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연우죠. 아직 엄마가 원하는 포즈를 취해줄 리가 없으니...기존의 사진에서 적당한 걸 찾아 붙여야 한답니다.^^; 무진장 짜증난 얼굴이네요. ㅎㅎ



댓글(4)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물만두 2004-10-26 1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아이들을 위해 동화를 쓰는 맘... 대단하십니다^^

진/우맘 2004-10-26 1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쓰, 쓰다니요! ^^;;;
저작권법을 위반하며 슬쩍하고 있는 것 뿐인데요.^^;;;

stella.K 2004-10-26 1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훌륭하군요.^^

아영엄마 2004-10-26 1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걸 직접 만드신다는 것이 대단한 거죠!!
 


우히히~ 거저먹는 페이지. 뭐, 제가 저렇게 날씬하진 않지만...^^;; <순이와 어린동생>에는 이렇게 거저 먹는 페이지가 많아서 작업이 금방 끝날 것 같아요.  
한 살 더 먹었다고, 작년과는 또 달라요. 이젠 제법 요구하는 포즈를 잘 소화해 낸다니까요.^^ 여름엔 더위를 타서 뒤로 질끈 동여맨 포니테일이었는데, 그림책 리메이크를 맞이하여 좀 더 여성스러운 헤어스타일로 변쉰했습니다. 자세히 보세요 매직님. 매직님이 선물한 머리핀이라구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황진이 1
전경린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04년 8월
평점 :
절판


금빛을 함빡 머금은 붉은 표지가 화려하다. 책 속의 황진이는, 이 중국비단같은 표지보다는 한산 세모시가 더 어울릴 것 같지만, 그와는 별개로 볼때마다 시선을 잡아당기는 아름다운 표지다.

새로운, 아주 새로운 인물을 만들어내는 것보다 역사 속의 인물을 되살리는 일이 배는 어려울 것이라고 항상 생각해왔다. 고증과 창작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해야할 것이다. 저마다 머리 속에 잡고 있던 <황진이>라는 인물의 이미지. 자신이 갖고 있던 이미지와는 전혀 달라서 신선했다 할 수도 있지만 어이없다고 매도 당할 수도 있을 것이다. 생각하던 바와 똑 들어맞아서 뿌듯하다 할 수도 있지만 진부하다 흉보기도 쉬울 터이다.
나? 나로 말하자면....후자의 전자, 즈음이다. 내 머리 속에 그리던 <황진이>라는 여인이 그대로 걸어나와 책이 된 듯 하였다. 머리 속 어설픈 상상은 가끔 아귀가 잘 맞지 않고는 했는데, 전경린의 황진이가 그 네 귀퉁이를 반듯 반듯 포개어 깔끔하게 개켜준 듯 하다.

파리하니 대쪽 같은 양가의 규수에서, 넓은 치마폭 주름마다 서리서리 한 없는 사랑을 포개 안을 수 있는 여자로 거듭 난 그녀. 혹자는 황진이가 절개 높은 기생이라 한다. 하지만 절개라는 말을 가져다 붙이기에는 그녀의 남자로 규정된 위인들의 명단이 너무 길지 않은가? 그 모순에 대한 전경린의 대답은 간단명료했다.
황진이, 그녀는, 매번의 사랑에 충실했다. 자신의 마음을 오롯이 믿고 따랐기에 그 순간의 사랑에 지조있게 몰두했던 것이다.

어린 시절, 명절이면 단골로 틀어주던 프로그램 중, 장미희가 주연한 <황진이>도 있었다. 극 중 황진이는 사랑때문에 자멸하여 결국 끼니와 몸을 바꾸는 처연한 처지가 되었다가, 눈보라 휘몰아치는 와중에 쓰러지고 만다. 그 결말은 별로 마음에 들질 않았다.
제 아무리 역사 속 위인이라도, 여자에게는 사랑이 전부라고, 결국 사랑에 스러지는 존재라고 폄하하는 듯 싶었다.
그런 속쓰림을 전경린의 황진이가 풀어주었다. 세상의 바닥까지 내려갔지만 그랬기에 무언가를 초월한 듯...이제는 더 이상 아름답지 않아도,당당한 황진이의 노년이 보기에 좋았다.

