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로] 잊혀진 자이툰 부대

[조선일보]한국은 미국과 영국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군대를 이라크에 파병했다. 그러고도 정작 미국으로부터는 ‘고마운 친구’ 대접조차 받지 못했다.

부시 미국 대통령은 공화당 대선후보 수락 연설을 하면서 한국을 동맹국 명단에서 빼버렸다. 망신도 이런 망신이 없다. 한국에 비판 여론이 일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이 청와대에 전화를 걸어 그것은 고의가 아니라 실수였다고 해명 겸 사과했다고 한다.

정부로서야 ‘실수’였다는 해명도 들었으니 이 문제는 그만 덮어두고 싶을 것이다. 실제로 일도 그런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하긴 친구라고 불러주지 않았다고 따지는 것도 구질구질하고 한심한 일이다.

그렇다고 그냥 덮어둘 수는 없다. 먼저 ‘미국의 행동이 그렇게 섭섭하다면 한국 정부나 국민들은
이라크에 파병된 자이툰 부대원들에게 어떤 대접을 했나’라는 물음에 답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따지더라도 당당하게 따져 물을 수 있을 것 아닌가. 스스로 아끼고 존중해도 남으로부터 대접받기
힘든 세상에, 제 얼굴에 침 뱉어놓고 남들더러 ‘왜 우습게 보느냐’고 불평해봐야 바보 취급당하기 십상이다. 개인이나 국가나 매한가지이다.

자이툰 부대가 떠나던 날 파병 반대 시민단체는 공항까지 쫓아가 시위를 했다. 국가의 명령에 따라 도시 게릴라전(戰)이 한창인 테러의 한복판을 향해 고국을 떠나던 날 병사들은 ‘무운장구(武運長久)’ 대신 사실상 ‘저주’의 구호와 플래카드를 듣고 보아야 했다.

그들은 워낙 그런 사람들이라 하자.
나라는 어떻게 했나. 병사들이 떠나던 날 공항에는 대통령도 국무총리도 심지어 국방장관도 보이지 않았다. 국방장관은 떠나기 전날 훈련 부대에서 병사들과 가족들끼리만 참석한 채 그야말로 ‘조용히’ 치러진 가족 환송식 때 참석했을 뿐이다.

정부는 부대 안전을 위한 불가피한 조처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국민들은 안다. 안전도 안전이지만 이 정부 지지 세력인 파병 반대 단체들의 지지 철회가 두려워 일 처리가 이렇게 되어 가고 있다는 것을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

언론이 조용한 것은 책임 회피이다. 만에 하나 사고라도 날라치면 그 모든 책임이 ‘떠들썩하게 보도한 언론’에 돌아오리란 것을 너무나 잘 아는 언론은 정부의 ‘안전 가이드라인’을 충실히 지키는 것으로 자기 합리화를 한다.

남들도 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최근 ‘조용한 한국인들’이란 제목의 짤막한 기사를 실었다. ‘한국군의 이라크 내 활동상은 한국에서는 전혀 보도되지 않고 있다.

한국 국방부는 안전을 위해서라고 하지만 실제는 파병과 관련한 정치적 논란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는 요지였다. 스스로 푸대접하면서 남들더러 왜 대접해주지 않느냐고 투정하지 말란 이야기로 들린다.

해외 파병은 국민의 뜻에 따른 것이지만 그 명령은 오직 한 사람만 내릴 수 있다. 대통령이다. 자신의 명령에 따라 파병지역으로 떠나는 병사들의 등을 두드리며 무운장구를 기원하고 군 통수권자로서의 위엄을 보여줄 수는 없었을까?

부모 형제를 전장으로 보내야 하는 가족들과 악수하고 그들에게 대통령이 얼마나 병사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지를 들려주고 따뜻한 격려의 말을 건넬 수는 없었을까?

그렇게 했는데도 미국 대통령이 고마운 친구들 이름을 부르는 가운데 300여명을 파병한 엘살바도르는 거명하면서 3600명을 보낸 한국과 한국 대통령의 이름을 빼는 ‘실수’를 감히 할 수 있었을까?

