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예진이를 데리고 오늘 오후에 다녀오렵니다.

도시 위를 나는 연인의 그림이, 다른 나라의 전시회 관계로 9월 23일까지만 전시된다고 본 것 같아서요. 샤갈의 원화를 본다니...가슴이 콩닥콩닥. 사실, 따지고 보니 정식 전시회 관람은 처음이 아닌가 싶습니다.

미술에 별 관심 없는 남편, 힘 넘치는 예진이와 함께 잘 볼 수 있으려나...걱정은 좀 되지만, 즐거우리라 믿어야지요.

다른 분들은 다 보고 오셨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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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ninara 2004-09-18 1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나랑 볼수도 있었는데..잘 보고 오시오..
데이또도 잼나게 하공..예진양때문에 힘들라나?^^

물만두 2004-09-18 1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만순이 만날 수 있었는데 만순이는 비와서 안간답니다. 아쉽습니다... 잘 다녀오세요...

urblue 2004-09-18 1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저도 오늘 오후에 가려고 하는데. 만날지도 모르겠네요. ^^

책읽는나무 2004-09-18 1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9월 23일까지라구요?
안되는데....ㅠ.ㅠ

전 오늘 티켓을 받았거든요...그럼 소굼님한테 다시 드리고 하면 시간이~~~ㅠ.ㅠ

여튼..잘보고 오세요..아이들 미술 전시회 어릴때부터 많이 보여주면 좋답니다..^^
시누이네 큰조카는 훌륭한 전시회는 아니었어도 간혹 용두산 공원에 놀러가면서 그곳에 걸려 있는 국내작가들의 풍경화를 같이 구경하곤 했었는데...제대로 보는것 같지도 않았는데...
걘 유치원때까지만 해도 지꿈은 항상 미술관 관장이라고 하더라구요..ㅎㅎ

지금은 가수가 꿈이라고 하는데...노래를 못불러서 연습을 많이 해야한다나요?^^

stella.K 2004-09-18 1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가시는구나. 혼자 가나요? 같이 갈 걸 그랬지요. 그렇잖아도 판다님한테 진작부터 받은 티켓 아직도 못 보고 있는데...23일까지였군요. 나두 서둘러야겠네. 잘 보구 와요.^^

nrim 2004-09-18 1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위의 그림만 러시아에서의 전시회때문에 23일까지 전시되고 다른 그림은 10월까지던가.. 계속 전시된다고 합니다..

nrim 2004-09-18 1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평일에 갔었는데도 사람이 무척 많았는데.. 오늘은 비가 오니까.. 호젓하게 볼 수 있을지도.. ^^
좋은 관람되시길~!

어항에사는고래 2004-09-18 1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시 구경하시구 미술관 안 카페테리아에서 커피도 한잔 하심이...
비오는 날은 유독 카페테리아의 커피가 맛나더라구요.

부리 2004-09-18 17: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다녀오시고 샤갈의 정신을 제게도 가르쳐 주세요!

미완성 2004-09-18 2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히히, 정겨운 그림이네요~
제가 맘대루 서재지붕을 바꿔버려서 요샌 보지 못했는데..
아아, 저 총각은 좋겠다~*.*

ceylontea 2004-09-20 2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시 위를 나는 연인.. 저도 이 그림도 보고 싶으나. 도저히 시간이 안되어.. 포기입니다.. ㅠ.ㅜ
기간내에 샤갈전 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요.
 
새앙쥐와 태엽쥐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19
레오 리오니 지음, 이명희 옮김 / 마루벌 / 1999년 12월
평점 :
절판


요즘에야 뚜렷하게 깨달았는데, 나는 매우 탐미적인 사람이다. 화려하고 이쁜 것에 대한 밝힘증은 그림책을 보는 눈에도 배어, 소박하고 단순한 아름다움은 그냥 지나치기 일쑤이다. 이런 성향이 딸아이에게도 전이된 것이겠지. 우리 모녀는 솔직히...레오 리오니는 별로다.^^;
프레드릭, 으뜸헤엄이, 그리고 또...몇몇 그림책과 이 새앙쥐와 태엽쥐까지.
개성 있고 간결한 아름다움이 있지만 화려함, 기교와는 거리가 있는 그의 그림에는 별로 열광하지 않는다. 게다가 삶에 대한 진리를 우화의 형식으로 담담하게 전하는 이야기는 얼핏 지루하게 느껴진다.

