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이 계속 말썽이다. 모니터는 수명을 다하여 아침 나절이면 노래졌다 하얘졌다 하며 내 혼을 빼놓고, 이 놈의 속도는 또 왜 이리 느려졌는지.... 전산요원에게 물어봤더니, 밀어야 한단다. 또 밀어? 지난 겨울에 한 번 밀었는데.-.- 자료 정리해서 저장하고, 프로그램들 다시 깔 엄두가 안 나서 "그냥 버텨볼께요...."했더니, "마음의 준비가 되면 말씀하세요. 새로운 세상을 보여드리겠습니다!" 그런다. ㅋㅋㅋ 거 묘하게 에로틱한 표현이네 그랴. 잘 생긴 총각이 새로운 세상을 보여 준다니...쩝.(이 문장 쓰고 좌절...이건 대략 40대 초반은 되어야 생성되는 심리인데...뼛 속까지 아/줌/마...흑흑)

여하간, 나는야 귀차니스트...그래도 어떻게 안 밀고 살아보려 했는데.....도저히 안 되겠다.

서재마실을 다닐 수가 없어!!!!! 

즐겨찾는 서재 브리핑에는 주르륵...페이퍼와 리뷰가 "날 보러 와요~" "아냐, 내가 더 재미있을 걸?" "진/우맘! 의리를 버리지마! 우린 서로 단골이잖아!" "이벤트야, 이벤트라구~"하며 날 유혹하는데, 이 놈의 거 한 번 클릭하면 세월아~~~~네월아~~~~~~ 흑. 밀어버릴테야. 밀고 말겠어. 내일부터는 도로 쌩쌩하게 날아다닐 거라구!!!

PS 아무래도 바이러스가 의심되는데...마태님이 심은 기생충이죠!!! 연구 안 하고 논다고 하시더니, 컴퓨터에만 자생하는 신종 기생충을 개발해서 제 컴에 시험삼아 심으신 거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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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rim 2004-06-01 14: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얼릉 속 시원하게 밀어버리시고 개운하게 서재활동 하시길!! 싹 밀어버리는게 최곱니다!!

가을산 2004-06-01 14: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바이러스가 기생충으로 진화했구나! 웜으로! ^^

메시지 2004-06-01 14: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컴도 난리가 났죠. 처음엔 상현이의 실수로만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바이러스가.... 한글은 전혀 안되고, 알라딘은 거북이가 되었고.... 몇시간 후에 전문가에게 의로하기로 했습니다. 밀어야되는 일은 없어야 될텐데.....

ceylontea 2004-06-01 14: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빨리 밀고... 새 기분으로 시작하세요..
이리 말하는 저도 확 밀어버리고 싶습니다..그런데.. 이번에는 하드를 나누지 않고.. 한통으로 쓰고 있어서.. 자료를 이리 저리 옮겨야해서 망설이고 있지요...

sooninara 2004-06-01 15: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는것도 못하는 왕초보는..세월아..네월아..^^
아직 심각하진 않지만..알라딘 속도 늦어지면 열불이 나요...

파란여우 2004-06-01 15: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아무래도 의심가는 분은 한명이죠..
요샌 기생충이 바이러스로 유전자형질변경 한다니까요..밀어 버리세요. 님!!!.히히...

마태우스 2004-06-01 1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른 분도 많은데, 저를 의심하는 이유가 무엇인지요? 참고로 파란여우님이 최근에 이런 글을 쓰셨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서재질을 하는데, 왜 진우맘 서재보다 방문객이 적은 거지? 뭔가 있어!" 자, 이래도 저를 의심하시겠습니까? 참, 그때 수니나라님이 코멘트를 달았죠. "제가 처리할까요" 무고한 어린양을 의심하지 맙시다.

ceylontea 2004-06-01 1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이리되면 수니나라님께 불통이 튀나요?
그런데 오늘 카운트는 오늘 방문자 마태우스님 119, 진우맘님 107인데요..

sooninara 2004-06-01 18: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친구를 이렇게 배..배신하다니...
난 울남편 벗겨서 진우맘 견제 했드만 역부족이던데...헥헥....