(김효재 논설위원)

오랜만에 신문 펴 들었다가, 하필 처음 본 기사가 저거다. 답답하고 짜증이 나서 확 덮고 말았다. 아니.....어떻게 저런 표현을 하지? 시위하는 사람들이 자이툰 부대, 내 가족같은 그들에게 저주나 퍼붓는 싸이코들인가? 그냥....집에서는 신문 안 펴는 게 수다.
생각할수록 화 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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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맘 2004-09-14 2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빨간 색은, 제가 바꾼 색깔입니다.

superfrog 2004-09-14 2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주(?)가 어디로 향해 있는지 잘못 짚어도 한참 잘못 짚고 있네요, 저 아저씨..

sweetrain 2004-09-14 2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러니 좆선일보라고 불리지요. 정말.

panda78 2004-09-14 2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일보는 보면 혈압 올라서 안 돼요. 음.

미완성 2004-09-14 2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제가 다 부끄러워져요. 저런 사람들이 버젓이 언론인이라고 국회의원같이 찍은 자기 면상 당당하게 들이대고 신문에 기사를 싣다니..........아, 쪽팔려.
원고료도 많이 받았겠죠? 아, 짜증나.

진/우맘 2004-09-15 0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과님> 원고료....으...가슴 아프고 예리한 지적입니다.TT
판다님> 흠....저 앞 장, 오피니언 란에는 호주제 폐지를 위한 토론의 장이 펼쳐지고 있더군요. 그런데, 토론이면 양쪽 말을 다 들어봐야 하는 거 아니예요? "무조건 폐지보다는 개선이 좋다."와 "김씨 아들은 윤씨, 손자는 강씨라니!" "절대 안 된다!" 뭐, 그런 의견만 실어놨더군요. 내가 잘못 본 것이길...믿고 싶습니다.TT
단비님> 헉....고운 입에서 그런....멋진 말씀이!^^;
금붕어님> 제 말이 그 말입니다!!!!

soyo12 2004-09-15 0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정말 궁금해서 그러는 건대, 미국 대통령 선거 전당대회에서 우리 나라 이름이 안 들먹거려진 게 그렇게 심각한건가요? ^.~

진/우맘 2004-09-15 0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실 저도 내심 열 받긴 했어요. 그런 식으로 쪼잔하게 감정을 표현하나...싶어서. 하지만, 거기에 연연해서 계속 투덜대는 건 더 열 받고 낯뜨거운 일 아닙니까?
게다가 그 상황을, 자기 집에서 이쁨 못 받는 개는 다른 집에서도 천덕꾸러기..라는 식으로 풀어내다니, 어이 없어요!! (앗, 소요님께 괜히 버럭~^^)

숨은아이 2004-09-15 14: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정신건강을 위해 조선일보를 끊으실 것을 권합니다.
 

예전에 마태우스님 왈....서재를 비울 때마다 즐겨찾기가 몇 명씩 늘어 있다고....

어제 달랑, 페이퍼 하나 올렸다. 그제는 아무 것도 못 올리고....그런데 즐겨찾기가 조금씩 는다.

이는 필시....리뷰랑 페이퍼를 하루에 대여섯개 씩 올려대며 <즐겨찾는 브리핑>에 과부하를 주던 나의 작태를 부담스러워 하시던 분들의...귀환? ^^;;

농담이고.

시간이 없다. 바쁘다. 헌데, 오늘 아침...더 바빠질 것이라는 기쁜 소식(?)을 들었다.
10월까지 나는, 무수한 서류 더미, 윤 나는 교실, 생 쇼에 가까운 수업을 보여주러 고군분투 해야 한다. 흑

물론 바쁘다고 서재에 발을 끊을 내가 아니지~ 한 시간 남아서 일할 거 두 시간 남더라도 소식이야 전하겠지만.^^ 예전처럼 즐겁게 뛰어 다니며 코멘트를 발사하거나, 이벤트마다 지키고 앉아서 책을 접수하거나....그런 일들은 확실히, 예전같지 않을거다. 오늘 아침에도 브리핑을 보니 놓친 이벤트, 궁금한 소식이 한 두개가 아니네.

