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진이 어린이집의 방학이 끝났다. 좀처럼 일어나지 않는 예진이를 꼬드겨서 뒤늦게 데려다 주고 오니....어? 우편함에 뭔가가 꽂혀 있다.

앗, 로드무비님의 이벤트 아차상이다! 그런데 이 배달부, 간도 크이. 등기 우편물을 그렇게 우편함에 꽂아두다니! 그것도 살짝 우그려서.-.-

 

 


엄마보다 더 궁금한 연우,

도대체 뭔가.....열심히 살펴본다.

연우야, 엄마의 선물이란다. 만화야, 만화.^^

그런데...아이구, 로드무비님, 즐거운 이벤트도 열어주시고, 떨어진 우리까지 모두 챙겨 선물을 보내주신 고마운 분께서, 만화 한 권만 달랑 넣었다고 미안해 하신다.
역시, 글씨가 예뻐서 그런가? 마음도 이쁘시긴~~~

진짜 잘 읽을께요, 고맙습니다아~~

 

 

 

 


 

 

 

 

 

 

 

 

 

 

 

 

 

 


그리고 잠시 뒤, 밀린 설거지며 청소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 딩동~ 울리는 초인종 소리.
"누구세요?"  "택뱁니다~"
ㅎㅎ 요즘 내가 제일 좋아하는 바로 그 단어, 택배! 이번엔 뭐냐 하면....

판다님과 바꿔보기로 한, 책! 책 꾸러미가 왔다. ㅎㅎ

 

 

 

 

 


야....감동스럽게 뾱뾱이 포장까지!
그런데 판다님, 최근 심심하셨죠? 제가 터뜨려 보니, 이미 많이 갖고 노셨더군요.ㅋㅋㅋㅋ

연우의 손이 찬조 출연

 

 

 


우와....책 많다~ 엄마는 좋겠어요~~~

함께 감동하는 연우.^^

 

 

 

 

 

 

 


당분간 도서관에 얼씬도 안 해도 되겠다. 판다님, 책들, 기대 이상인데요!!!

잘 읽고 고이 돌려드릴께요. 고맙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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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4-08-05 15: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거걱...
저 ...책들..@.@

panda78 2004-08-05 15: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ㅂ^ 잘 갔군요! 제 뾱뾱이는 오래된 애들이라.. ^^;; 몇 번 재활용된건지 모릅니다,녜.
설마 제가 알라딘화면 앞에 앉아서 뾱뾱이 터뜨리고 논다고 생각하시는 건 아니시죠!(아.. 들켰다... ㅠ_ㅠ)
다 마음에 드셨음 좋겠어요. 카버 것은 하루키 주욱- 모으시길래..
혹시 하루키가 언급한 것 중 <내 마음을 향해 쏴라 1,2> 팀 오브라이언의 <숲속의 호수>가 궁금하시면 알려 주세요. ^^
그리구, 밤의 순례는 킹 아저씨 것과 같이 읽으심 되겠습니다.
즐겁게 읽으시길 바래요! ^ㅂ^

진/우맘 2004-08-05 15: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넵!

▶◀소굼 2004-08-05 16: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피브라이드의 부제..'연인들의-'를...'연우들의'로 봐버렸다는...저많은 선물을 보고 눈이 어떻게 된걸까요-ㅅ-;

ceylontea 2004-08-05 16: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판다님.. 책 깨끗하게도 보셨네... 다 새책 같이 보이는군요..

마태우스 2004-08-05 17: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판다님, 즐겁게 읽겠습니다 늘 감사해요

panda78 2004-08-05 17: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혹시 삼중인격? ㅡ..ㅡ;;;
실론티님, 진/우맘 언니께서 잘 찍어 주셔서 그래요. ^^;; 진짜로 읽었어요.. 믿어 주세요..크흑-

마냐 2004-08-05 1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와...대단한 책 교류...책 사랑...알라딘은 어쩌나....ㅋㅋ

아영엄마 2004-08-05 2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 저도 책교환~ 해보고 싶지만 볼만한 책이 없어서...ㅠㅠ 요즘 알라딘 서재분들 덕분에 우리 부부의 책꽂이도 조금씩 차고 있지 뭐예요~~

털짱 2004-08-07 2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렇게들 책을 읽으시는데 왜 한국출판계는 유사이래 최악의 불황이라고 할까요..?

진/우맘 2004-08-08 0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서재에는 한국출판계의 극소수 보물들만 득시글거리나 보지요, 뭐.^^
 

내 저주받을(저주받은...이 더 맞는 표현 갔지만, 어째 '저주받을'이 더 팍팍 와 닿네^^) 기억력은 하루이틀 된 것이 아니다.
나, 사실, 단기 기억력은 매우 뛰어난 편에 속한다. 고2 담임샘이었던가...."지누맘, 암기과목만 따지면 니가 전교 일 등이야, 일 등!". 그렇다. 나는 벼락치기의 귀재였던 것이다. 시험만 끝나면 까맣게 잊어버려서 탈이지만.
그런데, 이 뛰어난 단기 기억력에 진정한 저주가 숨어 있었으니... 예를 들자면 이런 식이다.