아영엄마 2004-06-01 2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울남편도 컴이 버벅거리면 싹~ 지우고 새로 깔아야 한다고 투덜거리곤 합니다..쩝~ 제 컴은 아이들 게임이다 제 데이타 등이 많이 깔려 있어서 버벅거리고 있지만 행여 포맷했다가 놓치는 데이타라도 생길까봐 절~ 대~ 포맷 금지!랍니다.

아영엄마 2004-06-01 2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리고 받으신 스티븐 킹 책 중에 <부적> 읽어보시고 재미있으면 추천해주셔요.. 미스터리 환상특급두요..

문학仁 2004-06-02 0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민다는것은....포멧??.. 컴퓨터는 제가 관리하는지라... 2년간 어떤불상사로 자료가날라갈지...불안하기만 하군요. 그래서 자동 백신 업데이트, 자동 검사 등등 해놓고 가지만 역시 불안^^ 포멧하기 귀찮아서 리눅스나 깔아버릴까나.... 생각중이에염...(제대로 쓸줄도 모르지만...) 윈도우는 쓸수록 거대해져서 결국은 포멧으로 새인생을 시작해야하니....과거 도스 쓸때는 컴퓨터가 느려진다거나 다운은 상상도 못했는데...ㅋㅋ 도스 시절루 돌아가고 싶네여. ㅎㅎㅎㅎ 최소한 컴터가 먹통이 되서 열불 터지는 일은 없었는데... 지금 보다 쓰기는 어렵지만, 저 같은 급한 성격에 한번 느려지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짜증만땅으로.....
 

하나. 어제 판다님이 책을 보내주셨다. 무려 스물 다섯 권이나!!! 아무리 책장 정리하던 틈을 잘 파고 들었다 하더라도, 이건 나에 대한 애정 없이는 불가능한 숫자이다. 음화화화화!!! 그...런...데.... 스물 다섯 권 중, 스티븐 킹을 제외하고는 읽어본 책이 한/권/도 없었다. 헉...그래도, 주변 사람들 둘러보면 '책 좀 읽는다'는 평을 듣는 나인데....TT

둘. 금붕어님이 주문한 만화 리스트를 구경했다. 네/권/모/두 못 읽어본 것이다. 심지어 듣도 보도 못한 넘도 끼어 있다. 헉....내가 만화방에 쏟아 부은 돈이 얼만데...TT

셋, 진중권, 도대체 어떤 사람인지 예전부터 궁금했다. 마태님이 격찬한 <미학 오디세이>를 꼭 읽어보고 싶었는데, 돈 주고 사기는 좀 망설여졌다. 해서 어제 도서관 자료검색을 해 봤더니, 있다!! 하루 내 설레이다가 퇴근길에 쏜살같이 달려갔다. 그런데....아뿔싸... 월요일은 휴관이라는 것을 깜박했다. TT

넷, 책이 밀린다. 알라딘에서 주문한 <신탁의 밤>도 아직 못 읽었고, 찌리릿님이 보내 주신 <SF 걸작선>도 틈틈이 읽는다는 것이 아직 반 밖에 못 읽었고, 차력당 독서토론 도서도 곧 선정될 것이고(어쩌면 이미 선정되었을지도...), 판다님이 주신 책 중 대여섯 권을 얼른 읽어보자고 추려 놓았으며, 스밀라님 책보따리도 곧 도착하겠고, 오늘은 기필코 미학 오디세이를 대출하려고 마음 먹은 이 순간에....학교 도서관에 갔다가, 유혹을 못 이기고, 흑...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를 들고 나왔다. 밀키웨이님 서재에서, 베로니카 극찬하신 분!!!(닉네임을 잊어버렸다 -.-) 도대체 왜 제게 이런 시련을 안겨주시나요!!!!(덤탱이도...이런 덤탱이가 없네^^;;;)

다섯, 그렇다고 내가 요즘 책 읽기를 게을리 하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어쩐일인지 요즘은 책욕심이 동해서 틈틈이 죽어라고(?) 읽은 결과, 독서일지에 며칠째 연두색 N이 매달려 있다. 그런데도 저 모양이니...하긴, 문제는 나의 독서 패턴이 아니고 책 욕심이겠지. 원래도 책 욕심은 많은 인종인데, 서재 마실이 그 욕심의 불에 풀무질을 해댄다. 예전에야 나도 장정일 못지 않았지. 하루에 두 세권을 읽어 삼킬 때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지 않은가. 가끔, 한창 때 주량 생각하고 기분 내다가 실려 들어오는 울 서방님....내가 요즘 딱 그짝이다.  

