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동안 네댓번 즐겨찾기가 바뀌고 있네요.^^;;

299-300-299-300-299-300

음.....분명 서재지인 중에는 귀여운(!) 장난꾸러~~~~기가 많은 것이야.

인생이 그렇죠, 뭐.^^ 마음을 비우겠습니다.

자~ 오후에는 연세대학교에 출장이 있습니다.
시간이 남으면 숨어있는 책방에 들리고 싶은데....끙, 길치인 제가 과연 찾을 수 있으련지.
영 자신이 없습니다 그려.
출장을 빙자해서 젊은 기운을 쭈욱~ 빨아들이고 오겠습니다.
이상, 보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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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4-10-29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물 하나 주면 장난 안치지=3=3=3=3

진/우맘 2004-10-29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 잡아라~~~~~

nugool 2004-10-29 2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신촌나들이는 잘 하고 오셨나요? ^^

마태우스 2004-10-30 0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보름째 즐찾이 안늘고 있습니다. 오히려 하나 줄었죠. 즐찾의 한계치에 도달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진/우맘 2004-10-30 1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 제 생각도 그러네요.^^
너굴님> 넵. 피곤해서 뻗기는 했지만....젊음의 기운을 좀 마셨지요. ㅎㅎㅎ
운빈현님> 땡큐! 그러나 어제는 못 갔어요.TT
 
레드먼드의 앤
루시 M. 몽고메리 지음, 공경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02년 9월
평점 :
절판


당신은 궁금하지 않으세요? 언덕 위에서 알버트씨와 포옹한 캔디는, 결국 결혼을 했을까요? 정말 궁금하지 않으세요? 소공녀 세라는 얼마나 멋진 아가씨로 자라났을까요? 츠쿠시랑 츠카사는, 설마 헤어지진 않았겠죠?

작가들은 가끔 "당신의 상상에 맡깁니다."고 말합니다. 보는 이가 이렇게도 저렇게도 해석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두는 것이 작품성 있는 책(또는 영화)라고 말하는 평론가들이 많죠.
하지만 나는요, 정말 포근하고 정이 가는 이야기는 영원히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캔디가 아이를 몇이나 낳았는지(음....최소한 다섯은 낳지 않았을까?), 세라는 어떤 멋진 청년과 결혼을 하게 될지(몽모랑시 집안의 남자아이들 중 하나일지도 몰라! 아니다. 걔네는 세라보다 손 아래던가?), 츠쿠시는 졸업하면 어떤 직업을 갖게 될지(설마, 츠카사 말고 루이랑 맺어지는 건 아니겠지?) 시시콜콜 알고 싶어요. 내가 상상하는 것 말고, 작가가 행복하고 달콤한 그 후 이야기를 풀어놓는다면 더더욱 좋을것만 같아요.

그래서 저는 <키다리 아저씨, 그 후 이야기>를 사랑합니다. 한 술 더 떠서 앤이 자라고,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나이먹는 것까지 모두모두 이야기 해주는 몽고메리 여사는....정말이지 꼭 껴안아 주고 싶습니다.
앤이 어디 몽고메리 여사만의 것이던가요. 주근깨 빼빼 말랐던 그 꼬마 여자아이는 내 친구였습니다. 부풀린 소매 드레스가 그토록 소원이던, 아름답고 낭만적인 로맨스를 밤마다 꿈꾸던 그 여자아이가 붉은 머리 회색 눈의 날씬한 처녀로 성장한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더없이 뿌듯한 일이었습니다.
"여기 봐. 우리 앤이 대학엘 들어갔어! 공부도 잘하고 예뻐서 인기도 많아!"라고 어디건 자랑하고 싶어졌다면, 너무 바보같은가요?