국사 시험, 정답이 <직지심경>이라 치자. 자, 문제를 읽었다. 답이...떠오른다. 국사책 23p, 정답은 거기에 숨어 있다. 왼쪽 상단에 팔만대장경의 도판이 있고, 정답은 오른쪽 하단, 밑에서 대략 열 번째 줄에 있다. 나는 그 페이지가 마치 눈 앞에 펼쳐져 있는 듯 환히 보인다, 보인다, 보인다.....

그!런!데!

헉, 정답만 모자이크 처리가 되어 있다...철푸덕.

 

오늘, 오랜만에 그 저주받을 기억력이 한 건 했다. 성황리에 벌어지고 있는 마태우스님의 즐찾인원 맞추기 이벤트~ 대충 찍어 응모하고 나니, 아, 예전에 마태님 지붕 얹어 주느라 로그인 아이디와 비번을 알려주셨던 기억이 난다. 마태님의 여유로운 성미와 우리의 돈독한 믿음으로 미루어 볼 때, 지붕공사가 끝났다고 비번을 바꾸시진 않았을게다. ㅎㅎ 하지만 그게 무슨 상관이람. 내가 기억할 리가.....어, 네 자리였는데, 없잖아....허억, 기억, 나 버렸다!

두근거리는 마음을 품고 로그인, 발라당~ 엄마야, 들어가 버렸다!!!

흑흑.... 평소, 불의를 보고도 잘 참는 나이지만, 뻔뻔하게 찾아가 정답을 맞출만큼은 아니다. 자수하고 이벤트 참가 자격을 자진 박탈, 그것도 모자라서 답을 알려달라는 판다님, 별님, 사과님, 따우의 고문을 당하고 있다. 아악, 안 돼, 따우, 용문신 새기기 고문만큼은.....아악~~~

더 이상 고문에 시달리기 전에, 그냥 자러 가야겠다. 흑흑. 요즘은 이벤트 복이 없군......
마태님, 고문을 견디며 입 다무는 대가로 뭐 없나요? (아, 사실은 벌써 대가를 받았군. 소재기근을 뚫고 페이퍼를 하나 썼잖아. 룰루~)

모두 안녀엉~~ 진/우맘은 자러 갑니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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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완성 2004-08-05 0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럴 순 없어욧!!!
꿈의나라로 향한 그 발길을 멈춰주세욧욧욧!

마태우스 2004-08-05 0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주무세요. 그리고 그전에 쓰신 거 응모하신 걸로 인정해 드립니다.

미완성 2004-08-05 0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따우님은....
진정한 프로셨어요...(__)
스승님, 무릎을 꿇겠습니다다다다다다..!

진/우맘 2004-08-05 0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저, 정녕...금요일 정오까지 잠적해야 한단 말인가....-.-;;;;

panda78 2004-08-05 0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따우님 머리 따라갈 자 이 알라딘에 아무도 없다는 말이 사실이었어-
사과양, 근시안적인 사고를 버리세욧. 우리 모두 멀리를 내다봅시다.
(따우님, 저는 따우님 편이야요, 아시지요? )
금요일 11시까지도 안 되면 인두죠 인두. 불에 잘 달궈서... 흐흐흐흐흐

진/우맘 2004-08-05 0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 응모.....흐음, 여기서 뭐라 말하면, 힌트가 되겠군요.^^;;;

진/우맘 2004-08-05 0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야, 훠이, 훠이, 이벤트 페이퍼는 여기가 아니라구요! 갑자기 우~ 몰려와서리....잉잉....판다님, 안 보이는 곳으로 지져주세요. 흑흑(엇, 쓰고나니....SM물 같아.^^:)

panda78 2004-08-05 0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 지금부터 인두를 달굽니다. 녜.

미완성 2004-08-05 0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판다님은 치사뽕뽕뽕
으흑. 미녀의 눈물도 짜긴 짜구나..!

진/우맘 2004-08-05 04: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그나저나, 진짜 잡니다. 이제 한 시간만 있으면 따뜻한 알라딘의 서재폐인을 위한 배려, '이제는 우리가 헤어져야 할 시간~'이 되겠군요.
모두, 편안한 새벽 되시길~

미완성 2004-08-05 04: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별님의 마음이 그래서 이렇게 멍드셨구나..
자..제가 쓰다듬어드릴께요..
.
.
앗, 이곳은..!!!!!!!

panda78 2004-08-05 04: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곳은?

미완성 2004-08-05 0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풍기단속반..!

-_-

내 입에 자물쇠를!
손가락엔....역시 자물쇠를!

starrysky 2004-08-05 04: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들 안녕히~ 마태님 댓글 200개 기록의 대업을 이뤘으니 저도 이제 자러 갈래요~ 홋홋홋.
이벤또 끝나기까지 1000개가 제 목표예요.
진/우맘님 부디 악몽 꾸지 말고 잘 주무셔야 할 텐데요.. 양손에 인두를 든 뚱뗑엉덩판다한테 깔리는 꿈이라도 꾸심 어카나.. ㅠㅠ

아영엄마 2004-08-05 0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야건 서재족이 되고 시퍼요..ㅠㅠ 너무 재미있게들 담화를 나누고 계시는군요..흑흑...

다연엉가 2004-08-05 0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니까 까마귀족이 되라니까!!!!!

