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우야~연우야~ 외치며 뛰어가는 예진양.
책을 보여주며 "이렇게 해 봐."라고 했더니, 어쩐지 웃는 듯한 입 모양이 되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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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ylontea 2004-11-04 0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회사 옆사람 보여줬어요.. 이 카테고리를 전부다...감탄에 감탄... 무척 하고 싶어하더군요..
그러면서 저도 진우맘님 이 카테고리를 다시 다 봤어요... (흑흑.. 바빠 죽겠는데...)
점점 실력이 향상되어가는 것이 보이더군요..

진/우맘 2004-11-04 15: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 ㅣ ㅎ ㅣ.
처음엔 포토샵을 전혀 몰랐으니까요. 피터의 의자는, 비슷한 동작을 디카로 찍고, 크기만 조정해서 인쇄한 다음, 책에 얹어놓고 다시 찍고....그렇게 한 결과물입니다. 손도 많이 가고 잉크에 종이 낭비도 심했죠. 하지만, 다시 보면 매끈하지 않게 확 티나는 게 어쩐지 더 정겨워요.^^
 

 


11페이지는 색이 이상하게 나와서, 다시 찍어야 겠어요.
순이와 어린동생은 요렇게 뒤통수가 많이 나와서, 거저먹는 페이지가 꽤 된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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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맘 2004-11-04 0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와중이니까요.TT 요즘 좀 한가한데, 알라딘은 내 맘대로 안 되어주고....그러니 저 작업이라도 할 밖에요. 흑흑

ceylontea 2004-11-04 0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가... 부러워요... ㅠ.ㅜ
내 일 좀 도와도....
그래도 진우맘님이라도 한가해서 진이와 어린동생 만들 수 있으니 좋아요.
 
박사가 사랑한 수식
오가와 요코 지음, 김난주 옮김 / 이레 / 2004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쉽고 재미있다>는 것은 참 끌어내기 힘든 결과다. <쉽고 재미있고 감동적이다>는, 생각컨데 쉽고 재미있는 것 보다 두 배는 힘들 것이 분명하다. 그런데 어제, 쉽고 재미있고 감동적인데다 매우 독특하기까지 한 책을 한 권 만났다.

<박사가 사랑한 수식>. 알라딘 이곳저곳에서 들려오던 탄성이 아니라면, 절/대 집어들 일이 없었을 것이다. 수학이라는 말만 들어도 오소소 소름이 돋는다. 부끄러운줄도 모르고 무용담인냥 떠드는 일화 중 하나를 밝히자면, 백 점 만점에 5점도 받아본 일이 있을 정도이다.^^;
그런데, 이야기 속의 수학은 내가 알던 그것과는 많이 달랐다. '딱딱하고, 지루하고, 정확하며, 차가운'이라는 내 생각과는 달리, 박사가 사랑하는 수학은 부드럽고 아름다우며 많은 여지를 품은 인간적인 것이다.
쓰다듬기 좋은 평평한 머리, 루트라니. 그 지긋지긋하던 기호가 이렇게 근사한 별칭이 될 줄이야...
서로의 약수의 합을 두고 마주 선 우애수, 자신의 약수의 합이 그 자신인 완전수, 박사가 그토록 사랑한 소수들의 변덕스러운 매력! 새로이 발견된 '수학'이, 외롭고 병든 노박사와 미혼모 파출부, 그의 아들이라는 묘한 가족 구성원 속에 부드럽게 스며있다. 수학을 매개로 한 기억과 사랑, 그것은 일상 속에 노곤하고 흡족하게 녹아든다.

무엇보다도 독특한 인물설정이 돋보인다.
교통사고로 47세에서 기억이 멈춰버린 노 박사. 80분 밖에 기억이 유지되지 않는 병. 수학과 아이에 대한 무한한 사랑과 배후에 깔린 형수와의 이룰 수 없는 사랑까지.
나의 부족한 문장으로 펼쳐놓으니 도저히 한데 버무릴 수 없을 것 같아 고개를 설레설레 젓게 되건만, 작가는 여유있고 부드럽게 모든 것을 소화해 냈다. 박사는 그렇게나 독특한데도 불구하고, 마치 이웃집에 살고있을것만 같은 생생한 존재감을 내뿜는다.
그런 박사와 맞물리는 파출부와 루트 또한 더할 나위가 없다. 조금은 허무주의자 같지만 부지런하고 성실하며 열린 마음의 소유자인 파출부, 또 조숙하고 명민한 그녀의 아들은 박사에게 운명지워진 우애수인 것처럼 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게 딱 맞아떨어진다.