레드먼드의 앤은 길버트의 청혼을 받아들이며 끝납니다. 책 머리에 앤의 그 후 이야기(아이를 낳고 오해를 거쳐 화해하는 모습까지)를 그냥 다 밝혀버린 것을 보면, 정말 시공사는 레드먼드 이후의 이야기는 출간할 계획이 없나봐요. 동서문화사판도 좋지만, 짱짱하고 고급스러운 시공사의 하드커버로 간직하고 싶은데...계획이 수정되어 앤의 이야기가 모두모두 출간된다면 정말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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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탁이니 제발 조용히 해줘 - 레이몬드 카버 소설전집 3
레이몬드 카버 지음, 안종설 옮김 / 집사재 / 1996년 6월
평점 :
절판


살다보면 누구나, 가끔은, '조금 묘한 일'을 겪을 때가 있다.
'거 참.....이상하네.' 하고 고개를 갸웃거리지만, 딱히 나에게 아무런 득도 실도 끼치지 않고 지나가 버리는 일. 혹은, 그런 순간. 누군가에게 이야기 해 주자니 어떤 점이 묘했는지를 제대로 설명해 낼 수 없을 것만 같아 포기해 버리고 마는.
레이몬드 카버의 소설은 내 인생에 기록되어 있던 그런 묘한 순간들을 신기하리만치 제대로 묘사해 놓았다.

어쩌면 '묘한 일'이 아니라 '이상한 순간'이라고 해야할지도 모르겠다. 특히, 결혼 생활 도중에 찾아 오는 이상 기류.
사소한 말에 자신도 놀랄만치 크게 상처 입을 때. 아무 일도 없는데 모든 것을 끝내버리고 싶은 권태의 순간. 그러나 결국은 아무 일 없이 지나가 잊혀지는 그런 순간들.
일찍이 결혼하여 자녀를 뒀다는 작가의 체험에서 배어나온 것일까? 카버는 평이한 일상 속의 섬세한 떨림을 잡아내는 탁월한 솜씨를 지니고 있다.
'별 거 아닌 일'들을 설명해 내는 일은 '대단한 사건'을 늘어놓는 것보다 몇 배는 어려울 것이다. 아마, 하나의 단어만 잘 못 놓여도 모든 것이 영 글러버리지 않을까?

기승전결이나 반전을 즐기는 독자라면 그다지 좋은 평가를 내리지 않을 것이다. 어쩌면 이런 식의 김빠지는 잡담이 소설이라 일컬어지는 것에 화를 낼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푸욱, 꺼져버리는 듯한, 결말도 없고 설명도 없는 이야기들이 더 현실과 가까운 듯 하여 미덥다. 게다가 매 순간 매 문장마다 주인공이 느끼는 감정과 분위기가 여과없이 전달되는 데는....반하지 않을 수가 없다.

처음 만난 레이몬드 카버, 이 작가가 슬슬 좋아지기 시작한다. 소설도 소설이지만 권두에 실린 서너편의 에세이가 더욱 마음에 들었다. 나는 (그것이 궤변에 지나지 않을지언정) 자신만의 뚜렷한 작가론을 가진 작가를 좋아하는 경향이 있는데, '글쓰기에 대하여'와 '존 가드너:교사로서의 작가'에서 펼치는 담담하고도 줏대있는 목소리가 흐뭇했다.
앞으로 이어질 카버와의 만남이 매우 기대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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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완성 2004-10-29 14: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맨 앞에 나온 단편 하나만 읽어봤거든요. 뚱뚱한 사람이 식당에 왔던..
뭔가 질척거리는 느낌이 들면서 재밌게 읽긴 했는데 책 뒤에 붙은 여러 유명인사들의 찬사가 너무 부담스럽더라고요. 그래서 덮고 말았는데..어째 알라딘 마을 안에서 의견이 분분합니다? 흠, 그럼 한 번 제대로 읽어볼까..헤헤.

진/우맘 2004-10-30 0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의견이 분분? ㅎㅎ, 어디선가 찬반 양론이 펼쳐지기라도? ^^
나는 좋았지만, 다른 사람에게 "진짜 재미있어, 읽어봐!"라고 선뜻 권할 만한 작가가 아닌 것은 확실합니다. ^___^
 


이봐요, 거기요, 네, 당신 말예요.
어제 오후 이후, 내 서재에 찾아와 <즐겨찾기> 버튼을 누른, 당신말예요.
누구신가요?
당신이 나에게 특별한 숫자로 다가왔어요.
누구신지 밝혀주신다면, 뭔가, 기념할만한 조그마한 선물을 해 드리고 싶은데.....
말씀해 주세요.
꼭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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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4-10-29 0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흥!! 아침부터 자랑하고 있어~ 흥!!! 내가 얼렁 가서 즐찾 지워야징!!

비로그인 2004-10-29 0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싸~메룽!! 내가 다시 하면 300되는데 그럼 선물 나한테 줘~잉!!