딱히 새롭거나 치열한 구석은 없다. 하지만, 세련된 아름다움이 있는 소설이다.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를 봤을 때 줄거리보다도 인상적인 화면에 매료되었던 것 처럼, 읽고 나면 아취 있는 잔상이 오래 남는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태우스 2004-10-26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린 시절에 '여자에겐 사랑이 전부'라고 말하는 결말이 싫었다니, 님은 정말 대단하신 분이시군요. 전 그걸 서른 즈음에 알았답니다. 아취라는 말을 오랜만에 들어봐요. 캔디라는 만화를 보면 아취볼트라는 소년이 있었죠...

진/우맘 2004-10-26 1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아멜리 노통도 아니고..어린시절에 그렇게 논리적인 귀결을 지었겠습니까.^^;; 이상하게 마음에 안 들었는데, 이제와 생각해보니 그렇다는 게지요.
아취, 음, 제가 매우 좋아하는 단어 중 하나입니다. 전 요렇게 사치스럽고 고풍스러운 느낌의 단어가 좋더라구요.^^

마냐 2004-10-27 0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취....헷. 이런 단어가 있다니..진/우맘님 대단하세요. 전경린을 별로 안 좋아하는데, 님의 리뷰는 좋네요. ^^

책읽는나무 2004-12-15 1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의 리뷰는 간단명료하고 참 쿨합니다..^^

그리고 단어의 선별력에 있어서 무척 감각적이란 생각도 여러번 해왔습니다..

암튼..그리하야~~ 진우맘님과 작가 전경린과 동일한 인물이란 생각을 정말 여러번 하고 있거든요!...ㅡ.ㅡ;;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인지?..암튼..전 전경린하면 진우맘님이 떠오르고...진우맘님 하면 하루키보다도 전경린이 먼저 떠오른단 말씀이지요..ㅎㅎ

잘 읽고 갑니다..^^
 
사랑의 파괴
아멜리 노통브 지음, 김남주 옮김 / 열린책들 / 2002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유년과 동심을 천사의 그것, 순진무구하고 선한 시간이라고 칭송하는 것은...어쩌면 어설픈 자기 위안인지도 모른다.
그랬다. 나는, 그리고 우리는 천진했지만 그렇기에 더없이 사악하고 신랄했다. 언제부터인가 싹트기 시작한 <자아>라는 것을 키우기에 급급하여 배려나 이해는 미처 챙길 수가 없었다. '성장'이라는 광기에 사로잡혀 있던 유년 시절, 그러나 이제는 윤색하고 정비해서 아름답고 순수하게만 저장된 그 때를, 아멜리 노통은 <사랑의 파괴>에서 날것으로 보여준다.

 <사랑의 파괴>는 시간상으로 배열하자면 <이토록 아름다운 세 살>의 후속편이다. 외교관인 아버지가 일본에서 중국으로 옮겨간 후, 예닐곱살 무렵의 이야기인 것이다.
중국이라는 거대한 국가, 하지만 좁디좁은 외인 지구 안에서만 지내야하는 아이들의 자못 심각한 전쟁과 그 가운데 피어난(?) 사랑이 노통 특유의 문장으로 펼쳐진다.
여섯 살 어린 여자아이가 두 세살 위의 아름다운 여자아이에게 느끼는 사랑이라...풋, 하고 비웃을지 모르지만, 그리 만만한 이야기는 아니다. 이 어린 화자가 어디 보통 아이던가. 그녀의 냉철한 사고력은 사랑이라는 낭만적인 포장지 안에 숨은 첨예한 권력 다툼과 파괴적인 속성을 천역덕스럽게 해석해낸다.