여섯, 세상은 넓고, 책은 너무도너무도너무도 많다. 지금 이 순간에도 어느 출판사에서는 신간을 기획하고, 어느 인쇄소에서는 새 책이 찍혀나오고 있을 것이다. 게다가 이제까지 누적된 책들까지 더하면....세상의 모든 책을 다 읽겠다는 것은, 평생을 다 책에 바쳐도 결코 이룰 수 없는 꿈이다. (어, 내가 그런 무지막지한 꿈을 품고 있다는 것은 아닙니다.^^)

일곱, 그리고 장정일 가라사대(장정일에 너무 빠진거 아냐?) 질이 아닌 양으로만 승부하려는 울 독서문화가 문제라 했겠다. 반론의 여지가 있는 발언이지만, 요즘의 내게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내 뒤에 밀리는 책들에 치여서 오직 <읽어내고야 말겠다>는 의지를 불태우며 씨름하는 내 모습. <책 읽기는 즐거워야 한다!>는 평소 신조에서 어느새 멀어지고 있다. 그러지 말아야겠다. 잘 씹어 먹어야지, 안 씹고 그냥 삼키다 체할라.^^

결론. 진/우맘.....심호흡하고....릴렉스......천천히 하자고, 천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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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78 2004-06-01 14: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을 책이 없는 것 보다는 읽고 싶은 책이 넘쳐 나는 것이 천배 만배 행복한 일이잖아요! ^^
사랑해요, 진우맘님--- *^^* 발그레-

ceylontea 2004-06-01 14: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 읽을 책이 너무 많아 행복하시겠어요..

가을산 2004-06-01 14: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이 너무도너무도 많은건 너무 당연하지요.
읽는 건 내 두 눈 밖에 없는데, 쓰는 사람은 수천수만명이 쓰고 있으니... ^^

sooninara 2004-06-01 15: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산님 말씀이 옳소...그래도 진우맘은 열심히 읽기라도 하지..난 읽지도 않는다우..ㅠ.ㅠ.

갈대 2004-06-01 15: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 보관함에 있는 책만 해도 향후 5년은 너끈합니다^^

superfrog 2004-06-01 1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어제부터 읽기 시작한 책이 <베로니카, ...>에요..^^
제가 주문한 책들.. 마니아틱한 거 없는디... ;;;

Laika 2004-06-01 2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책이 밀리기 시작했답니다. 저는 알라딘에 들오올때마다 좌절한답니다. 이렇게도 읽은 책이 없는가 하는 생각에...

호랑녀 2004-06-01 2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 읽기는 포기하고, 매년 주제를 정해 읽어야겠다고 결심한지가 어언 몇 해던고...
올해는 세계사 쪽으로 관심을 가져보려고 했는데, 어렵군요. 푸욱...

starrysky 2004-06-02 0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밀키웨이님 서재에서 <베로니카..> 강추드렸던 사람으로서 책임을 통감합니다. 크흑. 허나, 그 책 재밌습니다. 읽어보소서. ^^
저도 '읽어야 할' 책이 침대머리맡에 20여권, 책장에 100여권(사놓고 통 읽지를 않아서..), 도서관에는 수만권 쌓여 있는 사람으로서 진/우맘님께 100% 동감해요. 질과 양을 모두 충족시키는 독서를 위하여 함께 화이팅!! ^-^

진/우맘 2004-06-02 0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판다님> 나도 사랑해요~*^^*
실론티님> 행복해서...죽을 것 같이 괴로워요. 흑흑.
가을산님> 명언이십니다!
수니나라님> 종이접기 하시잖아요. 최근의 팝업북도 '읽은 책'으로 쳐야 하지 않을까요?^^
갈대님> 좋겠습니다. 님이야말로 양보다 질 독서를 실천하는 것 같군요.
금붕어님> 바로 그게 문제입니다!!! 마니아틱하지 않았음에도 읽은 것이 없다는...TT
라이카님> 책 많이 읽은 사람은 몽땅 알라딘에 모여 있나봐요.TT
호랑녀님> 세계사....허억....
스타리님> 어쩐지, 그 문장 쓰고 있는데 눈 앞에 별이 왔다갔다 하더라니....^^; 어제 마을버스에서 잠깐 읽었는데, 재미있을 것 같더라구요. 땡큐!!!
 
