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귀향길에 오릅니다. 고향, 여수로...

친정집(이란 말이 아직도 낯선, 철딱서니....) 방바닥에서 뒹굴뒹굴하며, 넉넉한 2주의 휴가를 갖는게지요. ㅎㅎ 뭐, 제가 우리집 방바닥에서는 못 뒹굴었냐 하면...그건 아닙니다만, 그래도 뒹구는 마음이 조금 다른 게 사실이겠지요?

오랜만에 3녀 1남 모두 모여 버글거리다 보면, 아무래도 세러데이 매직은 이루기 요원할 것 같은 불안감이....-.-; 게다가, 요즘 컴 앞에 앉을 시간을 확보하지 못했더니, 방문객 카운트도...뭔가, 심하게  '버림 받은' 기분이 듭니다만.^^;

여하간, 모든 걸 떠나서 즐겁고 편안한 시간 되도록 하겠습니다.

모두들 안녕~(이라고 말은 하지만, 친정 가서 조만간 접속 할겁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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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산 2004-08-07 1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친정에서 이주간 뒹굴이라! 부럽당...

아영엄마 2004-08-07 1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이주간이라니... 정말 부럽습니다..

nugool 2004-08-07 1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2주씩이나? 그리고 여수시로군요..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인데... 잘 다녀오세욧~~

비로그인 2004-08-07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다녀오세요. ^^

물만두 2004-08-07 1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댕겨오세요. 여수 특산물이 뭐였드라... 선물 많이 사가지고 오세요...

비연 2004-08-07 1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다녀오세요^^ 여수의 특산물은 제가 기억하기론 뭐니뭐니해도 돌산 갓김치.
아...정말 먹고 싶당.. 오랜만에 친정에서 여유롭게 지내시구요.
3녀 1남이라. 다 모이면 시끌시끌 사람 사는 것 같겠슴당^^

미완성 2004-08-07 1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다녀오셔요~
흑, 제가 아닌 박민규씨가 진/우맘님의 운명이라니 느무 슬퍼요! ㅠ.ㅠ

2주간의 휴가...행복하고 알차게 보내시길~~~~~~
이쁜 사진두 많이많이요오오오옹~~~~~

하얀마녀 2004-08-07 1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히 다녀오세요. 마음 편한 휴가를 보내시게 되려나요. ^^

Laika 2004-08-07 1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다녀오세요...^^

panda78 2004-08-07 1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다녀오세요----!!(언니, 저는 김도 좋은데... ^^)

숨은아이 2004-08-07 1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수라... 명절 때 오가느라 힘드시겠다... 직장 선배였던 한 언니의 집도 여수인데, 비행기표 못 구하면 아예 집에 갈 생각을 않더군요. 즐겁고 행복한 휴가 만드세요~

starrysky 2004-08-07 1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수면 굉장히 먼 도시죠?? (지리감각 제로제로제로)
가시는 길 오시는 길은 좀 고생스러우시겠지만 2주 동안이나 친정에 머무실 수 있다니 멋지네요. 즐겁게 보내다 오세요. 소식도 꾸준히 올려주시고요. ^^

마냐 2004-08-07 2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2주라, 엄청시리 부럽군요. 아, 배아파.
게다가..여수까지 가서, 왕성한 서재질을 하실게 분명한...진/우는 친정식구들에게 던져버리시고 마음껏 즐기실게 분명하기 땜시...(음, 제 아들이 갠세이를...쩝..그만)

진/우맘 2004-08-07 2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냐님, 정답입니다! ^^

털짱 2004-08-07 2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더위가 가기 전에 짜릿한 추억 하나 만들어 오시면 좋겠다. 후후후. 진과 우도 함께... 진, 우, 이모야, 이모 믿지? 까꿍???
 

2004. 8. 6. - 올해의 80번째 책

★★★★★

매우 다행스럽게도 나는, 문학사에 중요한 획을 긋기 위해 투신할 계획이 없다. (인터뷰어 : 앗, 그럼, 계획은 없는데 능력은 있단 말입니까?   지누맘 : 퍽~ 시끄럽다, 끄지라!!!) 그래서 나는, 작가도 아니고 평론가도 아닌, 그냥 <독자>여도 된다.

또한 다행스럽게도 나는, 문학의 정수를 꿰뚫는 명민하고 위대한 독자가 될 계획도 없다. 그래서 나는, 발자크나 레마르크 같은 작가의 작품을 완벽하게 이해하는 훌륭한 독자가 아니어도 된다. 그냥, 내가 꼴리는(?) 작가에게만 <좋은 독자>이면 그만이다.

