되었는데, 그것두 셋이나 낳았는데, 아빠는 집을 나가고...
아이 셋을 돌보면서(게다가 그 아이들이라는 게 한참 손이 가야 할 1, 3, 5살이고), 먹고 사는 문제까지 해결해야 했다면, 그것은 그 엄마의 책임이라기보다는 사회의 책임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그 엄마가 좀더 야무졌더라면, 자기의 삶에 조금만 더 책임감을 가졌더라면 이런 상황까지는 오지 않을 수도 있었겠지만, 그 엄마의 억울함이, 누군가를 탓하고 싶을 마음이 조금은 이해가 됩니다.

연우주 2004-05-10 1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를 키운다는 건.. 어려운 일이지요...

연우주 2004-05-10 1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 마디밖에 쓰지 못한 건 늘 망설여지기 때문입니다. 좋은, 부모가 될 자신. 그리고 아이를 낳을 자신. 그런 게 아직 전 없어요...

마태우스 2004-05-10 1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기를 대책도 없이 아이를 낳는 사람들은 무슨 생각으로 사는지 모르겠습니다.

비로그인 2004-05-10 1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 기사보고 얼마나 치를 떨었던지...으, 어쩜 애들을 그 지경이 되도록...아이를 낳은 것만으로 부모의 역할이 끝이 아닌데, 최소한의 책임감도 없는 부모들, 결국 상처받는 건 어린애들이죠...휴...

물만두 2004-05-10 1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타난 여자의 말이 더 황당했습니다. 재수가 없었다나요... 참나... 이럴때 친권 박탈 제도를 생각하게 됩니다. 22살에 애가 셋이라는 게 말이 됩니까? 거기다 외출할때 4살배기한테 2살배기를 맡기다니요... 참... 그 친척들 말도 기가 막히더군요... 결혼도 인성검사하고 아이 낳는 것도 인성검사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메시지 2004-05-10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모들의 자세에 대한 반성만큼이나 비참한 환경 속에 방치된 아이들의 기본 생활을 보장할 방법들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가난 앞에 고통받는 어린이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나의 자식을 잘 키우는 일만큼이나 다른 아이에대한 배려도 중요한 일입니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다연엉가 2004-05-10 14: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정말 놀래서 가슴이 미어지더군요. 아이는 내 부속품이 아니라 하나의 인격체라는 걸 전혀 깨닫고 있지 않은 부모들.... 그렇게 자란 아이는 나중에 또 어떻게 될까요? 제 자신이 너무 너무 속상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