호밀밭 2004-08-05 1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야간에 서재에서 벌어지는 일에 참여도 하고, 알고도 싶은데 제가 알기에는 너무나 먼 세계네요. 잠보다 서재를 더 사랑해야 되는데. 저의 기억력은 계절,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는 데다가 잠을 못 자면 더 깜박거려요. 그러니 제가 잠을 더 사랑할 수밖에 없어요.

반딧불,, 2004-08-05 15: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악~~~

담주부턴데...야간서재족 하고 시포요ㅠㅠㅠㅠ

진/우맘 2004-08-05 15: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____________^
 

요즘 진/우맘은 <서재 다이어트>로 1kg 감량에 성공했습니다. ㅋㅋ 1kg....삼겹살 한 번 거하게 먹으면 원상복구될 미미한 수치이지만, 그래도 집에서 겨울잠 자는 곰마냥 <꼼짝 마!> 자세로 버티면서 이룬 것임을 감안하면, 대단하지 않습니까?

서재 다이어트가 뭐냐면요, 말 그대로 서재와 함께 배고픔도 잊고 날밤을 지새우는 것입니다. 대략, 다음과 같지요.

7:00~8:00 - 저녁식사.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6시 이후로는 물도 먹지 말라는 말이 있지만, 그거야 12시 이전에 취침하는 사람들 얘기지~ 상관 없어, 좀 늦게 먹어도. 게다가 요즘은 울 어머님의 부재로 내가 밥을 하지... 되게 맛없어서 배불리 먹고 싶다는 생각은 좀처럼 안 든다우. ㅋㅋㅋ

10:00 - 저녁이 부실해서 살짝 출출해지지. 뭐 먹을 거 없나...? 두리번 거리지만, 어, 집안에 간식거리가 씨가 말랐네.-.- 아파트 월요일 장도 더위 때문인지 안 서고, 이마트도 땡볕에 걷기 힘들어 안 가고, 심지어 두부 트럭 아저씨도 휴가 가셨는지 안 오고....엥, 걍 물만 한 잔 꿀꺽.

12:00 - 드디어 서재 접속! 뻐근한 몸과 마음을 각성시키는 시원한 냉 커피 한 잔! 냉 커피도 칼로리가 높다고? 괜찮아, 이거 마시고 잠 안 와서 발발거리다 보면 그 칼로리 해결 될거야.^^

01:00 - 출출기. 슬슬 서재마실에 탄력이 붙기 시작하면서 배가 고파지는 시각. 이 시각에 절대 피해야 할 서재 1. 느림 : 말 해 뭐해....요즘은 좀 뜸한데, 간혹 저녁 메뉴를 때깔도 어여쁘게 올려 놓는다구. 허억.... 2. 라이카 : 설명이 필요 없어. 야밤에 도넛과 커피 보며 침 흘리는 내 마음...흑흑. 3. 수니나라 : 그녀의 서재엔 무서운 카테고리가 있지. 일명, <개구리 반찬>. 뜸하게 올라오긴 하지만, 한 번 마음 먹고 올리면 무서운 분량의 먹거리 공격이...허억...
헌데, 피한다고 피해도....단비님의 때 아닌 염장지르기 태클에 걸리기도 하고, 수암님 서재에서 달력 속의 떡을 보고 침을 흘리기도 하며, 결국은 너굴님의 맥주컵을 보며 잉잉 울지. 그래도, 오즈마님이 예전의 찜닭 이미지 사진을 다른 걸로 바꾼게 다행이지 뭐야.^^

02:00 - 적응기. 놀다 보면 배 고픈 것도 잊어버리고 룰루 랄라~~

03:00 이후 - 배 고픈게 뭐야. 입맛이 싸악 가시고 속이 싸아한게....ㅎㅎㅎ 되었어. 이 상태로 잠들면 서재 다이어트 성공!!!

주의 : 섣부른 시도를 하다가 <출출기>를 못 넘기고 백설기 등을 먹게되면....치명적인 거 알죠?

부작용 : 감량은 가능하나 다음과 같은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오십견, 치골 통증, 땀띠, 장시간 앉아 있어서 그런지....분명 감량은 되었는데....가슴과 힙의 지방이 배로 이사가서 자리잡는 이해 못 할 현상.-.-;;;

결론 : 다이어트엔 운동이 짱입니다요. 운동 하자구요,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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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78 2004-08-05 0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운동... ^^;;;; 산 지 얼마 안 된 제 트위스트 스텝퍼는 지금... 옷방에서 먼지만.. 으흑- ㅜ_ㅜ

진/우맘 2004-08-05 0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게 뭐지? 그러게 판다님, 홈쇼핑 같은 거 보지 말라니까요!
요즘, 저도 낮시간에 종종 홈쇼핑을 보게 되는데....오로지 뱃살을 위해 태어났다는 그 벨트랑, 끈도 없고 접착제도 없다는 브라가 어찌나 탐나는지...ㅋㅋㅋ

明卵 2004-08-05 0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작용에서 기절...저것이 정답인 겁니다ㅠㅠ

진/우맘 2004-08-05 0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TT

마냐 2004-08-05 0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으...전 효과는 없이 부작용만 나타나고 있슴다. 흑흑...근데, 이거 직업병이어요...엉엉.

panda78 2004-08-05 0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명란님, 떽-! 그 나이에... 말이야 말이야. 20살 되자마자 배에 있던 살도 다 가슴으로 올라붙는 거라구요.
저도 그 브라 선전 나오면 열심히 봐요... @ㅁ@ 그리고 수퍼 멩세르! ㅋㅋㅋ