고구마는 맛있어 어린이 들살림 1
도토리기획 엮음, 양상용 그림 / 보리 / 2001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그림책이라고 다 취학 전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것은 아니다.> 그림책 관련 지침서를 읽어오며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은 이야기다. 그런데 아직까지 시행착오를 거치고 있는 것을 보면 역시, 머리로 이론을 아는 것이 다가 아니다. 그것을 직접 체험하며 내 것으로 만들어야 진짜지.^^

<고구마는 맛있어>도 초등학교에 다니는 어린이들에게 더 적합한 그림책이다. 요즘은 백과사전이나 도감의 성격을 띤 이런 그림책이 많이 나온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하나같이 재미는 좀 떨어진다. 지식 전달이라는 목적을 내재해서 그런가?


 솔직히 그림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작은 눈에 소박한 차림새를 한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아름답다’라고 느끼지 못하는 데에는, 미의 기준을 서양에 맞춘 채 자라나고 살아가는 나 자신의 문제도 있겠지만, 그린이의 시대착오도 한 가지 이유다. 나는 농촌의 삶을 잘 모르니까....하며 아무리 타협해 봐도, 이 아이들의 사는 모습은 요즘 시골에서 볼 수 있는 것과는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아마도 그린이의 어린 시절 모습이 아닐까? 하긴, 좀 지난 세대의 농촌 풍경이라 해도 문제될 것은 없다. 결정적으로 내가 못마땅했던 것은, 그림 속에서 전반적으로 풍기는 비루함...슬픔, 그런 느낌이었다. 자연과 어우러져 사는 모습이 힘겹고 궁상스러워 보이는 것. 이것이 온전히 나의 선입견 때문일까? 아무리 현실이 그렇다고 해도, 좀 더 생명이 느껴지는 활기찬 그림이었다면 좋았을 것 같다.


그런데 이렇게 가라앉았던 기분이 일시에 즐거워지는 페이지도 있다. 고구마가 등장할 때! ‘이 책의 주인공은 바로 나라구요~’하고 뽐내기라도 하는 듯, 바구니 안의 고구마는 침이 뚝뚝 흐르도록 생생하다.


마지막 네 페이지를 할애한 고구마와 뿌리 작물에 대한 설명도 충실하다. 저학년 뿐 아니라 중학년/고학년 어린이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는 성실한 내용이다.

그림책을 평하는 것은 언제나 어렵다. 특히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을 얘기하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내가 좋아하는 출판사의 그림책이고, 상당히 공들인 흔적이 여기저기 엿보이기에 더욱 그랬다. 그냥, ‘평’이라기보다는 솔직한 ‘느낌’이라고 받아들이고 참고해 주신다면 좋겠다. 내 느낌이 진솔할 때 다른 분의 그림책 고르기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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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에 뭐가 사나 볼래요 어린이 갯살림 1
도토리 지음, 이원우 그림 / 보리 / 2001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그림책이 아닌 백과사전으로, 취학 이후의 아이들에게 권해준다면 괜찮은 그림책이다.(다섯 살 딸래미는 별로 안 좋아했다는 뜻입니다.^^;)


처음 이야기가 펼쳐지는 갯벌의 그림을 보면서는 세밀한 묘사가 좀 아쉬웠다. 보리에서 나온 다른 도감류의 세밀화는, 사진과 그림의 장점만을 살린 얼마나 훌륭한 것이던가! 하지만, 달리 생각해보면 장점이 될 수도 있지, 싶다. 동죽 조가비를 하얀 바탕 위에 세밀하게 묘사한다면 그 생김새를 잘 알 수 있겠지만, 대신 그것이 주로 어디에서 어떤 것들과 어울려 사는지는 알기가 힘들 것이다. 그런데 <갯벌에 뭐가 사나 볼래요>에서는 그 모든 것을 보여준다. 굴밭에서 굴은 친구들과 다닥다닥 붙어 있다는 것, 그 곁에는 키조개도 살고 갯지렁이 관도 있다는 것, 굴을 캐는 모습은 어떻다는 것까지 한 눈에 볼 수 있는, 살아있는 백과사전인 것이다. 게다가 얄팍한 내 기우를 눈치 챈 듯, 마지막 페이지에는 근사한 세밀화로 각각의 모습을 잘 그리고 설명해 놓았다.^^