압도적인 카리스마, 뛰어난 명민함, 번득이는 지성, 그러면서도 예민하여 연약한 그녀....그녀의 책. <사랑의 파괴>는 어쩌면 가장 '노통 다운' 책이다. 그런데 <두려움과 떨림>으로 시작해서 네댓권, 숨차게 노통을 읽어온 나에게는, 그런 점이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젠 그녀의 매혹적인 독기에 살짝 질렸다고나 할까.
다음으로 찜해 놓은 <오후 네 시>에서는, 이제까지와는 조금 다른 매력을 발견할 수 있으면 좋겠다.

 


댓글(3)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진/우맘 2004-10-25 15: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소개글에 '9살짜리 소녀가 6살짜리 소녀를 열렬히 사랑한다는 내용을 ~~' 이라고 되어 있는데, 아무래도 오타 갔죠? 제가 이해하기로는 6살 소녀인 화자가 9살의 엘레나를 사랑한 내용인데 말예요. 누가 한 분만 확인해 주심, 오타 신고하러 가야겠어요.^^

마태우스 2004-10-25 18: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장 진우맘님다운 리뷰입니다. 님의 매혹적인 리뷰에 살짝 맛이 갔다고나 할까요. 글구 오타 얘기를 댓글서 하셨는데요, 진짜 오타는 "오타 갔죠?"가 아닐까 한다는...^^ 저 미워하지 않을거죠??? 우리는 라이벌이자 친구^^

진/우맘 2004-10-25 2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타가 갔네....어딜 갔을까? 맛이 갔나~~~^^;;;;
 



이 표지 만들어 놓은 후 몇 달이 흘렀건만, 시작하지 못하고 있던 <순이와 어린 동생>리메이크!
드디어 시작하기로 굳게 마음 먹었습니다. 작업을 좀 해보려고 했는데, 기존의 사진을 끼워맞추려니 어렵네요. 오늘 집에 가서 진, 우 두 모델들과 사진 좀 찍어봐야 겠습니다.^^

그냥 있으면 푹 늘어질 것 같아서 붙든 게 이건데....끙, 오늘은 역시나 하고 싶은 일이 없네요. 괜히 삭신이 쑤시는게 눕고만 싶습니다 그려.^_____^;;


댓글(1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superfrog 2004-10-25 14: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혹 그날이 월급날과도 겹쳐지지 않았나요?^^
어쩜 저리 예진이와 연우의 자세가 고운가요..ㅎㅎ 너무 이쁜 남매에요. 기운내셔셔 멋지게 만드세요!! 늘어지는 거와 진우맘님은 안 어울린다구요!!

진/우맘 2004-10-25 14: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헤, 어쩌다가 사진의 각도가 기막히게 맞아떨어졌지 뭡니까.^^;;
사실 늘어지는 것과 평소의 진/우맘은, 늘어지는 것과 나무늘보만큼이나 잘 어울리지만...서재에서만은 그렇지 않지요. 힘내보겠습니다. 홧팅!
(참, 제 월급은 17일입니다요.^^)

superfrog 2004-10-25 14: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헛.. 17일은 참 묘한 날짜네요.. 저는 10일, 20일 월급날을 겪었답니다.(겪다니..무슨 시련을 겪은 듯..-.-)

파란여우 2004-10-25 14: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이 머리의 파란 핀이 진이의 귀여운 가름마와 정말 매치가 잘 됩니다.^^

stella.K 2004-10-25 15: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마나, 순이와 어린 동생 넘 예뻐요.^^

물만두 2004-10-25 17: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예진이와 연우가 더 예뻐요... 음... 저도 저렇게 얼굴만 붙일 수 있을까요? 해보고 싶어깁니다...

ceylontea 2004-10-25 18: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예진이와 연우가 더 예뻐요..

sooninara 2004-10-25 1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디어 이책을...(원조 순이라서..웬지 반갑다는^^)

니르바나 2004-10-25 1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이의 옷은 안성마춤이네요.
그나저나 17일 월급날은 안 바뀌는 불문율인가보죠.
저도 이 날이 즐거웠던 때가 있습니다.

숨은아이 2004-10-25 2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이도 진이도 다 이뻐요~

2004-10-26 02: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4-10-26 02:55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