진/우맘 2004-08-05 0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판다님, 떽! 언니들 앞에서 어디 나이 타령을! ^^
마냐님, 출산 후유증도 더불어....엉엉~~~

明卵 2004-08-05 0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서열이 나오네요!
전 뱃살이 가슴으로 올라붙으면 기절하고 싶을 것 같은데요-.- 가슴은 이제 더 이상 필요없어요;

진/우맘 2004-08-05 0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어머나, 변태라고도 불리우는 명란님, 너무나도 섹쉬한 발언이예요.
<가슴은 이제 더 이상 필요없어요> 꺄아~~~

明卵 2004-08-05 0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뭡니까 뭡니까~ 왜 야화(한자로쓰면... 冶話냐?)로 넘어가려고 그러세용! 글자 그대로 받아들이시라구요!~~ 변태라고 불리는 건 제가 섹스어필하기 때문 절대 아니라 그랬죠ㅜㅜ!

panda78 2004-08-05 0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요?왜요? 이미 충분히- 글래머? >ㅂ< 아아, 명란님은 몸매도 멋지신가 보아-

진/우맘 2004-08-05 0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효효효효~~~ 그 말 못 믿겠어요~~~

진/우맘 2004-08-05 0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판다님, 끼어들지 마요, 명란님, 그 말 못 믿겠어요~~~

明卵 2004-08-05 0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래머의 기준은 모르겠지만 암튼 전 글래머 되기 싫고, 이걸로 충분하다구요~! 그리고 가슴이 크다고(??) 몸매가 멋지단 편견은 버려요~-ㅂ-
믿으라시니깐요!!ㅜㅜ

tarsta 2004-08-05 0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toofool님의 '난 방부제야?' 코너도 절대 주의요함이에요. ^^

panda78 2004-08-05 0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데요, 진/우맘 언니, 저는 아직도 배가 고푸요- ㅜ_ㅜ
오늘 사온 도토리 쫄쫄면 끓여 먹을까요?

마태우스 2004-08-05 0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판다님, 그리고 진우맘님, 모두들 안녕? 술 잔뜩 먹고 알라딘 왔어요^^ 따뜻이 맞아 주시길.

진/우맘 2004-08-05 0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마나, 마태님~~ 어서 오세요~~~
취중진담, 기대됩니다요.

마태우스 2004-08-05 0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께서 기대하시는 취중진담이라면 혹시... 그거???? 안돼요!!!

진/우맘 2004-08-05 0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거, 맞아요! 빨리 말해줘요!!
"사실은...진/우맘님...사실은.....
리뷰 당선 및 방송출연 기념으로 대대적인 이벤트를 하려고 합니다. 이벤트 퀴즈는 <진/우맘, 그녀는 누구인가?>가 테마입니다."
라고, 빨리 말해줘요~~~^^

미완성 2004-08-05 0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야해요-0-

panda78 2004-08-05 0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ㅂ^ 술 드신 마태님은 더욱 귀여우시군요- 이리 이리 오셔요- 진/우맘 언니랑 저 사이에 앉으세요. 사과님, 훠어---이 . 저---짝에 가 앉으셔요. 미인의 자리는 거기여요.

진/우맘 2004-08-05 0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마나, 왜 이러세요 판다님! 그럼 저도 저----짝에 가서 앉을께요.ㅋㅋㅋ
사과님> 뭐가? 뭐가 야하지?? '그거' 한 마디에 그런 울트라캡숑 상상력을 발휘하며 헐떡이고 있을 사과님이 더 야해요~~~~!

panda78 2004-08-05 0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별언니, 여기서 은근히 압력 주고 계셨군요- 역시! 그러나 실패로 돌아가고.
자자.어서 찍읍시다.

진/우맘 2004-08-05 0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저주받을 기억력으로는 좀 무리지만, 비번을 한 번 기억해 내 볼까??^^;;;

panda78 2004-08-05 0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번 기억하셨죠? 빨리 빨리 알려 주세요- 근사치라도.. 어서어서-

아영엄마 2004-08-05 0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궁.. 저도 컴 앞에만 앉아 있었더니 허리랑 엉덩이만 불룩~불룩~ 안돼!! 집에 있는 바지 허리에 안 맞으면 바깥에도 못 나가는데... 운동하자 운동..빠샤!

sweetrain 2004-08-05 14: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서재에 대낮의 테러샷을 올렸답니다. 즐감하세요^^

하얀마녀 2004-08-05 16: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흐... 출출기에서 견디지 못하고 뭔가 먹어버리고난 다음엔...
파도처럼 밀려오는 후회에 견디기도 어렵죠. ^^

털짱 2004-08-08 0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상하다... 왜 다이어트라는 말만 들으면 입에 침이 고일까? 파블로프의 개가 된 기분이야.. 음... 진/우맘님의 다이어트 성공기를 보면서 라면 생각이 간절한 털짱입니다.
 

진/우가 안 자고 버티다가....열 두시 반 가량이 되어서야 잠들었습니다. 그 시간까지 안 자고 버티는 애들과, 기어이 재우고 컴에 접속하겠다는 엄마 중, 누가 더 무섭습니까? ^^;;

오늘은 낮에 아이 둘 끌고 외출을 했더니, 기력이 좀 딸리네요.

