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잠 안 자는 연우를 곁에 눕혀놓고 이리저리 채널을 돌리던 중.....우연히 LG 홈쇼핑을 지나가는데, 허걱, 다시 화면 확인! 시공주니어의 네버랜드 클래식 초등 명작을 방송하고 있는 것입니다. 으아으아...내가 언제나 침 흘리고 있던 앤 시리즈 세 권, 꼭 사고야 말리라 다짐...만 하고 성과가 없는 메리 포핀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시리즈, 소공녀와 소공자, 톰 소여의 모험, 왕자와 거지, 기타등등과 나니아 시리즈에 찰리와 초콜릿 공장, 잃어버린 한쪽을 찾아서, 아낌없이 주는 나무, 꽃들에게 희망을....... 다 주워 섬길 수도 없는 20+12권!!!
어쩌면 그렇게 딱, 내가 원하는 책들로만 엮여 있는지...화면이 넘어갈 때마다 숨이 턱턱 막히더라구요.
게다가 가격이...168000원! 40% 가량 할인된 가격이라고 합니다. 모두 안 나가는 책도 아닌데 말이죠. 마지막 결정타는.....10개월 무이자 할...부!!!!! 한 달에 16800원, 하루에 560원이라는 세심한 계산까지 읊어주는데야, 어흑........
삼십분이 넘게 참고 버티다가, 그냥 지르고 말았습니다.
아침이 밝아서 생각해 봐도, 잘 산 것 같아요. 지금은 내가 읽고(생각만 해도 happy~) 수준 높은 일부 책도 이르면 삼 년 쯤 후에 진이 초등학교 2학년 즈음이면 어찌어찌 소화 되지 않겠습니까? ^0^
충동구매 했다고 서방님이 궁시렁거릴 수도 있겠지만, 오빠잉~ 책에 대한 투자는 아끼지 말아야 한다구우~ 용서해 줘잉~~^^
참, 혹시 관심 있으신 분들은 오늘 저녁 8시 40분에도 또 방송을 한대요. 시공주니어, 출판사는 좀 껄끄러워도 네버랜드 클래식 시리즈는 끝내주거든요. 특히 그 낭창낭창 휘어지는 양장 표지, 너무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