휘몰아치듯 읽게 되거나 눈물을 펑펑 쏟을만한 책은 아니다. 그러나, 마치 갓 나온 따끈한 식빵을 뜯어먹는 것처럼 수월하게 책장을 넘기고 나면, 어쩐지 뱃 속이 든든해지는...공기 중에 고소한 냄새가 남아있는 것만 같은, 그런 재미를 준다.
보드랍고 배부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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깍두기 2004-11-03 15: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이 책 보관함에 넣어 놓았는데.....다음 번에 사게 되면 진우맘님의 땡스 투를 눌러야지^^

진/우맘 2004-11-03 16: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 ㅣ ~~~
부~~자 되겠당.^^

숨은아이 2004-11-03 2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땡스투 세 번이나 눌렀어요~ 아니, 네 번짼가? ^______^ (책을 사야지 책을! --;) 그런데 보관함에 담으면 확인 창 뜨잖아요. 거기 "보관함 바로가기"에 "보관함 바로기기"라고 돼 있더군요. ㅋㅋ

진/우맘 2004-11-04 0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숨은아이님> 낮은 포복으로 기어야 할까요, 네 발로 기어야 할까요? ^^;;;

플레져 2004-11-10 17: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식빵같은 책! 추천추천~

파란여우 2004-11-10 2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주의 마이리뷰 축하....음.내가 추천한 책은 선택받는 사실을 잊지 마셔요.알라딘의 숨은 손(어머머....큭) 암튼, 연우가 감기까지 걸려서 울적해 하는 울 진우맘님! 리뷰에 당선되었으니 조금이라도 기운내고 나으 축하를 받아주오!!!!!!!^^

진/우맘 2004-11-11 0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그런 비밀이! 파란여우님, 고맙습니다!!

플레져님, 고마워요.^^

기다림으로 2004-11-11 2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이 기세를 몰아서 남은 2004년이 즐겁게 끝맺음되시길 바랄께요. 음..네, 이상 축하인사였습니다. (^^)(__)(^^)v

진/우맘 2004-11-12 1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기다림으로님! ^^

비연 2004-11-13 0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주의 마이 리뷰 당선...축하드려요~^^

진/우맘 2004-11-13 0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마워요 비연님^^

책읽는나무 2004-11-16 1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어머 어머~~

진우맘님..드디어 타셨군요...??

타다니?....당첨?....뽑히셨군요..^^

서재질을 잠시 쉬엄쉬엄 했더니 언어표현력 또한 낮아지네요..이론~~

암튼..축하드려요..^^

알라딘에선 왜 진우맘님을 항상 제외시키는지 의아스럽더니만..^^

축하해요..^^


진/우맘 2004-11-16 1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무님, 고마워용~~~
 

알라딘의 서재 폐인으로 산 지 어느덧 일 년이 넘었다. 2001년이던가....인터넷 서점이라는 것을 처음 알면서, 그리고 리뷰를 쓰면 적립금을 주는 제도가 있다는 것을 주워듣고 내가 매진했던 곳은, 원래 그래 스물 넷이었다. 하지만 연우를 갖고, 낳고 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자연스레 멀어졌다가 도로 복귀(?)한 곳은 알라딘. 알라딘이 한창 재미있을 무렵, 나는 그래 스물넷에 남아 있던 얼마 안 되는 적립금을 탈탈 털어 책 한 권을 사고는 발을 끊었다. 그래 스물넷이 이상하게 변한다는 좋지 않은 소문이 솔솔 풍겨왔지만, 뭐....별로 상관 없는 얘기로 흘려들었고.

몇 달 전부터 신간평가단 일을 하게 되었다. 모 출판사의 신간을 받고 열심히 읽은 후 리뷰를 써 주는, 그런 활동이다. 공짜 책이라면 눈에 불을 켜는 나, 당연히 수락했다. 헌데 아무래도 출판사 쪽에서는 홍보를 염두에 둔 기획이기에, 알라딘 한 곳 보다는 다른 인터넷 서점에도 리뷰를 써 주길 원했다. 그래서 9월이던가...오랜만에 그래 스물넷에 리뷰 하나를 남겼다. 낯설게 변모한 그곳이 왜 그리도 불편하던지.

그리고 어제, 이 달의 신간도 리뷰를 써야겠기에 로그인을 했더니, 어? 이게...뭐냐?


헉......리뷰....주간....우수...작.....!!!

하긴, 그랬다. 그래와 알라딘 활동을 함께 하던 시절에도, 나는 그래쪽의 승률이 조금 더 높았다.
경험에 비추어보면, 그래는 해당 상품의 장점을 쏙쏙 짚어 주어 상품 구매에 도움이 될만한 리뷰를 선호한다. 그에 비해 알라딘은 책도 리뷰도 조금은 심각하고 문학적인 고찰이 스며 있는 글을 선호하고. 나? 나로말하면, 책을 읽고 신이 나면 다분히 쇼 호스트성 리뷰를 남발한다.^^;;;;

여하간, 저렇게 덥썩 적립금을 받고 보니 그래 스물 넷에게 조금은 미안해진다. 이거...혹시, 알라딘이 불안정한 틈을 타서 나의 환심을 사려는 거 아냐? 라는 것은 농담이고.^^