표정이 살아 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나도 갯벌에 가서 이렇게 놀고 싶어~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마지막 페이지에는 <찾아보기>까지 있는, 완벽에 가까운 백과사전이다. 어린 시절 계몽사의 <컬러 대백과>를 보며 자란 나....“세상 좋아졌다.”는 말이 절로 난다. 요즘 아이들은 참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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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4-06-01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우맘님은 정말 좋겠어요. 요즘 방문객이 들끓어서요!! 좋은 라이벌 진우맘님이 있어서 제가 더 열심히 서재질을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참고로 김지님 문제 말이어요, 님이 두개, 제가 세개 맞췄더군요! 호호. 이겼다!!!

진/우맘 2004-06-01 14: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 그래도 좌절하고 왔는데....그래서 <행복한 받아쓰기> 몽땅 프린트 해서 공부하려고 했더니, 용지까지 걸리고...흑흑.
미워요! 어쩌다 한 번씩 방문객 많은 거 가지고 맨날 구박하고, 그림책 리뷰 밑에 그런 코멘트를 달아 놓으시면, 책 정보 검색하던 분들이 저를 어찌 생각하시겠습니까!!! -,.-

마태우스 2004-06-01 17: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삐졌군요? 그런 걸로 삐지시다니, 진우맘님답지 않은걸요??? 알았어요. 앞으로 다시 호형호제해요!!! 제가 느낌표가 많아지는 이유가 뭘까요? <--오늘의 문제입다.

진/우맘 2004-06-02 0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마도, 방문객 카운트에서 저를 이겨서 목에 힘이 들어간 듯....^^;
아니면, 요즘 유행하는 <진/우맘 병> 인가?
※진/우맘 병 - 코멘트 쓸 때마다 괜히 흥분해서 느낌표와 ^^를 남발하는.....무서운 병.
 

2004. 5. 31. - 올해의 48번째 책

★★★★

사실 읽은 것은, <신세대 아빠의 별난 육아법>인데...알라딘에서는 검색이 안 된다. 악셀 하케, 전에 검은비님 서재에서 칭찬을 듣고도 그냥 흘렸는데, ㅋㅋㅋㅋ 진짜 웃기는 양반이다. 마냐님은 호어스트랑 비슷하다고 하셨지, 아마? 독일 작가들이 유머에 이렇게 소질이 있는지는 몰랐네.

그림 없는 <비빔툰> 이다. 끅끅거리고 웃다보면 어느새 '아...우리 아이만 그러는 게 아니구나... 맞아, 나만 그런게 아니었어.^^'하고 마음이 편안해진다. 이 양반, 다른 작품도 한 번 읽어봐야겠다^^

PS 제목을 조금 다르게 지었다면 좋았을걸. 지금 보기엔 너무 진부하다. 하나도 재미없을 것 같은 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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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ylontea 2004-06-01 1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리 재미있단 말씀이시죠?? 음.. 보고싶네..

panda78 2004-06-01 1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제가 호어스트의 유머에는 하나도 안 웃었고, 하케의 내가 전부터 말했잖아도 호어스트보다는 좀 나았지만 그냥 그냥 그랬는데, 별난 육아법은 꽤 재미있었어요..
그런데 제목도 그렇고, 표지 디자인도 그렇고, 얇은데 양장본인 것도 그렇고, 아쉽게도 책 자체는 참 별로죠... ^^;;;

starrysky 2004-06-02 0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악셀 하케, 호어스트, 에프라임 키존(이 사람은 독일인이 아니지만) 모두 비슷한 유형의 글을 쓰지요. 새 책이 나올 때마다 언론에서 꽤 호평들을 해주는데 사실 다 비슷비슷해요. 그러니까 굳이 다 찾아 읽으실 필요는 없고 두어 권 정도만 읽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