하지만, 화이팅! 서재 야밤 기행, 날이면 날마다 오는 기회가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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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완성 2004-08-05 0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우아버님은...밤이....참 외로우시겠다....................
랄랄라라라라라라라라~~~~~~~~~~~
진/우는 왜 밤마다 일찍 잠들지 못하는 걸까요???
그건....

그건......

그건.........

아이들이 바로,

밤에 피는 장미이기 때문이어요!!!!!!!!!!!!!!!
웃겼나요 *.*?

明卵 2004-08-05 0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오늘도 미모로운 야화로 피어나기 위해 오셨군요^^ 진우맘 화이팅!!
멍든사과님ㅜㅜb

panda78 2004-08-05 0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우맘님, ^ㅂ^ 저 마냐님 서재 이벤트 당첨! 자랑하러 왔어요- ㅋㅋ

하얀마녀 2004-08-05 0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흐 알퐁스 도데의 '별'이 생각나네요. 밤은 '그들'만의 세상... ^^

진/우맘 2004-08-05 0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명란님도, 오늘도 안 들키고, 화이팅!
사과님, 진우빠 출장 갔어요.^^ <아빠는 출장 중 - 외전>, <애들은 재웠수? - 서재 버젼>입니다요.ㅋㅋ

진/우맘 2004-08-05 0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녀님과 뭇 미모로운 야화들의시간.....ㅎㅎㅎ
판다! 방금 갔다 왔어. 으흐흑...내, 진/우 이것들을 그냥!!!

진/우맘 2004-08-05 0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별님, 별님, 이름 자체가 야화인 별님, 님에게는 오늘 미모롭다는 말 취소예욧! 흥흥!!
(어째, 쓰고 보니 영...사과 버젼의 댓글.^^;)

panda78 2004-08-05 0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ㅂ< 파하- 쿵짝이 너무 잘 맞으십니다! 진/우가 일찍 자기만 했더라도 오늘 이벤트 당첨은 물 건너간 거였는데.. 휴우- 진/우! 잘 했으! ㅋㅋㅋ

진/우맘 2004-08-05 0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판다...부르르....

panda78 2004-08-05 0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앗, 도망 가자- 별 언니- 저 좀 숨겨조요오오오오오!!!

진/우맘 2004-08-05 0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판다....이동 속도가 거의 나무늘보 수준이던데, 과연 잘 뛸 수 있을까? ^^

panda78 2004-08-05 0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흑- 어서 빨리 날씨가 추워져야 털갈이도 끝날 텐데... ㅜ_ㅜ
별 언니... 판다 눈 좀 보세요. 양쪽 다 시커멓게 멍이... 흑흑..
녜? 판다 눈이 원래 시커멓지 그럼 하얗냐고요? - _ -

미완성 2004-08-05 0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명란님은 미녀들만이 느낄 수 있는 장미유머를 알고 계셨군요- 아이참, 가슴 좀 나눠줘요. 불우이웃을 돕자구요. (처음 뵙겠습니다..전 알라딘의 초특급미소녀 멍든사과라합니다..*^^*)

헉, 진/우맘님이 점점 나의 개그세계로 빠져들고 계신다. 저작료를 주세요 ㅠ_ㅠ
이걸로 웃기고 살건만...이것마저 흉내내시면...!!!! 제 밑천은 어디로..?
미모는 너무 짧고 적립금은 너무 적어요- Zigi님을 자빠뜨릴 수도 없고-(헉!)

미완성 2004-08-05 0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 새벽별님, 전 님을 멍든별로 명예시민임명장을 선사해드리겠어요-
멍든 자만이 느낄 수 있는 유머를 아시는 멍든 별님!
부상은 없고요, 다달이 멍값 500원씩 내시면 되요. 외상은 없다우~

진/우맘 2004-08-05 0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멍든 별...멍든 별...얼레꼴레리~ <별총총하늘>같은 이쁜 별호도 있건만, <멍든 별>이라니...오늘부터 멍든 별님이라 불러줄테야~

마태우스 2004-08-05 0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한테도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 주시어요^^

진/우맘 2004-08-05 0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따뜻한 말...음..... 담요? 난로?
-.-;;;;

진/우맘 2004-08-05 0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멍든 별님! 멍든 별을 보며님! 별님 덕분에 더위가 좀 가십니다. 휴~

아영엄마 2004-08-05 2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집에서 하루종일 컴 켜놓고 있다 하더라도... 하루종일 그 앞에 붙어 있을수는 없는 노릇이니... 새벽에 여러분들이랑 수다도 떨고, 이벤트에도 신속히 참여하고 싶은데, 마음만큼 하다가는 애들은 찬밥신세가 되니 참.. 마음은 콩밭에 가 있고, 몸만 애들이랑 있는 것은 아닌지...
 
 전출처 : 마태우스 > 진우맘과 아즈카반의 죄수

 

 

 

 

 

“피고에게 일주일의 금고를 선언하며, 그 기간 동안 아즈카반에서 하니발 고문을 명한다”

판사의 말이 떨어지자 진우맘은 고개를 푹 숙였다.

“예진아, 연우야!”

이제 자신은 일주일간 <양들의 침묵>에 나오는 하니발 렉터처럼 벽에 매달려 지내야 할 터였다.