하지만 어쩔 수 없어, 그래 스물 넷. 난 돌아가기엔 너무 멀리 와버렸다구. 날 잊어줘. 난 우리 라딘씨랑 평생 사랑하며 살거야....^^

PS 그러고보니, 또, 결국은....아침부터 자랑질이군. ^^;; =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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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ninara 2004-11-03 0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혀..염장성이긴 하지만 나도 오천원 받았으니 참아 줄께^^
(그런데 저거 이벤트 안할껴? 혼자 다 먹진 않겠지? 찔러족)

물만두 2004-11-03 1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침부터 염장이시네... 거기 저도 숫하게 썼다구요. 하지만 뭐이가 쉽소. 난 한번도 안되고 만순이한테 쪽만 먹었구만... 흑... 진/우맘님 벤트하면 안 잡아먹지~~~

비로그인 2004-11-03 15: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게 바로 진우맘님이 지니신 내공이겠지요... 쿡쿡.. ^^ 축하드려요~~

아영엄마 2004-11-03 1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정말 염장성 페이퍼 맞아요!! 그런데 메일도 안 보내줬나 봐요? 모르셨다니... 어쨋든 부러운 일입니다. 저도 예전에는 그 서점에 리뷰를 썼는데 잘 안 뽑아주더군요.(뽑은 사람은 한동안 안 뽑아준다는 내부방침이 어쩌고 저쩌고... -그래도 알라딘보단 자주(?) 뽑아줬지만...^^;;;) 덕분에 책 살 돈이 생기셔서 만세 삼창하신 건 아닌가요?ㅎㅎ

물만두 2004-11-03 17: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영엄마님 당신도 염장이오...

아영엄마 2004-11-03 1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물만두님~ 그런 말씀을 하시다니.. 제가 볼 때는 오히려 님이 염장을 자주 지르시는 분 같은걸요..^^;;

숨은아이 2004-11-03 2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적립금 액수가 알라딘보다 조금 낮네요?(라며 트집을 잡고 있다. ^^)

sweetrain 2004-11-04 0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적립금 액수가 39000원이라니, 그래 스물넷 참 쪼잔하네요...기왕에 4만원 줄 것이지.

진/우맘 2004-11-04 0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숨은아이님, 단비님> 원래는 5만원인데, 제세공과금 제하고 조만큼 준답니다. 예전엔 삼만 팔천 몇백원 줬는데, 그나마 우수리로 몇백원 인심쓰는 것 같아요. ^^;;;
아영엄마님> (만두님에게만 안 들리게) 저는 연속 2주 뽑힌적도 있는디.....^^;;;;
만두님> 잉이잉~ 싸우지 마요오~~~
여대생님> 여대생님에게서 '내공'이란 말을 들으니...어쩐지 부끄럽사옵니다.^^;;
수니성, 만두님> 좀, 좀 기다려봐요! 성질 급한 진/우맘, 그동안 적립금 생기는 족족 벤트에 몰아넣고 적립금 빵원으로 산지 오래요. 든든하게 며칠 꿰고 있어 봅시다~ ^^
 

2004. 11. 2. - 올해의 115번째 책

★★★★★

그제 4teen 때문에 자정을 넘겼기에 어제는 일찍 자려고 했단 말입니다!! 그런데, 뭡니까!! 오가와 요코 나빠요. 누가 이렇게 멋진 책을 쓰래요! 판다님 나빠요. 누가 이렇게 멋진 책 빌려주래요!! 잉잉잉.....어제도 열 두 시 넘어서 잤잖아요.TT

책장은 가볍게 넘어가는데, 감동은 묵지근하게 가슴 속에 남습니다. 참,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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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립간 2004-11-03 0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우맘도 드디어 수식과 친해지셨군요. 축하드립니다.

호랑녀 2004-11-03 1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참 좋죠? 책울타리님 방에서 보고 사서 읽었다가 정말 좋아서 여기저기 사람들에게 빌려주고 선물하고... 하는 책입니다. 우리학교 선생님들도 참 좋아하시더군요. ^^

진/우맘 2004-11-03 16: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랑녀님> 그죠? 딱, 선물하기 좋은 책 같아요.^^
마립간님> ㅎ...ㅎ....뭐, 많이 친해진 건 아니구요.^^;;;;

panda78 2004-11-03 2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마? ^ㅂ^
즐겁게 읽으셨다는 말씀이시죠- 기쁩니다. 호호. 전 소요님께 받았답니다.^ㅡㅡ^

진/우맘 2004-11-04 0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판다님> 기쁘다 뿐이옵니까. 포틴, 수식, 라스트까지...줄줄이 대박입니다. 내가 요즘 책 재미있어서 잠을 못 자요, 잠을!

soyo12 2004-11-07 2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따뜻하지요. 책이 정말 수학을 푼다는 기쁨을 이렇게 아름답게 표현할 수도 있다는 것에 감명받았습니다.^.~