내가 뜸하다고, 즐겨찾기에서 지우기 없기!!!
즐겨찾기는 정리하더라도, 마음에서까지 지우진 않기!!!
절대, 그러기 없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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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마녀 2004-09-14 0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헤헤헤 ^^

갈대 2004-09-14 0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 참, 그 무슨 괜한 걱정이란 말입니까. 그럴 리 없으니 마음 푸욱 놓으세요^^

쉼표 2004-09-14 0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히히^^ 님이야말로 까먹지말기!!

水巖 2004-09-14 0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별 걱정을 다 하십니다.

nugool 2004-09-14 0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별 걱정을 다 하십니다"라고 쓸려고 했더니... 수암님께서...^^ 생쇼(^^죄송)준비나 열심히 하세요 ^^

깍두기 2004-09-14 0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쌩쑈 잘하세요~~~ 전 올해 교과라 그런 걱정 없지요^^
(이게 무슨 염장질이지...만나서 술이라도 사드려야 옳건만....죄송^^)

바람구두 2004-09-14 1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론이죠, 진우맘님! 흐흐, 어찌 즐찾을 지울 수 있으리오.

물만두 2004-09-14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빨랑 마태님 벤트에나 참가하세요. 확 지우기전에...

soyo12 2004-09-14 1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데 학교 선생님이었어요? ^.~

마태우스 2004-09-14 15: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전님이 너무 뜸하시기에.....^^

panda78 2004-09-14 15: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누구시죠..? ^^;;;; (으악- 때린 데 또 때리지만 말아줘요----- ㅠ_ㅠ)

마립간 2004-09-14 1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우맘님의 서재는 50,000 hit을 목표로 달리는 KTX 같습니다.

_ 2004-09-14 2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의 마님이신데, 어이 즐찾을 지우는 만행을 하겠습니까 ^^

진/우맘 2004-09-14 2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버드나무님> 앗~ 마님....저의 마당쇠를 찾아주셔요!^^
마립간님> 바쁘지만, 50000hit 이벤트는 이미 구상 완료입니다! ㅎㅎㅎ
판다님> 으흐흐....눈가에 진짜로 멍들고 싶나, 판다!
마태우스님> 뜸하시기에? 눈 게슴츠레 하게 뜨고 무신 상상을 하신겝니까?
소요님> 음....사실은 비밀로 하고 싶었는데, 이래저래 탄로가 나버렸지요.^^;
만두님> 나빠요!! 수업 중에 그런 협박을...흑.
산 그림자님> 어? 그냥 그림자님이랑은...무슨 관계가 있으실까? 안녕하세요?^^
별님> 뭐, 즐거이 받아들이는 수 밖에...별님은 좋겠어요. TT
바람구두님> 흐흐....흐흐....^_______^
깍두기님> 이왕 하는 거, 확실한 쇼를 보여줘야지요. 아자아자! 그리고 술, 입력해 두겠습니다.^^
너굴님, 수암님> 감솨~
얄님> 어찌 님을 잊겠어요! 업무 원활, 청춘 발랄 기원입니다요.^^
갈대님> 한 말씀에 마음이 푸욱 놓입니다.^^
마녀님> 그...헤헤헤헤는...무슨 뜻? 안 그래도 이벤트 놓쳐서 울분이....!
 


열화와 같은 성원(?)에 호응은 해야겠으나...아무리 봐도 전신 공개는 무리...-.-; 가녀린 제 손과 토동한 허벅지만 관람하십시오.^^;;;
너무 소심하다구요? 저것도 만진거냐구요? 그런말씀 마세요!! 제 엉덩이 바로 뒤에는....


이, 이런 놈의 머리가 도사리고 있었다구요오....TT


사육사 다섯 명이 들고 옮겼다고 합니다...흐미.....


참, 그 날 간 곳은 고양시의 <테마동물원 쥬쥬>라는 곳인데요, 일요일에 하던가? <열혈남아>라는 쇼프로그램 있지 않습니까? 거기에서 동물원 체험을 왔더군요. 다 신인이고, 저기 파란 꽃남방은 개그맨 지석진씨 입니다. 플래시 못 터뜨리게 해서 사진이 다 흔들렸어요.