진우맘은 소재 매매를 금지한 법률을 위반한 혐의로 체포되었다. 마태우스, 그놈이 문제였다. 주야를 가리지 않고 알라딘에 글을 쓰고 마실을 다녔지만, 즐겨찾기 숫자에서 늘 마태우스에게 뒤졌던 거다.

“글도 내가 더 잘쓰고 주량도 많은데다 미모까지 더 뛰어난데 왜 녀석이 즐겨찾는 숫자가 더 많은 걸까?”

석달간 그를 관찰한 후 진우맘이 내린 결론은 이거였다. 그에겐 별 거 아닌 것도 글로 만들어 우려먹는 재주가 있었다. 반면 자신은 너무 대작만을 노리다보니 글을 쓸 건덕지가 없었다. 안되겠다 싶어 디카까지 장만했고, 폐업 중이던 심리검사까지 문을 열었건만 소재의 빈곤은 여전히 그녀를 괴롭혔다. 결국 그녀는 전단지에 나온 전화번호로 다이얼을 돌렸다.

“잘 거셨습니다. 저희는 늘 신선하고 따끈따끈한 소재를 하루 세 개씩 제공해 드리지요. 그런데 가격이 좀 비싼데..”

진우맘은 소리를 꽥 질렀다. “돈은 얼마든지 드리겠어요! 마태, 그놈을 꺾을 수만 있다면...”


효과는 있었다. 진우맘의 서재는 늘 다이나믹한 글들로 가득찼다. 한강 인도교에서의 사랑 이야기는 많은 서재인들의 가슴에 불을 당겼고, 루브르 박물관에서의 모험담은 조회수 8천을 넘겼다. 즐겨찾기 숫자는 빠르게 증가해 400을 돌파했다.

“마태우스, 이제 20명 차이다. 내일이면 너도 내게 무릎을 꿇겠지. 음하하하하!”

하지만 다음날 아침 알라딘에 접속하는 순간, 무장한 알라딘 경비대 세명이 진우맘에게 수갑을 채웠다. 끌려가면서 진우맘은 소리쳤다.

“이, 이건 음모야! 모함이라고!”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소재매매 회사에서 양치기로 세계여행을 하던 모험담을 다른 사람에게 이미 팔았었고, 안그래도 진우맘을 수상하게 보던 경비대가 거래사실을 알아내 버린 것이었다.


“아이고 허리야! 매달려 있으니 온몸이 다 쑤시네!”

진우맘이 연방 비명을 지르자 맞은편에 매달려 있던 여자가 싸늘히 웃으며 말했다.

“처음엔 다 그래. 하지만 두시간만 참으면 아주 익숙해지지”

진우맘은 놀라서 그녀를 바라보았다.

“댁은...뉘신지요?”

여인은 다시금 싸늘하게 웃었다.

"난 검은비라고 해“

검은비! 진우맘은 머리가 띵했다. 화가 출신으로 알라딘의 문화창달에 기여했던 전설적인 여인 검은비, 마태우스가 “유일한 라이벌”이라고 했던 검은비를 여기서 만나다니.

“일년 전 갑자기 사라지셨더니, 여기 계셨군요!”

검은비는 고개를 끄덕였다. “소재 매매 혐의로 세 번째 걸리자 일년형을 선고하더군. 훗, 이젠 매달려 있는 게 더 편해”

초췌해진 검은비를 보자 진우맘의 마음이 측은해졌다. 잠시 침묵이 흘렀다.

“저 검은비님...”

“또 왜?”

“님도 혹시 마태우스 때문에?”

검은비는 한숨을 푹 쉬었다. “그래, 녀석과 즐겨찾기 경쟁이 치열해지자 어쩔 수 없이 매매회사를 찾았지. 그것도 무려 세 번을!!”

진우맘은 갑자기 마태우스에 대한 증오심이 더 커지는 걸 느꼈다.

“우리, 복수하지 않을래요?”

검은비가 큰 눈을 더 크게 떴다. “복수라고?”

“마태우스 때문에 인생을 망친 사람이 몇 명 되거든요. 그들은 하나같이 복수심에 불타 있어요. 그들과 더불어 새로운 서재를 만들어서 마태우스를 능가해 버리면 되는 거죠”

검은비의 눈이 더 커졌다. “우리 둘의 즐겨찾기만 합쳐도 700이 넘는데, 몇 명만 더 보강한다면 가히 슈퍼서재가 탄생하겠군!”


보름 뒤, 이미 출소한 진우맘은 아즈카반 문앞에서 검은비를 기다렸다. 감색 투피스 차림의 검은비는 진우맘을 보고 웃어 보였다.

“자, 여기요!”

진우맘은 검은비의 입에 두부를 넣더니, 자신도 한입 베어 물었다.

“두부는 역시 풀무원이 맛있어” 검은비가 눈을 감고 맛을 음미했다.

“소개하지요. 여기는 아영엄마, 한때 즐겨찾기가 300명을 넘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지만 마태우스가 뉴스레터에서 글을 안읽고 리플을 단다는 누명을 씌우는 바람에 서재를 떠났지요”

아영엄마가 검은비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음, 미인이군. 큰 도움이 되겠어. 음하하하하”

“이쪽은 메시지, 마태우스가 자신의 치부를 공개하는 바람에 서재활동을 중단했어요”

검은비가 물었다. “무슨 치부?”