새앙쥐와 태엽쥐도 그랬다. 딸아이는 한 두 번 읽어달라고 하고는 별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헌데 덮고 나니 자꾸 반성이 된다. 어린 유아에게는 그림책이 다양한 자극의 매개체가 되어야 한다지만, 그렇다고 예쁘고 화려한 색감, 말놀이와 신나는 구성에만 의존한 그림책에 계속 길들여 버리면....책이 주는 담백한 맛, 사색의 시간 등과는 거리가 멀어져 버리는 것 아닌가? 나 역시도 조금만 지루해도 참을성 없이 책을 던져버리는, 스토리에 집착하는 성향.ㅡ.ㅡ;

의도적으로라도 친해져야 할 작가이다. 레오 리오니의 작품들은, 되도록 빌리지 말고 구입해서 언제고 내킬 때 집어들 수 있도록 해 주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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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04-09-18 1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진이는 여자아이라서 색감에 대한 자극적이고 화려한 것들을 찾은게 아닐까요?
연우는 또 모르죠!!...새앙쥐가 나왔다고 더 좋아할지도...^^
남자아이들은 색에 대한 화려한것보다도 지가 좋아하는 대상이 있냐, 없냐에 따라서 책을 보는 경향이 있더라구요..^^

깍두기 2004-09-18 1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는 레오 리오니를 아주 좋아하는데...애들이랑 저랑 다^^ 비디오도 재밌어요.

nemuko 2004-09-19 1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이걸 영어책으로 샀거든요. 근데 어찌나 문장이 긴지... 제가 읽어도 어렵더라구요.
그리고 아직 어린 아가들이 좋아할만한 색감은 아닌 모양이예요. 통 관심을 안주네요.

진/우맘 2004-09-19 15: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무코님> 아무래도, 담백한 아름다움에는 첫번에 눈이 가질 않으니까요. 하지만 곁에 두면 언젠가는 찾는 날이 올겁니다.^^
깍두기님> 비디오도 있어요? 몰랐네요.^^
나무님> 그런가? 성별이 원인일 수도 있고...아무래도 엄마의 취향을 물려 받은 게 분명해요.^^;

sooninara 2004-09-22 2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재진이가 좋아하는걸로 봐서..예진이가 조금 더 크면 좋아할지도..
프레드릭도 사실 심오한 이야기 아닌감????

einbahnstrasse 2004-10-10 2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실 레오 리오니 작품들은 70년대 중후반 생들이 어렸을 때 이미 나왔었지만, 때가 때인지라 지금과 같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기에는 어려웠을. <프레드릭>의 우리 말 제목 <잠잠이>가 압권.
 
구찌 엔비 EDT - 여성용 30ml
스켄논
평점 :
단종


친구가 하나 있습니다.
아주 예쁜 친구지요.
갓 결혼해서 <새댁>이라고 불림직한 시기에 스물 일곱을 맞은 친구. 모 화장품 광고 문구처럼, 그 나이에 친구는 무서울만치 피어나더군요. 그렇게 한창 이뻐지던 친구에게서 풍긴 향입니다.