내게 있어 좋은 글은 <나를 행복하게 하는 글>이고, 내게 있어 위대한 작가는 <내 마음에 쏙 드는 글을 쓰는 작가>이다.

오늘, 좋은 글, 위대한 작가를 만났다.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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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04-08-06 1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 진우맘도 박민규 오빠부대에 합류한건가요??.......^^

진/우맘 2004-08-06 1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옴마나, 왜 이러세요? 진작에 합류 끝냈다구요

마냐 2004-08-06 2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옵바~ 아...외쳐보고 싶습니다. 으...심장이 뜨거워지는군요. 반갑습니다. 진/우맘 동지~

비로그인 2004-08-07 1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밌죠? ^^ 흐흐흐
 

2004. 8. 6. - 올해의 79번째 책

★★★☆

정말 오랜만에 보는 김지윤, 옛 생각이 새록새록....

로드무비님, 다시 한 번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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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 친구의 사 개월 된 아기. ㅋㅋㅋ 고물고물한 아기를 들여다 보고 있으려니....왠지 장난기가 발동해서...똘똘이 박사로 변쉰! ^^;;;


똘똘이 박사, 지구를 구하라!

슈퍼맨~~~~

귀엽죠? 연우도 작년 요맘 때는 이만했는데....언제 그랬나 싶게, 아득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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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78 2004-08-05 15: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 >ㅁ< 귀 엽 네 요-그래도 연우가 더 귀엽지요- 입술도 예쁘구. ㅋㅋ

2004-08-05 16: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반딧불,, 2004-08-05 16: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하하...

2004-08-05 16: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ceylontea 2004-08-05 16: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밑의 사진이 귀엽군요..

물만두 2004-08-05 17: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친구 아기한테... 이런 진/우맘님 얼굴 좀 봅시다. 아무래도 님 얼굴에 오선지를 남기셨을 것 같은데...

마태우스 2004-08-05 17: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윗 사진이 더 귀여워요^^

nrim 2004-08-05 17: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둘다 넘 귀여워요. 아웅...

비로그인 2004-08-05 18: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하하하..지구를 지키는 똘똘박사 출동!

호밀밭 2004-08-05 2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똘똘이 스머프가 생각나네요. 왜 안경만 쓰면 사람들은 똘똘해 보일까요. 특히 아기들이 안경 쓰면 너무 깜찍해요.

털짱 2004-08-07 2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고등학교때 별명이 똘똘이 스머프였던 저로서는 예사롭지 않은 사진입니다... 그리구 진짜 한번 웃었어요.^^

박예진 2004-08-10 14: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박사다...ㅎㅎㅎ
 
 전출처 : stella.K > 소설가 전경린

"그녀는 미래적인 사람 인생의 격정과 충돌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김광일기자 kikim@chosun.com

 


▲ “장편소설을 끝내고 많이 아팠다”는 전경린은 4일 오후에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나오다 잠시 포즈를 취했다. / 최순호기자choish@chosun.com
“기생에게 사랑은 가장 큰 자긍심이에요. 그런 황진이의 의식으로 나를 채웠고, 황진이와 합의가 됐을 때 이 소설을 썼어요.”

소외의 벽에 갇힌 현대인들의 열망과 사랑을 탁월하게 그려온 소설가 전경린(42)이 장편소설 ‘황진이’(전 2권·이룸)을 냈다. 전작 소설로 펴내는 대작이다.

-새로운 인물을 창조했나요?

“몸 이데올로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정신과 운명을 썼습니다. 인간의 진화는 너무 오래 전에 끝났고, 500년 전 여인과 지금 여인이 너무 똑같아요. 황진이가 기생이 돼서 경제적 자립을 이룩하는 것까지 중요하게 생각했어요. 파격적이고 미래적인 사람이에요. 야담, 야사도 최대한 존중해서 끌어들였지만 황진이를 남자의 인격을 테스트하는 위험하고 악의적인 인물로 규정한 이야기는 담지 않았어요. 여성의 몸에 대한 욕망이나 남성들이 솔직하게 유혹받는다 하더라도 그게 나쁜 일인가요?”

-어떻게 악의적인데요?

“여성의 아름다움 자체를 악랄한 것으로 끌어가는 이데올로기가 있어요. 남자가 유혹당하면 위선적이고, 유혹당하지 않으면 진정한 학자로 돼 있는 부분이 그렇지요.”