양치한 물도 꿀꺽끌꺽 잘 먹는 오랑우탄 우탄이...방송 좀 타려고 고생 꽤나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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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2004-09-13 1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대단하십니다. 저 같으면 아무리 페이퍼가 중요해도 근처에 가지도 못하겠다는 ㅠ_ㅠ

sayonara 2004-09-13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력이 가상해서...
답글과 추천 한방. ㅋㅋㅋ

물만두 2004-09-13 1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댓글 달지 않으려했으니 님의 대단함에 놀라서... 어찌 뱀을... 저도 먹기는 했지만서도...

반딧불,, 2004-09-13 1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끔찍해요...ㅠㅠ

superfrog 2004-09-13 1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검지로 슬쩍 눌러보는 진우맘님, 예진이 만큼 귀여워요!!ㅎㅎ
태국갔을 때 뱀 만져봤는데.. 서늘하더라구요..^^ 헌데 저런 인공으로 만든 돌집에 사니 불쌍해요.. 풀밭을 쓰륵쓰륵 다녀야 할 텐데.. 오랑우탄도 꽤나 괴롭힘 당하고 있군요.. 우잉..!

메시지 2004-09-13 14: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못 만지겠어요. 예전에 부대에서 뱀 잡아먹는 고참들이 한 번 먹어보라고 할 때 못먹겠다고 도망을 쳤던 적이 있었죠.

하얀마녀 2004-09-13 14: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결국 올리셨군요. ^^

아영엄마 2004-09-13 14: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배암은 싫어요!! 무서버...=3=3

가을산 2004-09-13 14: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우맘님과의 비율로 보니 정말 큰 뱀이네요! ^^

호랑녀 2004-09-13 14: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동물원 괜찮던가요? 일산에 살면서도 한 번도 못 가봤습니다. 내 언젠가는 가 보고야 말리라 하던 참이었는데...
어떤 분이 그러더군요. 사설동물원은 동물학대가 정말 심하다구요. 사실 그 말 듣고,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래두 가고싶네요. 날 좋은 가을에...

nugool 2004-09-13 15: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아... 저도 근처에도 못 갔을텐데...

sooninara 2004-09-13 16: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대단해요!!!!

ceylontea 2004-09-13 16: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뱀 사진만 찍어 올렸을거예요... 그 상황이라도..
뱀.. 징그러...

책읽는나무 2004-09-13 16: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게 뭡니까?
헉~~

참..진우맘님..제가 요즘 계속 집을 비워서 말입니다..
책을 못부치고 있네요...ㅠ.ㅠ
죄송해요!!
오늘은 또 친정에 왔어요...집에 가는 즉시 부쳐드릴께요!
조금만 더 기다려 주세요...^^


水巖 2004-09-13 17: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 보는 느낌으로는 진/우맘님 손이 손속에서 부들 부들 떨렸을것 같은데 아닌가요?
참 대단하신 20代네요. 이렇게나 말해야 되나요 ?

마냐 2004-09-13 17: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페이퍼에 대한 욕망이 모든걸 앞서다....정말 추천을 해드리지 않을 수 없군요.^^

진/우맘 2004-09-13 18: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냐님> 감솨~ ^^;;
수암님> ㅎㅎㅎ 어찌 아셨나요? 등 뒤에서 놈이 갑자기 이빨을 드러낼 것만 같아서....버르르
책나무님> 뭐긴요, 폐인의 경지지요!
실론티님> 그 상황이라도....라는 말씀은, 어느 정도 공감은 하신다는?^^
수니나라님> *^^*
별님> 가...감동까지야....^^:
너굴님> 실물을 보기 전에는, '목에 한 번 둘러볼까~룰루~' 하고 있었지만....실제로 보니 손가락 하나 겨우 갖다 댔답니다.
호랑녀님> 관리 인원이 태부족한 것 같긴 하더군요. 동물원이라면 어쩔 수 없지만...냄새도 심하고...유리창 안 조그만 곳에 갖힌 불곰새끼는 정말 불쌍했습니다. -.- 하지만, 가까이서 볼 수 있으니 유치원 또래 아이들에게는 괜찮을 듯 싶어요.