달콤하고, 부드럽고, 향긋한....천상 '예쁜 여자'의 향기. 곁에 있으면 저절로 숨을 크게 들이쉬게 되고, 더불어 미소가 떠오르는 그런 향수였지요.
그 향기가 참 부러웠지만, 흔하게 구입할 수 있는 향수였지만....향수엔 묘한 불문율 같은 게 있죠? 친한 친구가 이미 선점(?)한 향기를 그대로 따라할 수는 없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많이 비슷하다고 평가되는 <5번가>를 구입했지만...흡족하진 않더군요.
손에 넣을 수 없었던 안타까움까지 보태져서인지, 아직까지 내가 아는 향기 중 가장 '예쁘고 고운' 향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설명에 보면 커리어 우먼의 당당함...운운 하는데요, 사탕같이 달콤하고 꽃다발 같이 향긋한 그 냄새는, 제가 볼 때는 커리어 우먼 보다는 평복 차림의 우아한 공주님에게서 뿜어져 나올 것 같은 느낌이예요.^^ 
개성 있고 도도한 향 보다는 여성스럽고 무난한 향기를 찾는 분들께 어울릴거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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윱 올 어바웃 이브 오드퍼퓸 - 여성용 40ml

평점 :
단종


그 때가 아마, 대학 3학년 겨울일겁니다. 그리 크지 않은 커피숍의 매니저급 아르바이트생이 되어, 방학 내내 아침이면 문을 열고 저녁까지 관리하던 생활을 하고 있었죠. 방학이라 손님이 별로 없던 시기, 일주일에 두 세 번은 꼭 들리던 단골 손님이 하나 있었습니다. 미대생이었을걸요, 동글동글 귀여운 인상의 그녀가 들어오면 항상 달콤하고 따뜻한 사과 냄새가 커피숍에 가득 차더군요. 그 냄새가 너무 좋아서 어느 날인가 "무슨 향수예요?"하고 물었습니다. 손님은 꼭, 그 향기에 걸맞는 예쁜 미소를 지으며 "윱, 이브예요.^^"했지요. 그 이름은 그 때의 공기, 냄새, 미소와 함께 갈무리되어 제 머리에 꼭꼭 박혔습니다.

졸업 후, 결혼을 한 달도 채 남겨두지 않고 생일이 다가왔습니다. 친한 친구 두 명이 무얼 선물하랴 물었죠. 이제 갓 취업해서 주머니도 가벼운 친구들을 털어서 '윱 이브'를 받았습니다.
향 자체에서 제법 따뜻한 감이 풍겨 겨울에 적합한 향수지만, 여름만 제외하면 봄 가을에도 괜찮은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스물 셋 어린 새 신부, 엄마가 골라 준 잘 익은 사과색의 화려한 정장에 더없이 잘 어울렸죠. 향수도 궁합이라는 것이 있나봐요. 어른들께 인사를 드리고, 식장으로 떠나고, 신혼여행지를 누비면서 입은 그 옷과 향수는 둘이 아닌 듯 했습니다. 이건 저만의 느낌이 아니더군요. 이후에도 제게 이 향기가 풍기면, 친구들은 꼭 제 결혼식과 붉은 정장을 이야기하곤 했지요.

조금만 뿌려도 향기가 종일 갑니다. 동그랗고 귀여운 병 모양 느낌 그대로, 향기로운 사과와 달콤한 바닐라가 독특하게 어우러진 향이지요.
귀엽고 따뜻한 미소를 지닌 분이라면, 아주 딱 어울릴만한 좋은 느낌의 향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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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냐 2004-09-20 0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향과 추억이 멋지게 어우러지는군요. 그나저나 스물셋의 신부라니...ㅋㅋㅋ

진/우맘 2004-09-20 0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냐님> ㅋㅋㅋ? 모예요~~~ ㅋㅋㅋ라니~~~^^;
산그림자님> 음...아무래도 여자분이신가....내가 착각했나?^^;

sweetmagic 2004-09-21 1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스무살에 썼던 향수 !! ㅎㅎ
 

음.....이 많은 은공을 어찌 다 갚으라고.TT  너굴님네 진형이가 오프모임에서 수첩을 빠뜨리고 갔기에, 부쳐줬을 뿐인데....이런 어마어마한 복수의 선물이 와 버렸습니다. 동봉해 주신 고운 편지도 자랑하고 싶었는데, 깜박하고 안 챙겨왔네요.
비가 와서 사진이 잘 안 찍혀요. 실물은 200배 예쁘다는(나 말고 목걸이랑 귀걸이가요.^^;) 것을 꼭 참조해 주세요.