진우맘이 귀엣말을 했다.

“아, 치질! 그거 심각하지. 열심히 하게나”

“이쪽은...” 

여인은 진우맘을 가로막고 앞으로 나왔다.

“난 마냐라고 해. 마태우스에 대한 증오심은 내가 가장 클 걸?”

“왜 그를 증오하지?”

마냐는 분노에 찬 표정으로 말했다. “그가 내 구애를 거절했기 때문이야! 나쁜 놈 같으니!!!!!”

흥분해서 승용차를 걷어차는 마냐를 진우맘이 겨우 제지했다.

“자, 모두 머리카락을 조금씩 잘라. 의리를 지키자는 서약을 하자구!”

모두가 조금씩 머리칼을 내밀었다. 검은비가 메시지를 가리켰다. “너는 왜 안잘라?”
메시지가 당황한 듯 더듬거렸다. “저, 그, 그게...”

메시지가 가발을 들어보이자 모두 이해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치질에 대머리라.... 고생이 많구만. 자네가 여기다 불을 붙이게”

머리카락은 활활 탔다. 그들은 남은 재를 오등분해 각자의 입에 털어넣었다.

“자, 가자! 마태우스를 타도하러!”


“너 거기 가봤니? 슈퍼서재라고, 닉네임이 슈퍼특공대인가 그런데, 너무너무 글도 많고 재미있어”

“어머 정말?”

슈퍼서재는 빠르게 알라딘을 평정해 나갔다. 검은비는 줄기차게 그림을 그렸고, 메시지는 잔잔한 일상을, 진우맘은 사진과 소설을, 아영엄마와 마냐는 책 리뷰를 썼다. 즐겨찾기는 빠르게 증가했다. 24시간 늘 새 글이 올라오는 서재, 알라디너들은 열광했다.

 www.aladin.co.kr/rank 에서 확인한 바, 슈퍼서재의 즐겨찾기 숫자는 드디어 마태우스를 추월했다.


“한잔 받게나. 이렇게 즐거울 수가!”

검은비는 진우맘에게 잔을 내밀었다.

“그러게 말입니다. 마태우스 녀석, 지금쯤 분해서 잠도 안올 거예요”

“제깟놈이 서푼짜리 재주를 믿고 설친 게 잘못이지. 다음주부터는 적성국 서재 원칙도 발표하자구”

“그게 뭔데요?” 메시지가 눈을 깜빡였다.

“그건... 마태우스 서재를 즐겨찾기 한 사람은 우리 서재에 들어올 수 없다는 그런 거지”

마냐가 손뼉을 쳤다. “참 좋은 의견이야. 알라디너의 대부분은 우리 서재를 택할테니 마태우스가 쪽박 차는 건 금방이겠지!”


마태우스는 눈을 의심했다. 자기 딴에 열심히 글을 썼건만, 즐겨찾기 숫자는 전날에 비해 200 이상이 줄어들어 있었다.

“158명이라니, 이게 어찌된 일일까?”

마태우스는 찌리릿에게 메일을 보냈지만, “버그가 아니다”라는 답변만 돌아왔다. 힘이 빠진 그는 그날 한편의 글도 쓰지 못했다.


기쁜 소식은 또 있었다. 마냐가 쓴 리뷰가 ‘이주의 리뷰’에 당첨된 것.

“하하, 마냐. 잘했어! 내 그럴 줄 알았지. 모두 한편씩 사고싶은 책을 고르자고. 난 내돈 주고는 도저히 사기 싫었던 <대통령과 살모사>를 사겠네”

진우맘이 소리쳤다. “전 <C컵부인 바람났네>요!”

메시지가 말을 하려는데 마냐가 입을 열었다. “안돼! 이건 내 거야. 내가 써서 당첨된 건데 이걸 왜 나눠?”

검은비는 씹고 있던 껌을 탁 뱉었다. 껌은 마침 하품을 하던 진우맘의 입으로 들어갔다.

“뭣이여? 너 시방 뭐라고 했냐? 우리의 수익은 같이 나누기로 했잖아!”

아영엄마가 거들었다. “그래, 우리가 매주 받는 5천원 적립금도 같이 나누고 있잖아”

마냐는 승복하지 못하겠다는 듯 가방에서 체인을 꺼냈다.

“사실 난 불만이 많았어! 검은비 너는 대장이라고 글 하나도 안쓰고 놀기만 하고, 아영엄마는 미녀라고 안쓰고, 메시지는 칠판에다 낙서만 하고. 이 슈퍼서재를 관리하는 건 오로지 나라고! 근데 왜 내가 수익을 나누어야 하지?”

“이봐, 마냐! 윽!” 말리던 진우맘이 마냐의 팔꿈치에 맞고 나동그라졌다. “아이고 허리야...”

검은비는 어떻게든 이 사태를 수습하고 싶었다. “알았어, 마냐. 이번 상금은 너 가져. 맘대로 써보라고!”


그 사건이 있은 후 분위기는 지극히 썰렁해졌다. 멤버들이 모이는 횟수도 크게 줄었고, 올라오는 글의 숫자도 격감했다.

“요즘 슈퍼서재가 글이 뜸하네?”