가을산 2004-10-29 0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정말 대단하네요. ^^

*^^*에너 2004-10-29 0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감탄""감탄" 대단해요. ^^b

책읽는나무 2004-10-29 0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합니다..
나로인해 즐찾 300명을 달성하셨네요..ㅎㅎㅎ

폭스!
나도 지웠다 다시 즐겨찾기 하면 선물 주려나?..ㅎㅎ
같이 함 해보자!

panda78 2004-10-29 0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즐찾 300! 놀라워요 놀라워-
그런데요.. 사실은 저에요. ^^* 수줍-

깍두기 2004-10-29 0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거 전데요....라 하면 믿으시려나?^^

진/우맘 2004-10-29 0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깍두기님이나 판다님이라면, 선물을 드릴게 아니라 경을 칠 일이지요! 아니, 이제야 저를 즐겨찾기 하셨단 말입니까! 버럭~
나무님> 털푸덕....님까지 폭스의 농간에 놀아나다니...TT
에너님, 가을산님> 음...이런 말 하면 돌맞으려나? 평범한 여대생님은 진작에 500을 넘기셨과 마태님이나 물만두님 등등 도 아마 그렇지 않을까 싶은 이 마당에....저는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
폭스> 지, 진짜로 지우다니...부르르!

숨은아이 2004-10-29 1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하하! 축하합니다!

stella.K 2004-10-29 1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겠당. 축하해요.^^

조선인 2004-10-29 1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저도.
그런데 진짜 누굴까요?
혹시 날까요?
(ㅎㅎㅎ 거의 쿼바디스네요)

2004-10-29 11: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물만두 2004-10-29 1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요! 제가 대신 받으면 =3=3=3

진/우맘 2004-10-29 1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님> 제 주먹을 받으십쇼!!!!
속닥님> 그러게, 사실은 저도 쬐금 부끄러워요. 예전에 <즐찾 10대천왕>인가 발표할 때에, 초반에 버그(또는 실수)로 즐찾 인원까지 공개되었는데, 그 때보니 턱걸이로 10등이지 뭡니까.^^;;;;
조선인님> 님에게도 주먹 한 방!
스텔라님, 숨은아이님> 고맙습니다아~~~^^

미완성 2004-10-29 14: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어머나~~~~~~~~
이럴 줄 알았음 그동안 조용히 숨어서 진/우맘님을 지켜보는 건데~ 우어 아까워요~
아무튼 축하드려요 우어우어~~~~~300이라니!

하얀마녀 2004-10-29 14: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왠지 저도 지우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생각 뿐이에요 생각 뿐. 귀찮아서 절대 못합니다. ^^

sweetrain 2004-10-29 15: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머머머...저도 귀찮아서 못 지우...후다다다닥!!
 

2004. 10. 28. -올해의 111번째 책

★★★★

"하지만 인생은 모든 종류의 모순을 내포하고 있지. 그런 모순에 대해 일일이 생각하고 있을 수는 없는거야. "
- '거리' 중에서 -

멋진 작가를 만났다. 레이몬드 카버. 아마도 내가 미국인이었다면 훨씬 더 감동하며 읽었을텐데....물론, 그런 이유로 미국인이 되고 싶지는 (결코) 않다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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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4-10-28 1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음, 앞서나가기 시작하는군요. 111이라... 카버의 소설은 잘 이해가 안가서, 저랑 결별했습니다.

플레져 2004-10-28 1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을 읽고 조용하지 않을 수 없었어요.
별 다섯 개 주세요, 네~ ^^

panda78 2004-10-28 1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오늘 택배 부쳤으니 내일 들어갈 겁니다. 카버 책 두권이랑, 이시다 이라 책 두 권, 그리고 기타 한,두 권 + 오후 네시가 갑니다.

아영엄마 2004-10-28 2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우맘님 벌써 111권이면 올 해 가기전에 한 150권쯤??

진/우맘 2004-10-29 0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영엄마님> 말도 안 돼요~ 올해는 이제 두 달 밖에 안 남았다구요.^^
판다> ㅋㅋ 내가 받아야 하는데...울 부모님이 또 책 산 줄 알고 경칠라~
플레져님> 안 돼요!! 소신껏 살기로 결심했잖아요!!^_____^
마태우스님> 하루키나 카버.. 가끔은 이해가 안 돼도 독특한 분위기 때문에 좋아하게 되는 작가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이해는 안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