-이태준, 최인호, 김탁환의 황진이 소설이 있었고, 북한 작가도 황진이 소설을 썼죠. 박완서도 황진이를 쓴다는 소문이 있었지만 전경린이 황진이를 쓴다고 하자 황진이가 임자를 제대로 만났다고 했습니다.

“박완서 선생님이 쓰신다고 해서 제가 많이 주춤거렸죠. 그러나 그 분이 안 쓴다는 게 확인됐고…. 생에 대한 정직성, 그 정직성으로 인해 생기는 충돌, 그 충돌로 생기는 결과를 정직하게 겪고 계속해서 나아간다는 것, 어떤 격정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자기 생에 대한 격정을 받아들인다는 것이 저와 같은 점이고, 황진이가 저보다 예뻤을 거라는 점이 다르고요.(웃음) …그러나 그 때문에 많이 절제했고, 조금 더 냉혹하게 쓰고 싶었어요.”

-왜 황진이를 쓰려고 했어요?

“그전 황진이 소설은 전부 남자들이 썼기 때문에 내가 해야 될 몫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했어요. 큰 역사 속에 한 여인의 의식을 담는데, 황진이의 내면을 읽어갈 자신이 확실히 있었어요. 여고 시절부터 황진이 나혜석 윤심덕 전혜린 같은 여성들이 한 사람 한 사람 나타날 때마다 굉장히 깊이 와서 박혔어요. 현대에서는 내가 완전히 뛰어들 만큼 매력적인 스토리가 안 보였어요. 어떤 이야기든 작아 보였고...”

-전경린의 트레이드 마크인 정염과 열정 같은 것을 너무 억누른 것은 아닙니까? 자유혼, 구도자의 면모를 너무 부각시키면서 말이죠.

“정사 장면을 몇 군데 더 넣으려 했는데…, 그게 반복이 필요없더군요. 단 한두 번으로 충분히 보여줄 수 있는 거예요. 반복해서 보여줄 거는 없어요. 나는 이사종을 그릴 때가 제일 좋았는데, 자기 운명의 모순에 갇힌 상태지만 최대한 자기 억압을 풀었다는 것 때문입니다.”

난 전경린이 좋다. 정확히 말하면, <내 생에 꼭 하루뿐일 특별한 날>이 좋다. 이 묘한 제목, <내 생애 꼭 하루뿐일 특별한 날>인지, <내 생에 꼭 하루뿐인 특별할 날>인지 매번 헷갈려 검색을 해 봐야 하지만...^^

전경린의 팬들도 그저 범작으로 평하는 작품이다. 팬이 아닌 사람들은 흔한 불륜 이야기, 아줌마용 드라마라고 매도하기도 하고. 그런데 모르겠다. 나는, 이 책으로 뭐랄까....권태기를 넘겼다. 특별히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데, 평생 한 사람 곁에서 하나의 사랑을 품고 살아야 한다는 사실이 막막해졌던 어느 시점, 그 책이 내게로 왔고, 마지막 장을 덮고 나자...이상하게 세상이 다시 말갛고 푸릇하게 보였다.

책은, 가끔, 운명같은 존재다. 보잘것 없고 평범한 한 사람이 내게 다가와 전부가 되는 것처럼....모자란 범작도 큰 의미가 될 수 있다.

황진이라....어떤 얘기일지, 기대되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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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4-08-05 15: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북한작가 것 좀 얼렁 봐야하는디...
흑흑..아직도 안읽고...ㅠㅠ

chaire 2004-08-05 15: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역시 책이란 씨앗 같은 것이군요, 밭에 따라 열매가 달라지니 말예요. 저는 내 생애.. 로 시작되는 그 책이, 전경린의 전작에 비해 영 별루라는 느낌으로 봤던 기억이 있는데, 그리고 조금은 그 작품을 비판하기도 했던 것 같은데, 진/우맘 님의 사연을 들으니 그 책을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책도 그 나름의 운명의 독자를 갖는가 봐요...

2004-08-06 00: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털짱 2004-08-07 2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물에 달이 담기듯 마음에 책이 담겼구나, 페이퍼를 보고 알 수 있었어요. 저도 앞으로 전경린에게 관심을 좀 가져야겠네요.^^

진/우맘 2004-08-08 0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물에 달이 담기듯....어머나, 털짱님, 꿈보다 해몽이 더 근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