*^^*에너의 말에 밀키웨이가 차갑게 내뱉었다. “흥, 드디어 소재가 떨어졌나보지? 어쩐지 너무 열심히 써 대더라”

위기감을 느낀 검은비가 일인당 하루 두편의 글을 쓰라고 독려했지만, 그 조항을 이행하는 사람은 없었다. 그들은 이제 5천원 적립금을 가지고도 싸움을 벌였고, 메시지는 싸움의 와중에 치질이 더 악화되어 버렸다. 반면 마태우스의 즐겨찾기 숫자는 다시금 늘었다. 격려 메시지도 심심치 않게 왔다.

-판다: 전 언제나 님 편인 거 알죠?

-오즈마: 마태우스님 힘 내세요!! 아자아자!

-멍든사과: 멍든 마음 사과로 문지르고 다시 뛰세요!


진우맘은 점점 슈퍼서재에 회의를 느끼기 시작했다. 즐겨찾기는 진작에 1천명을 넘었지만, 하나도 즐겁지 않았다.

‘왜, 왜 마태우스를 눌렀는데 기쁘지 않는 걸까?’

무료해서 서재 마실을 다니던 진우맘은 털짱의 글에서 시선을 멈췄다.

[즐겨찾기가 13분이 되었다. 털만 많은 날 좋아해 주는 분이 이렇게 많다니 너무 행복하다. 이분들게 보담하는 뜻에서 이벤트나 해야겠다]

그랬다. 중요한 것은 즐겨찾기의 숫자가 아니었다. 즐겨찾기가 몇 명이든, 자신의 서재를 아름답게 꾸미고 한명의 손님이라도 최선을 다해 맞이하는 게 훨씬 더 소중한 게 아닐까? 진우맘은 털짱의 글을 보자 자신이 지금껏 잘못 생각해 왔음을 깨달았다. ‘그래, 더 이상 이렇게 살지 않겠다’ 진우맘은 주먹을 꽉 쥐었다.


“진우맘님, 웬일이세요?” 진우맘을 보자 마태우스는 당황한 듯했다.

“고백할 게 있어” 진우맘이 심각한 표정을 짓자 마태우스는 땀까지 흘렸다.

“니, 님은 이미 결혼 하셨잖아요!”

“그게 아냐!” 진우맘은 버럭 소리를 질렀다. “사실 나 슈퍼서재에 몸담고 있었어. 나, 메시지, 마냐도...”

“네? 그럼 한명이 아니었단 말이어요?”

진우맘은 고개를 푹 숙였다. “미, 미안해. 내가 너를 어떻게든 한번 이겨보려고.... 흐흑”

순간 노크 소리가 나더니 젊은 남자와 여자가 각각 두명씩 들어왔다. 그들 중 하나가 진우맘을 슬쩍 보더니 마태우스에게 말했다.

“이번달 정산하러 왔는데요. 페이퍼가 23개, 리뷰가 8편이니 총 5만2천700원입니다”

“지, 지금 바쁜데, 이, 이따가 하면 안될까?”

눈에 띄게 당황하는 마태우스를 보며 진우맘은 진실을 깨달았다.

“짝!” 마태우스는 뺨을 두 손으로 움켜쥐었다.

“나쁜 사람 같으니!”

진우맘은 고개를 획 돌려 걸어나가기 시작했다.

“진우맘, 그건 오해에요! 오해라구요!”

뒤따라오는 마태우스의 무릎을 진우맘이 걷어찼다.

“으윽...” 

쓰러진 마태우스를 보면서 젊은이들이 말했다.

스윗매직: 왜 저런데?

갈대: 글쎄 말야. 좌우지간 우리 넷이 합쳐서 마태우스보다 더 많이 쓰는 건 당연한 거 아닌가?

소굼: 그래도 자기가 먼저 하자고 했으니 우리야 좋지. 마태우스도 손해는 아닐 거야. 우리에게 돈을 조금 주기 위해서 자기도 더 열심히 쓸 테니까.

조선인: 이왕이면 단가를 조금 더 올리면 어떨까? 5만원 가지고는 술한번 마시면 끝나잖아?

스윗매직: 안돼! 그러다 우리가 더 적게 쓰면 어쩌려구.

갈대: 그래그래, 우리가 뭐 큰돈 벌자고 하는 건 아니니까.

조선인: 근데 마태우스한테 좀 가봐야 하는 거 아니야?

마태우스는 여전히 무릎을 붙잡고 신음하고 있었다. “으으으... 무슨 여자가 저렇게 발힘이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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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맘 2004-08-04 17: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시지님 치질인건...아무에게도 말 안 하려고 했는데! ㅋㅋㅋ
마태님, 오랜만에 주연으로 발탁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마냐 2004-08-05 0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빨랑 사류소설 쏴주세요.....님의 경쟁자 마태님의 작품에 멋지게 대꾸를 해주셔야죠..팬들이 조르는 소리 안들리십니까? ^^

진/우맘 2004-08-05 0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마냐님, 제 사류 소설은, 방문객 폭주 비상 사태가 아니면 안 만들어지는 건데요? 정 보고 싶으시면, 어디 엠에스엔 같은 데라도 가서 로봇 섭외해 오세요.^^;;;
(말하고보니, 난 아직 그 '검색 로봇'이라는 것에 대한 개념 정립이 안 되어 있다. 도대체 그게 뭐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