진/우맘 2004-09-13 1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산님> 사육사 다섯 명이라니까요!!
아영엄마님> 에비~~~
마녀님> 네에...결국.^^;
메시지님> ㅎㅎㅎ 만지긴 했지만, 절대 먹을 계획은 없습니다!!! 이주의 리뷰에 뽑아준대도 못해요!!!
금붕어님> 쓰륵쓰륵.....효과음 죽입니다.-.-;
반딧불님> 제 허벅다리가 그렇게 끔찍해요?ㅠㅠ
만두님> 헉!!!!!!!
사요나라님> 오옷~ 반가워요~~~
버드나무님> 님이 아직 폐인의 경지에 못 올라서 그런거예욧!

superfrog 2004-09-13 1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 다들 뱀을 무서워하시네요.. 뱀도 사람을 무서워하긴 마찬가진데.. 흠냐..;;;

물만두 2004-09-13 1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냐요, 세살적 일이야요. 지금은 아니야요...

비로그인 2004-09-13 2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컥! 울덜 조상들은 나무에서 내려올 때, 뱀에 물린 사람들이 많았나봐요. 전 정말 뱀, 무서워해요. 뱀과 비슷하게 생긴 기생충류도 무서워요.

비로그인 2004-09-14 0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태국에서 만났던 악어 보다 더 무서워 보이네요... 꾸웅...
겁없는 (제가 키우는) 강아지 녀석이 뱀 사진 보더니 입맛 다십니다. 켁 --;;

soyo12 2004-09-14 0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동물과의 접촉이 전혀 없어서 오히려 잘 만질 것 같아요.
무서운 느낌마저 없거든요.
예전에 태국에서 아빠가 사오신 뱀 말린 조각을 그냥 손으로 술병에 집어 넣는 저를 보고
엄마가 기겁하신 적이 있으셔서. 아 그 술 어디갔지? 아빠가 다 드셨나? ^.~
 
 전출처 : 바람구두님의 "박노해 - 이불을 꿰매면서"

미국 거대 방송사의 CEO인 조안나 에버트(니콜 키드먼)는 기획하는 프로그램마다 엄청난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키며 승승장구 하여 모든 여성들로부터 부러움과 선망의 대상이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너무도 자극적인 방송으로 인해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는 사건이 발생, 모든 책임을 지고 하루아침에 해고당하게 된다. 상실감에 빠진 그녀를 위해 남편 월터(메튜 브로데릭)는 살기 좋은 마을 스텝포드에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할 것을 제안하고 그곳으로 이사하게 된다.

스텝포드에 도착한 조안나 가족.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로봇 강아지부터 말하는 냉장고까지 모든 것을 갖춘 화려한 저택과 평온하고 안락한 마을 분위기 그리고 너무도 친절한 마을 사람들이다. 스튜어디스를 능가하는 한결같은 미소, 바비 인형을 연상케 하는 화려한 옷차림 그리고 남편에겐 한결같이 고분고분한 현모양처의 모습까지... 먼지 한 톨 없는 집안 청소에 심지어 남편의 캐디 역할까지 능숙하게 소화해내는 이들 틈에서 조안나는 어리둥절하기만 하다. 어느 한 곳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한 그녀들. 하지만 무언가 수상하다?! 분명 살기 좋고 평온한 마을 스텝포드에서 감춰진 뭔가가 있는데...

 

이 페이퍼 읽다보니, 갑자기 낮에 언뜻 본 신작 영화 광고가 생각나요. 
그나저나 박노해...저 시집 읽다가 지하철에서 대성통곡을 했던 기억도...나네요.

<%#!-- / 영화정보 ----------------------------------%><%#!-- / 본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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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지 2004-09-12 0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성통곡할만하죠.

진/우맘 2004-09-12 0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마...부끄러워서 울었던 것 같아요. 불쌍하다 느끼기엔 너무 편한 내 팔자가 부끄러워서.