신비한 보라색이랑 보라빛을 담은 은빛 구슬(뭐라 뭐라 설명해 주셨는데...홀랑 까먹음.ㅡ.ㅡ)이 주는 근사한 색감을 사진은 반도 못 담아내네요.

참, 너굴님, 오늘 의상 컨셉(?)에 맞춰 목걸이는 좀 짧게 찾습니다. 제 목이 굵어서 안 맞는 건 절대 아니니 안심하셔요~ (음...내가 절대 어쩌고 하면 다들 잘 안 믿더라만은.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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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맘 2004-09-18 0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산 그림자님.....난 이때껏 그림자님이 남자인 줄 알았는데.....아닌가??? ㅡ.ㅡ;;;;

superfrog 2004-09-18 0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멋지당..!! 진우맘님의 탱글탱글한 피부는 더 멋져요!!

조선인 2004-09-18 0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야 부러워요 ^^

urblue 2004-09-18 1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옷~ 부럽당... 멋져요!

비로그인 2004-09-18 1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귀 찢어먹은 이후로.. 다시 뚫고픈 마음은 간절하나 무서워서 -_-;;;

진/우맘 2004-09-18 1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대생님> 저는요, 귀 두개씩 뚫고 싶어 금은방에 갖다가....아저씨가 오랜만이라 떠는 바람에 구멍 두 개에 총 네 번의 총질(?)을 한 적도 있는걸요~흐흐흐흐....요즘은 바늘로 많이 뚫어서 괜찮을 것도 같은데.^^
블루님> ^^
조선인님> ^^;
금붕어님> 탱글탱글....거 참, 에로틱하게 들리는...^^; 금붕어님만 특별히, 한 번만 만져보세요~

숨은아이 2004-09-18 1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목걸이 둘레의 하얀 살결, 에로틱한걸요~ ^^

진/우맘 2004-09-18 1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숨은 아이님> 음.....고도의 <처리> 내지는<작업>이 있었다는 사실을 환기시켜 드립니다.^^;

sooninara 2004-09-18 1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우맘...피부가 얼마나 좋은데요..예진이 피부와 비슷할걸요?
진우맘..목걸이도 많던데..나 주지?ㅋㅋ

책읽는나무 2004-09-18 1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목걸이랑 귀걸이(귀고리?) 보다도
님의 목선이랑 귓선이 더 뽀사시한것이 너무 섹시한대요...^^
어떻게 작업을 한것입니까?
대단하십니다...

귀걸이 사진이 조금더 목 뒷덜미가 나왔으면 더 멋졌을텐데 말입니다..
음~~ 아쉽네요!
남자들은 간혹 여자들의 목 뒷덜미에서 묘한 매력을 느낀다죠?
잔머리가 새어나와 몇올씩 하늘거리는 하얀 목 뒷덜미!!
나또한 생각만해도 현기증이 날라고 하네요..ㅎㅎ

비로그인 2004-09-18 14: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피부가 워낙 안 좋아서요. 처음으로 뚫었을 때도 찢어먹기 전에 이미 덧나고 난리도 아니었거든요... 심지어 찢어먹은 것도 제가 아니라 어마마마께서 머리 빗겨주시다가 귀걸이도 같이 빗어버리셔서 --;;; 흑흑...

마냐 2004-09-20 0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도의 처리 작업 다 무시하구....원판 불변 법칙이니..
솔직히 이번 만큼은 너굴님 작품보다 어느 여인네의 목덜미가 더 숨막혔다는 거....무진장 부러웠다는 거...으으...근데, 이거 속삭였어야 했나요? 음, 넘 노골적이었나?

진/우맘 2004-09-20 0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헐....마냐님, 야밤, 아니 깊은 새벽에 혼자 야한 생각을!!!!
그나저나, 에로틱 모드 코멘트가 많아서....다시 올라가서 들여다 보니, 어쩐지...옷자락이 안 보여서 상상력을 불러일으키긴 하네요. 끙...^^;;
그나저나 여대생님 어마마마....엽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