메시지 2004-09-12 0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화가났던 것으로 기억해요. 참, 전 새벽에 소주마시는 것 좋아해요. 옛날엔 글쌔 제가 포장마차에서 취해가지고 '노동의 새벽'이라는 노래를 불렀다는 거에요. 그 이후로 사람들이 저를 멀리했다는......

2004-09-12 04: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구름나라 비룡소의 그림동화 42
존 버닝햄 글 그림, 고승희 옮김 / 비룡소 / 1997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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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나라>의 가장 큰 특징은 실사와 어우러진 독특한 그림입니다. 배경으로 실물 사진을 쓰는 기법은(혹은, 실문 사진과 유사하게 보이는 그림을 배치하는 것은) 이전의 여러 작품에서도 반복되었지만 <구름나라>가 제일 도드라지네요. 아무래도, 소재가 소재이니만큼...책 속에서 다양한 구름들을 보는건 새로운 기분이었죠.
하지만, 저는 그다지 후련하거나 시원한 기분을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새파란 하늘에 새하얀 구름이 아닌, 노을 진 하늘, 회색빛 구름 등이 주로 등장하기 때문이지요. 하긴, 너무 맑고 푸른 하늘이 배경이었다면, 버닝햄의 그림이 너무 죽었을 것 같습니다.

구름나라 친구들과의 다양한 놀이는 아이를 매료시킵니다. 특히, 비행기가 지난 자리에 생긴 구름을 따라 친구들을 다시 만나는 장면에서는 저도 잠시 흥분했지요. "히 호 번지작 반지작 만지작" "니 세 빙구리 비빙글 배뱅글" " 디 넘 파티티 키키키 치카치" 같은 재밌는 주문도 즐거웠구요. ㅎㅎ, 어째, 주인공이름이 앨버트...쉽다 했더니, 주문에서 혀를 마비시키네요.

그런데요, 대충 리뷰들을 둘러봐도 이런 견해는 없던데...마지막 장에서 이 대목이요,

옆에 사람들이 있거나 말거나 앨버트는 이상한 소리들을 혼자서 중얼거립니다. "번구작 비빙반 파카 세"나 "키치카 티뱅피 차작글 히 넘" 이런 소리를요. 하지만 딱 맞는 바로 그 주문은 정말이지 생각이 나질 않습니다.
그러면 다들 이러죠. "쟤 좀 봐. 또 시작이다. 저 앤 만날 저렇게 뜬구름 잡는 소리만 한다니까."

저는 앨버트가 혹시...장애아동인 건 아닌가... 존 버닝햄이, 자폐아동의 특유의기묘한 반향어를 멋드러진 상상력으로 변호해 준 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좀 더 차가운 쪽으로 생각하면, 절벽에서 떨어진 앨버트에게 뇌손상이 생겨 장애를 갖게 된 건 아닌지...TT)
지나친 견해인가요? 그래도, 저는 그렇게 믿을래요. 상황에 맞지 않는 기묘한 소리를 지르는 친구들을 이해 못 하는 어린이들에게 구름 나라로 가는 주문을 찾고 있는 거라고, 너도 한 번 찾아보라고 이야기 해 줄 수 있다니, 멋지잖아요?

존 버닝햄, 또 근사한 상상력 하나를 빚졌네요.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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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4-09-12 0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직업적인 시각이 나오네요 진/우맘님^^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있는 아이들... 네 그럴 수 있을 것 같아요. 제가 요즘 링크에서 어떤 11살 여자아이를 매일 보는데요, 자폐아인데 링크와서 개인코치 한 사람이 딱 붙어서 스케이트 타거든요. 처음엔 천방지축으로 링크를 휘젓더니 갈수록 질서있게 타고있어요. 그 엄마 얘기를 들어보니 일반학교에 4학년으로 다니고 있는데 스케이트 타면서 많이 좋아졌대요. 구체적으론 뭐가 많이 좋아졌냐고는 못 물어봤지만요. 근데 이 아이, 특유의 저만의 소리를 잘 내더군요. 어쨌든 버닝햄의 상상력이 멋져요.

로드무비 2004-09-12 1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자폐 쪽은 상상도 못하고 그 괴상한 구호들이 신나게만 여겨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